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받았습니다.
안의 내용물을 봤더니 에게?!
DVD 딸랑 한장들어있고 연습장 노트가 전부입니다.
함께 주문한 중독이라든지 가을의 전설..DVD 특가라서 전부 만원이 넘지 않습니다.
그런 제품 보다도 못하게 왔으니..
아무리 신규발매라고 해도..케이스와 구성은 신경을 썼어야 하는것을..그냥보면
만원도 안되 보이는군여..
너무 허접하게 출시했네요.. |
|
기대하던 작품이라 나오자마자 구매했습니다. 근데 같이 구매한 판의미로랑 자꾸 비교되어 화가나네요
가격은 판의미로보다 비싸면서 이거 구성이 너무 형편없는거 아닌가요?
그 흔한 삽지한장도 없이 보급용 DVD케이스에 DVD한장만 있으니 어이가 없더군요
장사속을 너무 챙기시는것이 아닌지요?
이거 만원한다고해도 생각해볼 수준이더군요
흔히 이렇게 정품을 구매하는 이유는 해적판이나 다운과는 차별화된 무언가를 소유하고 싶어서 구매하는 것인데 이정도 수준이면 해적판하고 다른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보고 싶고 가격은 왜이리 비싼것인지 물어보고 싶네요
일단 구매를 했으니깐... 반품하고 싶었지만... 더 나를 힘들게 하는거 같아 구매하려는 분들 참조하시라고 적습니다.
인기있었던 작품인만큼 좀더 신경을 쓰셨어야죠... 정말 영화보고 싶은 마음 뚝 사라지네요
다시는 여기서 나오는 DVD는 안삽니다. |
|
1. 2006년 1월에 홍콩을 거쳐 중국 선전에 일하러 갔을 때, 돌아오는 홍콩 공항 면세점에서 아내한테 줄 선물을 사려고 한시간을 보냈다. 뭘 사야 하나?
2004년 4월 일본에 구경갔을 때 '에스티 로더' 향수를 샀더니, 들어본 적 없는 이름보다 '샤넬'을 사지 않았냐고 아내가 이야기 했을 때, 머리 속이 부글 끓었던 적이 있었다. 아내가 들어본 적 없는 '에스티 로더'를 없어서 못 쓰는 잘 사는 나라 아낙네들이 많은데...
여러 생각 끝에 홍콩에서 카드를 긁었다. '프라다' 손가방을 사기로 하고. 사주고 딴 소리를 들을 바에야 돈은 많이 들어 갔지만 나중에 나을 것 같아서. 이 때 '프라다'를 보았다.
2. 프라다, 구찌, 샤넬, 루이 뷔통, 켈빈 클라인, 아르마니... 머리에 쓰는 모자부터 신는 양말까지, 바르는 화장품부터 들고 다니는 가방까지. 처음에는 디자이너의 이름이었는데 이젠 온갖 물건들에 붙여진 이름들이다.
이게 자본주의다. 어찌 한 회사가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맡아 다 만들 수 있을까? 못 만든다. 다 디자인 하지도 못한다. 그런데 다 이런 이름이 붙어 있다. 사람들은 이런 이름이 붙어 있으면 모두 좋으리라고 생각하니까, 너나 할 것 없이 갖다 붙인다.
그러니 이런 이름들이 사람들을 죽인다. 모두 갖고자 하지만 살 수 있는 사람은 얼마 안되니 말이다. 사고 싶어 미치는 사내와 계집들...
오죽했으면 영화에까지 이름이 나올까?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3.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학교 신문사 편집장을 지내고 졸업하자 뉴욕으로 온 앤드리아 삭스(앤 해서웨이), 일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오라는 신문사나 잡지사는 없다. 겨우 얻은 곳이 패션 잡지 '런웨이'의 편집장인 미란다 프리실라(메릴 스트립)의 개인 비서자리. 그것도 첫째가 아니라 두번째 자리.
