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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선생님의 몇 년 전 기억을 꺼내는 순간이다. 학급에는 다양한 아이들이 있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 말썽만 부리는 아이, 평범하게 모범적으로 학교생활을 하는 아이. 스즈키 선생님의 기억 속 그 아이는 평범하고 모범적인 아이였다. 정해진 규칙에 따르며 선생님 말씀을 잘 듣는 아이. 그 아이가 졸업한 후에야 알게 된 마음이 더욱 아프게 다가온다. 선생님은 학급의 모든 아이에게 신경 써야 하고, 그 아이들과 무사히 잘 지내야 한다는 생각에 누구 한 사람의 희생(?)일지 모를 마음마저 보듬어 주지 못했다. 그걸 시간이 지난 후에야 제대로 보고 알게 된 거다.
몇 년 전 스즈키 선생님의 제자였던 아이. 졸업 후 그 아이가 죽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때 그 아이가 그동안 써온 일기로 자기가 담임을 맡고 있던 그때 그 아이의 마음을 엿보게 되었다. 같이 청소해야 하는데도 문제아는 청소하기 싫다고 그냥 가버리고, 남아있는 몇 명의 아이도 제대로 청소하지 않는다. 설렁설렁. 함께 해야 하는 일인데도 누군가는 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그저 시간 보내기로 생각하고 책임감 없이 행동하는 아이들. 그 아이들 틈에 낀 한 여학생은 그저 묵묵히 제 할 일을 한다. 왜 나 혼자 청소해야 하지? 왜 나는 못하겠다고 말할 수 없는 거지? 이 상황을 다 알고 있으면서 선생님은 왜 나무라지 않는 거지?
여기서 선생님 입장을 살짝 들여다보게 된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으로 교사의 임무가 끝나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행정 업무도 있고 수업 이외의 자질구레한 학교 일이 많다. 청소당번 확인하고 나무라는 것쯤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어느 한 사람의 마음만 다독이는 게 간단한 일도 아니었을 테고, 그 책임을 회피한 아이들을 훈계하는 것도 만만하지 않았을 거다. 무엇보다 드러내놓고 불만을 쏟아내지 않은 여학생의 목소리까지 귀 기울일 수 없었다는 것. 그렇다고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는 것도 안다. 그때의 일은 스즈키 선생님에겐 아픈 기억으로 남을 것과 동시에 앞으로도 계속될 교직 생활에서 같은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게 하는 밑거름이 되었을 거다. 여러 가지 이유로 눈에 띄는 아이들도 있지만,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조용히 학교생활 하는 아이들에게도 목소리가 있음을 알게 해준다.
공부를 엄청나게 잘하지도 않았고,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도 아니었던 나는 지극히 평범했다. 친구들과 적당히 어울렸고, 크게 모나지 않게 학창시절을 보냈다고 기억한다. 특별이 나쁜 기억으로 남진 않았는데, 이 책을 보면서 평범하게 학교 생활하는 아이들을 조금 더 생각하게 되었다. 한반에 몇십 명이나 되는 아이들의 모든 생각과 감정을 선생님이 알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선생님이 수업하는 것 말고 보이는 게 없어 한가할 거로 생각하지도 않는다. 다만, 큰 목소리를 내는 아이가 아니라고 해도, 그 반에 똑같이 존재하는 아이라는 것을 항상 기억해주었으면 좋겠다. 말하지 않아도 다 알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가끔은 눈빛만으로 보내는 신호가 있다는 것을 잊지 않는다면, 아이들과 눈빛을 한 번이라도 마주치려 애써준다면, 그 신호를 못 알아볼 리는 없을 것 같다. 과한 기대가 아니라, 지금도 어느 반에서 고요하게 생활하고 있을 누군가를 떠올리며 하는 소박한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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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 버릇없어’ 라는
말이 원시시대 동굴벽화에 적혀있다고 하던데, 나도 어느새 그런 말을 듣기보다는 하는 입장에 서게 된
것 같다. 특히 다케토미 겐지의 <스즈키 선생님>을 읽으며, 정말 문화충격을 이 만화의 그림체처럼 강렬하게 받게
된다. 여자친구가 혼전임신을 한 것을 학생들에게 들켜버린 스즈키 선생님에 대한 ‘스즈키 재판’이 펼쳐지면서 마무리되는 1학기는 작가의 지적처럼 1학기 내내 이루어지던 ‘성문제 논의’로 지쳐가던 나에게 카운트펀치 같은 느낌마저 주었다.
