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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난 이런 만화체를 접해오며 커온 세대는 아니다. 일본적인 것을, 간간히 미국적인 것만을 거의 접해왔다. 어릴 때 둘리나 까치를 티비에서 보긴 했어도..(지금도 한다-_-;;) 신문도 가정형편상 안 보기 때문에 맨 뒷쪽에 있는 그런 만화도 접하지 않는다 (이거랑 상당히 비슷해 보인다 아닌가? 하긴 내용은 많이 다른 거 같다)
사실 '한국적인' 만화체가 없다는 데에 만화를 좋아하거나,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그나마 있어도 미국+일본의 짬뽕같은...일부를 제외하곤, 뭔가 독특한, '한국적이다'라고 말할 만한 것은 찾아보기 힘든 형편이다.
그래서 고인돌은 접해보지 못했던 독특함과 한국적인 것의 가능성을 엿보게 하는 경험이었다. 물론 모든 세대에게 인정받을 수 있으려면 조금 무리가 있을까 하지만 그렇게 되도록 시도와 노력을 해봐야지^^ 이런 그림체로 애니메이션까지 만들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서양에선 가끔 그런 걸 보긴 하는데... 단순한 선과 구성갖고도 잘만 만든다. 아니 단편 애니(독립 영화에 가까운)에서도 그런 걸 많이 보았다. 분명히 가능성은 있다.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처음엔 풍자적인 그림체를 잘 살려주는 맛깔스런 내용이었다. 그런데 그 다음부터는 거의 성유머가 주류를 이룬다. 그점이 매우 아쉽다. 이렇게 독특한 캐릭터를 갖고도 자칫 저질로 평가받을 수 있음이. 진짜 저질만화와는 차원은 틀리지만, '이미지'에 좀 타격을 입겠다. 캐릭터마다 어떤 일정한 위치가 부여되지 않아 임금 빼곤 다 계속 바뀌는 게 혼란스럽기도 하다.
한국만화의 역사를 돌아보는데 필요할 것 같아 구입했다. 물론 그쪽엔 나도 잘 몰라서 추천여부는 솔직히 망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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