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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벌 진트의 음악을 이것이다 라고 말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기본적으로 버벌 진트는 능력있는 작곡가이며, 그가 쓰는 곡들은 장르에 그렇게 묶이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버벌 진트의 음악을 이것이다 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은 상당히 좁히고 좁혀서 그의 음악을 들여다보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좁힌 만큼 진짜 그가 들려주려고 하는 음악을 많이 놓쳤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버벌 진트의 음악은 기본적으로 힙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재능있는 래퍼이고, 그의 음악은 분명 힙합의 범주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그가 하나의 앨범에 담아내는 곡들의 상당한 숫자는 힙합으로 채워져있다. 그런 점에서 그의 음악은 힙합이라고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힙합 이외에 그가 보여주는 다양한 모습들을 생각하면 이 힙합이라는 평가는 너무 그를 하나의 장르에 묶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어떤 의미에서 버벌 진트는 힙합이라기 보다는 그냥 음악을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 음악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메시지를 조금 더 많이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랩이라는 형식을 선택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보면 그의 음악이 아주 살짝 주류 힙합 혹은 지금 유행하는 힙합과는 아주 조금 차이를 보이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진다. 그러한 버벌 진트의 색깔은 이 앨범 'Go Hard'에서도 그대로 보여진다. 2CD에 모두 21곡을 꽉곽 채운 이 앨범은 그 모든 곡들이 각각 다른 개성과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점에성 버벌 진트가 단순히 하나의 장르 그리고 하나의 이야익에 묶이는 가수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 그리고 조금 불편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그 부분을 잘 넘기면 이 앨범에 담긴 노래들은 최근의 공격적인 힙합들에 비해서 훨씬 더 순화된 그러면서도 자기 할 말은 다하는 그런 모습을 잘 보여준다. 그리고 바로 그 부분이 버벌 진트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음악은 결국 도구라는 것을 그리고 그 도구 속의 장르들도 결국은 여러가지 도구를 나누어 놓은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버벌 진트는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이 앨범에 담긴 곡들을 통해서 보여준다. 그리고 자신의 메시지를 그 도구들을 사용해서 적절하게 전한다. 그 도구와 메시지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이 앨범은 버벌 진트라는 가수와 그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 조금 더 다가가게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