작가 역시 ‘저도 지쳤습니다만, 독자
여러분도 정말로 수고하셨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는데, 정말이지
이 말은 학급회의 시간 내내 스즈키 선생님이 흘렸던 ‘마음의 땀’만큼
흘린 내 마음의 땀도 닦아주는 기분이 들었다. 단순히 중학생들이 성관계나 혼전임신, 피임기구와 피임문제처럼 지극히 예민한 에 대해 토론을 한다는 것이 불편한 것은 아니었다. 회의에 참여했던 학생들의 숫자만큼 다양한 개인사가 이 문제에 얽혀 들어가면서 끝없이 확장되는 문제도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뫼비우스의 띠에서 서로를 쫓고 쫓기며 달려가도 결국 제자리라는 느낌에 답답하기도 했다. 어쩌면 스즈키 선생님 지적처럼 ‘유연하게 사고를 재구성할 정신력’이 나에게도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 한다. 매권이 시작될때마다 자신이
그림을 그리며 들었던 음악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6권에서 나도 너무나 좋아하는 글로브(globe)의 노래를 들었다는 언급이 있었는데, 이 학생회의와 너무나
어우러지기에 추천하고 싶기도 하다.
어쨌든 그렇게 1학기가 마무리되고,
작가의 말도 있고 그래서 살짝 기대도 했던 것 같다. 2학기에는 조금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지
않을까? 5권에서 다루었던 너무나 무난한 조건을 가지고 있고 순한 아이라는 이유로 상처받은 마루야마
야스코가 등장한 ‘청소당번’같은 이야기도 너무나 좋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살짝 맛본 2학기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이 아이들을 전력으로 가르치자. 최대한
쿨하게 할 수 있는 한 진심을 다해..."라고 말하는 스즈키 선생님의 다짐처럼 말이다. 이 만화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인물들이 최대한 쿨하고 싶지만 결국은 어떠한 방향에서든 전력을 다해 자신의 문제에
부딪치고 자신의 감정을 토로할 것임을 이미 잘 알고 있기에 다음 이야기도 기다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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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이라고 받아든 스즈키 선생님. 일본 만화지만 정말 이런 학교가 또 있을까 할 수 있는 중학교 풍경을 그리고 있다. 이 중학교 학생들은 무척 자유롭게 그려진다. 성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 선생님을 놓고 마음껏 비판할 수 있는 분위기, 내가 학교다닐 때를 생각하면 상상도 할 수 없는 격변의 장이다. 학원 만화를 표방하면서도 이야기는 일반 사회의 축소판이라 생각할 만큼 많은 부분이 닮아있다. 그래서 만화라고 하기엔 다소 묵직한 부분도 보인다. 요즘 총선과 맞물려 학생회장 선거의 치열함도 우연치 않게 맞물리고 있다. 오히려 선생님인 스즈키가 중학생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많은 걸 내려놓고 기다려 준다는 걸 느낄수 있는 만화다. 현실에서 공부만이 아닌 아이들의 다양성을 가지고 판단하고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우리의 교실이 그저 그립기만 하다. 이 책을 보며 교실이 여러 아이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진정한 배움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기엔 우리는 여전히 내려놓아야 될 짐들이 많이 남아 있다. 지금부터라도 하나씩 둘씩 우리 아이들의 교실을 찾아주기 위해 내려 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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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선생님 2차분의 발간이 있었다. 1차분을 워낙 인상적으로 읽었기 때문에 2차분의 발간도 손을 꼽아 기다렸고 5권부터 8권까지의 총 4권의 내용을 거의 단숨에 읽어버렸다. 내용 자체도 전에 비해서 훨씬 히스테릭하고 살벌한 각을 달리고 있었고!
