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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루코 선생님의 일로 혼란에 빠진 아이들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8권이다. 아이들은 이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각자의 의견을 피력하지만, 하나로 통일되지 않는 의견이다. 다수와 소수로 나뉘고, 그때 소수의 의견이 힘을 내지 못하는 것 역시 안타깝다. 서로가 목소리를 높이지만, 이 상황을 보니 각자의 얘기만 하겠다는 것으로 보여 혼란스럽다. 아이들의 세계에서만이 아니라 어른들 세계에서도 늘 보아오던 일이라 더 두려워진다. 아이들이 이 순간을 잘 건너가지 못하면, 이 상황을 지혜롭게 배우고 가지 못하면, 결국은 나만의 생각과 목소리가 전부인 것으로 살아가게 될까 봐... 그에 스즈키 선생님의 한 마디가 아이들의 혼란을 잠재운다. 완벽한 승리도 없고, 이해하는 게 이기는 것도 아니라는, 이해에 가까워졌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의미가 담긴 말을 할 때의 스즈키 선생님은 참 멋져 보였다. 이상적인 선생님 상이라고 해야 할까. ^^
이어지는 학생회 선거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학생회 임원의 후보로 나서는 아이들과 선거의 모양을 지켜보는 게 재밌다. 아이들의 세계가 어른들의 세계와 너무 닮아있음을 볼 때마다 씁쓸해지면서, 아이들이 그 시간을 잘 배워갔으면 하는 바람이 멈추지 않는다. 살아가면서 어느 한순간 중요하지 않을 때가 없겠지만, 특히 더 예민하게 지켜보게 되는 시기인 것 같다. 나도 지나왔고 지금 누군가도 지나가고 있을 그 시간을 더 눈여겨보게 된다. 머리와 마음속에, 온전하게 따뜻하고 옳은 것만을 담고 갔으면 하는 기적 같은 바람을 갖고서...
아이들의 학생회 선거가 마무리되지 않고 8권이 끝났다. 11권까지 어떤 이야기가 더 펼쳐질지 모르겠지만, 이제껏 보여준 스즈키 선생님의 경험과 노하우가 아이들과 함께 가는 그 길에서 꽉꽉 채우게 될 것을 기대해본다.
그나저나 이 만화가 일본 중학생의 생활 그대로일까 하는 궁금증은 여전하다. 내가 중학생일 때와 너무 달라서 혼란스럽기도 하고, 지금 대한민국의 중학교도 이런 분위기인지 궁금하고, 한국과 일본의 차이라고 이해해야 할지 어떨지도 모르겠고... 내년이면 중학교에 들어가는 조카에게 많은 말을 듣기도 했지만, 그것만으로 이 시기의 아이들을 이해하는 데는 좀 무리가 있는 듯하다. 그 아이들과 나 사이, 그 생각과 태도의 차이가 쉽게 좁혀지지는 않을 것 같아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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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 선거의 모순. 8권의 이야기는 새학기가 시작되고 학생회 선거를 통해 아이들의 야망과 욕망이 깃들어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른들의 축소판이라고 할 만큼 학생회 선거 또한 치열해서 아이들은 저마다 자신을 뽐내고 자신과 경쟁을 하는 아이들과의 사이를 벌려놓을 만큼 아이들이 생각하는 이면 속에서는 어딘가 모르게 우리가 익히 겪고 있는 사회의 모순점이 거울을 마주보듯 닮아져있다. 그것을 바라보는 스즈키 선생님의 고뇌와 아이들의 영악한 모습들이 교차되어 있고 선거 이면에 보이지 않는 상처를 가진 아이들의 모습도 그려져 있어 스즈키 선생님의 생각 또한 그늘져 있다. 고르고, 균등한 관심과 아이들의 상처난 마음을 어루만져주기 위해 노력하지만 노력한 만큼 아이들이 생각한 것만큼 자신을 느끼지 못할 때 그는 더 깊은 고뇌에 빠지기도 한다. 스즈키 선생님을 통해 교사의 시선과 그 시절 아이들의 고민을 느끼다 보니 학생 때의 내 모습과 더불어 그시절 만났던 선생님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됐다. 삼십명이 넘는 아이들을 상대하고, 아이들의 마음을 보듬기 위해 선생님이 쏟았을 노력과 그 깊이를 알지 못했던 우리들의 간격을 떠올리게 된다. 좋은 선생님이란 무엇인지 그의 좌충우돌한 모습에서 깨닫게 되고 그의 실수와 잘못을 인정하고 다시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즈키 선생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여러모로 그의 교육론은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논리이자 교육이라는 생각이 든다. 