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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생활: 두 번째 퇴사, 그래도 잘 살고 있습니다
"지혜로운 생활: 두 번째 퇴사, 그래도 잘 살고 있습니다" 내용보기
예스이십사 리뷰어클럽에 다음과 같은 신청글을 올려서 꽤나 센 경쟁률을 뚫고 뽑혔다.   올 겨울에는 무엇을 하며 (먹고) 살아야 하느냐는 질문을 담은 책을 여러 권 읽네요. "낭만자립청년: 남 다르게 먹고 사는 청춘 11인을 만나다": http://blog.yes24.com/document/8363797, "하고 싶은 일 해, 굶지 않아: 학벌, 스펙 무시하고 '즐거운 내 직업' 찾은 7인의 이야기": http:
"지혜로운 생활: 두 번째 퇴사, 그래도 잘 살고 있습니다" 내용보기

예스이십사 리뷰어클럽에 다음과 같은 신청글을 올려서 꽤나 센 경쟁률을 뚫고 뽑혔다.

 

올 겨울에는 무엇을 하며 (먹고) 살아야 하느냐는 질문을 담은 책을 여러 권 읽네요. "낭만자립청년: 남 다르게 먹고 사는 청춘 11인을 만나다": http://blog.yes24.com/document/8363797, "하고 싶은 일 해, 굶지 않아: 학벌, 스펙 무시하고 '즐거운 내 직업' 찾은 7인의 이야기": http://blog.yes24.com/document/8371218,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http://blog.yes24.com/document/8382522, 그리고 독립출판서적 "어디론가 꿈이 사라진 아이들": http://blog.yes24.com/document/8406772


철밥통 직업을 가지고 있으므로 배부른 푸념이지만, 때로 직장을 그만 두고 싶어하던 위 책 속 등장인물들에게 엄청 매우 공감했습니다. 대학교 졸업하자 마자 학교로 나가 처음 경험하는 사회 생활 중 무엇보다 다양한 사람들과 말들에 치이는 일이 참 힘들었거든요. 마음의 스트레스는 우울증 비슷한 증세와 함께 만성 피로, 불면증과 몸의 각종 증상으로 나타나더라고요. 특히 4년 차에는 가슴이 답답해서 숨 쉬기 힘든 나날을 보내며 내일 아침이 오는 게 두려워 새벽마다 뒤척였던 기억이 나네요.


10년을 채운 지금은 솔직히 '그때 뛰쳐나갔으면 어쩔 뻔...' 싶은 생각도 드는 한편, 누군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어떤 직장에 근무할지라도 퇴사 하고 싶어지는 힘든 날은 언젠가는 꼭 겪게 되리라는 생각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더 맞는 직업이 있었을까 종종 궁금합니다. 아마도 이제 저는 무슨 일을 하더라도 교직 언저리에서 배회하겠지만요. 가지 않은 길, 전혀 새로운 출발에 대한 로망 또한 누구에게나 있을 테니, 이 책을 읽으며 대리 만족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힘들었던 때가 떠올랐다. 이 직업이 나에게 맞지 않은 듯하다는 의구심과 거기에 동반했던 몸과 마음의 고통을 나는 어떻게 해결했는지 기억났다. 나 같은 경우 타이밍이 잘 맞아서 대학원으로 파견 가서 학교 근무를 하지 않고도 월급 받으면서 연구할 수 있는 제도를 누렸다. 말 많은 학교에서 한 발자국 떨어져서 원없이 책을 읽고 공부하고 논문 쓰기를 경험하면서, 교사라는 지위를 유지하면서도 이 안에서 나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회성 좋은 교사만을 요구하는 듯하던 한국 교육 현장에서 공부를 좋아하는 교사도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영향을 끼칠 여지가 충분히 있다는 점을 알았다. 학교 현장에서 정말 필요한 문제에 대해 연구해서 교육 정책에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교육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길이 있음을 발견했다. 물리적으로 여유로운 삶을 누리는 법을 배우면서 학교에 돌아가서도 그렇게 살기를 의지 내어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 또한 배웠다. 결과적으로 직장을 그만두었든 그렇지 않았든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지점에서 해결책을 찾는다는 면은 저자의 생각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 한 권을 통해 저자의 성향을 알고 나니 서평 하나 하나를 읽으며 기뻐하거나 슬퍼할 모습이 그려져 서평을 쓰기 조심스럽다. 자신이 만든 책이나 엽서, 물건을 통해 특별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목적 의식이 분명해보여서 좋다. 아마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은 '나', '행복'이 아닐까(문장마다 '것'이 너무 많이 나와 읽기 불편하기는 했다. 예스블로거 중에 '것'을 의도적으로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시는 분을 보았다. 자연스럽지 않은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 취지에 공감한다. 나도 글을 간결 명쾌하게 잘 쓰는 사람은 아니라 이렇게 말하기 조심스러운데, 우리 모두 글을 더 잘 쓰기 위해 가다듬고 연습해야할 지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시간만 까먹으며 뒤쳐지고 있지 않은지 불안해하는 자기 자신에게 '괜찮다'고 스스로 설득하고 있지 않냐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저자는 책 내내 '내가 행복하면 된다'고 쓰고 있다. 마음이 힘들 때마다 쓴 일기 같은 글을 모은 책이라 그런가보다 생각했다. 같은 문제로 힘들어하는 독자에게 위로를, 그 이전에 저자 자신이 글에 마음을 쏟아내면서 위로를 받았겠다. 

