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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보통 공연이 끝나거나 시청률이 좋은 드라마가 끝났을 때 이렇게들 표현한다. 하지만 3권으로 시작된 책읽기의 대단원이 끝날때도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토지><장길산><혼불>같은 장편소설은 아니지만 3권의 책읽기는 녹록한 것이 아니다. 결코 김춘추의 왕위계승으로 종결되었던 (중)편에 이어 (하)편에서는 이상한 여자가 등장한다. 일본에서 왔다는 히메코. 작가가 그렇게 의도했는지 어쨌는지 모르지만 내게 히메코는 마치 미친 여자 같아 보였다. 사이코내지는 사기꾼의 냄새가 짙달까. 히메코는 종일 알 수 없는 말들을 늘어놓는다. 본국으로 돌아가는 순간까지. 김춘추의 딸을 낳았다면서 왜 또 거기서는 이름까지 바꾸어 버리는 걸까. 이상한 여자임에 틀림이 없다. 그리고 국왕의 후궁이 마음대로 궁을 빠져나가 타국으로 숨어버릴 수 있다는 일인가. 그 당시도 지금처럼 외교분쟁이라는 것이 있을 터인데, 외교분쟁의 씨가 싹틀 그런 빌미를 왜 만드는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되어진다마는 암튼 그만큼이나 이상한 여자가 나오고 있다. 그 사이 중국에서는 무재인이 드디어 왕비와 후궁들을 죽여버리고 측천무후로 등극한다 겨우 28세의 나이에. 그리고 천하를 호령하기 시작했다. 중국과 일본이 이런 처지에 놓인 동안 신라에서는 김춘추의 과부딸 요석과 원효대사의 합궁이 있고 곧 설총이 태어난다. 계백과 김유신의 그 유명한 황산벌 전투로 치루어지고 김춘추가 죽고나면 그의 아들 법민이 왕위를 물려받는다 바로 문무왕의 등극이다. 이 역사의 곳곳에 문명왕후 김문희가 포함되어 있다. 전면에 내세운 주인공이 아닌 신라의 역사속 여인이 되어 뒷받침해주고 있는 듯 했다. 그렇게 간간이 나오는 주인공이지만 양보다는 역시 질로 가는 여인인듯 했다. <문명왕후사기><화랑세기><전군일기>를 이 시기에 걸작 문학으로 꼽는데, 문명왕후사기는 문명왕후 스스로가 지었다고 하니 그녀는 글 실력도 대단했나보다. 잉첩으로 표현되던 미실 역시 문장은 대단했는지 전군일기를 남겼다. 이 시대. 여성의 지위나 파워는 지금의 것과 비슷하지 않았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