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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순한 맛기행, 음식기행을 넘어서 이탈리아와 뉴욕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음식문화와 그 이면의 세계를 상세히 접할 수 있게 해 준 대단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 진정한 뉴요커의 삶과 트렌드를 보여준다는 감각적인 잡지 "The New Yorker"의 기자로서 명성을 떨친 저자 빌 버포드의 생생하고도 감각적인 문장속에 담긴 주방과 음식 만들기에 대한 체험담은 400여 페이지가 넘는 이 책을 그리 지루하지 않게 만들고 있으며, 마치 눈앞에서 모든 정경이 펼쳐지듯이 흥미진진하게 색다른 삶과 문화를 묘사하고 있다.
사실 서구의 음식문화나 요리에 대해 나름대로 직접 체험한 부분들이 있지만, 유독 이 책에서 묘사하고 있는 정통 이탈리아 요리나 세계 각국의 퓨전요리를 맛볼 수 있는 뉴욕을 체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책에서 묘사된 다양한 요리나 음식에 대한 생생한 맛과 느낌을 체험할 수 없어서 못내 아쉬웠다. 사실 내가 체험했던 서양요리들은 피쉬 앤 칩스로 대표되는 깔끔한 영국 요리, 홍합과 또 무엇인지 알듯 모를듯한 고기요리 위주의 프랑스 요리, 그리고 멕시칸 음식들이 대부분이었던 캘리포니아 요리가 특별히 기억에 남는다.
이 책의 주인공격인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요리사 마리오 바탈리와 그가 운영하고 있는 레스토랑 "밥보"가 실제로 어떤 곳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뉴욕을 방문하게 되면 한번쯤 가서 요리를 맛보고 싶기도 하다. 물론 3개월전에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테이블이 없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실제 유명한 레스토랑이 빚좋은 개살구인지 아닌지 체험해보고 싶기 때문이다. 몇 년전에 파리에서 유명하다는 "브라스리 리프(Brasserie Lipp)"에 가보았었지만 유명하다는 선전과는 달리 그다지 유쾌한 기억을 남기지는 못했다.
어쨌든 이 책은 내용면에서는 매우 산만해 보이지만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우선 우리에게 밀접한 식생활에 대해 별 생각없이 지내왔었다면 이 책은 음식과 요리에 대한 경이로움을 전달해주기에 충분하다. 수 많은 낯선 재료와 다양한 요리들, 그리고 레시피들이 독자의 눈을 사로잡는데다가 음식을 만드는 장인정신 또한 예술의 경지로 묘사되고 있다. 마치 다이스케 테라사와의 "미스터 초밥왕"을 다시 보는듯한 느낌이었다. 사실 이 모든것을 체험하기 위해 직접 요리전선에 뛰어든 작가의 용기가 대단할 뿐이다.
또한 레스토랑의 한 쪽벽 넘어 숨겨진 숨막힐듯한 좁은 공간, 즉 주방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일들과 최고의 요리를 위해, 또는 단순히 돈을 많이 벌기 위해 그 속에서 펼쳐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가 또한 흥미진진하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중국음식점 등에서 주방장이 열 받으면 손님 음식에 코를 빠뜨린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테이블 넘어 주방에서 펼쳐지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자못 재미있다. 그리고 뜨거운 불 앞에서 하루에 몇 백 접시 분량의 음식을 만드는 그 노력과 고된 노동의 이야기 역시 흥미롭다.
아울러 유명 잡지와 신문에 연재되는 음식비평가들의 레스토랑 품평과 그 명성에 걸맞는 평가와 더 높은 별점 획득을 위한 치열하고 때로는 비열하기까지 한 경쟁들을 가감없이 묘사해 놓고 있어서 미디어와 레스토랑간의 권력관계를 새삼 돌아보게 만든다. 우리나라에서도 역시 모모 공중파 TV 프로그램에 나온 맛집이라던가, 어느 어느 잡지에서 소개된 맛집이라면 멀리서라도 찾아가는데다가, 너도 나도 원조라고 간판을 달고 영업하는 모습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러한 현실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었던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파스타에 달걀이 들어가게 된 역사를 끈질기게 찾으려는 노력의 과정들, 직접 가보고 싶은 이탈리아 투스카니 지방의 상세한 묘사, 카테리나 데 메디치에 대한 미식여행 이야기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책의 내용이 너무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데다가 비속어나 음식관련 용어도 꽤나 많기 때문에 내용을 좀 더 각색하여 음식이나 레스토랑 관련 영화로도 만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평소에 음식과 요리에 무관심했던 독자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문화와 예술의 경지에 이른 음식을 접하게 될 것이다.
