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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8 / 조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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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권은 1972년에 강행된 10월유신에 대한 반대시위 로 그 문을 연다. 1972년 10월에 국회를 해산하고 비상계엄을 선포하여 '10월 유신'을 강행한 박정희 정권.. 11월에 국민투표를 통해 유신체제를 출범시켰지만 1년이 지난 73년 10월에 대대적인 대학생들의 반대시위가 있었고 대학생들 뿐이 아닌 지식인들의 저항 또한 거세었다. 10월유신이 진행된 1년동안 체육관에 대의원을 모아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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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권은 1972년에 강행된 10월유신에 대한 반대시위 로 그 문을 연다.

1972년 10월에 국회를 해산하고 비상계엄을 선포하여 '10월 유신'을 강행한 박정희 정권..

11월에 국민투표를 통해 유신체제를 출범시켰지만 1년이 지난 73년 10월에 대대적인 대학생들의 반대시위가 있었고 대학생들 뿐이 아닌 지식인들의 저항 또한 거세었다.

10월유신이 진행된 1년동안 체육관에 대의원을 모아놓고 대통령선거를 하고 대통령이 유정회 국회의원이라하여 73명의 여당 국회의원을 임명하여 허수아비 야당을 만들어 놓고 더 나아가 국정감사를 폐지하는 법까지 만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자행되자 이러한 10월유신에 반대하는 시위는 날도 그 기세가 더해갈 수 밖에 없었다..

그러자 그 궁지에서 탈출하기 위해 유신헌법에 국민 찬반투표를 시행하게 된다.

때 아닌 투표바람에 또 한번 민초들은 뒤숭숭해지기 시작한다. 취로사업 명목으로 하루 일당 1000원을 주며 일은 설렁설렁해도 괜찮다는.. 그러니 농한기에 해야할 일들도 미룬 채 술에 노름에 싸움에 그렇게 얼축져가는 선거.. 결국 투표율 79.8%에 찬성률 73..1%로 통과되었지만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부정선거에 대한 이야기는 끊이지 않았다.

또한 이런 유신헌법의 반대시위를 진행했던 대학생들은 힘의 분산을 막고 전국적인 조직을 짜서 힘을 강화시키고 투쟁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민청학련(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을 결정하여 시위를 했지만

정부 기관에서 그 조직을 덮치고 그들을 빨갱이라 매도하며 대대적인 검거를 하게 된다.

이러한 반대는 비단 학생들만의 일은 아니었다.

언론인들 중에서도 이러한 상황에 반대하며 언론의 자유를 외치고 양심선언을 하지만

그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해고라는 처분 뿐이었다.

소위 다혈질이고 불평분자이며 사회부적응자인 동키호테..로 불리는 해직기자들.. 그들은 진실의

펜대를 꺽인채 그렇게 무너져가고 있었다.

그런가하면 권력과 함께 기생하는 자들의 부정부패는 더욱 심해져만 간다.

온갖 불법을 저지르지만 검사들은 그들을 함부로 수사하지도 ,처분을 내리지도 못한다.

권력의 시녀가 되어버린 검찰, 자신의 소신대로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그저 그 권력만을 누리고 있는 판검사 영감들.. 이럴려고 어려운 법 공부해서 이 자리까지 온 것이 아닌데.. 하는 회의와 함께 그렇기에 누기게 되는 그 권력의 매력을 외면하지 못하는 어쩡정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격변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소설속의 인물들의 이러 저련 사연들 또한 기구하다

독일에서 간호사로 근무시간 이외에 아르바이트까지 해 가며 번 돈을 정작 자신을 위해서는 한 푼도 쓰지 못하고 모두 가족을 위해 송금을 했건만 고국으로 돌아온 그녀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가족들의 냉대였다. 아직 시집도 가지 못한 노처녀,이제는 돌아와 가족들에게 짐이 되는 처지가 되어버린 주선녀..

그러한 가족들을 원망하지만 이제는 자신을 위해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다시 독일로 돌아간다.

박사학위를 받고 고국에서의 금위환양을 꿈 꾼 배상집..

그러나 그가 생각했던 것 처럼 쉽게 교수직을 얻을 수 없었고 시간 강사로 힘겨운 세월을 보내며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우연한 기회에 교수의 논문을 대신 손 봐주고 그 댓가로 잡지사에 00대학교수라는 이름으로 글을 싣게 되면서 교수의 꿈을 이루게 되지만 문교부에서 실시한 교수 재임용을 통해 교수직에서 탈락됨을 통고 받는다..