주된 내용은 5권의 중반 여름 축제 편부터 6 -7 권 스즈키 재판 8권 초판까지 이어지는 다루코 선생까지 연계되어 전반적인 흐름을 끌어가는 스즈키 선생의 결혼에 관련된 에피소드이다. 초점이 조금씩 다르게 전개되어 각각 다른 이야기가 담겨있지만 여자친구의 임신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퍼져나간 에피소드들이라 왜 이런 이야기가 생겼는지 누가 스트레스를 받고, 폭발하고, 이해하고, 정리하게 되는지 기승전결이 있는 느낌으로 읽혀진다. 아주 보편적이고 어쩔 수 없는 이 시대의 교육현실을 반영한 내용이라고 생각되는 작품이지만, 한편으로는 아주 자세하고 섬세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어서 일본스러움을 가득 풍기고 있구나 싶었다. 우리나라 청소년들도 저럴까 싶기도 하고, 교육현실을 떠올려봤을때 과연 이런 내용의 흐름이 가능할까 싶기도 하고. 이런 장시간의 학급회의 같은 것보다 인터넷 학교 게시판이 속칭 터지도록 글이 올라오거나, 소셜로 리트윗되면서 사건화가 되거나, 각자 개인 학습을 하기에 바빠서 교사의 혼전임신 같은것을 굳이 부도덕하다고 받아들여서 문제삼지도 않을지 모르겠다. 생각해보면 학교 축제에 선생님 여자친구가 방문객을 가장해 살짝 관람하러 온다거나 그녀의 임신사실을 목격한다고 해도 아마, 그냥 그런가보다 또는 와! 나 선생님 여자친구분 봤는데 외모가 이러저러하더라, 둘이 이러저러하더라. 이런 단순 가십 정도로 받아들였을 것 같은데 아무리 예민한 시기의 중학생 여자아이들이라 해도 저런 불같은 반응이라... 싶었다. 피임에 대한 성교육을 했던 부분도 있어서 모순된 발언과 행동에 문제가 있었다고 해도 둘이 결혼한다는데 뭐, 교사도 사람이구나' 싶었을거다. 어른이 된 지금 읽어서가 아니라 청소년 중 대부분은 아마도 저런 식으로 반응할 것이다. 민감한 나이의 청소년들이 저런식으로 반응할 것이다 라는 프레임을 도리어 씌워놓은 것은 아닐까 생각되는 내용이기도 했다. 거기다 교사이면서 성인인 다루코가 학생들을 상대로 파업을 선언하거나 또 교내에서 그런 식으로 자신의 분노를 표출하는 모습은 일반의 범주에서 저럴 수 있을까 좀 애매하기도 했다. 저런식이라면 기왕 들어간 학교의 교사라는 직장을 내놓아야 할 정도로 위협적이고, 일련의 사건들이 다루코에게 그렇게까지 자신을 몰아갈만할까 하는 성인의 계산이 적용됐다. 그렇지 못한 인물이라 결국은 어쩔 수 없이 컨트롤을 놓치고 말았을 수도 있지만 현실적이라기 보다는 에피소드를 위해 과장되어 튀어나오게 된 인물이었던 것은 아닐까 싶었다. 자극적이라 보는 내가 다 민망해서 웃긴 인물이었다.
2차분의 주된 내용은 스즈키 본인에 대한 것이었다. 이는 어른이, 교사가 그들이 교육하고 교류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그리고 그 영향에 대해 어떤 판단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이 담겨있었다. 대체로 재미있다기 보다는 진지하고 심각한 내용이 위주였는데 일명 '스즈키 재판'이라 불리는 내용이 어떻게 끝이 날까 궁금해서 계속해서 페이지를 넘기게 되는 편이었다. 만화적인 부분이라고 하면 여자친구가 생령을 보낼 수 있다는 것 정도...? 다음 9권부터 11권 까지의 3차분 내용이 너무나도 궁금하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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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읽는 도중에도, 읽고 난 후에도 작품 내 논의에 대해 계속 생각하게끔 만드는 만화책은 처음인 것 같다. 아니, 굳이 만화책으로 한정짓지 않아도 내가 읽고 접하는 책들 가운데에선 상당히 드문 일이다. 특히 내 자신이 평소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던 상식이 어쩌면 생각없이 수용한 편견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라고 내 스스로가 그렇게 생각해 내린 결론이라 믿고 있던 것들이 정말로 그랬던 것인지 의심하게 되는 일은 정말로 그렇다. 지난번 처음 이 스즈키 선생님이란 작품을 접했을 땐, 중학생들과 그 담임 선생님이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가끔씩 잊어버리게 될 정도로 날 것 그대로의 표현과 소재에 당황스러워했었지만, 솔직히 이번엔 그렇지 않을 줄 알았다. 충분히 이 작품 속 캐릭터들에게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던 거다. 그런데 아니었다. 작중 스즈키의 표현에 따르면 '어른들끼리라도 보통은 불가능할 정도의, 정말 깊은 부분까지' 여과없이 끄집어 내는 일을 이 작품은 망설이지 않았다. (스즈키 선생님 7권, 스즈키 재판 -에필로그- 中)
이번에 읽게 된 5권부터 8권에 담긴 내용 중 가장 큰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스즈키 재판'이란 에피소드다. 결혼도 하기 전에 여자친구를 임신시킨데다 그 여자친구를 방학 중 업무인 '행사 순찰'에 대동하고, 입덧하는 모습을 자신의 제자들에게 들킨 스즈키 선생님은 교사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된다. 학교에서 행하고 있는 피임 교육은 물론이고, 표면적으로만 보자면 평소에 자신이 제자들에게 역설해오던 것들과 모순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모습을 목격한 것은 평소 스즈키를 신뢰하며 따르던 나카무라와 오가와였다. 우선은 자신이 해야할 일을 하고, 제자들에게도 충분히 상황을 설명해주려고 했던 스즈키였지만, 모든 일은 그의 생각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 결국 반 학생들 전체 앞에서 '재판'에 가까운 추궁을 당하게 되어버리고 마니까.