 

저자와 나는 같은 세대다. 나는 윗 학번 선배들이 '바보'라 불렀던 '이해찬 세대'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교육 개혁 바람의 수혜를 입었다. 그때 열린 교육(입시제도+진로교육)이 추구했던 좋은 방향성은 우리 또래가 좀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시도를 하게 해주었다고 믿기에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진로에 대한 고민을 취업 전에 했으면 좋았겠다며 다소 늦었다고 말하지만, 위에 언급한 교육 개혁 시도는 우리 또래가 일이나 꿈이나 행복하고 좋은 삶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퇴사를 결심할 마음을 먹을 분위기를 조성한 씨앗이었다고 생각한다. 교육에서 진로에 대해 어떻게 말해주어야할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겨울방학이다. 예전에 덴마크 자유학교를 탐방하면서 중학교를 마치는 시점에 1년 씩 진학을 멈추고 에프터스쿨 등에서 자신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기회를 불안해하지 않고 공공연하게 갖는 덴마크 학생들을 보며 부러웠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조용하고 작지만 그런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있다. 그러한 좋은 기회를 먼저 당당하게 찾아먹기란 결국 본인 몫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한다.(서울교육청 오디세이학교, 경기도 의정부 꿈이룸학교, 꿈틀리인생학교 등...) 나는 다음 세대가 우리보다 덜 고통 받고 더 행복하기를 바란다. 아래는 저자가 왜 퇴사하고 자신이 살고 싶은대로 살기로 선택하기 힘들었는지 나름 성찰한 내용이다. 

"도망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런데도 하던 것을 도중에 그만두는 것은 어렵다. 사직서를 내는 건 마치 해서는 안 될 일, 웬만하면 하지 않는 게 좋은 일처럼 여겨지는데 그건 교육의 영향이 크다고 나는 생각한다. 돌아보면 우리는 자라면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깊이 들여다보고 스스로 인생을 설계해 나가도록 배우기보다는 때마다 우리 앞에 주어지는 몇 개의 선택지 중에서 서둘러 결정할 것을 강요받았다. 그러고 나면 그것을 근면 성실하게, 이왕이면 더 빨리, 되도록 실수 없이 해내는 것이 최선의 미덕이라고 학습해왔다. 어린 시절 읽은 동화책을 떠올려봐도 주인공이 어떤 삶을 살지 찾는 내용보다는 이미 주어진 목표를 이루기 위해 쉬지 않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주로 그려져 있다. 그렇게 해야 남들보다 빨리 혹은 더 성공한다는 메시지도 빠지지 않는다. 이런 까닭에, 스스로 시작한 일을 도중에 그만두는 건 이유가 어떠하든 간에 책임감도 끈기도 부족하여 끝까지 해내지 못하고 포기한 것처럼 느껴지고 만다. 마치 패배한 것처럼, 도망치는 것처럼 생각되고 만다." 69쪽.

 

한편 개인적으로 직장 생활을 하면서 관료주의와 관행, 군대 문화 폭력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어 공감 되었던 내용이 많았다. 요즘 나는 젊은 세대와 어른 세대 특징과 차이점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가 회사를 그만 두고 싶다고 말할 때 상사들이 보이는 반응을 보며 확실히 세대 간 삶을 대하는 태도나 가치관에 일반적인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 그 원인은 물적 토대 변화, 문화 변화 등 여러 면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테다. '좋은 삶'에 대한 기준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으면 소통도 어려워지고 꼰대질 처럼 폭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서로의 강점을 인정하지 않고 어른 세대(나이, 경력, 경험치)만을 내세우는 자세도 갈등을 불러올 위험이 있다.

