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년 전에 읽은 '호밀밭의 파수꾼'을 다시 읽다. 오르한 파묵의 '새로운 인생'을 읽으며 글이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와 비슷하다 생각돼, 확인해 보려고 읽기 시작한 것이 끝장을 보고 말았다. 1인칭 대화 형식의 글이라 혼돈한 모양이다. 오르한 파묵과 샐린저의 글들은 서로 다르다. '새로운 인생'이 사유(思惟)의 글이라면 '호밀밭의 파수꾼'은 1인칭 화자의 이야기이다.주인공 홀든 콜필드는 기성세대에, 기성 세대화하는 동급생(同級生) 집단에 적응하지 못한다. 허위와 기만과 폭력과 왜곡으로 제도화된 정직과 순수가 사라진 세상을 주인공은 못 견뎌한다. 스펜서 선생의 집에서, 기숙사에서, 기차 안에서, 에드몬트 호텔에서…. 인간들은 언제 어디서나 기만과 허위로 자기를 치장한다. 적선 행위까지도. 잔재(殘在)가 아직도 남아 있지 않은가. 관공서 주위를 기웃거려 권력에 기생하고자 기쓰는 자들과 획일적, 일관성, 역사주의, 필연적이란 주의를 밑바닥에 깔고 말하는 전제주의 모더니즘의 마지막 잔재 - 완장을 탐내는 족속들이. 마지막 페이지를 읽으면서도 작품을 이해하지 못한 나는 관습화 제도화 기성화로 때에 절은 인간이다. 50이 넘어 60을 바라보는 나이이니 당연히 마모되고 변질된 기성인일 것이다. "웬만큼 썩었나"라고 10여 년 전 순수를 고집하던 직원에게 물었다. 순수를 사랑했지만 인생살이는 힘들 것이라 생각했던 그였고, 살아 남아 썩는 부서에서 다시 만나 반가웠고 그도 내 말을 이해해 우리는 웃었다. 순수를 사랑했건만 소설을 이해할 수 없었고, 주인공의 행동에 긍정하지 못했으니 나는 얼마나 세속화되었나, 되돌아보게 한다. 따지고 보면 내 젊은 날(사춘기 시절)의 꿈꾸던 소설이다. 일상의 순간순간 반짝이는 찰나에 관하여 어린이가 느끼는 것과 어른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것들의 차이를 나는 글로 쓰기로 작정했던 것을 어느 틈엔가 잊고 있었으며, 그 때의 기억들을 하나하나 생각해 가며 쓰려고 해도 이제는 쓸 수 없을 것이다. 이런 것 때문에 사춘기 소년들뿐 아니라 어른이 되어서도 이 책을 찾는 모양이다. 때묻지 않은 주인공 홀든 콜필드가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 정작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은 그가 아니라 이 썩은 세상이건만. 한 수 더 떠, 사람들은 홀든에게 퇴원하면 공부를 열심히 할 것인가. 학교생활을 잘 할 것인가를 묻고 강요한다. 우리들은 장님(盲人) 나라에서 정상인의 눈을 빼, 장님으로 만들어 장님이 될 것을 강요하면서 살아가는 장님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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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백의 재질을 무척 싫어하지만 하드커버는 가격이 너무 비싸서 사지못하는 저에게는 이책이 딱이네요 이 책은 한국에서 다시 찍어내긴했지만 일반책과 같은 재질에 이정도 가격이면 아무 만족스럽습니다 내용도 쉬워서 평범한 고등학생이 읽기에 어려움이 없고 아주 좋습니다^^ |
| 호밀밭이 파수꾼은 전세계 청소년들이 열광하는 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성적 불량으로 퇴학당한 한 고교생이 3일간 뉴욕을 방황하면서 느끼는 현대 미국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작품으로서 50년대 청소년의 용어와 간결하고 비판적인 말투로 인해 압도적인 인기를 불러 일으키며 베스트셀러가 됨은 물론 이제 고전이 되기에 이르렀다. 홀든 콜필드가 화자로 자신의 자의식과 상충하는 어른세계의 부조리에 혐오를 느낌으로 방황하며 보고 겪은 것들은 정신이 저속함의 혼돈의 세계에서 선을 행하기를 갈망하여 깨끗하고, 맑은 사랑을 찾아 헤매는 내용이다. 사춘기인 고등학생이나 그 때를 회고하는 대학생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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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인쇄 상태가 좋지 않아 반품한 유일한 책 요즘 세상에 70-80년대 편집과 열악한 인쇄 상태에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무슨 시력 검사하는 것두 아니고, 한 페이지에 글자가 진했다가 흐렸다가 어떤 페이지는 한 단락은 진하고 다른 단락은 연했다. 내 눈이 비정상인가 해서 다른 분한테 보여줬더니 그렇게 느껴지신단다.
그리고 한글 주석이 아주 훌륭한 책이라구? 정말 비웃음 한 번 날려주고 싶다. 영어로 풀어놓은 부분이 대부분인데가 (원서 그대로 제본한 책인 줄 알았다.) 뒷부분에 와서 한글로 풀어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