서울 생활 15년 그래도 아직 무허가 판자집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천두만

우연히 만나 서동철의 도움으로 쌀가게에 취직을 해 열심히 일하지만 그 안에서 속고 속이는 속임수를 보면서 못하는게 바보라는 생각에 야금야금 쌀을 뒤로 뺴돌리다 낭패를 보는 일을 겪게 된다.

연좌제에 묶여 사회에 진출을 하지 못하고 있는 유일민과 유일표..

매달 경찰의 감시를 받아가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도장을 찍어줘야하는 그들,, 유일민은 자그마한 공장을 운영하며 그럭저럭 살아가고 유일표는 재건대에서 야학을 꾸려가며 계속해서 사회전반에 대한 공부를 해 나간다.. 그런 가운데 서혜경이라는 민청학련 출신의 여학생을 숨겨주면서 그녀와  사랑이 싹 터 결국 결혼을 하게 된다.

 

10월유신반대는 헌법까지 바꾸어가며 그 권력을 유지하려는 체제에 대한 거센 반발이었지만 4.19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당시는 모든 국민이 하나가 되어 결국 이승만이 하야하고 그 뜻을 이루었지만

박정희 정권에 대해 그래도 경제가 발전했고 앞으로도 더욱 발전시키려면 그가 정권을 잡아야한다는 생각을 하는 이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먹고 사는 것이 더 시급했던 국민들에게 내가 아니면 이러한 것들을 다 이루기가 어렵다는 것을 암암리에 각인시켜 국민들의 판단을 흐려 놓은 것이다. 경제발전은 결국 지도자 한 사람이 이룬 것이 아니라

최전선에서 열심히 일한 노동자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이 모아서 이루어진 것이라는 것..

즉 내 스스로 일구어 낸 것이라는 것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것 같다.

 

30여년이 지난 지금..

그 때에 비하면 당장 먹고 살 걱정을 하고 살지 않고 무엇이든 그 때에 비하면 풍족하다는 생각이기에

우리나라도 많이 발전했어.. 라는 말들을 하지만 년도수만 달라졌을뿐 그때나 지금이나 별만 달라진 것이 없다는 생각이다.

소설속의 인물들로 대변되는 그 당시 모습들을 읽으면서 그때나 지금이나.. 이런 생각이 드니 말이다.

 

종반을 향해 흘러가고 있는 한강..

소설속의 많은 인물들이 살아왔던 삶은 우리의 과거이고 진실이다.

그러한 우리의 모습들을 통해 현실을 다시 바라보기를 저자는 원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사진은‘전국에 비상계엄령 선포’를 보도한

1972년 10월 18일자 조선일보.

 

 

 

 

 



YES마니아 : 플래티넘 n******m 2013.05.29. 신고 공감 3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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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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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를 읽을 때 필요한 것'한동안 읽기가 뜸했던 탓에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낯설과 그들의 사연이 기억에서 가물가물합니다. 시리즈가 8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내용을 담았을텐데 말이죠.시리즈를 읽을 때 유념해야 할 것은 짧게 읽더라도 꾸준한 책읽기로 흐름이 끊기지 않게 하는게 좋습니다. 등장인물별로 각자의 관계를 이미지화하고 사건별로 요약하는 것이 유용하더군요. 귀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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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를 읽을 때 필요한 것'

한동안 읽기가 뜸했던 탓에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낯설과 그들의 사연이 기억에서 가물가물합니다. 시리즈가 8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내용을 담았을텐데 말이죠.

시리즈를 읽을 때 유념해야 할 것은 짧게 읽더라도 꾸준한 책읽기로 흐름이 끊기지 않게 하는게 좋습니다. 등장인물별로 각자의 관계를 이미지화하고 사건별로 요약하는 것이 유용하더군요. 귀찮다고 넋놓고 있다가 망했습니다. 재독으로 다시 도전해봐야겠어요.