예쁘장한 그림은 아니지만 아이들의 표정을 너무나 리얼하게 그려놓아 글을 읽지 않아도 상황에 맞딱뜨리는 아이들이 생각하는 것들을 그림으로만 봐도 이해할 수 있겠구나 할 정도로 험악하면서도 익살맞다. 시간이 지나면서 예전과 달리 정보의 양도 많고 알고 싶은 것들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이기에 아이들을 지식으로, 말로, 나이로, 선생님이라는 권위만으로 교직에 몸을 담고 있기에는 힘이 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 만큼 아이들이 생각하는 생각의 폭과 선생님의 생각하는 폭을 함께 공유하며 이야기를 하는 것이 가장 그들을 잘 이해 할 수 있는 통로가 아닌가 싶다. 앞으로 스즈키 선생님이 어떤 행로를 통해 아이들과 친숙하게 교육을 잘 할 수 있을지 조금 더 그의 발걸음을 지켜보고 싶다. 누군가에게는 그의 교육이 마음에 닿을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아직 먼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모두를 충족 할 수 없기에 새내기인 그가 실수를 연발하고 사건을 수습하며 한발짝 걸어나가는 걸음이 힘겨울지라도 매해마다 새로운 아이들을 통해 다시 충전되며 또다시 열정을 다하는 교육자로서의 발돋움을 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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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콜론의 서평단으로 뽑혀서 스즈키 선생님 5-8권을 받고, 이 만화책을 처음 펼쳐들기 전까지는 이런 느낌일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내가 남긴 만화 스즈키 선생님의 리뷰 [손이 가지 않는 학생에 대한 차별 - 스즈키 선생님 5권] 을 보면 알겠지만 난 엄청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교육 만화의 혁명'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뭐 다르겠어 생각했다. 만화책이니까 하면서 침대에 누워서 초콜릿 먹으면서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누워 있다가 벌떡 일어났다. 조금 더 보다보니 침대에서 뛰쳐나와서 지금 이 작품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들을 지금 당장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콜릿을 딱 두 개만 먹자!'라고 결심했는데 이 만화책을 읽고 리뷰를 남기느라 초콜릿 하나 먹다 말고 서재방에 와서 자판을 두들기고 있다. 먹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을 정도. 엄청 몰입했고, 나의 머리는 지금 이 시간에 팽팽 돌고 있다. 잠 다 잤다. 8권은 이전 것들처럼 명장면을 꼽아서 그 부분의 대사를 옮기고 그에 관해서 적지 않으련다. 명장면이 없어서, 생각할 거리가 없어서가 아니라 너무 지쳐서^^;;; 8권에서는 7권에 이어 한 명의 선생님이 조금씩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가 대부분 이상하게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선생님도 사람이라는 것. 거의 신선처럼 모든 것을 포용하고 받아들이면서 잘 가르쳐 주길 기대한다. 그런데 사실 선생님도 힘들어하고 고민하고 괴로워할 수 있는 사람이다. 아이들이 부모를 한 개인으로 인정하기 힘든 것과 비슷할 건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이런 선생님의 다정다감한 인간적인 면이 아니라 막다른 길에 몰린 상황에서의 인간적인 면이 나오다니 대단하다. 게다가 보통은 이상한 선생님으로 나온 사람이 계속 못되고 이상한 일만 반복하고 좋은 선생님으로 나온 캐릭터는 꾸준히 감동적인 일들을 이끌어주는데 이 만화에서는 그런 모습도 아니다. 그부분에서 나는 실제와 정말 가깝다고 느꼈다. 내가 학교 생활을 하면서 정말로 좋은 선생님들도 정말 딴판의 악마와도 같은 모습을 보여준 순간들이 있었다. 현실에서는 악과 선이 그렇게 뚜렷하게 나눠지지 않는 것처럼 선생님도 무너지는 순간이 있었다. 그리고 물론 그렇게 무너지는 것을 학생들이 받아줘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순간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기에는 안타까운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상황을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내가 학생 때 최근에 그런 일이 있었으면 인터넷에서 난리가 났을 체벌 행위를 한 번 해버렸던 선생님들이 몇 분 계셨는데, 그 분들은 나에게 여전히 은사님이시다. 