이거라도 걸렸으니 좋아 해야 하나? 그런데 이 자리는 여섯달을 채우지 못하는 자리다. 워낙 미란다가 까탈스럽고 깐깐해서 배겨내질 못하기 때문이다. 푸른 꿈을 안고 뉴욕에 온 앤드리아는 잘 해낼 수 있을까?
한 해만 일하고 다른 언론사로 가기로 마음 먹고 어떤 어려움도 견디어 내려고 한다. 하지만 상대는 세계 패션계를 주름잡는 미란다이니 쉽지 않다.
일터에서 새내기가 자리잡을 때까지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런데 미국도 우리나라 못 잖게 윗사람의 횡포가 지나치다. 거의 군대에서 고참이 졸병 부리듯 하는 게 눈에 거슬린다.
커피, 점심에다 쌍둥이 딸의 숙제까지 챙겨줘야 하고, 게다가 아직 나오지도 않은 해리포터 소설 책을 가져오라는 심부름은 너무 하다.
재벌 회장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것 같은데... 영화 속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일이겠지.
4. 깐깐하고 솜씨가 뛰어난 윗사람한테 인정받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앤드리아는 시골 사람들이 힘든일을 잘 견디듯 온갖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다. 그러나 날마다 이름난 옷과 가방, 신발 따위를 거저 입고 다닐 수 있어 좋지만, 모든 일에는 공짜가 없다.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반드시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동무들한테서 멀어지게 된다.
마음 속의 아름다움을 더 값어치 있게 생각하고, 일터에서 굽 높은 신을 신고 다니는 사람들을 '딱딱이'로 부르며, 일터 사람들의 모습을 나무라던 앤드리아의 모습은 간 곳이 없고, 좋은 옷을 입은 맵시 좋은 도시 일꾼이 되버렸다. 일에만 미친 미란다처럼. 앤드리아가 본디 참 모습을 빨리 찾아야 할텐데...
5. 보는 이는 화려하고 깔끔한 옷을 입은 배우들을 보는 것만 해도 눈이 즐겁다. 온갖 옷에다 신발, 가방, 파리의 패션쇼 ...
미란다로 나와 일을 지나치게 사랑하여 아랫 사람들을 군대처럼 부려먹는 메릴 스트립의 도도한 모습은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그이가 아니면 이런 일은 할 수 없으리라. 2006년에 나온 영화라 2007년 2월 25일에 열릴 아카데미 영화상에서 메릴 스트립은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있다.
수수한 시골 아가씨에서 세련되고 당찬 도시 일꾼으로 바뀌는 앤 헤스웨이의 모습도 보기에 좋다. <프린세스 다이어리>에서 풋풋한 모습으로 나오더니 이젠 메릴 스트립과 겨룰만큼 커버렸다.
디자이너로 미란다를 가까이서 도와주는 나이젤(스탠리 투치)은 앤드리아를 멋있게 꾸며주고, 미란다의 첫째 비서로 나오는 에밀리(에밀리 브런트)는 미란다가 시키는 일을 잘 하려고 애쓰는데 이들의 모습도 볼만하다.
