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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겉핥기 식으로 이미지만으로 소비하곤 했던 승효상선생님의 작품에 대한 깊이있는 탐구를 해보고자 자료를 찾던차에, 건축가의 가장 근작까지도 실려있을 기대감에 고민없이 구입하였다. 책 자체의 양장커버나 종이의 질감, 사진의 질은 매우 훌륭하나 건축학도로서 참고하기에는 내용이 매우 빈약한 편이다. 도면의 경우 굉장히 작게 삽입된 평면이 작품당 하나씩, 심지어 그랜드스케일의 작품들은 배치도로 대체되어 있다. 카탈로그처럼 구성했다는 말처럼 본 저작은 사진을 곁들인 회고록, 수필에 가깝다. 도리어 그러한 점들이 본 저작의 '도큐먼트'적 특성을 살리는 것에 일조했으나 무게를 지닌 수치적 자료들, 단면 하나 실리지 않은 '건축책'에 후한 점수를 주긴 어려울 것 같다. 작품 하나하나에 담겼던 본인의 생각 그리고 현재 바뀐 생각들에 대해서 탐독하기엔 좋으나, 정작 작품 본연의 가치를 들여다 보기엔 나쁜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