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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 백치, 죄와벌은 있어서 빼고 도스또예프스키 전집 샀습니다. '까라마조프~'도 읽었었는데 그냥 또 샀습니다. 사실 '까라마조프~'는 위대한 소설이거든요.
책이 모두 두툼하고 표지에 모두 뭉크의 예술작품이 인쇄되어서 들고 다니면 무슨 예술가 기분이 납니다.
최근에 있었던 가장 행복한 일입니다.
책값은 시간이 갈수록 올라갑니다. 절대 떨어지지 않습니다. 하루 빨리 구입하셔서 본인의 영혼을 정화시켜주셔요~~
'까라마조프~'는 삼십대 초반에 범우사판으로 읽었었습니다. 벼락맞은 듯한 절대감동!! 다시 새책으로 읽어보렵니다.
단 인쇄가 조밀하고 책이 두툼해서(지하로부터의 수기가 최고두툼) 두러눠서 보기가 힘듭니다. 앉아서 보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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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때, 야간자율학습시간에 학교도서관으로 도망가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나중에 돈벌면 3대 전집을 기어코 소장하겠다는 소망이 있었지요. 그것은, 1. 도스토예프스키 전집 2. 톨스토이 전집 3. 셰익스피어 전집이었습니다. 열린책들의 (특히 문고본!!) 이 전집을 보면서 나의 소망이 이루어지겠다는 예감을 받았고, 더욱 열린책들에 바라는 것은 나머지 2. 3. 4. 5......의 전집도 내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저는 한번 빠지면 전작주의자가 되는 습관이어서, 음악이든, 문학이든 컬렉션을 하게 됩니다. 음악을 들어도 전곡감상, 비교감상, 또는 그 사람의 장르별 악곡을 작품번호 앞부터 모두 찾아 듣는 편인데, 최근은 특히, 4. 까뮈 5. 니이체 6. 쇼펜하우어 7. 폴 오스터 8. 배수아 9. 하루키 10. 펫 메스니 등이 관심대상입니다.
최근 영화 디워의 광풍에서 확인하듯이 순간적으로 뜨거워지고 식어버리는 우리네 경향을 지양하기 위해서라도 이처럼 본질적인 면에 천착하는 위대한 고전 명작의 집중 전집 출판이 되고 읽혀지는 풍토가 아쉽네요. 모처럼 양장본에 이어, 보급판 문고본까지 본 전집을 내주신 출판사를 격려하며,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뜨거운 기대를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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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 시작해야 할까나? 참으로 방대한 책의 양量만큼이나 할 말도 많기에 생긴 고민이므로 조금 두서 없이 이야기를 하더라도 이해해주길 바란다.
나에게 러시아작가의 러시아적的 문학의 위대함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준 도스또예프스끼의 대표작 (여담餘談이지만 개인적으론 그의 또 다른 대표작인 죄와벌보다는 훨씬 문학적으로 성숙한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까라마조프家의 주인공들과의 첫만남이 그리 유쾌했던것만은 아니었다. 줄거리만이 좋은 문학작품의 전부인줄 알았던 나에게 끝없는 인물,심리 묘사는 한 없는 지루함만을 안겨줄 뿐이었고 도무지 내용에 집중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렇게 우리는 두 번, 세 번 서로를 거절했고 각자의 길을 걷던 도중 우리는 그 질긴인연을 극복하지 못하고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 질긴 인연 덕분인 것일까? 다시 만난 우리는 서로에게 깊숙히 빠져 헤어나오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고 그 덕택에 내 책은 위편삼절(韋篇三絶)의 위기에 처해 있고 나는 문장을 외우고 까라마조프와 나를 동일시여기게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첫번째 만남은 그저 줄거리만 파악하는 정도였다. 숨가쁘진 않더라도 서서히 그리고 치밀하게 전개되는 서사에 빠져드는 정도였기에 정수精髓는 느끼지 못하였다
두번째 만남은 결말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재미가 없을거라는 편견을 깨고 작품의 치밀한 구성이 보이기 시작했다.(여기서 중요한 것은 작품의 결말을 알고 있는 덕택에 어떤 사건을 이끌어내기 위해 시도했던 치밀한 장치,플룻을 알게된다는 점이다)
세번째쯤 되었을까? 이제 시작되었다. 굳이 각계의 명사들을 인용한 서평란을 들먹이지 않더라고 정말 그 어떤 철학책보다도 인간론人間論의 보고寶庫라는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쯤부터는 뭐 꽤 유명한 대심문관 내용보다도 알렉세이와 스네기료프(수세미란 얘기는하지 않겠다)대위와의 만남장면이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정말 그 200루블이란 돈에 얽힌 스네기료프의 애증愛憎에 관한 심리묘사는 절정에 이르러 그 부분을 유심히 읽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네기료프가 대위가 내가 되고 내가 스네기료프 대위가 되는 순간을 만끽할수 있을 것이다. .