"회사 그리고 상사

 

낯선 환경과 큰 규모, 강압적인 분위기에 압도당해 서로가 각자의 이유로 서로를 택한 대등한 관계라는 걸 잊어버렸다. 회사가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내가 그것을 무조건 따라야 하는 게 아니었다. 나는 정해진 시간을 초과해가면서 회사를 위해 일을 하는데, 회사는 그에 상응하는 돈을 지급하지도 업무 환경을 제공하지도 않았다. 내가 내가 회사의 눈치를 볼 게 아니라 회사가 내 눈치를 봤어야 했다. 회사와 직원은 함께 발전하는 관계인 것이지, 직원이 일방적으로 희생하는 것이 아니다.

상사를 향한 태도 역시 그랬다. 상사는 단지 나보다 직장을 오래 다녀서 경험과 지식이 많은,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었다. 겁을 낼 존재가 아니라, 그의 말이라면 무조건 수긍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공동의 목표를 향해 일을 해나가는 동료였다." 268쪽. 

 

 

일하는 사람은 한 사람이 해야할 일이 너무 많아 힘들다. 한쪽에서는 일할 곳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여러 사람이 일을 나눠서 하고 이익도 되도록 공평하게 배분하면 다 같이 행복할 텐데 싶다. 요즘 핀란드 등 북유럽에서 기본 소득을 월 100만원 정도로 똑같이 지급하겠다는 뉴스가 나와 부럽기만 하다. 사회 구성원이 생존에 대한 불안감 없이 자기 자신을 착취하지 않고 삶을 누릴 여지가 커지지 않을까 싶어서이다.

 

이 책을 두고 앞서 저자가 독립출판했다는 "두 번째 퇴사"를 발전시켜 단행본으로 출간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두 번 퇴사해본 사람이 주는 조언과 함께, 퇴사와 새로운 삶에 대한 자신의 고민과 생각을 소박한 일기 형식으로 정리했다. 그림체는 배경 없이 주인공만 단순히 그렸다는 점에서 마스다 미리가 생각났다. 모쪼록 저자가 앞으로도 꿋꿋이 자신의 삶을 살고 자기 분야에서 더욱 성숙해서 '다른 삶'에 대한 좋은 사례를 보여주기 바란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o****2 2016.01.30. 신고 공감 6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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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생활, 두 번째 퇴사 그래도 잘 살고 있습니다
"지혜로운 생활, 두 번째 퇴사 그래도 잘 살고 있습니다" 내용보기
많은 독자가 그러하듯, 나 역시 읽은 책보다는 안 읽은 책이 집에 더 많고, 그런 와중에도 읽고 싶은 책은 계속 생긴다. 밀린 책이 워낙 많다 보니 웬만해서는 생소한 저자의 책을 선뜻 집어 들진 않는다. '오지혜'라는 이름은 처음 들어봤다. '지혜로운 생활'이라는 제목도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는 '두 번째 퇴사 그래도 잘 살고 있습니다'는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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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독자가 그러하듯, 나 역시 읽은 책보다는 안 읽은 책이 집에 더 많고, 그런 와중에도 읽고 싶은 책은 계속 생긴다. 밀린 책이 워낙 많다 보니 웬만해서는 생소한 저자의 책을 선뜻 집어 들진 않는다. '오지혜'라는 이름은 처음 들어봤다. '지혜로운 생활'이라는 제목도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는 '두 번째 퇴사 그래도 잘 살고 있습니다'는 부제 덕분이다. 직장인이라면 늘 염두에 두고 있는 두 글자, 퇴사. 태어나면 죽고, 만나면 헤어지듯, 직장 생활도 끝이 있기 마련. 그 퇴사가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누구나 겪는 일이다. 보통은 입사보다는 퇴사가 주목을 끄는 소재다. 넌 왜 그 회사에 들어갔니, 라는 질문보다는 왜 잘 다니던 회사 관뒀니, 가 훨씬 흥미롭다. 나 역시 그러한 호기심에 이 책을 집었다.


오지혜 저자에게 이 책은 세 번째 작품이라고 한다. 『두 번째 퇴사』, 『이제 다시 시작해볼까』는 독립 출판물이었고, 세 번째 책은 출판사와 계약해서 정식으로 냈다. 이번 책은 완전히 새로운 내용은 아니고 『두 번째 퇴사』 의 개정증보판이라고 하나, 나는 저자의 전작을 읽은 적이 없으므로 내게는 완전히 새로운 내용이다. 책은 짧게는 두세 문장, 길게는 5~6쪽 정도의 단문으로 이뤄졌다. 거기에 저자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가 더해진다. 무덤덤한 표정을 한 인물과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을 등장시켜 글에 어울리는 감성을 표현하는 데 주력한 그림체다.