돈과 멋을 사랑하는 우리네 사회의 뒷모습을 비추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가슴이 뜨끔하고, 한편으론 겉모습에 휘둘리는 돈 많은 사람들을 따라 가려다 가랭이가 찢어진 이들이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
| 현대 사회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여자라면, 아니, 그냥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선 살 수 없는 이 시대의 보통 평범한 여자라면, 반드시 이 영화속 두 캐릭터에 공감하게 될 것이다. 나는 과연 누구인가? 매릴린인가? 앤디인가?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을 닮게 될 것인가? 다만 시간의 차이일뿐 두 사람을 놓고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종국에는 알게된다. 두 사람은 꼭 같이 닮아있으니 말이다. 젊을때 치열하게 살되, 반드시 내가 원하는 그것!!! 그것을 위해 살것, 두 여자가 내게 던진 메시지였다. |
|
영화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The Devil Wears Prada, 2006 원작 : 로렌 와이스버거-소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The Devil Wears Prada, 2003 감독 : 데이빗 프랭클 출연 :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 스탠리 투치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8.05.23.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 그리고 무엇을 하고 있는가? 지금,” -즉흥 감상- 그동안 꼭 한번 볼 것을 강력 추천 받고 있던 영화가 하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분이 ‘여자들이 예쁜 옷 입고 다니던 것 말고는 기억나는 게 없었습니다.’와 같은 리뷰를 하신 적이 있었다보니 본의 아니게 보류 상태를 유지하게 되었었는데요. 마침, 동생이 본다고 해서 같이 보고는 뜻하지 않은 재미를 느꼈다는 것을 알리며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뿌옇게 김 서린 거울을 닦으며 양치질로서 아침을 열어나가는 한 여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다른 처자들의 옷 입는 모습으로서 화려한 아침을 열어나가는 뉴욕의 모습이 있게 되는데요. 그에 비해 주인공 처자는 수수한 기분으로 준비를 마치고는 어쩌면 첫 직장이 될지도 모를 곳으로 면접을 보러가게 되는군요. 그렇게 여차저차 입사를 하게 된 주인공은 ‘런웨이’라는 세계 최고의 패션잡지사에서 차석비서로서 일을 하게 되는데요. 패션에 대해서는 잼 병이던 그녀가 어떻게든 적응하려 노력하게 되지만, 자신의 주위로 돌아가는 모습이 영 마음에 들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이 무시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결국 백발의 마녀의 압력 속에서 살아남을 것을 각오한 그녀는 변신을 시도하게 되는데요. 변화의 기점을 통해 점점 최고의 자리로 올라서게 되는 영광을 얻게 되는 동시에 인간적인 삶에서는 비참한 실패를 맛보게 되었다는 실감하게 되는데……. 아. 우선, 위에서 말한 백발의 마녀라는 것은 ‘런웨이’의 최고 편집장을 말하는 것이었는데요. 초자연적인 이야기를 다룬 작품과의 오해가 없으셨기를 바랍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명문대학교를 나왔다고는 하지만 사회 초년생으로서는 모든 것이 새로울 수밖에 없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저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거기에다가 첫 직장부터 ‘이 자리를 준다면 수많은 여자들이살인이라도 할 거에요.’