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을 처음 봤을 땐 지루한 생태계 파괴 고발 서적, 아니면 과학책 정도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마음을 한 번 잡고 읽기 시작하자 내 생각이 완전히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강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한 뒤에 펼쳐지는 물고기들의 앙증맞은 사진들은 이 책의 제일 좋은 점이라도 해도 딜 것 같다. 한 번도 살아있는 물고기를 제대로 본 적이 없는 나조차도 친근함을 가질 정도였으니까. 내가 생전 듣도 보도 못한 '날개망둑'에서부터 이름이라도 친숙한 '붕어'까지... 이 책은 정말 쉽게 페이지가 넘어갈 수 있는 그런 책이었다. 또 간편하게 읽을 수도 있고. 되살아나고 있는 한강의 생태계를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이 책을 기획, 제작한 서울시의 의도는 제대로 이루어진 셈이다. |
| 서울시에서 직접 후원을 한 책이니 당연히 서울시를 자랑하는 책이지만, 정말로 한강은 좋아졌다. 특히, 여의도의 샛강에서 잠시동안 생태공원 가이드로 봉사를 한 적이 있는데 그 기간에 절실히 느낀 것 같다. 한강은 좋아졌다. 하지만, 그것으로 만족할 것은 아닌 것 같다. 이 책에는 물고기와 새를 다루고 있는데 눈높이는 조금 낮은 것같다. 요즈음에 사람들에 생태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깊은 관계로 자신이 궁금해서 이런 책을 찾는 사람들은 분명 기본소양이 깊다. 구어체의 말투나 깊이가 얕은 설명은 어린이용 같다는 느낌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강동에서 시작해서 강서로 옮겨가면서 각 지역의 물고기와 새를 소개하는데 암사동의 선사유적지나 길동 생태공원과 같이 지역의 볼거리도 소개하고 있다. 웅어나 두우쟁이처럼 잘 볼 수 없는 물고기에 대한 소개가 있는데 아마도 이 책을 통해서나 볼 수 있지 실제로 보기는 힘들 것 같다. 비오리가 동강에만 있는지 알았는데 한강에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샛강에서는 늘 흰빰검둥오리만 만나관계로.... 샛강을 그렇게 자주갔는데 근처에 공민왕신당이나 광흥창터가 있었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서 알았다. 이 책을 들고 한강을 따라서 생태기행을 재밌을 것이다. 특히, 요즘처럼 식물이 잎을 거두고 있는 겨울에는 새들이 만족시켜줄테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