책의 전반부(분량으로 따지면 1/3 정도)는 왜 퇴사를 (두 번) 할 수밖에 없었는지, 퇴사하고 다시 회사로 돌아가지 않았는지를 다룬다. 나머지 부분에서는 퇴사한 이후의 단조롭지만 소중한 생활, 독립 출판물을 내면서 겪은 시행착오, 주변 사람들과의 이야기 등을 썼다. 독립 출판물에 별로 관심이 없는지라 후반부는 덜 집중해서 읽었는데, 그럼에도 저자의 가족 이야기가 등장하는 부분에서는 뭔가 울컥 했다. 역시 나이가 들수록 가족 이야기에는 쉽게 감동하나 보다.


전반부를 읽으면서는... 아, 역시 한국 회사... 이런 느낌이랄까. 야근, 주말 출근, 그럼에도 계속 쌓이는 업무, 목적과 의도가 불분명한 회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무너뜨리는 상사의 잔소리 등등. '조직은 왜 비효율적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생생한 체험담이었다. 익숙한 이야기였다. 저자 만큼의 고된 노동을 한 적이 거의 없지만, 주변에 보면 항상 그런 친구는 있었다. 2~3년 그런 생활이 반복되면 대개는 못 버티고 퇴사하고 이직하거나, 잠시 휴식에 들어가더라.


참 애석한 상황이다. 한편에서는 어떤 회사라도 들어가고 싶어 안달이 난 취준생이 넘친다. 다른 한편에서는 어렵게 들어간 회사에서 버티지 못하고 나오는 사람도 많다. 역시 대안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다양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일 텐데, 저성장 고실업이 고착화되는 이 시기, 쉽지 않겠지. 


여하튼 저자의 다음 책이 나올 때도 주저 없이 '잘 살고 있다'는 말을 듣고 싶다.


---


종일 허리도 못 펴고 일하다 보면.

어느새 오늘이 다 갔다.

이렇게 하루하루가 가고, 내 젊은 날도 간다. (30쪽)


그만두는 것, 시작하는 것과 같은 단 한 번의 선택보다 이후의 하루하루가 쌓여 큰 변화를 만들어낸다. (76쪽)


살아가는 건 몇 개의 명료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엄마, 아빠의 피부에 새겨진 주름처럼 그것이 그냥 삶인 것이다. 그 세월을 살아보지 않고서는 짐작할 수도 없는 그런 것.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연민하거나 미안해하지 않기로 한다. 우리는 잘 살고 있으므로 (257쪽)


오늘을 바꾸는 건 취업이나 퇴사, 이직이나 창업 같은 거창한 시도나 변화가 아니라 나와 내 삶에 대한 애정, 더 좋아지려는 마음가짐이다. 당장 처한 상황 전부를 바꿀 수는 없을지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게 반드시 있다. 어떤 식으로든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다. 계기는 스스로 만든다. (274쪽)



* 읽고 나서 보니, 저자의 이름인 '지혜'를 넣은 제목이 중의적이었다는 사실을 알았음.

* 추천할 만한 독자 : 당연히, 퇴사를 고민하는 사람




YES마니아 : 플래티넘 l****i 2016.02.12. 신고 공감 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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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퇴사, 그래도 잘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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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퇴사라는 제목의 책을 봤던 기억이 났다.작년, 몸이 더이상 견디질 못해 퇴사를 결심했다.사실 별로 어렵지 않다는 말에 혹해 바로 면접을 보고 합격을 했는데, 이전 직원이 잘 못 처리한 일들이 많았고 매일이 어렵고 자괴감에 빠지게 했다.비슷한 나이기에 공감할 수 있는 글이었고, 지금의 처지와 마음이 닮아서 잘 읽을 수 있었다.      경솔하게 홱홱 그만두는 것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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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퇴사라는 제목의 책을 봤던 기억이 났다.

작년, 몸이 더이상 견디질 못해 퇴사를 결심했다.

사실 별로 어렵지 않다는 말에 혹해 바로 면접을 보고 합격을 했는데, 이전 직원이 잘 못 처리한 일들이 많았고 매일이 어렵고 자괴감에 빠지게 했다.

비슷한 나이기에 공감할 수 있는 글이었고, 지금의 처지와 마음이 닮아서 잘 읽을 수 있었다. 