그 외에도 수많은 인간관계가 얽혀있고 거기서 벌어지는 대화와 행동은 내가 작품속의 인물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즉, 시간여행이라는 멋진 선물 준다.
이 작품을 읽기를 실패하셨나요? 책을 읽기에 양이 너무 많다고요?
그럼 제가 감히 권해드리겠습니다.
한 번 속는셈치고 손에 들어보세요 다른 읽는 책이 있다면 내려 놓고 이책을 드세요. 그리고 저와 함께 느껴 봅시다.
참 그리고 읽은 분이 있다면 하나 질문드리고 싶은게 있는데? 왜 이작품을 읽게 되었고 마음에 드는 에피소드랑 인물들이 있다면? 그리고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얘기해 주시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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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출판사에서 또스또엡스키 전집을 낸것은 환영할 만하다. 큰일을 해냈다. 하지만 또스또엡스키의 가장 중요한 소설 번역을 이런식으로 하다니 성의가 너무 없이했다. 믿고 읽었는데 뉘앙스 문제가 아니고 오역이 이렇게 많이 보일 줄 몰랐다. 배신감을 느낄 정도다.
[시공사][반디엔루이스]가 살인마 전두환 아들이 하는 서점이고 [민음사]는 이문열이를 키우는 출판사라서 [민음사]책은 되도록은 안사고 싶다. 하지만 [까라마조프]는 민음사에서 나온 것이 훨씬더 알아먹기 쉽고 번역이 매끄럽게 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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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 제목만 들으면 '아~ 누구의 소설!!"하면서 알고는 있는, 하지만 읽기는 그리 쉽지 않은 그런 작품들이 많이 있다 (?) 그중의 하나인 이 <까라조프 씨네 형제들>
너무 고전을 읽지 않는 듯한 일종의 강박감같은 것이 생기기 시작할때쯤 다시 나온 전집은 나의 눈을 확 끌었다. 사실 인터넷에서 표지만 보고 일단 구입했는데 막상 책을 받아들고 보니 꼭 무슨 벽돌처럼 두꺼웠다 사놓고 한동안 쳐다만 보다가 용기를 내어 (상)권을 펼쳐들었다.
어설프게나마 고전을 왜 읽어야하는지를 알 듯하다.
요즘의 이야기들은 어떤 사실이나 사건 스토리 위주의 이야기가 많다면 고전의 경우는 그들의 장황한 대화에서 또 그 배경의 심오한 설명등에서 무엇인가를 찾게 해주는 듯 하다.
그동안 생각하고 있지 않았던 어떤 정신적인. 철학적인 이야기들 혼자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할 수 없었던 것들에 대한 일깨움 그래서 책을 마음의 양식, 정신적인 지도자라고 말을 하는 듯 하다.
<상>권에서는 까라마조프의 가문과 그 가족에 대한 소개 그리고 큰형인 미짜 둘째인 이반 그리고 주인공인 세째 알료사의 이야기와 그들의 성향 그리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사상등이 나열되며 알료사의 스승인 조지마 장로의 이야기 등이 단편들처럼 엮여있다.
특히 이반을 통해 소개되는 대심문관편은 매우 유명한 그의 종교관이라 할 수 있다.
본격적인 살인 사건으로인한 그 이후의 일들은 <하>권에서 이야기 될 듯 하다.
700쪽에 달하는 상권을 다 읽었지만 줄거리로는 그리 많은 내용이 아니다. 그들이 살아온 배경 그리고 고향에 모이게 되고, 가족간의 갈등이 생겨 수도원에서 장로에게 그것의 해결을 부탁하며 어떤 사건이 일어나기 직적의 그 미묘한 상황을 설명해 놓은 것인데 아까도 말했듯이 대화가 길고 묘사가 자세하며, 장황하여 그 많은 분량이 된 듯하다.