- 2007/03/28 개인블로그 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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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되어 잊어버렸다. 어떤 책에서 이 책을 소개받았던 것인지.
꽤 오랫동안 손에서 놓지 않고 있었던 책이다. 책장은 쉽게 넘어가지 않았고, 그럼에도 흥미는 떨어지지 않아 늘 내 행동 반경 근처에서 머물러 있던 책. 나는 이런 책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책을 열면 쉽게 읽힐 것 같아 보였는데, 요리에 대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을 것이니 가볍게 읽어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무얼까, 내 편견 중의 하나일지 모르겠으나 우리나라 요리사들이 낸 책보다 꽤 많이 무겁다. 그게 삶의 차이 때문인지 글의 차이 때문인지 모르겠다. 어쩌면 요즘 들어 나는 자꾸만 서양 문화를 점점 동경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글의 전개 과정이 친절하지 않다. 나처럼 외국 사람 이름 외우는 데 서투른 사람이라면 작가가 겪는 체험들이 섞여버릴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그게 또 글과 작가를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되지는 않을 정도이다. 작가가 만나는 사람이 누구이든지 작가의 깨달음을 받아들이는 데는 아무런 무리가 없으니.
아마도 이 책을 읽고 싶었던 것은 요리에 대한 내 막연한 동경이 동기였을 것이다. 나도 해 볼 수 있을까 하는. 결국 나는 이 책을 어떤 요리사의 삶으로 읽어낸 것이 아니게 되고 말았다. 내게는 그냥 어떤 사람의 삶이었다. 그 사람의 삶이 요리 중심이었다는 것뿐, 읽는 내내 나는 작가가 요리를 배우는 과정을 내가 살아가면서 배우는 과정과 연결시키고 있었다. 작가가 요리를 배우기 위해 도시를, 외국을 떠도는 것을 보며, 나는 내 삶을 위해 무엇을 배워 왔던가 하면서.
무언가를 배우려면 처음 최소 6개월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잘 하고 못 하고를 떠나 적어도 6개월 정도의 기간 동안에는 배우고야 말겠다는 열정이 있어야만 한다는 것. 6일이 아니라 6개월. 내가 포기했던 그 많은 것들, 결국 나에게는 6개월을 보낼 만큼의 열정은 없었던 것이다. 이제 내가 무언가를 시작하려면 적어도 6개월의 준비 기간을 마련해야 할 것인데, 이 깨달음은 내게 아주 중요하다.
가끔 나는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바쁜 사람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다. 수업하고, 다음 수업 준비하고, 마감일까지 끝내야 하는 업무 처리하고, 회의하고, 학생 상담하고 그러면서 나에게만 이렇게 일이 많이 주어지다니, 은근히 자부심까지 느끼면서도 막상 화장실 다녀올 여유나 물 한 잔 마실 틈을 찾지 못하고 종소리에 쫓길 때마다 내 지금 뭐하나 하고.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것. 조금이라도 더 열심히 살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다들 제가 맡은 영역에서 무지무지 바쁘게, 정신차릴 수 없을 정도로 숨가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심지어는 밥 먹을 틈도 없이.
그리고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며 살든지, 가장 중요한 것은 관계 맺음이 되리라고 생각했다. 영원히 혼자 살 게 아니라면, 누군가와 만나게 될 것이고, 그와 교류를 해야 할 것이며, 그렇게 된다면 나쁜 쪽보다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서로에게 유리할 것이니까. 요리사가 되든지 교사가 되든지 또는 세상의 그 무엇이 되든지 이것만은 확실한 가르침인 것 같다.
요리사가 되려는 사람 가운데 이 책(이와 같은 종류의 책을 포함)을 읽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도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것은 자신의 삶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갖고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의 차이와 같을 것이며, 결국에는 '공부'로, '공부해야 한다'로 돌아오는 삶이 되어야 하리라.