 

 

 

경솔하게 홱홱 그만두는 것은 지양하는 편이 맞다. 하지만 자신이 선택한 걸 최선을 다해보고서 신중하게 내린 결론이 '그만두는 것'이라면 그것에 죄책감을 느낄 이유는 없다. 그건 자신에게 맞는 삶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겪는 통과 의례인 셈이기 때문이다.

p.68

 

그만두고 나니 일할 때의 스트레스와는 달리 나만 놀고 있는 것 같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었다.

매주 기다리던 주말은 오히려 자괴감이 더했고 주윗사람들과 비교만 하게 되었다.

하지만 모두의 삶이 같을 리 없다. 나의 새로운 길을 위해한 선택에 내 스스로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항상 미뤄뒀던 그 일에 지금 도전해보면 어떨까?

내가 진정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 잘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기 좋은 때이다.

 

 

 

 

 

최근 나는 어떻게든 결과를 내고 싶고, 한 번에 잘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하지만 글처럼 이제 시작하는 주제에 당장 잘하겠다고 생각하면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는 것이다.

욕심 내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계속 놓지 않고 하다보면 내가 바라는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된다고 생각해도 안 되기 일쑤이므로 생각은 무조건 긍정적으로

"다 잘 될거야"

p.205

 

 

 

 

무조건 퇴사를 하는 건 분명 좋지 않다.

출근을 할 때에도 스트레스는 있고, 그만둔 때에도 스트레스는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오히려 그만두고 나서가 스트레스가 더 많은 것 같다. :(

하지만우리의 젊은 날을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서 여유와 배짱을 갖고 살았으면 한다.

 

 

사는 건 한 번이니까, 내게 솔직해지기로 한다.

그렇게 살아보기로 한다.

p.274

 

 

YES마니아 : 로얄 l******8 2016.02.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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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생활 [오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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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혜로운 생활 >       지혜로운 생활두 번째 퇴사, 그래도 잘 살고 있습니다 # 두 번재 퇴사# 다시 시작하며 많은 이들이 경험한 또는 경험하고있는요즈음 이시대 누구라도 직시하게되는 퇴사라는 이름 이야기는 앞표지에서도 느낄수있을만큼드러내놓고 밝음, 밝음을 강요하진않지만편안하고 차분하게, 그리고 여유롭게 다가온다무언가 치열한 그리고 현실을 직면하게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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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혜로운 생활 >

 

 

 

 

 

 

 

지혜로운 생활

두 번째 퇴사, 그래도 잘 살고 있습니다

 

# 두 번재 퇴사

# 다시 시작하며

 

많은 이들이 경험한 또는 경험하고있는

요즈음 이시대 누구라도 직시하게되는 퇴사라는 이름

 

이야기는 앞표지에서도 느낄수있을만큼

드러내놓고 밝음, 밝음을 강요하진않지만

편안하고 차분하게, 그리고 여유롭게 다가온다

무언가 치열한 그리고 현실을 직면하게되는 문구들보다는

우리의, 당신의 선택이 맞다고 틀린건 아무것도 없다고 말해준다

 

나역시 여러차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사회생활 속

퇴사와 방황, 고민을 안아보았기에

때때로 느끼는 좌절마다 더 호된 채찍질이 아닌

스쳐지나는 작은 토닥거림에 한번더 툭툭 털어내고

다시한번 시작하지않았나...

 

무언가 큰 가르침은 기대하기보다는

생각을 정리하고 내앞을 그려보는데

이만한 응원이없구나싶어 자꾸만 기분이 따스해졌다.

 

 

 

 

 

 

 

 