이게 바로 고전의 묘미가 아닌가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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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원래는 믿음사의 문고판으로 읽었기에 본전생각이 그래도 덜했지 상,하권으로 나뉜 7~8천원대 책으로 읽었다면 아마도 나는 별2개도 아까워했을 것이다. 고전에서 지식을 얻는다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지식은 시간이 지나면서 본의 아니게 변질되게 마련인 것이다 모든 지식에는 유통기한이 있는것이다. 아니 유통기한이 필요한 것이다. 도스토예프스키라는 대문호의 책을 읽는다는 것에 고무되어 이 책을 덜컥잡는 순간 나는 한달간의 지겨운 독서와 마주해야 했다. 대부분 출퇴근 지하철에서 읽는 나에겐 기나긴 시간이었다 재미와 교훈, 감동 등의 나 나름의 기준에 이책은 철저히 절망을 안겨주었다. 도대체 이 책이 나에게 말하고자 하는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아니면 내가 이책에서 발견하지 못한것은 무엇인가 비좁은 집안에 책만 사댄다는 마누라의 등살에 어쩔수 없이 딱딱한 고전인 [고리오 영감]과 [까리마조프가 형제들]을 다시한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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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은 처음 읽는 책이 아니다. 지금은 글쓰기기초라는 과목의 과제가 계기이지만 처음에 읽게 된 계기는 고등학생 때 성적우수학생 30명을 선발해서 그 30명에게 책을 읽게 함으로써 논술실력을 높이고자 한 학교의 한 프로젝트(?)로 인해 읽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로 인해 처음 읽게 된 책은 레 미제라블이었다. 레 미제라블을 읽자마자 바로 다음으로 까라마조프씨네 형제들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을 때는 난이도(?) 차이가 커서 읽기에 벅찼다. 가장 난감했던 부분은 주인공들의 이름. 표도르 까라마조프, 드미뜨리 까라마조프, 이반 까라마조프, 알료샤 까라마조프가 주요한 주인공들의 이름인데 워낙 별칭들이 많아서 누가누구인지 힘들었다. 이번 과제로 인해 읽게 되었을 때는 2번째라 그런지 다시 읽기 시작하고서 많이 읽은 상황도 아니었는데도 다시 기억이 나면서 이해가 쉽게 되었다. 가장인 표도르 까라마조프는 다른 주인공 얘기를 할 때나 다른 주인공이 주로 다뤄질 때에도 계속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다. 표도르 까라마조프는 주인공들 중에 가장 탐욕적이며 색골인 존재이다. 이 점 때문에 머리 속에 계속 맴돌았던 것 같다. 인간으로써 어떻게 이 정도로 탐욕스러울 수가 있나. 누구나 욕심은 지니고 있지만 말이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해봤다. ‘어쩌면 다른 어떤 주인공들보다도 순수한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말이다. 평범한 사람들은 다들 자신의 욕구나 욕망을 숨기고 다니려 하지만 표도르 까라마조프는 자신이 순간적으로 느끼는 욕구, 충동, 욕심 등을 마음껏 표현하기 때문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결국 마지막엔 자신의 욕구가 스스로를 파멸로 이끌었지만. 이반 까라마조프! 이 책을 2번 읽게 됬지만 2번을 읽어도 책에서 이반이 펼치는 논리는 이해가 가질 않았다. 각주로 달아논 용어나 어려운 말 설명을 봐도 도무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가장 이상적이고 논리적인 인물이다. 그렇다고해서 감정을 아예 배제하는 인물도 아니다. 그가 어떤 것을 추구하는 지는 그의 논리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자세히는 알 수 없었지만, 불합리한 이 사회에 대한 불만을 품고 있었다. 이반을 보면서 고등학교 때까지 나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고등학생 밖에 되지 못한 놈이 개인주의다, 객관적 혹은 논리적이다 뭐다 해서 무조건적으로 남에게 제 3자로써 감정을 배제하고 보는 존재가 되고 싶었다. 그것이 옳은 것인줄 알고, 그것이 정당한 것인줄 알고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려 했었다. 하지만, 그가 이상적인 것을 펼치면서도 타인을 생각할 줄 알고, 남의 감정을 존중해주는 모습을 보고선 감정을 배제하고 무조건적으로 제 3자가 되는 것은 사람으로써는 불가능한 일이고 해서도 안될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알료사 까라마조프는 본디 현실주의자이지만 조시마 장로를 보고 신앙에 푹 빠져들게 된 막내 아들이다. 나로써는 크게 이해가 되지 않는 현상이다. 현실주의자이지만 한 장로를 보고 신앙에 빠져들게 된다는 말은 모순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책의 내용을 보면 가장 속세에 물들지 않은 존재로 나온다. 음담패설을 일삼는 친구들이 많은 또래인데 그 주변에 섞여서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 내용을 보면 겉으로 들어나 있지는 않지만, 좋아하는 여자애가 있는데 표현하지 못하고 수줍어만 하는 모습. 내가 바라봤을 때는 가장 신비스러운 존재였다. 예전에 읽었던 ‘룬의 아이들’이란 책에서 느꼈던 뭔가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신비스러움으로 인해 호기심을 갖게된 그런 존재였다. 이 책은 처음에 말했던 프로젝트로 인해서 파우스트도 읽을뻔했지만, 역대 읽은 책 중에 가장 읽기 힘들었던 책이다. 특히 이반이 펼치는 그 논리에서. 비록 판타지 소설이지만 여러 논리적인 내용과 신비스러운 내용이 많이 나오는 ‘룬의 아이들 - 데모닉’ 을 읽었을 때도 뭔가 빠져들긴 하지만 이해하기 힘든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것들이 있었는데 이 책은 그 이상의 것을 느낀 것 같다. 전체적인 줄거리만 보았을 땐 그저 탐욕스러운 한 집안의 살인 사건일 뿐이지만, 이 세세하게 들여다보면 각각의 주인공들의 개성들,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들(주로 가장인 표도르 까라마조프의 탐욕으로 인한 것이지만)은 2번째 읽는 것이였지만,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또 한 번 읽고 이해하고 싶다는 느낌을 가져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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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이 좀 작긴 하지만, 700 페이지 가까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처음에는 기가 질리는 일이었다.