라는 언급을 듣게 되는 자리로의 일이라는 것이 압권이었는데요. 평생 자신과는 무관할 것 같던 곳으로의 엄청난 관심이 몰리는 자리에서의 일이라니. 과연 어떤 기분이 들 것인지 상상도 하기 무서워졌습니다. 뭐랄까요? 하고 싶었던 일이나 전공과는 전혀 상관없는 자리에서 억지웃음을 지으며 앉아있는 모습은 정말이지 속이 다 타들어가는 기분이었다는 것을, 비록 짧을지는 몰라도 직장 생활을 통해 경험해 본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반대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기분일지, 그것 또한 경험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작품을 보면서 동생과 했던 이야기가 하나 떠올랐습니다. 바로 “시작부분에서의 저 화끈한 처자들은 뭐지?”였는데요. 화려함과 수수함의 비교에 대한 설정 부분이 아닐까도 생각을 했었지만, 처음에만 등장하는 그녀들이 그 후에도 스크린에 비춰졌는지 궁금해지더군요. 거기에 그 ‘비교’에 대한 부분이지만 개인적으로 수수한 아낙들을 좋아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주인공의 첫 모습이 그리 추하다고는 생각되지 않았었는데요. 그래도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변신을 거듭하던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음~ 역시 여자의 변신은 무죄란 말인가?”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될 정도로 예뻐지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떤 ‘미래로의 비전’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현재시점에서의 제 꿈은 ‘북 카페’를 하나 만드는 것인데요. 현실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일단 소장하고 있는 물리적 형태의 자료에 대한 목록을 구축하고 운영 방식을 설정하고 있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이것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더 자세히 해보기로하며, 이번 작품과 비슷한 작품으로서 ‘어글리 베티 Ugly Betty, 2006’라는 연속극을 언급 받았다고 적어보며 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699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
|
고등학교 다닐 때 극장에서 본 영화였는데 검색해서 보니까 2006년에 나온 영화네요 벌써... 7년전이라는 게 놀랍습니다 이 영화를 DVD로 구입해서 보는 이유는... 영어공부 때문인데요 잘 이해도 안되는 문법책이나 회화책을 들여다보는 것보다 내가 재밌게 본 영화로 영어공부를 하자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지금은 살짝 지루해져서 재밌는 부분만 떼어서 보는데 한동안은 하루에 이 영화를 2번씩 볼 정도로 열심이었습니다 ㅎㅎ 그냥 여자들이 재밌어 할 영화 정도의 카테고리에 이 영화를 분류하는 건 너무 아깝다고 생각해요 계속 보다보니까, 또 저도 직장생활을 하는 직장인으로서 공감되는 부분이 참 많습니다 영어공부할 영화를 찾는 분들께 강력추천합니다 |
|
-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보고-
