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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희? 누구지? 싶었다. 누구의 아내나 누구의 누이, 혹은 누구의 어머니로 기억되었던 여자. 그래서 자신의 이름으로는 바로 떠올려지지 않는 여자. 문명왕후 김문희였다. 김서현장군 만명부인의 딸이자 김유신 장군의 누이, 김춘추와의 결혼으로 신라의 왕후가 되기까지 그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하지만 포커스가 그녀에게만 맞추어져 있다고 보면 오산이다. 그녀를 둘러싼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골고루 나오기 때문이다. 진흥왕과 정비 사도왕후 사이의 적자인 동륜태자로부터 소설은 시작된다. 이 동륜을 제거하는 여인이 스물네살의 여제사장 미실이다. 미실은 이때 이미 왕실에서 자신의 꾀로 성장하고 있는 세력이었다. 물론 역사적 고증이 100% 다 정확한 것은 아니다. 비담이 하종과 동일인으로 되어 있고, 진흥왕의 가자가 되고 설원랑과 미실사이의 아들인 보종이 미실과 세종사이의 아들로 묘사되어 있었다. 기존의 역사서와는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어느쪽이 맞다고 우리는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다. 그 시절을 살지 않았기때문이다. 기존의 학설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만 말할 수 있다. 사실 1권인 이 이야기 속에는 많은 내용이 담겨져 있다. 미실과 미실의 남자들과 자녀들. 왕권의 잦은 교체, 용춘용수형제 이야기 그리고 중반부터는 김서현과 만명부인이 가족을 이루는 이야기까지. 방대한 내용이 펼쳐지지만 절대 어렵거나 부담스럽지 않다. 이 책의 묘미는 거기에 있다. 아주 쉽게 읽혀진다. 그래서 열입곱의 나이로 15대 국선에 오른 김유신이 천관과 헤어지고 혼례를 올리는 이야기로 마무리 되어진다. 혼례식날 두돌쯤 된 아이를 업고온 노인을 미스테리로 여운을 남기며... 여왕을 제외한 신라의 신비로운 세여인. 미실궁주,문명왕후,만명부인,,,이 세명이 등장하는 이야기....절대 놓칠 수 없었다. |
| 우연히 문명왕후에 대한 삶에 흥미를 느끼게 되어 이 책을 접하게되었다. 사실 우리가 아는 문명왕후 김문희는 언니의 꿈을 사서 왕비가 되는 아주 단편적인 지식이 전부였다. 그런데 이책에서는 여인 김문희가 아닌 인간 김문희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수동적으로 주어진 삶에 만족하지 않고 과감히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는, 지금의 우리가 하기도 힘든일을 1000년도 전의 여인이 했다는 데 박수를 보낸다. 자기보다 높은 권력을 가진 사람에 대항하여 자기의 의지를 표현 했다는 데는 정말 경외심 마저도 느껴지게 된다. 또한 평소 접하기 어려운 신라왕족들에 대한 복잡한 혼인관계도 볼 수 있어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책을 읽은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