하지만, 요즘 얇은 책들의 깊이 없음에 살짝 지루해져있던 참이고, 고전문학사의 심리학자로 불리우는 도스또예프스키의 최고의 작품이라 불리우는 까라마조프씨네 형제들, 은 예전부터 늘 읽고 싶었던 책이었기에 마음 다 잡고 앉아 차근 차근 읽어나갔다.
처음부터 독특한 심리 묘사에 푸욱 빠져든 것은 물론이거니와, 결말을 보여주면서 시작하는 전개방식임에도 질리거나 식상해하지 않은채 고스란히 700 페이지를 마쳤다. (정확히는 696페이지지만.)
온전한 리뷰는 (하)권을 끝내고 올릴 생각. 도스토예프스키가 왜 이토록 추앙받는지..에 대해 동감하게 된 상태. 열린책들에서 마침 도스토예프스키 전집이 발행되어 있으니, 이번해에는 모두 읽어볼까 하는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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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한 아버지와 그 세아들의 이야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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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의 함성으로 한반도가 들썩일때 내 방에는 tv가 없었다. 또한 축구에 대한 흥미도 없어서 관심을 그닥 두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축구 열풍은 내겐 상당히 이질스럽고, 과장스럽게 다가온다. 마치 외국에서 지내는 이방인의 기분이 이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암튼 그당시 목표하는 바가 있어 뼈를 깎는 절제속에 그나마 자신에게 허락하는 여유로 독서를 선택했고, 감히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을 선택하게 되었다. 창피한 일이지만, 학창시절에 특히 초중고 시절에 나란 인간은 교과서 외에는 책이란걸 거의 읽지 않았다. 독후감을 써야할때면 친구네집에서 고전을 빌려다가 뒷장의 작품해설을 베껴서 제출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고, 만화책은 사볼지언정, 책이란걸 돈내고 사본다는건 상식밖의 일이었다. 하지만, 대학생활중 하루키와의 만남을 갖고 소설의 매력에 빠져서 독서의 달콤한 세계에 입문하게 되었고 상당한 변화가 있었지만, 역시나 고전명작같은 고리타분(?)한 책은 취향에도 안 맞거니와 도스토예프스키의 책같은건 일단 페이지수에 질려서 읽을 엄두도 내지 못하는 형편이었다. 아마도 "도톰한 두께가 베게로 삼기에는 적당할까?"라고 생각했을 것이다.하지만, 고전명작을 어려서 부터 멀리한 것은 지속적인 컴플렉스로 내내 내곁을 떠나지 않았다. 지금 막상 생각해보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고전 명작을 그닥 숙지하지 않은 형편이라 추측되지만, 과거에는 왠지 나이외의 대다수가 이미 수많은 책을 내가 멀리하는새 읽었으리란 억측으로 압박감을 느껴왔다. 하여간 그런 컴플렉스를 극복하고자 하는 이유로 이 책에 감히 도전하게 된것이다. 용돈을 푼푼이 아껴 상권을 사서 읽고(하권까지 읽을 자신이 없어 상권만 우선 구입했더랬다) 이어서 하권까지 읽어냈다. 상당히 고통스럽기까지한 독서로 기억한다. 당시 집중력이 너무 떨어져서 가벼운 책을 2권정도 병행하며 과열된 머리를 식힐 용도로 읽어야 할 정도랄까. 암튼 마지막 장을 덮자 엄청난 만족감이 밀려왔다. 보이지않지만, 가슴을 내리누르던 바위가 사라지는듯 했고, 이젠 어떤 지루한(?)책도 읽을 자신이 생긴 것이다. 오해없길 바란다. 이책 나름 재미 있다. 하지만, 독서계의 초심자에겐 좀 부담스런 작품인것도 사실이지 않을까? 결론은 단순하다. 자신의 독서력 레벨업을 원하신다면 도전해 보시길 바란다.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당신은 파워UP!!! 덤으로 도스토예프스키의 세계 입문까지 병행하고 말이다. 이어서 죄와벌,백치,미성년등등 주옥같은 장편들이 당신을 반길 것이다. (여담으로 당시 혜화동 서점사장님이 악성재고라며 무료로 주신 도스토예프스키의 비인기 도서들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사장님 덕분에 한층 시야가 넓어졌습니다. 감사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