마지막으로 덧붙이는 내 생각. 문명과 야만을 음식으로 구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점. 음식을 조리하는가 혹은 하지 않는가, 그리고 음식에 대한 갈증이 괴로움을 해결하는 데 그치는가 아니면 만족에까지 이르는가 하는 것으로. 음식에 대한 이러한 내 기준으로 본다면 나는 야만에 가까운 쪽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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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리 작가가 주방으로 간 이야기는 흔지 않다.정신노동자와 육체노동자간의 보이지 않는 선이 엄연히 존재하기에.그나마 기억 나는 책이라곤 조지 오웰의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이 유일한데,별 다섯개가 아깝지 않은 수작으로 내가 좋아하는 책중 하나다.그런데 이제 그에 못지 않는 책이 나왔으니,자랑스럽게 소개하자면 바로 이 책이다."그래,이거야!이 정도는 돼야 책이라고 명함을 내밀어도 부끄럽지 않지,"탄성이 절로 나왔다.완벽한 책이었다.한순간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으면서,탄탄한 글솜씨를 보란듯이 자랑하던.어디다 내놔도,누가 뭐라 해도 상관없다.책이라면 이래야 한다.유머와 재치,퉁명스럽게 할말 다 하면서도 사랑스럽고,현장감,솔직함,등장인물들의 톡톡 튀는개성,통찰력,다양한 사람들을 바라보는 객관적이고 편견없는 시선,그 시선속에 잡히는 삶의 현란한 모습들까지 담겨 있던,단 한 순간도 지루하지 않았다. 내가 이 작가처럼 현명하고 흥미진진하게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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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선물로 내게 안겨 주었던 책. 흡입력은 있었지만, 두꺼웠기에 이제서야 다 읽었다.
글쓴이는 어쩜 자신의 일인데도 남의 일처럼 즐겁게 자신의 괴로움을 적어내려 갈 수 있는지, 여러가지 의미로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펜을 들고 일하던 사람이 칼을 들고 일하려고 결심한 것 자체가 괴짜임을 증명해 주는 걸지도.
책은 시종일관 유쾌하다. 칼에 손가락을 베어도, 철판에 손가락을 익혀도, 글쓴이는 밝다. 명랑하다. 낙쳔적이다. 심지어 상대방의 말에 반박하는 것 조차도, 억울해서 소리치는 것 조차도. 낙천적인 성격과 호기심이 글쓴이가 인생을 살아가는 힘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음식이 가지는 뭔지 모를 국민성. 종종 나도 한식이 아닌 요리를 하는데 결국 만들고 나면 한국 요리 풍이 되는 경우가 있다. 입에 배인 입맛이라는 것은 쉽게 바뀌지 않는 모양이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어릴적부터 오랫동안 즐겨먹었던 음식이 아니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뭔가 모자란 듯 느껴질 때도 있다. 빵이나 파스타를 아무리 좋아해도, 결국 쌀밥과 김치가 먹고 싶어지는 그 심정. 글쓴이의 스승들이 외고집으로 지켜왔던 비법들은 다 이런 감정으로 부터 나온 것이 아닐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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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이런 두꺼운 책을 읽어본 거 같네요~ 주요 내용은 뉴요커 기자였던 빌 버포드가 신문사를 때려 치고, 낯선 요리사의 길로 들어선 후 '밥보'라는 유명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요리 천재 마리오 바탈리의 밑으로 들어가 마지막에 마리오도 빌 버포드의 요리실력을 인정하며 레스토랑 오픈을 제안하지만 하지만 처음 들어보는 요리명들과 요리재료들도 많이 나오고, 너무 많은 지명과 사람들이 나오기 때문에 책을 다 읽고 나서 버포드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요리에 관심이 많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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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의 문학담당 기자였던 빌 버포드는 뉴욕의 유명 이탈리아 레스토랑 ‘밥보’를 취재하게 된 것을 계기로, 불혹을 넘긴 나이에 자진해서 주방의 노예계약서에 서명하게 된다. 호기심이 많은 기자천성은 주방에서도 충분히 발휘되어,이 책은 저자의 요리사 되기 실전기, 주방의 뒷얘기 뿐만 아니라, 요리에 대한( 주로 이탈리아 요리에 대한) 기원까지 담고 있다.
마지막을 보니, 빌 버포드의 프랑스 요리 분투기가 2편으로 나올듯하다.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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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재미있고 잘 읽히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두꺼워 단 숨에 읽을 수는 없었던 책.
시종 일관,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라는 생각과, 내 인생을 산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게한, 정말 재미있는 책.
이 책을 읽다보면 세계 이곳 저곳(주로 뉴욕과 이태리 투스카니지만)에 사는 이런 저런 괴짜들을 만나보고픈 생각에 몸서리가 쳐질 정도다. 하도 묘사를 잘 해놔서 마치 만난것과 진배 없다 생각이 들면서도 이 책을 읽은 후엔 최근에 뉴욕에 다녀온 사람들마다 붙들고 "밥보 가봤어? 마리오 바탈리 알아?" 이태리 다녀온 사람들을 보면 "투스카니 가봤어? 거기 특산 스테이크 (이름을 잊었군. 머리 하고는...) 먹어봤어? 투스카니 최고 유명한 푸줏간 가봤어?" 이런 질문을 해대며 언젠가는 가보리라, 먹어보리라, 결심을 굳히게 된다.