j*****7 2016.02.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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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되네요,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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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후 힘들때 제목에 끌려 본 책이지만 너무나 힘이 됐어요 누군가에게 위로받는 느낌도 들고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하는 동감되는 말이 있어서 좋았네요.앞으로 더 나아갈 곳이 경쟁되는 곳이라도 너무 치열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작가님의 말에 감사하고 계속 다른 책도 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분께도 추천했는데 작은 선물이길. 작은 희망이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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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후 힘들때 제목에 끌려 본 책이지만 너무나 힘이 됐어요 누군가에게 위로받는 느낌도 들고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하는 동감되는 말이 있어서 좋았네요.
앞으로 더 나아갈 곳이 경쟁되는 곳이라도 너무 치열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작가님의 말에 감사하고 계속 다른 책도 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분께도 추천했는데 작은 선물이길. 작은 희망이 되길 바래봅니다.
h********6 2017.03.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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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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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지혜로운 생활』서평단에 신청하게 된 계기는 첫 번째로 표지가 예뻐서 마음에 들었고, 두 번째 퇴사라는 말이 호기롭게 느껴졌다. 왜 작가님은 퇴사를 두 번이나 했으며, 나는 뻔히 아는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인가. 이것이 나의 호기심이었다. 그래서 서평단에 신청했다. 뽑히고 나서는 너무 기분이 좋아서 책을 받는 순간에 너무 두근거렸다. 그런데 결국은 일상에 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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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지혜로운 생활』서평단에 신청하게 된 계기는 첫 번째로 표지가 예뻐서 마음에 들었고, 두 번째 퇴사라는 말이 호기롭게 느껴졌다. 왜 작가님은 퇴사를 두 번이나 했으며, 나는 뻔히 아는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인가. 이것이 나의 호기심이었다. 그래서 서평단에 신청했다. 뽑히고 나서는 너무 기분이 좋아서 책을 받는 순간에 너무 두근거렸다. 그런데 결국은 일상에 찌들어 아르바이트만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보니 책을 읽기도 전에 내 마음이 시들어 졌다. 갑작스럽게 온 아르바이트 전화. 그 때는 왜 아르바이트만 생각했는 지 참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나는 왜 그토록 좋아하던 책보다 아르바이트를 우선으로 두고, 먼저 행했는 지. 결국 미루고 미루고 아르바이트가 끝난 시간에 책을 읽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을 많이했다.

 

책 안에는 참 많은 문장이 있다. 그리고 『지혜로운 생활』안에는 내 마음에 들어오는 문장이 많았다. 그래서 다이어리에 적으면서 책을 읽었다. 그것도 중간에는 책 읽는 것에 방해가 되어 그만 두었지만 말이다. 그만큼 책을 읽는 순간에는 책을 읽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또한, 이 책을 한 번만 읽을 것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다이어리에 마음에 드는 문장 적는 것을 그만 두었다. 그리고 그것은 아주 잘한 일이었다. 오히려 아무 방해없이 조용히 책을 읽다 보니 지금의 내 생활을 생각해 보게 되었고, 과연 내 청춘을 아르바이트로 보내고 있는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했다. 대학생이 되기 전, 고등학생 때는 수능을 준비해야하니 그저 공부만 하라는 부모님의 말씀대로 그저 학교만 다니는 학생역할을 했다. 그리고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아르바이트를 구했고, 친구 대타를 시작으로 총 3가지의 알바를 했다. 그 중 한 개는 현재 진행중이다. 생각해보면 첫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고나서 나에게 주말은 없었던 것 같다. 어렵게 만든 공강. 그 하루만이 나의 휴일이었고, 그 날은 절대 약속을 잡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랬을 까싶다. 지금이 아니면 만나기 어려운 친구들과의 약속을 다 놓쳐버린 것이다. 그리고 책의 내용 중 일부인 "설마 평생 아무것도 안 하겠어요?" 라는 문장은 내 머리를 멍하게 만들었다. 평소였으면 이 질문에 나는 "설마가 사람잡는다." 라고 답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 글에서는 차마 그렇게 말할 수 없었다. 아마도 '내 것을 잡기 위해 다 비워내고 있다고 생각해요'라는 문장이 내 마음에 콕 박혔기 때문이다. 누구나 하는 일을 나도 당연히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 삶을 일하면서 보내는 것도 결국은 나의 선택이었다. 선택을 했으니 그 책임도 내가 져야하는 것이다. 그러니 그것을 당연하게 여겼던 나는 참 어리석었던 것이다.

 

이 책을 읽은 후에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작가님 또한 취직을 할 때는 그런 생각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 퇴사 후에도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며 보내는 시간을 아깝게 여기셨다. 나 또한 1달 동안 아르바이트를 쉬는 동안 그런 생각을 했다. 내가 지금 보내는 1시간에 시급이 얼마인데. 이 생각이 가장 컸다. 그런데 참 어리석은 짓이었고, 내 시간을 시급으로 환산하며 스스로 나 자신을 낮추고 있었다. 어찌 내 시간을 돈으로 살 수 있을까. 지나버리면 그만이고, 더 이상 구할 수도 살 수도 없는 데 말이다.

