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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과는 또 다른 심리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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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중편 소설이라 하지만, 역시나 재밌었던 :)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9년전의 정부 - 벨차니노프(주인공) - 와 '영원한 남편' - 아내의 노예 뜨루소스끼 - 의 긴장감이 감도는 심리전.   과거지사에 대해서는 서로 한마디도 꺼내지 않는다. 뜨루소스끼는 가끔씩 살짝 언급할 뿐이다. 교묘하게, 그리고 완곡하게.   그리고 나타난 리자, 뜨루소스끼의 학대받는 딸 - 이자,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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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중편 소설이라 하지만, 역시나 재밌었던 :)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9년전의 정부 - 벨차니노프(주인공) - 와 '영원한 남편' - 아내의 노예

뜨루소스끼 - 의 긴장감이 감도는 심리전.

 

과거지사에 대해서는 서로 한마디도 꺼내지 않는다.

뜨루소스끼는 가끔씩 살짝 언급할 뿐이다. 교묘하게, 그리고 완곡하게.

 

그리고 나타난 리자, 뜨루소스끼의 학대받는 딸 - 이자, 실은 벨차니노프의 딸.

딸의 죽음으로 벨차니노프는 갱생의 기회를 놓치고, 기존의 열정 넘치는 탕아의 삶을 살게 된다.

어쩌면 이것이 뜨루소스끼가 노린 것인지도 모른다.

심지어 한 때 자신의 친딸이라 생각했던 아이의 목숨을 걸고.

 

리자의 죽음과 그 이후의 우스꽝스러운 나쟈와의 결혼 문제.

아니 이 당시는 다 그러했던가?

쉰을 바라보는 뜨루소스끼가 자그마한 가방에 이것저것 넣어 여학교를 다니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다 하여 기껏 열여섯밖에 안 된 나쟈에게 청혼하려 들다니!

(실제로 Dostoevsky는 마흔여섯살 때 스무살인 속기사와 결혼하였다.)

게다가 벨차니노프마저 나쟈에게 호감을 보인다.

 

어쨌든, 젊은 나이를 앞세워 자못 당당한 모습으로 나타난 열아홉살 먹은 나쟈의 애인.

 

발작을 일으키는 벨차니노프를 헌신적으로 간호해 주던 뜨루소스끼가

벨차니노프가 잠든지 얼마 되지 않아 그의 면도칼을 들고 나타난다.

 

온순형이 맹수형으로 바뀌는 순간!

 

결국 힘센 벨차니노프에 의해 오히려 포박당하고 방에 감금되는 뜨루소스끼.

 

역시 모든 걸 알고 있었던 뜨루소스끼와의 몇년 후 기차에서의 만남.

그는 또 다시 영원한 남편이 되어 자기도 모르게 머리에 뿔을 달고 자랑스럽게 살아가겠지.

벨차니노프가 악수를 청하자 흠칫 놀라는 모습이란.

 

 

플로베르의 <마담보바리>의 영향을 받은 건가 정말? 뭐 하긴 그럴법도 하다.

 

 

벨차니노프와 뜨루소스끼의 숨막히는 심리전은 과히 압권!

 

 

YES마니아 : 플래티넘 w******2 2009.01.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