나 자신을 믿을 수 있는 힘을 주신 분이거든. 다시 스즈키 선생님 이야기로 돌아와서 제일 위에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이번 권에서는 학생회장 선거가 시작된다. 그로인해서 생기는 여러가지 문제들도 나오고 마찬가지로 생각할 거리가 엄청 던져진다. 스즈키 5-7권을 보는 동안 1-4권이 보고 싶어졌듯이 8권을 보면서 9권의 내용도 궁금하지만 1-4권에는 대체 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을까 너무나도 궁금해졌다. 한 학년 선배들이 선생님들에게 따지는 모습을 보고 스즈키 선생님 반 학생들은 과거의 자신을 보는 것처럼 부끄러워 하는 장면. [속도위반 결혼에 대해서 학급회의를 하다 - 스즈키 선생님 6권] 리뷰에도 적었듯이 스즈키 선생님이 '몇개월이기는 하나 내 교육 때문에 토론 능력을 많이 갖추었다' 라고 생각하는 부분에서 1-4권에서는 그런 내용이 나왔겠구나 짐작했었다. 그리고 이 장면을 보면서 오른쪽의 선배들처럼 떼를 쓰던 아이들이 6권에서 처럼 토의를 할 수 있게된 과정 나왔을 1-4권이 너무나도 궁금해졌다. 이 만화책에 대해서 궁금하다면 이전 리뷰들도 읽어보길 바란다. 물론 다 맛만 보여준 정도지만 내가 이 작품이 아이들과 함께하는 모든 사람들 - 선생님, 학부모 다~ 그리고 학생들도 -이 읽어봤으면 좋겠다고 느낀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왜 하나의 포스팅으로 뭉쳐서 해버리지 못했는지도. 스즈키 선생님 5권 - 손이 가지 않는 학생에 대한 차별 스즈키 선생님 6권 - 속도위반 결혼에 대해서 학급회의를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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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 납득할 수 없는 규칙이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두발단속부터 자율이 아닌 자율학습에 교복 하복, 동복 입는 시기까지 날씨에 상관없이 학교에서 정해준 대로 따라야 했으니까요. 덥다고 일찍부터 여름 교복을 꺼내 입은 몇몇 친구들은 운동장 조회 시간에 색깔이 튄다고 혼나는 경우도 있었죠. 그러니 학생들 사이에선 선생님들이 불합리하게만 여겨졌고 아무리 옳은 말을 해도 권위적인 명령이라며 삐딱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속도위반에 대한 학급회의에서 아무말 없이 아이들의 의견을 들어줬던 스즈키의 태도가 존경스러웠던 이유는 그렇게 일방적인 강요 대신 대화의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입니다. 8권에서는 그런 노력 대신 대화를 단절할 때 생기는 문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즈키 선생님과의 계속되는 의견충돌로 반스즈키파가 되어버린 한 여선생님이 히스테리를 부리다 못해 정신적으로 무너지고 맙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선생님이 그동안 학생들과 신경전을 벌이느라 혼잣말 하듯 수업을 진행했고, 학생들 역시 파업이라는 형식을 취해 침묵으로 대응했던 사실이 밝혀집니다. 폭주한 선생님은 학교 측에 의해 당분간 자숙하게 됐지만 자초지종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학생들이 자신들의 싸움을 평화적이고 정정당당한 승부로 미화하며 파업을 계속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합니다. 만류하는 학교측의 입장에 시스템의 폭력이라며 들고 일어나는 아이들에게 교장 선생님은 이번 파업이 폭력인 이유는 대화를 거부하고 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다하지 않아서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흥분한 아이들은 귀를 닫아버리고 자기 할 말만 되풀이하죠. 당황한 선생님들 대신 상황을 정리한 것은 뜻밖에도 뒤에서 묵묵히 지켜보던 아이들입니다. 뒤쪽에선 교장 선생님의 설명에 충분히 납득이 됐는데도 앞장선 몇 명의 아이들이 자기들 멋대로 전체의 의견인냥 수적으로 밀어붙이려 했던 겁니다. 결국 뒤쪽의 의견을 살피지 않고 앞뒤 안 맞는 말을 내뱉은 아이들의 패배로 상황은 종료됩니다.