조정래 선생의 '한강'은 한국전쟁 이후의 격동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그것은 곧 한국의 현대사인데요. 8편에서는 민청학련, 동베를린 사건이 등장합니다. 저에게는 생소한 사건이군요. 현대사는 참 모르는게 많습니다. 아주 오래전 역사도 중요하지만 한국의 현대사에도 관심을 가져보고 싶네요.


j*****n 2019.03.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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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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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정권은 장발풍조가 만연해 지자 민족의 주체의식과 국민기강이 문란해지고 있다면서 전국 경찰에 장발 일제 추방령을 내려 적발하였다. 이 당시에도 공무원들이 실적위주였는지 1973년 한 해에만 만 이천 건의 실적이 올라왔고, 경찰들은 바리캉과 가위를 들고 젊은이들의 머리에 고속도로를 내는 것이 일이었다고 한다. 큰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경범죄부터 없애는 방법은 잘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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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정권은 장발풍조가 만연해 지자 민족의 주체의식과 국민기강이 문란해지고 있다면서 전국 경찰에 장발 일제 추방령을 내려 적발하였다. 이 당시에도 공무원들이 실적위주였는지 1973년 한 해에만 만 이천 건의 실적이 올라왔고, 경찰들은 바리캉과 가위를 들고 젊은이들의 머리에 고속도로를 내는 것이 일이었다고 한다. 큰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경범죄부터 없애는 방법은 잘 알고 있는데 머리와 복장까지 단속하는 것은 좀 너무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에 소극적인 반항으로 송상균같이 고속도로난 머리를 자르지 않고 그대로 다니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70년초부터 80년까지 일본인들의 섹스관광이 한국의 밤 문화를 주름 잡았다. 열악한 경제 사정 때문에 일본 막 노동자들의 수입으로도 한국에 오면 기분을 낼 수 있었다고 한다. 중국 관리의 한 달치 월급이면 북한의 여성 서넛을 거느릴 수 있다고 하니 당시 상황이 현재 북한의 현실과 비슷했던 모양이다. 72년에 일본교통공사가 발행한 관광안내서에는 ‘한국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모든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나라’라는 문구를 만들어 배포하였고 관광회사들은 ‘하루에 30달러만 있으면 최고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하면서 관광을 부추였고 더 놀라운 사실은 일본 관광객 중 80%가 중년 남성이었다는 점이다. 일부 지식인들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여자들의 정조를 일본인들에게 바칠 수 없으니 기생관광을 중단하라는 시위도 했으나 외화가 더 중요 했던 정부는 수수방관하였다. 자신의 아내 자신의 딸이 그 길을 나섰다면 도시락 싸 들고 다니면서 말렸겠지만 가난한 민초들의 자식들 이다 보니 방관하였던 것이다. 박보금과 이양자의 싸움을 보면 먹고 살기 급급하여 일본인 현지처라도 하려고 윤락 여성들 간에 경쟁이 심했던 모양이다.

민청학련 사건으로 서혜경은 유일표를 찾아와 몸을 위탁하자 유일표는 자신의 집에 은둔 생활을 시키며 두 사람의 사랑을 키워 나간다. 여기서 민청학련 사건의 전말은 1973년 8월 김대중 납치사건이 언론에 노출되자 반유신체제운동이 일어나 대학생들과 일부 야당인사, 지식인, 종교인들이 시위에 동참하며 민주헌정 회복과 공화당 정부의 인권탄압을 규탄하면 개헌서명운동을 벌렸다. 이에 박정희는 긴급조치 12호를 공포하고 개헌논의 일체와 집단행동을 금지시켰으나 12월 폭력으로 정부를 전복하기 위해 민중봉기를 획책하는 과정에서 인민혁명당계의 지하공산세력, 재일 조총련 계열, 불순학생운동으로 처벌받은 용공세력, 반정부 인사들이 공산정권을 수립 기도하였다는 혐의를 씌워 주모자는 무기징역을 나머지는 최고 20년의 징역을 선고했으나 2005년 재조사가 이루어 지면서 민청학련 사건은 학생들의 반정부 시위를 인민혁명 시도로 왜곡한 학생운동탄압사건이라고 발표하며 무죄를 선고하였다. 이현령비현령 자신의 사상과 대치되는 자는 모두 사상범으로 몰아 처단하는 독재자의 전모를 보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시작한지 아직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그의 딸의 고집 또한 대단해 보인다.

