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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실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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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내 마음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그래서 심리학을 심층적으로까지는 모르더라도 교양수준으로는 알고 싶어진다. 이 책도 역시 그런 일상적인 호기심으로 내게 왔다. 인지심리학, 미디어심리학, 소비심리학, 발달심리학, 사랑심리학, 사회심리학, 긍정심리학, 성격심리학 이렇게 총 8개의 장으로 되어 있고 다루고 있는 내용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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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내 마음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그래서 심리학을 심층적으로까지는 모르더라도 교양수준으로는 알고 싶어진다. 이 책도 역시 그런 일상적인 호기심으로 내게 왔다. 인지심리학, 미디어심리학, 소비심리학, 발달심리학, 사랑심리학, 사회심리학, 긍정심리학, 성격심리학 이렇게 총 8개의 장으로 되어 있고 다루고 있는 내용 자체는 방대하지만, 딱 교양수준이라서 깊지는 않기 때문에 부담스럽거나 어렵지는 않다. 게다가 삽입되어 있는 그림도 재미있고 내용 이해에 도움을 준다.

 

 인지심리학부분에서 기억의 왜곡에 대한 연구가 흥미로웠다. 총이 든 강도의 영상 보여주고 범인이 '칼'을 들고 있던 손은 어떤 손이냐고 묻고 나서 들고 있던 무기를 묻자 칼로 대답하는 경향이 강했다는 실험(p33)을 보면, 이런 현상이 피해자나 목격자로 조사를 받는 과정에 잘못되거나 편향된 방향으로 질문할 경우 원래의 기억이 왜곡될 우려가 크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이런 왜곡된 기억으로 인해 억울한 옥살이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이다. 또한 교통사고 영상물 시청 후에 두 차가 충돌했다, 박살 났다, 박았다, 등 다양하게 변형시켜 질문하는 경우에도 강한 표현을 썼을 때 더 빠른 속도의 사고로 기억하고, 실제로 유리가 깨지지 않았음에도 유리가 깨졌다고 기억한다고 한다. 또한 변화맹시, 우리가 미처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곳에서 변화가 일어났을 떄 그 변화를 감지하지 못한다는 이야기인데, 사실 더듬어보면 당연한 사실이지만 변화맹시에 대한 실험(p46)을 보니 어이없을 정도로 재미있다.

 

 미디어심리학부분에서는 사진촬영이 기억에 미치는 영향 부분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기억해 두고 싶다고 찍어둔 사진의 내용은 오히려 기억에 남아 있지 않다는 이야기다. 생각해 보면, 나도 아이들 어렸을 때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사진이 제대로 찍히는지 확인하느라 오히려 그 날의 추억이 남지 않기도 한다. 그것은 우리가 정보 기억을 위해 충분한 정보처리과정이 필요한데, 소중한 그 순간을 직접 경험하는 대신 카메라로 간접 경험하면서 충분한 정보처리를 방해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남는 건 사진 뿐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소중한 순간, 그 순간에 온전히 집중해서 머리와 가슴 속에 간직하는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게 좋겠다는 결론!

 

 소비심리학에서 보면, 물건의 색깔이 약 90%까지 구매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게다가 색을 갈색으로 부르느냐, 모카로 부르느냐에 따라서도 선호도는 다르다(모카, 즉 좀 더 세련되게 느껴지는 이름을 선호)고 한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색이 달라 성급히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 신기한 현상임은 분명하다. 그리고 선택할 것이 너무 많아서 피곤한 결정장애. 이 역시 너무 흔한 장애다. 마트에 가서 화장지 하나를 사는 것도 어렵다. 미터당 가격을 볼 것인가, 몇겹인지 볼 것인가, 흡수력을 볼 것인가, 등등... 선택의 자유를 주는 것이지만 너무 많은 선택지는 우리에게 오히려 마비를 선사하여 아예 선택을 못 하게 된다. 그 예로 미국에서 퇴직자 연금제도의 선택사항을 10개 늘릴 때마다 연금 신청자가 2%씩 즐었다 한다. 그래서 선택사항이 많은 때는 토너먼트 방식처럼 하라는데, 일상생활에서 어디 그게 쉬운가 싶긴 하다. 또한 진품과 모조품 간의 심리적 차이도 재미있다. 모조품을 착용하고 있따고 믿는 참가자의 약 71%는 다양한 종루의 과제에서 커닝 등 부정을 저질렀는데, 진품을 쓰고 있따고 믿은 참가자들은 약 30%정도만이 부정행위를 했다고 하니 말이다. (나는 명품의 모조품을 사느니 그냥 저렴이를 산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신념을 가진 사람들은 정직한 사람들임을 나타내는 척도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어쩌다 보니 내 자랑이 되었나? ^^) 친환경을 구입하면서, 나 의식있는 사람이야! 라고 뽐내고 싶어하는 경향도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대중의 시선이 존재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고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의 그런 잠재의식까지 생각해 보진 않았지만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뜨끔했다. ㅋㅋㅋㅋ

 

YES마니아 : 골드 i*****m 2018.10.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