이번 권에선 교장 선생님의 활약으로 스즈키가 나설 일이 별로 없었지만, 이 만화 최강의 악역이라 할 수 있는 옆반 여학생 간다 마리의 고민상담으로 이번 사태를 총정리 해주는 듯합니다. 학생회 선거에서 자신을 떨어뜨리기 위해 거짓 사랑고백을 계획한 남학생의 대화를 미리 엿듣고 배신감에 치를 떨며 매몰차게 거절했지만 우연히 그 장면을 목격한 스즈키 선생님은 '뒤의 뒷면'까지 살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은밀한 대화였다고 해서 반드시 속마음을 사실대로 말했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말이죠. 스즈키를 원수처럼 증오하던 간다 마리까지도 항상 여러 각도로 살피는 스즈키식 사고방식에 서서히 물들어가고 있는 것 같군요^^ 다음권에선 학생회 선거에 숨겨진 악의적인 음모를 막아야 하는 스즈키 선생님이 여신 오가와를 지키기 위해 분발할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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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선생님 5-7편을 보았다. 이전 1-4 편 리뷰처럼 느낀것은 일본과 우리나라간의 문화차이를 다소 느꼈지만 큰 고민은 비슷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이번 5-8편은 크게 3개의 흐름이 있다. 첫 번째는 스즈키 선생님의 속도위반 결혼에 대해 스즈키의 2학년 A반 학급에서 다루어지는 이야기와 다루코 선생님과 3학년 아이들과의 반목에 대한 문제 해결, 그리고 마지막으로 학생회 선거를 크게 다루고 있다. 첫 번째로 스즈키 선생님의 혼전 임신을 학생들에게 들키면서 발생된 문제이다. 여름방학중 마을 축제기간 동안 스즈키선생이 순찰 당번이 되었고, 애인이 구경차 왔다가 우연히 입덧하는 것을 아이들에게 들키게 된다. 스즈키 선생의 혼전 임신 소문이 반 내에 돌게되어 방학 중 임시 출석일에 긴급 학급회의 때 이 문제에 대해 안건을 올려 마치 재판하듯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토론하게 된다. 성인의 행위에 대해 아이들이 마치 정죄하듯 따지는 것은 올바르다 할 수는 없지만 올바른 성인식에 대해 지도를 해야하는 교사가 혼전임신을 하게 된 것에 대해서 학교 교사들 뿐아니라 학생들 마자도 잘 못 되었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때론 감정적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서로 나누며 이야기를 하는 과정 중에 과연 혼전 임신이 나쁘기만 한것인지에 대해 아이들은 생각을 깊게 해 보게 된다. 거기에 스즈키 선생은 자신의 행위에 대해선 일절 변명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이야기를 잘 나눌 수 있도록 유도만 할 뿐이다. 다소 생각을 강요하는 듯한 아이들에게 대해 전체주의에 대해 주의를 주면서 다양성에 대한 지도를 해주기도 한다.
