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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영웅천하 "그 위대한 전쟁" 이 책의 제목이다. 감상평을 쓰면서 첫머리에 책 제목을 말하는게 웃기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보다 확실하게 이 책을 표현하는 말이 없는 것 같다.
영웅들의 이야기를 읽고 나면 두가지 기분이 든다. 하나는 그들의 지략과, 용기, 그리고 인간성에 감동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허무하다는 것이다. 세상을 호령하고 거칠것 없는 인물들도 결국엔 죽는다고 생각하니 인생이 참 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허무감이 몰려오는 영웅 이야기를 왜 읽는냐 하면 허무할때 허무하더라도 그들의 삶에는 배울점이 너무 많다. 그리고 역사란 돌고 도는법, 옛날과 오늘의 모습이 긴 시간을 사이에 두고 있지만, 비슷하게 돌아가는 면이 많다. 그래서 과거를 읽으면서 오늘을 사는 지혜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대단한 영웅들이 등장한다. 그 이름만으로도 쟁쟁한 수 양제, 당태종 이세민, 김춘추, 김유신, 을지문덕 장군, 연개소문, 양만춘, 계백 장군, 그리고 남자는 아니지만 측천무후도 등장한다. 역사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해도 열거한 인물들을 보면 이 책이 궁금해 질 것이다.
수나라를 몰아내고 어지럽던 중원을 평정한 영웅 당태종,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 통일 과정, 그리고 왜국의 아스카 문화를 꽃피우기 위한 수많은 전쟁과 그 속에 서 있던 영웅들의 이야기가 이 책의 내용이다.
수많은 전쟁 이야기 중 나는 우리 나라 전쟁 이야기보다 수나라를 멸망시키고 당나라를 세운 당태종 이세민의 이야기가 가장 인상 깊었다. 아버지를 몰아내고 형제들을 살육한 후 황제 자리에 오른 약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가 당나라를 세우기 위해 거쳤던 수많은 전투 이야기와 그의 인간적인 면을 읽은 후 이세민을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라 내부의 분열이 얼마나 위험한지 새삼 느꼈다. 찬란한 문화를 가진 백제와 당나라 이세민도 무서워했던 고구려가 힘없이 무너진것은 외부의 침략이 아닌 내부 분열 때문이었다. 돌고 도는 역사이야기에서 내부 분열로 인해 나라가 망한 경우는 비단 백제와 고구려 뿐이 아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나라를 위해 하나밖에 목숨을 주저없이 바친 수많은 인물들이 이 책에 등장한다. 그들 중에는 영웅이란 이름으로 우리에게 기억되는 사람보다 기억되지 않는 인물들이 더 많다. 화랑이란 이름으로 적진 속으로 들어가 10대 어린 나이로 목숨을 바친 수많은 화랑도들, 그리고 이름없이 죽어간 수많은 영웅들의 이야기을 읽으며 눈가에 이슬이 맺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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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권 합쳐서 리뷰쓴다.
전작 <오국사기>의 개정판이다. 전의 책 제목은 우리가 알고 있는 삼국시대의 역사를 쓴 <삼국사기>에 빗대어, 그 시대 고구려, 백제, 신라, 왜, 중국(수,당)의 5국의 역사를 제목으로 삼는다. 그래서인지 고구려와 백제가 활동하던 대륙과, 해양 세력까지 아우르는 고대사를 보는 저자의 시각이 확실한 느낌이었다.
개정판은,,, 저자의 의도가 알쏭달쏭하다.(헉, 나만 그런가?)
1권을 읽으면, 고구려가 수, 당을 막아낸 진취적이고 자주적 정신을 높이 평가해서 '그 위대한' 전쟁인가, 싶다.