청운의 꿈을 안고 뉴욕에 왔다. 최고의 저널리스트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이력서를 보고 연락이 온 곳은 딱 한 곳. 세계 최고의 패션지 ‘런웨이’뿐이었다. 사실 패션지도, 패션도 관심 밖이었지만 가 보기로 했다. 자존심 상하는 일이 많았지만 일자리를 얻었다. 기자가 아닌 편집장 미란다의 말단비서로. 오기가 생겼다. 패션에 대해서야 문외한이지만 누구보다도 더 잘할 자신이 있었다. 미란다 프리슬리란 이름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예전엔 미처 몰랐었다. 면접을 보러간 날, 그녀가 출근한다는 말에 모든 사람들이 예외없이 허둥대고 서둘러 움직이고 사무실을, 책상 위를, 자신의 슈즈까지 바꾸는 것을 보고 멍청해지기까지 했었다. 어이가 없었다. 무슨 대단한 사람이 떴다고 저렇게 상황을 180도로 바꾸는 것일까. 그녀는 수십조 규모의 패션산업에서 영향력이 큰 거물이란다. 세계 패션쇼의 스케줄을 임의로 바꾸기도 하고 고개 한 번 까딱하는 것으로 패션지의 전체를 바꿔놓기도 한단다. 까다로운 완벽주의자로 악명이 높고 도도하고 거만하고 일에 있어서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만큼 그녀의 말 한 마디, 표정 하나에 모든 사람들이 굴종을 하고 있었다. 그런 제왕적 행태에 감히 저항할 엄두를 낼 사람이 없었다. 우스꽝스러웠다. 그러나 그녀의 그늘 아래 들어오기 위해서 사람들이 줄을 섰단다. 그 자리를 준다면 여자들은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단다. 이곳에서 일하다가 죽어도 좋다고 한단다. 최고의 기회는 달콤한 지옥에서 완성된다! 어차피 이곳에서 뼈를 묻을 생각이 없지만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다짐했다. 남들보다 더 빨리 일을 배우고 익혀서 내 능력을 인정받겠다. 내 모든 것을 바치겠다. 새벽 2시 30분에도 이 메일을 받고 6시 30분에도 일어나 스타벅스 커피를 사러 가겠다. 쌍둥이들의 학교 숙제도 해 주고 아직 출판되지 않은 해리포터의 원고도 구해 주겠다. 폭풍우 치는 밤? 그러나 필요하다면 군용기라도 탈 수 있도록 힘쓰겠다. 애완견을 돌봐주고 의상도 식사도 필요한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준비해주겠다. 미란다의 사무실에서 모든 문들이 열릴 것이다. 나의 성공을 위해 이곳에 내 영혼이라도 팔겠다. 미란다 걸(girl)이 되었다. 미국은 나의 조국이지만 파리는 나의 고향이라고 누군가 말했다지만 꿈의 도시 파리도 경험하게 되었다. 슈즈를 얻었다. 벨트를 얻었다. 자켓도, 셔츠도 얻었다. 유능하고 능력 있는 미란다 걸이 되어갈수록 친구를 잃었다. 가족을 잃었다. 자신을 잃었다. 미란다 걸들에게는 이름이 없다. 오직 ‘새 에밀리’만 있을 뿐이다. 내 이름을 잃었다. 지옥이 무엇인지, 악마가 무엇인지 이제야 알 것 같다. 온 천하를 얻고도 자신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온 천하를 주는 대신 ‘자신’을 잃게 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사탄의 최고 전략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
|
전 이 DVD에 왜이렇게 혹평이 많은지 이해할수 없는데; 개인적으로 꽤 많은 DVD를 샀지만 이정도 구성이면 훌륭한 편은 아니어도 중간은 가는 것 같습니다^^ 앤 해서웨이 넘어지는것도 꽤 재밌구요 물론 판타지 영화나 3D애니메이션의 스페셜피쳐와는 비교도할수 없습니다만, 드라마장르의 영화치고는 있을것 다 있는 편입니다.
|
|
프라다보다 더 오래 인상에 남는 건 엄청나게 큰 앤 해서웨이의 눈이다. 메릴 스트립의 짐짓 코믹한 위압감 과시도, 현란한 뉴욕의 마천루와 명품 행진도 이 대책없이 커다란 눈동자의 수면에 비치는 순간 실감을 상실하는 우화로 포맷변환하며, 그래서 이 영화는 의도하든 아니었든 은근 사회성 풍기는 풍자영화가 되고 만 것이다. 당시 나는 원서 tied in edition을 어디서 무료로 받았고, 책 읽은 값을 하려고 애써 영등포까지 가서 (가장 저렴한 조건)이걸 별 욕구도 없이 보고 왔더랬다. 이런저런 명대사가 많이 거론되지만 내 기억에 남는 건 "제발 징징대지 마!(don't be whining!)" 정도겠다, 직장이건 어디서건 제 욕구가 충족될 때까지 큰 소리로 울어대며 되지도 않은 투정질을 하는 진상이야말로 누구에게건 살의를 유발하지 않을까. 물론 영화에서 그런 캐릭터는 없고, 그헉게 되지 말자는 뜻에서 대머리가 하는 말이다. |