 

이 책을 읽지 않았으며 나는 여전히 아르바이트를 우선으로 하며 삶을  보내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그러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느낀 것을 다른 내 또래, 청춘들도 느꼈으면 해서 이 책을 추천한다. 그리고 가장이라는 이유로 일만 하다가 청춘을 보내버린 대한민국 아버지들에게도 추천한다. 이 책을.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d**********8 2016.02.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지혜롭게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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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름이 지혜라서 책 제목이 『지혜로운 생활』인가 보다. 사실은 이것이 제목은 아닌 것 같고 그 밑에 “두 번째 퇴사, 그래도 잘 살고 있습니다”가 진짜 제목으로 보인다. 한 여자가 어깨를 으쓱해보이며 하는 말이 강렬하게 보인다. “그래서 뭐?” 백수 2년차, 나이 서른, 특출 난 재능 없음. 돈 거의 없음. 그래도 “그래서 뭐?” 라는 데 더 이상 할 말은 없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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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름이 지혜라서 책 제목이 『지혜로운 생활』인가 보다. 사실은 이것이 제목은 아닌 것 같고 그 밑에 “두 번째 퇴사, 그래도 잘 살고 있습니다”가 진짜 제목으로 보인다. 한 여자가 어깨를 으쓱해보이며 하는 말이 강렬하게 보인다. “그래서 뭐?”

백수 2년차, 나이 서른, 특출 난 재능 없음. 돈 거의 없음.

그래도 “그래서 뭐?” 라는 데 더 이상 할 말은 없는 것으로.

 

대학을 늦게 가고 그 대신 2년제 나와서 아마 내 또래의 다른 사람들과 직장생활은 얼추 비슷하게 시작한 것 같다. 첫 직장에서 5년을 버티고, 두 번째 회사에서는 2년 그 후부터는 6개월 단위의 짧은 공공근로를 하거나 아는 사람 회사에서 프리로 일을 했다. 그 후에 쉬다가 아는 사람 가게에서 잠깐 일을 했다. 할 줄 아는 것이 없는 나로서는, 정말로 사람을 대하는 것이 서툴다보니 힘이 들었다. 일을 하다가 무시를 당하는 기분이 들어서 그만두고 친척 형이 하는 가게에서 일을 하다가 지금은 쉬고 있다. 그 가게에서 일 하기 전과 그만 둘 때 몸무게가 10kg 정도 차이가 났다. 솔직히 말해서 죽을 것 같았다. 한 달에 두 번 쉬는 데, 서울로 올라와서 지냈다가 다음 날 가게에 출근을 했다. 그렇게 1년을 버텼다. 서울에서 가게로 출근을 할 때는 버스가 전복되는 사고가 안 일어날까, 은근히 기대했다. 죽을 수도 있겠지만 잘하면 가게를 그만둘 수 있는 핑계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지금은 새벽 6시부터 9시까지 운동을 하고 있다. 다시 몸무게도 8kg 찌었다. 다시 되돌아가고있는 중.

 

작가가 이야기했다. 내가 먼저 행복해져야 한다고.

가게에서 일을 하면서 행복했던 적이 없었다. 행복이 뭔지 나는 잘 모른다. 하지만 이건 아니다 싶었다. 이 눈치 저 눈치 다 봐야했다. 손님이 없어도 눈치가 보이고 있어도 눈치가 보였다. 밥을 먹어도 눈치가 보이고, 쌀이 떨어져도 눈치가 보였다. 달걀이 떨어져도, 오이가 물러져서 버리게 되어도 눈치가 보였다. 아침에는 새벽부터 일어나 일을 해서 밤 10까지 일을 했다. 내 시간이 도통 없었다. 아침에는 전화를 받아야 해서 운동도 하지 못했다. 예약전화를 받지 못해도 눈치가 보였다. 다른 직원이 전화를 했는데, 못 받았던 적이 있었다. 나에게 왜 전화를 받지 못했느냐고 닦달을 하곤 했다. 엄밀히 말하자면 일하는 시간도 아니었지만 그렇게 말하는 데는 달리 할 말이 없었다. 정말이지 더 이상 가게에서 일하고 싶지가 않았다. 아무리 친척형이 하는 가게라도. 그만두고 싶었다. 지금은 잘 그만두었다는 생각뿐이다. 전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었을 때는 약간의 후회가 있었지만 지금은 전혀 후회하는 감정이 아니다. 그저 좋다. 지금이. 그 가게는 이제는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게 사실이다.

 

“내가 회사의 눈치를 볼 게 아니라 회사가 내 눈치를 봤어야 했다.” - 위에서 잠깐 내가 말한 부분이다. 가게에서 일하면서 눈치를 보는 게 아닌데. 참.

