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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의 놀라운 치유력-보리스 시륄니크]
"[불행의 놀라운 치유력-보리스 시륄니크]" 내용보기
작년 즈음, 나는 어떤 리뷰에 혹은 어떤 글에 “안타깝게도, 인생에는 리셋 버튼이 없다”라고 쓰고는… 그 먹먹함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다. 내 힘으로는 어찌해 볼 수 없는, 이미 너무 지나와 버렸고, 돌릴 수 없는 것들을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하고 고쳐야할지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막막한 평화라고 해야할까… 그 먹먹함과 막막함
"[불행의 놀라운 치유력-보리스 시륄니크]" 내용보기

작년 즈음,

나는 어떤 리뷰에 혹은 어떤 글에

안타깝게도, 인생에는 리셋 버튼이 없다라고 쓰고는

그 먹먹함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다.

내 힘으로는 어찌해 볼 수 없는, 이미 너무 지나와 버렸고, 돌릴 수 없는 것들을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하고 고쳐야할지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막막한 평화라고 해야할까

그 먹먹함과 막막함을 느끼고 난 후에 조금씩 마음이 편해지기 시작했고,

조금씩 조금씩 내 스스로를 옭아 매었던 많은 것들이 하나 하나 풀어지기 시작했다.

물론 노력도 많이했다.

여러 심리학 책들을 닥치는대로 보고, 상담도 받고, 운동도 하면서내 몸과 마음에 좋아지는 짓들을 이것 저것 다 해보았었으니까.

 

지금 생각하면 그 지난 날들이 어떻게 살아졌는지 놀랍기만하다.

작년에 써놓았던 글들을 보면서내 마음이 많이 아팠었구나, 하는 생각에애처로운 생각마저 들었다.

 

이 책은 불행한 사람들이 의외로 잘 살고 있기도 하더라,라는 말을 복원력이라는 개념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많이 지루했다. 전에 읽었던 애착을 다룬 그의 관계라는 책처럼 어렵거나, 집중이 잘 되지 않거나, 읽고나도 뭔 소리인지 모르겠는 그런 상황이 계속되었다.

 

하지만, 어렴풋이나는 느낀다.

작년에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였다면, 지금은그냥 호기심 가는 심리학 책을 읽었기 때문에 예전보다 임팩트거 덜 한 것이라고.

 

작년과 다르게 생각한다면,

아쉽게도 인생에는 리셋버튼이 없지만, 꼭 필요한 것만도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가 살면서 겪는 많은 마음의 번민과 갈등마저, 살아나가기 위한 행위라는 것을, 그 괴로움들 역시내가 살아가고자하는 의지이며 곧 복원력이라는 것을.

 

덧붙임.

여하튼, 나는 그 이후로 잘 살고 있다.

책도 덜 읽고 공부도 덜 하고뭐 돌이켜보면 올해 잘한 것은 꼬박 꼬박 휘트니스 센터에 가서 운동하고, 개 똥수발 든 것 밖에 없지만내 생에 가장 편안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는 것.


YES마니아 : 로얄 c******m 2014.11.07. 신고 공감 1 댓글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