우리나라 였다면 이런 회의 조차도 열리지 않았겠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들이 서로의 주장을 펼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토론문화에 익숙하지 않다. 자신의 주장이 부딪혔을 때 마치 자기가 부정당하는 듯한 느낌 때문에 감정을 상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점에서 볼때 서로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생각에 대해 주저없이 말하고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일 줄 안다는 것은 교육적으로 아주 중요하다. 특히 성인이 아이들의 주장을 권위적으로 누르지 않고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는 자체가 본받아야 할 자세라고 느껴진다. 게다가 토론 주제가 민감한 성과 관련 있이기에 조심스럽지만 마냥 아이들에게 감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언젠가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성에 대해 가르쳐야할 시기가 온다.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나 자신이 성에 대한 철학을 정리하고 정립을 해두어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도 첫번째와 비슷한 구도 이다. 선생과 학생간의 대립 구조에 대해 어떻게 풀어나가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선생 중 한명인 다루코 선생이 아이들과 벌인 파업전쟁을 풀어나가는 내용으로 여기서 말하는 파업이란 선생의 물음에 아이들이 답하지 않는 무언의 저항인것이다. 다루코 선생도 아이들이 파업을 하는 것을 받아들이고 거기에 대항을 하다가 여러가지 스트레스로 인해 폭발하게 되고 교장에게 강제 휴가를 받아 병원치료를 받게 되었다. 그리고 교장이 학생들의 파업도 중지 선언을 하였는데 이에 대해 학생들이 반발하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한 간담회를 열어 학생들을 이해시키려 노력한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권위주의로 아이들의 주장을 억압하려 하지 않는다. 논리에 맞게 최대한 이해를 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의 반발로 인해 간담회가 엉망이 될 뻔하였지만 학생들 스스로가 자정작용으로 인해 큰 위기를 넘어가게 된다. 단순히 문제를 가볍게 넘어가려고 하거나 권위로 무시하려 하였다면 학생 전체의 반발을 샀겠지만, 교사들이 진지한 태도로 임하며 학생들의 의견에 최대한 설명과 답변을 하였기에 잘 해결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세번째는 학생회 선거를 두고 벌어지는 에피소드 이다. 아직 8권내에 마무리 되지는 못했지만 학생위원에 대해 아이들이 자율적으로 선거에 도전하고 선거운동도 하는 것을 통해 투표에 대해 배운다는 것은 좋은 교육이라 보여진다. 기성정치에 실망하고 혐오감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로선 아직 젊은 세대들의 투표율을 올리는 것이 하나의 숙제이지만, 지금껏 우리는 그것을 배울 기회를 제공받지 못했다. 기껏해야 반장선거 뿐이다. 그것도 거의 선생님 지명에 따른... 지금의 중,고등학교는 어떨지 모르지만 학생회장을 뽑는 선거에 대해 앞으로 사회에서의 투표를 하기에 앞서 배움의 장으로서 학교에서 투표문화를 잘 형성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이 책을 보면서 느낀 점들은 바로 그런 것이다. 아이들의 의견을 무시하지 않고 진지하게 임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아이들이 말하고 싶은것을 잘 말할 수 있도록 참고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충분히 이야기를 들은 뒤에 거기에 대해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함께 대화하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집에서도 어린 애들이라고 의견을 무시할때가 많았다. 말이 되지 않으니 중간에 끊을 때도 있었다. 그러기 보다 아이들의 생각을 끝까지 들어보고나서 내 이야기를 하도록 인내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 생각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너의 생각도 소중하다는 것을 아이에게도 알려줄 필요가 있다. 그게 바로 토론이 아니겠는가? 집에서도 가끔 가족회의를 하긴 하는데, 형식만 빌려왔다 뿐이지 애들이야기에 진지하지 못한점이 있었기에 반성해 본다. 다음 가족회의 때는 진지하게 인내하며 아이들의 생각을 들어야 겠다고 다짐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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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권에 발생했던 다루코 선생의 사건으로 아이들의 의견이 분열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다루코 선생의 행동이 부적절하다는 데에는 의견이 없지만, 그녀가 걸어온 싸움에 맞대응 했던 아이들은 이런 식의 해결은 옳지 않다며 반론을 제기한다. 항상 좋은 게 좋다며 한 발 물러서 있던 교장 선생님은 이 사건으로 아이들이 분열되는 상황을 막고자 설명회를 개최하게 된다. 정말 이런 학교가 있을까? 선생님의 개인적인 문제로 수업이 불가능하다고 해서 설명회를 개최하는 학교가 얼마나 될까? 그저 아이들은 일방적으로 이해받으라고 강요받는 것이 워낙 일반화되다보니 이런 상황전개가 당황스럽기는 읽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설명회는 스즈키 재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같은 것은 선생님들의 일관적인 태도. 아이들을 무시하거나 이해하라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지 않았고, 많은 학생들이 다루코 선생의 상황과 다른 선생님들의 설명에 점차 이해하게 되지만 그래도 소수의 학생들은 극렬한 반응을 보인다. 결국 마지막에 단호한 모습을 보이는 교장선생님. 끝까지 이해되지 않은 아이들을 위해서는 방과 후 개별설명회를 개최하겠다는 결론을 내린다. 많은 아이들의 시간을 더 이상 뺏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여준 교장선생님에게 학생과 선생님들 모두 박수를 보낸다. 설명회가 끝난 후 교장선생님 스스로도 뿌듯한 마음으로 이런 말을 전한다.