이 과정에서 작가는 말 그대로 치열하고 솔직하며 다소 당혹스럽기까지 한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들을 2-A반 학생들의 입을 빌려 토해낸다. 처음부터 하나의 주장을 기둥으로 잡고 끌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중구난방에 가까워 보일 정도로 다양한 의견이 쏟아져나온다. 당연하다.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 단순한 사건이 아니었으니까. 혼전임신이 옳은가, 그른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 혼전임신을 했더라도 결혼하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전자의 사람에게 묻는다. 그 임신한 상대가 원래의 여자친구가 아니어도 괜찮은 것인가? 혹은 아무하고나 무책임하게 피임하지 않은 채 관계를 맺다가 덜컥 애가 생겼을 때 그 상대와 결혼하면 다 괜찮다는 이야기인가? 결혼은 했지만 등 떠밀려 한 결혼이기에 가정에 충실하지 않고 바깥으로 나돌아도 괜찮은 것인가? 또 결과적으로 좋은 남편, 아빠가 된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되기 전까지 무책임하게 옳지 않은 일을 하고 다니는 게 정말 용인할 수 있는 일인가? 결혼하기 전까지 복수의 이성과 성관계를 맺는게 괜찮은 일인가? 그런 사람이 옳지 않다고 한다면 다른 면은 나쁘지만 성관계에 있어서만은 한 사람의 이성만 허락한 사람과 여럿과 관계를 맺었지만 다른 면은 훌륭한 사람 중 누가 더 나은가? 아이들은 하나의 발언이 나올 때마다 또 다른 관점에서 그 발언을 지켜보고 또 다른 의견을 제시한다. 다시 맨 앞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그렇다면 혼전임신을 했지만 결혼하지 않은 사람은 나쁜 사람인가? 아이러니하게도 앞선 치열한 논의에선 전제되었던 그 답에 대해 아무도 그렇다고 말할 수 없다. 왜냐하면 현실엔 편모, 편부 가정에서 자라난 사람들이 무시할 수 없을 만큼 많기 때문이다. 물론 그 부모들 가운데엔 정말로 무책임하고 나쁜 이들도 있겠지만 그 모든 부모들이 그렇다고는 아무도 단언할 수 없다. 그렇게 아이들의 토론은 단순히 옳고 그름을 가리겠다는 이분법적 태도에서 벗어나기 시작한다.
난 아이들이 솔직하게 던지는 단어 하나, 문장 하나에 같이 고민을 하면서 책장을 넘겼다. 어떤 의문에 대한 나의 생각이 다른 아이에게 반박당하면 당황하기도 하고,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지적당하면 놀라기도 하면서, 그렇게 마치 내가 스즈키 재판의 현장에 있는 것 같은 임장감을 느꼈던 것 같다. 그리고 재판의 대상이 된 스즈키는 아이들이 치열하게 난상토론을 벌이는 과정을 묵묵히 지켜볼 뿐이다. 그렇다. 이 이야기의 끝은 단순히 혼전임신이 옳은가 그른가에 대한 것이 아니다. 보다 넓은 시야, 열린 관점, 다양한 입장, 역시나 스즈키의 표현을 빌리자면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할 줄 아는 것을 아이들은 배워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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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더해 5권 초반의 청소당번 에피소드 역시 꽤나 인상깊었다. 학창시절의 내가 눈에 띄는 문제아도 아주 뛰어난 학력우수자도 아니었어서 그런가, 그런 평범한 학생들은 당연하게 혹은 자연스럽게 뒤로 돌려놓고, 문제아들의 케어에 몰두하거나 뛰어난 학생만을 편애하는 것처럼 묘사되는 다양한 학원물들에 다소 질려 있었는데, 바로 그 부분을 지적하고 있는, 이제 막 교사의 길에 들어선 스즈키의 과거를 다룬 에피소드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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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현장의 날것을 그대로 표현한 스즈키 선생님의 1기(1권 ~ 4권)을 읽을 때에도 상당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주었습니다. 1기에서는 스즈키 선생님이 학생들 개개인을 지도하는 이야기가 주된 소재였다면 2기(5권 ~ 8권)에서는 어른인 선생님들의 문제(?) 때문에 영향을 받는 학생들을 지도하는 이야기가 주된 소재가 되고 있습니다. 아직은 학교에 다니지는 않지만 아이가 있는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를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책입니다. 