그런데 2권을 읽으면 한반도 끝 변두리 소국이었던 신라가 당과 연합하여 통일을 이룩한 후, 백제 고구려 유민 세력과 다시 연합하여 당 세력을 몰아낸 전쟁이 '그 위대한' 전쟁인가, 싶다. 사실 우리가 신라의 반쪽짜리 통일을 아쉬워하는 습관이 있는데, 그 당시 한반도 끝에 위치한 약소국 신라로서는 살아남기 위해선 그 길밖에 없었으며, 당과 손잡은 것도 당시로서는 민족이라는 개념이 지금만큼 확실하지 않던 시절이기에 죄책감이 따르지 않는 선택이었다. 오히려 신라 위주의 통일 전쟁 과정을 통해 어이없이 무너진 백제나 고구려의 속사정을 보면 지배층의 내분이 영락없이 있었으나 이에 반해 신라는 지배층(특히 김춘추, 김유신)의 솔선수범과 국내 통합으로 훨씬 내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그리하여, 이 신라의 국내 단결과 화랑 등 지도층의 노블리스 오블리주 정신이 그 전쟁의 '위대한' 점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런데, 마지막 386페이지, 문무왕 수중릉의 해돋이 사진이 장엄하게 실린 부분을 보면,
이제 그 바다 속에서 새로운 싹이 터올라야 했다. 백제를 멸망시켰으되 일본 열도를 잃었으며 고구려를 멸망시켰으되 대륙을 잃었던 상실의 기억마저 바다 속으로 가라앉아서는 안 되었다. 그 대륙과 해양은 고구려와 백제만의 것이 아니라 그 광활한 무대에서 숨 쉬던 모든 선조들의 유산이었다. 역사의 변두리, 대륙과 해양의 변두리에서 삼국 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신라인들의 어깨 위에는 두 나라의 멸망이 통일이 아니라, 두 나라가 지녔던 대륙성과 해양성의 복원이 진정한 통일이라는 새 역사의 과제가 주어졌다. 그래서 그 광활한 대륙과 해양을 묶는, 그런 광대한 제국이 바다 속에서 솟아올라야 했다. 동해에서 떠오른 붉은 해는 그렇게 대륙가 해양을 환히 비춰야 했다. 그것은 살아남은 신라인들의 몫이지만 그들이 실패한 지금은 살아있는 우리들의 몫일 것이다. - 본문 인용
라는 대목에서는 정말 작가의 의도가 알쏭달쏭해져 버렸다. 이 맺음으로 신라의 통일전쟁은 '그 위대한 전쟁'이 아닌 셈이 된다.
'광대한 제국'!이라니! 내가 오버하는 지도 모르지만, 난 이런 견해가 무섭다. 그냥 고대 역사의 인식, 정도가 아니라 고토 회복을 외치는 이상한 집단들(현재 팔레스타인의 경우나 일본, 중국 극우파들)이 떠오르기 까지도 한다. 80년대 후반 군부 독재 시기에 극우 민족종교와 재야 고대사연구를 결합해서 파시즘적으로 만주진격을 논하던 책들이 떠오르기도 한다.(지금도 중국, 일본 문제 관련 외신에 인터넷 악성댓글 다는 이들 중에 이런 견해 보이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아니겠지? 후손인 우리가 역사를 제대로 알고, 그 복원된 역사적 상상력으로 오늘을 제대로 살아야 한다는 말이겠지? 그래도 오독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여하튼 이 책 2권은 580년, 을지문덕이 맞선 수나라의 침략에서부터 - 신라의 불완전한 통일, 675년까지의 역사를 다룬다. 이 시기, 나라는 많고, 외울 과정도 많다. 그래서 머리아픈 국사 시간을 맞이하고 있는 중고생 청소년에게 강추한다.
옛날 이야기처럼 설렁설렁 읽을 수 있어 분량이 많은 느낌이 없다. 특히 가야계 김유신의 좌절과 절망을 묘사한 부분은 소설처럼 생생하게 느껴졌다. 이 저자는, 내 생각에 논문처럼 드라이하게 쓴 책보다, 약간 소설적 상상력을 발휘해 쓴 책에 더 역량을 발휘하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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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역사에 관심이 있어 역사와 문학 장르의 책을 많이 즐겨보던 저는 이덕일씨의 책을 접하게 되었읍니다. 책들이 너무 제 입맛에 맛는것 같아.. 이책의 이전 재목인 오국사기란 책을 카트에 담아 놓고 있던 저는 이덕일씨의 영웅천화 위대한 전쟁이라는 책이 새로 나왔다는 광고를 보고 책의 내용을 살피던중.. 삼한시대.. 당과 왜를 합하여.. 5국이 서로 교류 대립하던 시대의 소설.. 오국사기의 계정 판인줄 알고.. 참 기뻤습니다. 발간 기념 예약 구매로.. 1권을 싸면 2권을 무료로 준다는 말에.. 당장 구입을 하게 되었죠... 예약 발송 일이 일주일 정도 남었는데.. 발송일에 책이 발송되어 왔을 때는 횡재 한 줄로 알았어요... 구판이 오국사기(전 3권)가 2만 6천원인가 했는데.. 발간 이벤트로.. 만 2천원에.. 두권을 볼 수 있었으니까요.. 아무튼 책 내용 너무 좋쿠요... 지금 한참 인기있는 사극 드라마.. 연개소문과.. 대조영의... 원작 이라 해도 무방할꺼 같네요... 5국의 전쟁과.. 암투.. 이야기 들이 너무 흥미로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