토픽도 문체도 비슷하지도 않았지만 웬지 빌 브라이슨이 쓴 '나를 부르는 숲'을 생각나게 하는 책이기도 했는데, 내 머릿 속 두 저자의 모습이 어떤 면들이 너무 닮아 있어서일까? 글 잘 쓰고, 시니컬하고, 자신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모험심이 차고 넘치고, 실제로 행동하고, 뭐 이런 모습들. 그러면서도 왠지 빌 버포드 쪽이 더 뾰족하고 까탈스러운 사람일 거라고 생각하게 되는 건 단순히 이 책의 무대가 뉴욕이기 때문일까? 다른 분들도 이런 생각을 하시는지 궁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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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책을 접했을 때, 무슨 내용의 책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리관련 책이라는 걸 알았을 때 마음속으로 조금은 놀랬었다. 그냥 표지가 그런 생각은 전혀 들게 하지 않았으니까 ... 책 표지만 보았을 때는 흥미롭게 보이지만, 책 두께가 부담이 되었다. 그리고 먹는 건 좋아하지만 이런 책을 많이 접해보지도 않았고, 요리하는 것엔 전혀 관심이 없기에 더더욱 부담이 되었다. 그래도 책은 내용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얼른 책을 펴서 읽었다. 이 책은 요리에 자신이 있다고 큰소리 치는 기자 빌 버포트가 기자라는 직업을 두고 요리사의 길을 선택한 그의 이야기이다. 처음에는 많이 ... 부담되는 내용의 책이었으나, 읽으면서 이 책에 푹 빠져들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가 기자여서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글 하나하나를 읽을 때 마다 이 책에 푹 빠져들었다. 페이지도 많고, 은근히 바쁜 3월을 보내고 있어서 그런지, 책을 읽는 다는 자체가 조금힘들었지만, 한 번 볼때마다 책에 쏘옥 빠져드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음식 만드는 걸 묘사한 부분에서는 아는 음식은 그 음식이 떠올라 식욕을 자극하고, 전혀 모르는 음식일 경우엔... 그 음식을 상상함으로 ... 식욕을 자극했다. 그리고 빌 버포드를 '주방의 노예'로 만든 마리오를 그리며 이 책을 읽는 것도 상당히 흥미로웠다.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마리오는 내가 생각하는 요리사와는 전혀 다른 요리사인 것 같다. 멀쩡한 직장을 그만두게 할 정도니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이 책의 매력에 빠져들고 요리하는 걸 싫어하지만 조금은 요리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그래도 먹는게 더 좋다.) 또 하나,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느낀건 책은 내용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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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받아봤을 때 예상을 뛰어넘는 두께에 놀랐다. 그리고 그 안에 가득한 요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뜨거운 열정에 놀랐다. 멀쩡한 직장을 때려치우고 요리사가 되기로 한 주인공. 우리나라처럼 한 가지 일을 평생 직업으로 하는 문화에서는 좀처럼 이해가 안 될 수 있다. 하지만 자기가 진정 원하는 일을 찾아서 더 늦기 전에 실행한다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 일이다. 수많은 자기계발 관련 서적에서 외치는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것. 작가가 좋은 직장을 버리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선택한 것에서 그의 과감한 결단력에 요리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책 내용은 어렵기도 하지만 재미있다. 모르는 요리관련 용어가 산더미처럼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정신이 없기도 하지만 왠지 모르게 끌리는 느낌이 있었다. 읽는 동안 솔직히 많이 힘들었다. 내가 워낙 책 읽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볼 수 있었던 건 작가만의 특유의 유머러스한 표현, 그리고 세밀한 요리 장면 묘사(마치 요리방법을 직접 알려주는 듯한 묘사) 등이 매력적이었기 때문이었다. 특히나 중간 중간 괄호 안에 작가의 친절한 설명이나 주관적인 심리묘사를 집어넣은 서술방식도 마음에 들었다. 프랑스 요리 방식을 철저히 배제하고 자기만의 요리방식을 고수하는 모습. 우리나라의 장인 정신과도 유사하다고 생각했다. 우연히 한 명의 요리사를 만나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이야기. 한 신문기자가 파스타를 삶고 고기를 썰고 손을 베이고 수모를 겪으면서도 꿋꿋이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여 한 명의 당당한 요리사가 되기까지 여정을 그린 수작. 이 이야기를 읽은 사람들에게도 그의 열정이 전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
| 아직 구입 고려중이지만 서점에서 잠깐 읽어봤을때 정말로 마음에 와닿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꼭 추천하고 싶네요. 요리에 관한 책들은 한번도 읽어보지를 못해서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이책을 보니 다양한 요리가 먹고도 싶고 직접 만들어도 보고 싶게 만들어요... 외국사람이 쓴 글을 번역한것이지만 생동감있게 옮겨진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여겨지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