만화책이지만 절대 가볍게 읽히지 않는 이유입니다. 스즈키 선생님 5권 ~ 8권에는 총 8가지의 소재가 이야기되고 있지만, 주요한 이야기는 아마도 "스즈키 재판"과 "다루코… 그 후"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스즈키 재판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바로 있는 여름 축제 때 스즈키의 여자친구인 아사미씨의 입덧이 오가와와 나카무라 그리고 단자와에게 들킨 것이 스즈키 재판의 발단이 됩니다. 학생들에게 성관계는 불허하거나 콘돔을 사용하게 하면서 어른은 그러한 것들을 지키지 않아서 발생하는 혼전 임신을 당연히 잘못된 것으로 알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잘못을 자신이 알고 있는 그리고 존경하는 스즈키 선생님이 저질렀다고 생각하니 더럽고 용서할 수 없는 감정이 앞서서 다들 무조건 화를 내고 선생님의 무조건 처벌을 바라게 됩니다. 분명 어른이라 생각하는 제가 봤을 때에도 당연히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자연스럽게 이해를 하는 것인데 어떤 이유에서 이해를 할 수 있는지는 자세히 설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이유 때문에 '어른이 되면 다 알게되'라고 말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스즈키 선생님의 혼전 임신에 대해서 스즈키 재판은 과연 스즈키 선생님은 잘못한 것일까를 아이들의 시선으로 학급 회의라는 것을 통해서 토론을 하는 것입니다. 스즈키 선생님은 잘못한 것일까요? 그러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요? 그리고 잘못을 어떤 식으로 처벌(?)을 해야 할까요? 그리고 선생님은 어떻게 용서를 빌어야 할까요? 아직은 학생들이 이러한 문제를 이성적으로 판단하기에 어렵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정말 어려운 문제입니다. 과연 이 문제를 스즈키 선생님은 어떻게 풀어나갈까요? ^^; 아마 현실이라면 xxx 선생님의 개인사가 있어서 휴가를 갔다고 하면서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을 개인면담을 하고서 문제가 크게되지 않게 하려고 했겠죠. 하지만, 작가인 다케토미 겐지는 여기에 자신의 교육에 대한 생각을 아낌없이 풀어내고 있습니다. 아직은 아이 같은 학생이지만, 절대 아이에게 이야기하듯이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입장에서 문제시하고 있는 것을 들어주고 왜 아직은 이해가 되지 않고 감정이 앞서는지를 이야기하고 토론을 통해 아이들의 판단 수준을 한 단계 성장시킴으로 아이들을 어른과 같은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아이를 어른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선생님과 어른의 의무라는 것을 다시금 일깨주는 부분입니다. 학급회의지만 역전의 재판과 같은 법정에 있는 것처럼 정말 스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우리가 아이에게 분 아니라 상대방에게 이야기하기 어려운 구체적인 성적인 이야기들이 너무 자연스럽게 나오는데 전혀 어색하거나 이상하지 않은 것이 신기했습니다. 아마도 스즈키 효과일 듯싶습니다. ^^ 다루코… 그 후 그리고 "다루코.. 그 후"는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면 누구에게나 폭발하는 상황이 있는데요. 다루코 선생님이 그러한 상태가 되어서 학생들과 무언의 파업이라는 형태로 대치를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정말 폭발을 합니다. 그래서 교장선생님이 다루코 선생님을 강제로 휴가를 보내면서 학생들과 다루코 선생님과 있는 파업을 무시한 처사라면서 교장선생님과 학생들이 대치를 하게 되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의 발단이 스즈키 선생님이기는 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 역시 학생들의 토론을 통해서였습니다. 물론 교장 선생님의 합리적인 설명이 있었지만, 스즈키 재판과 동일하게 아직은 정신적으로 어린 학생들이기에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학생들이 이성적인 토론을 통하면 어리지만 어른들 못지않은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두 이야기를 통해서 다케토미 겐지는 교육이란 학생들에게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인격체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가치관을 형성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역시나 스즈키 선생님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생각한 시간이었습니다. 