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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남아는 아저씨로 유명해진 이정범 감독의 작품이다. 이정범 감독의 데뷔작이
라고 할 수 있는 이 작품 열혈남아는 그 제목에서부터 사람들의 추억을 건드린다.
아니, 홍콩영화의 전성기를 경험한 사람들의 추억을 건드린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홍콩영화의 전성기에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영화 열혈남아의 제목을 그대로 가져
왔기 때문이다. 리메이크일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이 영화
열혈남아의 이야기는 그 홍콩영화 열혈남아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영화 열혈남아는 원래는 홍콩영화 열혈남아를 리메이크하려는 시도에서 시작되었
다고 한다. 하지만 그 프로젝트가 망가지면서 열혈남아라는 제목만을 남겨 전혀 다
른 영화로 만들어진 것이 바로 이 영화 열혈남아다. 그리고 이 영화 열혈남아는 한
국적인 색을 제대로 입힌 같은 제목의 전혀 다른 영화가 되었다.
의 다른 복수극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것은 이 영화가 열혈남아가 끈적
끈적한 느낌의 한국형 조폭 영화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복수가
갖고 있는 여러가지 이야기와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해지면서 복수극과 여러 갈등과
고민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변해긴다. 그리고 다가오는 복수의 시간은 비
극적인 모습과 함께 안타까운 마음으로 다가온다. 열혈남아의 제목이 꽤나 역설적으
로 보이는 것은 바로 그러한 부분이 아닐까 한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재문과 그를
복수를 돕기 위해서 따라다니는 치국, 복수의 대상인 대식의 어머니 점심과 심지어는
복수의 대상인 대식까지도 모두 각자의 이야기를 갖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각자 자신
이 지키려는 것과 그러면서도 서로에게 갖게 되는 연민 사이에서 방황하고 힘들어한다.
일주일의 시간은 어쩌면 너무나 짧은 것일 지도 모르지만 그 시간동안 열혈남아에 등
장하는 많은 인물들은 서로의 과거를 만나고 자신의 과거를 만난다. 그러면서 서로에게
연민을 갖게 되지만 결국 그들은 자신이 외면하고 싶은 진실에 묶여 어쩌면 의미없는
복수를 향해 달려가게 된다. 이 영화 열혈남아의 복수가 다른 어떤 복수 이야기보다 더
허망하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 이 이야기에서 이루어지는 복수가 바로 자신들이 애써
외면하는 진실을 마주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만들어내는 복수이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
사람들 누구나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곳의 진실을 외면하기 위해서 다른 이들에게 분노를
터뜨리는 것처럼 말이다. 열혈남아는 하나의 복수 이야기에 자신의 마음 속 진실을 외면
하는 사람들을 담아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