천두만은 가발공장의 시들해 지고 사채가 동결되고 딸이 교통사고로 죽는 바람에 다시 극빈층으로 전락하여 연탄을 찍으러 다니는 날일을 하던 중 우연히 서동철을 만나 그의 동생 서수철의 쌀가게에서 이 만원의 월급을 받고 배달 일을 하게 되었는데 서동철이 쌀 판매할 때 말 속임을 하는 것을 보고 자기도 쌀 가게에서 조금씩 쌀을 퍼내 집에 가져와 연일 쌀밥만 먹게 되었는데 꼬리가 길면 밝히듯이 서수철에게 쌀 도둑질이 발각되어 쫓겨난다. 가난한 사람이나 부자인 사람들이나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어리석은 일을 저지르는 것을 보면 인간의 탐욕은 끝이 없어 보인다.

주선녀는 독일에서 힘들게 간호원 생활을 하며 아르바이트까지 한 돈을 한 푼도 남기지 않고 가족들에게 보내 성장시켰건만 가족들은 자신이 빈털터리로 돌아오자 짐이라고 생각하고 꺼려하자 다시 독일로 떠난다. 아마도 주선녀는 독일에 가서 한 푼도 가족에게 보내지 않고 자신을 위해 쓸 것이다. 물론 가족들도 어려워서 그랬겠지만 가족으로 도리도 아닌 것 같다. 원병균과 이상재는 언론의 자유를 수호하려다 신문사에서 쫓겨나 출판사 차릴 준비를 하고 있고 이규백의 막냇동생 이규동은 긴급조치 상황에서 데모를 하다 걸려 서약서를 거부한다. 이 거부가 이규백에게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m******0 2013.03.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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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조연 천씨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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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남우주연이 유일민, 유일표 형제라면 여우주연은 강숙자일까 임채옥일까. 기억할 수도 없이 많은 등장인물이 나타나고 사라지지만 허진과 허미경 남매, 여의사 안경자, 이규백과 김선오 검사, 배상집과 김광자 그리고 주선녀 등 서독파... 어떤이에게는 가슴 저민 연민의 정을 느끼고 어떤이에게는 호통을 쳐주고 싶다. 그러나 누구보다 마음에 남게되는 이가 천두만이다. 영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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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남우주연이 유일민, 유일표 형제라면 여우주연은 강숙자일까 임채옥일까. 기억할 수도 없이 많은 등장인물이 나타나고 사라지지만 허진과 허미경 남매, 여의사 안경자, 이규백과 김선오 검사, 배상집과 김광자 그리고 주선녀 등 서독파... 어떤이에게는 가슴 저민 연민의 정을 느끼고 어떤이에게는 호통을 쳐주고 싶다. 그러나 누구보다 마음에 남게되는 이가 천두만이다. 영화에서 감초 역할을 제대로 하는 조연이 빛나듯이 그는 소설 한강의 아름다운 조연이다.

 

천두만은 전라도 촌구석에서 농사를 짓다 농사지을 땅조차 없어 처자식을 부양하기 위해 천리타향 서울로 상경했다. 배운것도 없고 기술도 없고 눈치도 없이 몸 하나 튼실한게 전부였던 천씨는 시장통에서 지게질로 서울 생활을 시작했다. 꿀꿀이죽을 먹으며 집으로 송금을 하지만 해가 바뀌어도 희망은 없었고 그러다 돈 몇푼을 벌어보겠다고 석탄을 훔쳐내다가 감방신세까지 지게된다. 리어카에 드럼통을 달고 똥을 푸며 살다가 가발공장의 호시절땐 지방을 돌며 낭자머리 수집해서 살림이 조금 펴는가 싶었다. 그 덕에 온 가족과 함께 판자촌일망정 함께 살게되었지만 몇 푼 모아놓은 돈마저 군사정부의 사채동결 조치에 묶이고 다시 수렁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다시 찾아온 기회. 쌀가게 배달원으로 생활하며 자식 키우는 재미, 쌀밥 먹는 재미에 흠뻑 취했을 즈음 속주머니로 훔쳐내던 좀도둑질이 발각되어 쫒겨난다. 이 사회의 바닥을 뒹굴며 사는 인생을 통해 작가는 그가 던지고 속말하는 구수한 남도 사투리속에서 하류인생들의 아픔과 원통함을 풀어내고 있다.

 

대하소설을 읽는 재미는 다양한 인물들의 모습에서 더욱 실감나는 맛을 느끼는 것이고 세월의 흐름을 따라 그들의 인생이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맛이 있다는 점일 것이다. 오늘도 천씨 아저씨의 기구한 삶을 통해 오직 돈만이 절대가치가 되어가는 한국사회의 근대화 과정과 그 돈에 웃고 우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본다.

y*******0 2007.12.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