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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에 대한 내 독서여정의 종착역이다.
이 책은 '법과 민주주의'를 들을 적에 산 것이다. 첫 시간에 강의 소개하는 강사의 제대로 공부하려면 이 책을 사서 읽어보는 것도 좋다는 권유라고 하기에도 조금 강도가 약한 그 말에 뭐가 그리 꽂혔는지 암튼 첫시간이 끝나고 바로 서점으로 달려가 책을 집어들었다.
책값도 아깝고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 읽었던 법 독서시리즈의 마침표를 찍는 심정으로 600페이지가 넘는 무거운 책을 펼쳤다. 아마도 주마간산식으로라도 한번 익히지 않았었으면 책장 넘기기가 쉽지는 않았으리라 한자라고는 하나도 없는데다가 쉽게쉽게 쓰려한 흔적이 역력한 책이었지만 쉽지 않은 것도 분명한 사실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한 것이 literacy의 문제다. 사실 이미 내 생각에는 정보는 충분하다. 국정원 도청자료 같은 NSC 회의자료같은 안보 사항들에 대한 접근성이 없는 것이 유일한 한계일 뿐 이미 세상은 정보에 대한 flattening이 이루어졌다.
물론 고급정보와 저급정보의 벽이 없다고 말할 수도 없고 정보검색력에 대한 실력의 차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어쨌든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상당한 수준은 확보되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요한 부분은 바로 literacy의 확보 문제다. 정보를 구할 수 있다고 해결되는게 아니다. 결국 읽어야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한자, 영어의 문제가 중요하다 생각한다. 또한 한글로 되어있다고 literacy가 다 확보되는 것도 아니다.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한자로 되어있든 영어로 되어있든 한글로 되어있든 이제는 literacy의 확보가 21세기 사회인의 기본요건이라 확신한다.
이런 점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글로 되어있지만 그리 가독성이 높지 않은 전공서적을 완독했다는 사실이 뿌듯하다.
법이라는 것이 객관적이라는 냄새가 물씬 풍기지만 결국은 생각의 문제라서 입장차이가 존재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단일한 사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고, 다양하게 갈라진 의견은 비슷한 의견끼리 줄을 서게 되는데 많은 사람이 줄 선 의견을 다수설 적은 사람이 줄 선 의견을 소수설이라 한다. 공부하는 학생들이야 뭘 알겠냐 하지만 그들고 줄을 서야 하고, 보통 가르쳐주는 교수쪽으로 줄을 서게 되는 거지
법공부를 지망하는 이의 유학지로서 미국의 인기는 별로다. 흔히 로스쿨하면 미국을 떠올리지만 학자로서 유학을 떠나려고 하는 이들은 프랑스, 아니면 독일로 건너간다. 그리고서 여기와서는 프랑스패 독일패 나눠서 싸운다 웃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