스즈키 선생님의 1기나 2기를 나누는 기준이 조금 모호하기는 하지만, 8권의 중간 부분부터는 학생회 선거가 이야기됩니다. 하지만 이야기의 중간에 8권이 끝나기에 9권이 정말 궁금해지는데요. 사회의 결정권자를 뽑는 선거의 축소판인 학생회 선거를 통해서 사회의 실상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이제 학교 전체를 배경으로 하는 스즈키 선생님의 활약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또 어떤 사건을 어떻게 해결할지 기대됩니다. ^^ 스즈키 선생님 화이팅!! 그리고 현실에서의 모든 선생님들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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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선생님이라는 만화책은 서평단에 당첨이 되어서 5권부터 읽기 시작했다. 만화책에 관해서야 어언 20여년이 넘는 경력자라 읽는데 큰 무리는 없었다. 그런데 내용이 생각이상으로 강했다. 나는 이 책이 내심 학교 붕괴를 막는 수퍼 선생님의 내용일 거라고 착각하고 읽기 시작했으니까. GTO - 반항하지마 의 오니즈카(영길) 같은 모습의 스즈키 선생님을 살짝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전혀 아니었다. 괴로워하고 힘들어하고 실수하고 실패하고 가끔 조금 만족스러운 일이 생기는 진짜 선생님이야기 였다. 그리고 이 5권에서는 대부분의 학교만화가 놓치는, 그리고 실제로 학교에서도 놓치는 '손이 가지 않는 아이' 에 관한 내용이 나왔다. 마루야마 '마스다는 중학생이 되고 나서 많이 바뀌었다. 초등학교 때는 한 번도 같은 반이 된 적은 없었지만 아주 빛나는 애여서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한번 완전히 학교에 안 나오게 되었던 것을 가와노 선생님이 진지하게 설득해서 겨우 학교에 나오게 됐다고 한다. 오노와 마찬가지다. 보기에는 무섭고 전혀 다르지만 그애 에게도 여러가지 사정이 있어. 둘다 사정이 있는 거야. 사토와 가나이 이 두 사람도...' (책상을 바닥에 질질 끌며 옮기는 사토와 가나이. 그 와중에 성실하게 책상을 들어옮기는 마루야마. 그리고 스즈키 선생님이 청소를 같이 잘 하고 있는 지 확인하러 반에 들어온다) 스즈키 "좋아, 잘하고 있구나!" 마루야마' "좋아"라니. 그렇지.... 이 상황이면 그렇게 말하는 게 제일이겠지 (스즈키)"이놈들! 사토, 가나이! 책상을 그렇게 옮기면 안 되지. 전에 말했잖니. 마루야마를 봐. 착실히 들어서 옮기고 있잖아!"라고 하면 저 두 사람은 할 마음이 아예 없어질 거야. (...) 이렇게 요코랑 웃고 놀면 청소 따위 잊어버릴 수 있어. 그래도.... 혼자가 되면 좀 전의 억울함이 울컥 올라온다. 왜... 나만. 엄마한테 말해볼까? ... 말 안하면 전해지지 않잔하. 게기 정도면 돼. 만약에 그래도 전해지지 않으면... 못 알아차려 주면 나도 딴 애들처럼! 청소.. 땡땡이칠 거야!' "엄마 나...낮 시간 학원 등록할까?" 마루야마 엄마 "낮 시간이라니, 학교는? 마루야마 "학교 다음에, 곧바로!" 엄마 "왜 그런 얘길 하니? ! 무슨 일 있었니?" (마루야마는 눈물을 쏟고, 엄마와 아빠는 따뜻하게 받아준다.) 마루야마 '우리 집에선, 엄마도 아빠도 이야기를 잘 들어 주신다. 부드럽게 위로해주셔. 나한테는 아무 사정도 없어. 열심히 해야만 해! 그래... 열심히.' (여러가지 일이 있은 뒤 항상 땡땡이를 치는 사람들까지 전부 청소를 함께하게 된다. 그런데 그렇게 청소를 빠지다보니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기에 마루야마는 조심스레 이야기를 해주려 한다. 하지만 오노는 모르니까 어쩔 수 없다고 화를 내버린다) 마루야마 '모르면 어쩔 수 없는거야?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가 있지?' 그리고 마루야마를 쫓아 나온 스즈키 선생님 스즈키 "잘 참아 주었구나." 마루야마 '쫓아와 주었어. 자금 그 일을 신경 써 주셨어!" 스즈키 "오노는 그렇게밖에 말할 수 없는 병이 있어서.. 그 애도 알고 있고 괴로워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단다." 마루야마 '!!!! 어..' 스즈키 "다른애들... 사토, 가나이도, 마스다도 청소는 저렇지만 각각 사정이 있어서.." 마루야마 "....네.." 스즈키 "미안하다. 이런 얘기 다 안해도 마루야마는 알아들었지?" 마루야마 '선생님.... 