 

 

그 놈의 가게에서 일을 할 때는 죽을 것 같더니, 자살 할 것 같아서 서울로 다시 올라왔는데. 정말 잘 한 선택 같다. 이제 운동을 하면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볼까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 공감했고 많이 힘을 얻고 간다.

p********p 2016.06.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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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퇴사, 그래도 잘 살고 있습니다 《지혜로운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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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의 작은 서점에서 봤던 독립출판물 <두 번째 퇴사>가 좀 더 큰 출판사의 옷을 새로 입고, 전보다 읽을거리가 풍부해져서 다시 돌아왔다. 퇴사를 결심하고 회사를 설득하고, 자신을 설득해야만 했던 시간들이 비슷한 사회에 몸담고 있는 이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와 주위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던 바로 그 책이다. 우리는 다른 누군가의 삶에 대해 너무 가볍게, 의미 없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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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의 작은 서점에서 봤던 독립출판물 <두 번째 퇴사>가 좀 더 큰 출판사의 옷을 새로 입고, 전보다 읽을거리가 풍부해져서 다시 돌아왔다. 퇴사를 결심하고 회사를 설득하고, 자신을 설득해야만 했던 시간들이 비슷한 사회에 몸담고 있는 이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와 주위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던 바로 그 책이다. 우리는 다른 누군가의 삶에 대해 너무 가볍게, 의미 없는 말들을 무심코 던지는 경우가 많다. 그걸 듣는 사람에게 어떤 영향이 미칠지 모르는 건데, 내 얘기가 아니라 더 단순 명료하게 해답을 찾아내듯 객관적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어 그런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듣는 당사자 입장에서는 마음이 싱숭생숭할 때 어느 누구의 말도 흘려듣지 않고, 마음에 담아두고 머리로 곱씹어 보며 되새김질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대개는 자기에 대한 믿음이 없을 때 그런 마음이 더 쉽게, 자주 든다. 책은 그런 저자의 심리가 그대로 적혀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남들 따라가듯 번듯한 직장에 취직하고 실무를 경험하며 자신의 적성과는 맞지 않아 그만두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불안감에 금세 두 번째 직장을 찾아 들어가지만 전과 다를 것 없는 생활 속에서 나를 지워내듯 일에 파묻혀 살아가는 내내 자기 의심과 의문들로 매일을 채워 나간다.

 

저자와 같은 세대로서 우리가 받은 교육은 한 명의 시민으로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를 일궈낼 노동자로서 길러지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우리에겐 시민 의식보다 기업에 취직하기 위한 스펙이 더 중요하고, 모든 일의 이유가 그것으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책을 읽으며 유독 공감하게 되는 이유는 저자의 생각이 누군가에겐 끝없는 자기변명이나 합리화라고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 건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생각으로 나를 채워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잠시 모든 것을 놓고 쉬어야 할 때, 다른 이와 보폭을 맞추지 못해 안절부절못하거나 조바심을 낼게 아니라 내게 다가온 상황에 흐름을 맡겨 보는 것도 삶을 이어나가기 위해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이의 시선을 의식하고 거기에 맞춰 마음을 정할 게 아니라, 내면의 목소리와 내 생각들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한 번쯤은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지금 당장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붙잡아 볼 필요가 있다.

 

진정 내 것을 잡기 위해 다 비워내고 있다고 생각해요.

무엇도 하지 않는 시간을 보내본 사람이

진정 원하는 걸 잡을 수 있어요. (135쪽)

 

저자는 ‘되어가는 과정’ 중에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회사 생활에 힘든 누군가에게 선뜻 쥐여주기엔 저자의 생각이 얕게 비칠 만큼 노련한 사회인들이 훨씬 많을 것이다. 회사 생활 10년의 베테랑 앞에서 고작 3년 다닌 친구가 하는 말은 깊이가 없는 얕은 불평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으나, 저자와 같은 또래의 친구들이라면 으레 누구나가 겪는 통과의례로 지금의 시간을 살고 있는, 현재의 고민인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나와 같은 또래의 친구들에게 살며시 건네주고 싶다. 우리네의 회사 문화와 앞뒤 없는 일거리 폭탄에 매일 왜 사는지 모르겠다고 묻는 친구들에게 한 번 더 생각해보고, 물어보길 권한다. 우리의 삶은 그렇게 심각하지도 않으며, 감당 못할 선택도 없다. 책임지고 싶어 하지 않는 비겁한 마음만 아니라면 우리가 할 수 있고, 갈 수 있는 길은 아직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일 뿐이다. 우리 청춘들이 좀 더 다양한 사고방식과 시선으로 세상과 나를 연결 짓는 시도를 조금씩이라도, 매일 꾸준히 해나가는 재미난 일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세상에는 ‘열심히 하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할 수 있는 일도 존재하는 법이니까.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r*********6 2016.02.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