|
중부의 명문이라는 노스웨스트대학을 막졸업한 앤드레아는 뉴욕으로 와서 온갖 곳에 이력서를 내보지만, 연락이 온 곳은 단 한 곳. 자동차잡지 편집장의 비서와 최고의 패션지 런웨이의 편집장 비서 (이 부부은, 본영화 외 삭제된 부분에서 보여진다). 낄낄대면서 농담이겠지 했던 앤드레아는 후자의 빌딩에 나타난다 (나중에 장소협찬을 보니까 맥그로힐이 있던데, 거긴가). 맨처음 영화가 시작할때는 모델같이 쭉쭉빵빵 (나중에 감독 말을 들어보니 모델은 맞단다) 걸들이, 언더웨어부터 무지 섬세하게 옷을 고르고 메이크업을 하면서 시작하는데, 어째 조금은 줄리아 로버츠의 [귀여운여인]의 앞부분이 연상된다. 여하간, 저런게 여자로 태어난 기쁨인데...흑, 난 왜 잊고 있을까. 여하간, 이 영화는 대학을 갓졸업한 이의 성장을 다루고 있다. 원래를 기자가 되고 싶었지만, 차선책으로 언론계인사에게 소개될 수 있는 패션계의 전설적 편집장 미랜다의 두번째 비서가 되었지만, 어째 파리까지 데리고 간 미랜다가 그녀를 '나의 에밀리'라고 소개할 때부터 뭔가가 아니다 싶었다. 아멜리 노통브도 적절한 이름을 붙이는 것에 대한 책 ([로베르 인명사전])을 쓰지 않았던가. 성장소설, 성장영화가 어디 한둘인가. 그래서 명품으로 눈을 호강시켜주는 영화까지 나온 것인데, 내용은 비슷하다.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멋진 여인, 그래서 앤드레아도 "남자로 태어났다면 다른 평가를 해줄거잖아요"라고까지 말했던 미랜다에게 적극 공감이 가지만, 초심을 잃지말라면서 지는 일찍 돌아온 (삭제된 부분에 있다) 여자친구를 두고 남자들이랑 맥주먹으러 가는 남자친구 (보스톤으로 간다고 설득시킬려고 했다면 넌 진짜 더 나쁜 x이다) 공짜로 주는 마크 제이콥스 백 (이쁘긴 진짜 이쁜긴 하드라)에 환장을 하면서, 나중에 갤러리에서 다른 남자가 볼에 키스를 해줬다고 "너는 일을 그렇게 하니?"라고 말한 여자친구는 그냥 빗자루로 쓸어서 갖다 버렸으면 좋겠다. 그게 친구냐? 참. "Are you sure of that (Miranda will compensate for you for this sacrifice, 미랜다가 너에게 보상해줄거란걸 확신해?)" 이란 앤드리아의 질문에 "Nope. but I have to belive it"이라고 말했던 패션부장 나이젤이 오히려 더 친구로 삼고 싶다. 게다가, 아무것도 아닌 것 가지고 몇십만달러를 들이부어서 어쩌고 저쩌고 하는 앤드리아의 말과 달리, 앤드리아의 "I am nothing to do with it"이라는 코웃음에 패션쇼의 역사에서 패션계의 고용창출까지 톤의 변화 없이 반박을 하는 미랜다에게 더욱 공감을 하고, 물론 화려한 세계라서 피상적이고 어쩌고라고 말하더라고, 어떤 면에선 그 어떤 예술가보다 대단하다는 나이젤의 말에도 공감한다. 자신을 우월하다고 말하기 위해 다른 이를 깎아버리는 것은 무척이나 치졸한 것으로, 더 이상 스스로를 부각시킬 수 없는 자들이 쓰는 방법이다. 앤드리아가 자신의 길을 극적인 방법으로 (어젯밤엔 [하얀거탑]에서 사직서만 놓고 가던데, 음, 자신만 고결할 뿐 자신의 바로 밑 직원에게 못할 노릇 아닌가? 책위에 챙겨주는 포스트잇은 그리 멋지지 않던데?) 일을 그만두고 돌아섰다고 해서, 미랜다를 devil이라고는 말할 수 없는 것이 여성과 남성에 대한 이중적 잣대가 부당하게도 영화 내에서도 느껴지면서, 반드시 스스로 믿는 옳은 길을 간다고 해서 더 고결해보이는 것은 아니라는 것. 여하간, 엔딩에서의 미랜다의 카리스마적인 한마디 까지, 메릴 스트립은 정말 멋지다. 브랜드들의 호사스런 눈요기 또한 무지 볼만했다. 어디서 읽었는데 명품들 빼놓곤 볼만한게 없었다는데, [섹스 앤 더 시티]이래로 사람 아닌 배경이나 물건 또한 제3의 배역이 아닌가? 참, special features는 별로 볼 건 없는데 (삭제된 장면들은 정말 그럴만 하드라), 커피를 사러가서 주문하면서 '태양만큼 뜨겁게'를 주문하면서, 울먹이며 (물론 울음은 아니었지만) my boss is particular라고 말하는 부분 정도는 볼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