말을 끝내기도 전에 이미 실언을 했다는 걸 알아차리셨다. 안타깝게도... 그리고... 선생님 말도 모두 사실이잖아. 모두 각각의 '사정'이 있다. 그러니까 뭐라고 하면 안 돼. 이해해 줘야만 해... 오히려 힘을 내서 다시 일어설 수 있게... 상냥하게 위로해 줘야만 해. 각각 반드시 좋은 점은 하나 씩 갖고 있고... 실은 본바탕은 착한 애들이니까.. 알고 있어. 만화, 텔레비전, 책에서도 다들 그렇게 말하잖아. 하지만... 모두의 '사정'이란 건 뭘까? 고민? 고민이라면 나도 꽤 있는데... 청소를 땡땡이칠 이유로는 너무 작은 것들뿐이야. 난 역시 다른 애들보다 복 받은 걸까. 그런 거라면... 복받은 건 괴로운 거다.' 솔직히 나는 이런 학생은 아니었다. 모범생은 아니었지만 성적 잘 나오고, 선생님들이랑 잘 지내고, 교무실에 놀러 가기도 하는 학생이었다. 그런데 모범생이 아니라고 하는 이유는 그렇게 선생님들과 잘 지내면서 조퇴증 받고, 외출증 받아서 혼자 영화보러 가기도 하고, 학교를 안 가기도 하고, 지각해도 학생회 핑계 대고 등등의 일을 저질렀으니까. 그런데 그러다가 하루는 한 친구가 - 마루야마처럼 조용한 친구가 - 나에게 이야기를 했었다. "선생님들이 날라리들, 교칙을 어기는 애들에게 신경을 더 쓰는 건 불공평해. 공부 잘하고 모범생들은 그렇다고 해도, 잘못 안해들을 더 신경 써준다는 건 이상해." 그러고 자기는 이 학교에서 있으나 마나한 존재라고, 성적도 고만고만하고, 성격도 고만고만하고. 그렇게 이야기를 또 감정을 쏟아내는데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 책의 스즈키 선생님처럼. 그래서 마루야마의 이야기를 읽는 내내 그 친구가 떠올라서 마음이 쿡쿡 아팠다. 그리고 그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스즈키 선생님. 스즈키 선생님 "세간에서도 현장에서도 지금은 뒤떨어진 아이나 문제아가 얼마나 상처받고 있는지. 그 점을 더 의식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요. 아직 모자라다, 아직 모자라다 하면서.. 그건 그것대로 사실이지만, 하지만 지금의 학교교육은 우리가 평소에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손이 안가는 아이들의 마모되는 마음이 떠받치고 있어요. (...) 날라리나 떨거리라고 불리는 애들이 그렇게 된 원인 중 하나로 우등생이나 착한 애들에 대한 원망이나 증오가 있는 것과 똑같아요. 순해보이는 아이들에게도 문제아에 대한 질투나 억울함이 있고, 그것들이 그들이 지닌 배려심에 독을 타는 거죠. (...) 이 문제는 학생 때부터 계속 주요 테마로 생각해오던 것이긴하거든요. 하지만 그런 저조차도 현장에 들어오니 막상 눈앞의 문제아에게 휘둘려서 어느샌가 그 이외의 다른 아이들을 뒷전으로 돌리는 것이 당연한 교사가 되어버렸죠." 답은 없다. 그렇다고 문제아들을 모르는 체 할 수는 없다. 그리고 선생님도 사람이기에 생글생글 웃으면서 혹은 자주 인사하고 말을 거는 아이들과 친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렇다면 그 사이에 있는 애들은 어떻게 되지? 결국 스즈키 선생님처럼 치열하게 고민하고, 또 잊어버리지 않도록 조금씩 관심을 나누는 수밖에. 사범대를 갈 뻔했던 나로써는 요즘 선생님으로서의 학교생활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다보면 피가 말리는 기분이다. 이 만화 스즈키 선생님은 그런 피말리는 느낌이 느껴질 정도로 현실에 닿아 있는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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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만화의 혁명, 스즈키 선생님 시리즈가 다시 네 권 더 출판되었다. 1권에서 4권까지만 해도 우리에겐 충격적인 이야기가 많이 들어 있었는데, 솔직히 책을 펴려고 들었을 때, 또 어떤 충격이 펼쳐질지 기대 반, 우려 반의 기분이 들었다. 이 책의 장점은 아이들의 비행이나, 걸러지지 않은 욕구에 대한 표현 등이 날 것으로 나타나는 것 외에도 섬세한 아이들의 감정을 잘 잡아내 표현하고 있다는 데 있다. 5권의 첫 이야기 청소당번은 반에서 잘 눈이 띄지 않는 아이들에게까지 스즈키 선생이 신경을 쓰고 있음을 알려주는 이야기이다. 아이들은 선생님의 말 한 마디, 따뜻한 손길 한 번에도 많은 위로와 격려를 받는다. 그런 아이들의 심리를 잘 알고 있지만, 너무 할 일이 많고 많은 아이들을 상대하다 보니 선생님들을 그럴 타이밍을 놓치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아이들을 외면하게 된다. 하지만 스즈키는 그렇지 않다. 내가 이 이야기를 해주지 못해 저 아이가 상처받으면 어쩌나. 내가 너의 억울함을, 너의 성실함을 알고 있다는 표현을 꼭 해주려고 하는 선생님의 고민을 항상 하고 있다. 