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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쉐소우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이럴 수 있는 거야??!>는 내게 아름다운 장례의 교과서 같은 그림책이다. 이별과 장례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어른들에게도. 내 책장에 꽂혀 있는 이 그림책을 가끔 꺼내 들고 들여다보면 저절로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누군가와 죽음, 상실, 애도, 이런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면 꼭 함께 보고 싶은 그림책이다. 우선 피터 쉐소우의 그림이 독특하고 좋다. 공원과 자연과 사람들이 보이는 풍경이 편안하고 굵은 선으로 그려진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뚜렷하게 한눈에 들어와 흥미롭다. 저자의 다른 책을 더 보고 싶지만 다른 단행본은 없는 것 같아 무척 아쉽다. “이럴 수 있는 거야??!” 빨간 가방을 끌고 걸으며 악을 쓰는 여자애가 지나간다. 다들 궁금하지만 ‘왜 저래?’라고 속으로 생각하는 분위기다. 키다리 친구가 “용기를 내어” 물어본다. (나는 그 용기도 고맙다.) 가방 안에는 죽은 노란 새가 누워 있다. 사연을 눈치챈 친구들이 장례를 치러 주기로 한다. 장례는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다. 노란 새를 묻어 준 후, 키다리 친구는 여자애를 자기 무릎 위에 앉히고 바라보고, 강아지 친구는 코를 여자애 발에 코를 대고 위로한다. 다른 친구들도 가까이 앉아 있다. 여자애의 이야기를 통해 노란 새의 삶이 모두에게 전해진다. 그리고 모두 서로 끌어안으며 위로를 나눈다. 조금 울고 무척 슬프지만 빙그레 웃기도 하는 장례다. 그림책의 마지막은 ‘정말 좋았어요.”라는 문장으로 끝난다. 내가 꿈꾸는 장례의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