방금 전 설명회에서 저를 이해해주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과 목소리를 실제로 보고 들을 수 있어서 뜻밖에 기운을 얻었습니다. 물론 이해해 주지 않은 아이들도 잊어서는 안 되겠으나 그 아이들만 생각하다가 마치 어느 누구와도 소통할 수 없던 듯한 기분이 되어 풀 죽어 있는 것도 냉정하지 않다고 생각해서요. 지금은 이해해 준 학생 한 명 한 명의 얼굴을 떠올리면서 이 기쁨을 순순히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괜찮겠죠?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많은 일을 겪었을 관리자들. 평소에는 숨겨져 있는 그들의 능력이 조직의 위기에 빛난다면 그 조직의 미래는 밝다 할 것이다. 또 한 번의 위기를 넘긴 학교는 “학생회 선거”로 돌입하게 된다. 스즈키 선생은 아이들의 경험을 위해 되도록 많은 학생들이 입후보하기를 권한다. 학교 역시 아이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학교를 위해서라는 단순한 이유부터 내신관리라는 치밀한 이유까지, 아이들이 입후보하는 배경은 제각각이다. 순수하게 선거에 나선 아이들은 스즈키 선생에게 필승전략을 전수받으며 선거분위기를 즐기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도 있어 선생님들의 걱정거리가 된다. 뜻하지 않게 입후보한 니시, 마리를 좋아해 자신은 회장으로, 마리는 부회장으로 입후보하길 원했던 난조, 입이 가벼운 친구에게 진심을 들키지 않으려는 난조의 거짓말을 몰래 들어버린 마리까지. 스즈키 선생은 이번에도 이 아이들 속에서 고민을 함께 하고 지켜봐주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니시의 입후보 뒤에 숨은 뜻을 알아보던 스즈키 선생은 회장과 서기에 입후보한 나카무라와 오가와에게 위험이 닥쳤음을 직감하는데... 과연 학생회 선거의 결과는 어떻게 될지 다음 권을 기대해 봐야겠다. 전교조 1세대였던 나에게 “학생회 선거”는 특별한 기억이다. 각 반의 대표였던 반장 부반장의 대리선거로 뽑히던 학생회장이 우리 때부터 전교생이 투표하는 직접선거로 바뀌었다. 학교에 도움이 될 만한 무난한 학생회장 후보가 탈락하고, 학교가 밀어주는 학생회장 후보와 반대편에 서 있던 기가 센 후보가 당선되었고, 이후 전교조 가입 선생님의 해고, 학생회와 학교의 갈등으로 3학년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다. 그런 학생회 선거만 치러본 나로서는 다양한 학생이 입후보하고 선거운동을 하는 선거는 낯설다. 주위에 보니 선생님에게 입후보 권유 전화가 오는 아이들도 있고, 스스로 입후보하는 기특한 아이들도 있던데 스즈키 선생에게는 그런 학생회 선거조차도 쉽게 지나갈 수 없는 작은 폭풍이 숨겨져 있는 것 같다. 여전히 학생들에게 무한관심과 무한애정을 퍼붓고 있는 스즈키 선생의 모험담, <스즈키 선생님 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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