그래서 실수가 많은 스즈키 선생이지만 이야기 속 캐릭터에 독자가 이끌리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는 스즈키 선생의 독백이 마음을 울린다. 지금의 학교 교육은 우리가 평소에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손이 안 가는 아이들의 마모된 마음이 떠받치고 있어요. 본격적으로 아사미와 동거에 들어간 스즈키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아사미 때문에 오가와 소미와 야릇한 상상을 하는 것을 들키고 만다. 하지만 오히려 입 밖으로 내고 고민을 나누는 과정에서 오가와에 대한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그리고 계속 미뤄졌던 오가와의 집 가정방문을 계기로 여신으로만 느꼈던 오가와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제자로서 대할 수 있게 된다. 오가와와 비슷한 느낌의 부모님을 예상했지만, 오히려 더 무언가 평범하고 아줌마 아저씨 같은 분위기의 부모님에 의아해하지만, 남의 배려하고 편견없이 대하는 그의 부모를 보며, 그래서 오가와가 그런 아이로 성장할 수 있었구나 하고 이해하게 되는 것. 이렇게 무언가 사건이 잦아드는 시점에서 다시 사건은 발생하게 된다. 방학이 시작되었지만 여름 축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불미스러운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교사들이 순방을 나가게 된다. 일이 끝나면 축제를 함께 즐기기 위해 아사미와 약속을 한 스즈키는 화장실에서 입덧을 하는 아사미를 발견하지만 그 장소에 여학생들과 마주치게 된다. 아사미의 갑작스러운 임신으로 스즈키는 양가에 인사를 하러 가게 되는 어색한 순간을 맞이하는 것도 모자라, 항상 교사로서 바른 자세를 유지했던 스즈키에게 실망을 느낀 아이들에게 방학 중 회의 의제로 그의 행실이 채택되는 불상사가 벌어지고 만다. 6권에서는 그 이야기로 이어질 것 같다. 우리 생각에 선생님의 사생활일 뿐인데 어떻게 학급회의까지 하게 되는지 신기할 뿐이다. 하지만 그냥 선생님이 아니라 “스즈키 선생님”이기 때문이 아닐까. 아이들에게 신뢰를 주었던 스즈키 선생. 바름의 대명사 스즈키 선생이 사생활이지만 바르지 못했다는 것 때문에 일어난 일이리라. 앞으로의 사건이 더욱 기대되는 <스즈키 선생님 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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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선생님 5권부터 8권 까지의 리뷰 입니다. 이 네권 에서는 크고 작은 네다섯 가지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지만 가장 큰 화두가 되었던 편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 스즈키 선생님은 여자친구를 여름축제에 데려오고 그곳에서 갑자기 입덧을 하는 여자친구에게 달려가다 반의 여자아이들과 맞닥뜨리게 됩니다. 그것도 하필이면 스즈키 선생님을 좋아하는 두 여자아이! 한때 스즈키 선생님의 여신 이였던 오가와 소미를 포함해서 말이지요. 그런데 이게 크나큰 사건의 시작이 될줄이야! ![]() ![]() 목격자가 두 아이만은 아니였고... 삽시간에 학생들 사이에 소문이 돌아서 결국 스즈키 선생님은 학급회의 시간에 재판에 회부 됩니다. 일본과 정서가 달라서 그런것인지.. 아니면 제가 다녔던 학교와 세대가 달라져 그런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담임 선생님이 혼전임신 사건으로, 조금 더 구체적 으로는 콘돔을 착용하지 않는걸로 학생들의 재판에 회부 될 일인가.. 매우 흥미진진한 소재거리가 아닐수 없습니다. 아무리 인기있는 미남 선생님의 가쉽거리 라도 이렇게까지 흘러갈만한 상황 인가 말이지요. 저 학생때 좋아하는 여선생님도 결혼과 동시에 임신 하셔서 곧 교직을 관두셨는데... 그냥 선생님의 사생활 이라 생각한거 말곤 아무것도 없었거든요. ㅎㅎㅎ 아무튼 이 사건에 대해 선생님들 사이 에서도 의견이 분분하고... 학생들은 저마다의 의견을 격하게 토로 합니다. 아이들은 의견을 교환 하면서 각자의 가정사 까지 드러내게 되고.. 서로 싸우기도 격려 하기도 상처 받기도 합니다. 그리고 스즈키 선생님도 자신의 입장을 얘기 하며 아이들 에게 사죄도 하지요. 과연 이 앙큼한 재판은 어떻게 끝이 날까요? 책에 의미있는 대사가 많아서인지... 한번 읽으면 멈출수가 없네요. 그만큼 학생 한명한명의 개성이 강해서 이아이의 입장도 저아이의 입장도... 또 스즈키 선생님의 입장도 되어본것 같습니다. 다음 9권이 또 정말 기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