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적으로 시이나 링고를 참 좋아한다.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이번 음반도 구입하였다. 그러나 사실 이번 앨범은 링고의 정규 앨범은 아니다. 제목에도 있다시피 Saito Neko라는 바이올리니스트+키보디스트+피아니스트+...분과의 합작이다. (앨범 표지에서도 고양이(neko)와 사과(ringo)가 나와있듯이.)정확하게 하면 저 분이 편곡 및 반주를 맡았다고 한다. 사실 이번 앨범은 보고 싶지만 과연 우리 나라에서 개봉할 지는 알 수 없는 [사쿠란]이라는 영화의 OST의 업그레이드격이다. 시이나 링고가 총음악감독을 맡아서 자신의 기존 노래와 신곡들을 재편곡해서 만든 앨범이라, 그러다보니 기존 노래들의 remake된 곡들이 이래저래 들어있다. 전반적으로는 오케스트라 및 재즈틱하게 주로 리메이크를 했고, 신곡들은 이래저래 일렉트로닉 느낌이 살짝 난다. 사실 이번에는 나름대로 편곡 및 반주가 너무 화려해서(?) 그런지 기존의 링고스타일과 살짝 달라서 그런지 시이나 링고의 앨범이라는 느낌은 많이 안 든다. 그냥 보컬 참여? 물론 기존 곡들이야 워낙 열심히 들었던 것들이라 당연히 링고의 노래려니 하지만 말이다. 거기다 일렉트로닉 노래들은 보컬이 살짝 뭉개지므로 링고의 곡이란 느낌이 좀 더 안 들지도(라지만 그렇다고 그 특유의 목소리가 어디 가겠냐만.) 모르겠다. 개성이 살짝 바뀌어 가더라도, 여러 방면으로 시이나 링고는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
여지껏 이사람 노래는 mp3로만 몇 곡씩 다운받아 들어보다가 요번에 새 음반 처음 나왔을 적에 샀었다. 평가는 그야말로 '안샀다간 어쩔뻔 했을까~~' 예전의 음악과 변한건지 어떤건진 모르겠지만 그저 듣기에 너무 좋다. 참 독창적이랄까나, 목소리부터가 매우 심하게 독창적인 사람이다만은, ㅎㅎ 앨범 전체가 정말 흔하지 않은, 독창적이라는 느낌이다. 링고의 목소리가 바이올린과 이렇게 잘 어울리는 줄도 처음 알았네. 그러고 보니 링고 목소리가 어째 바이올린소리랑 좀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ㅎㅎ
암튼, 나의 평생 들을 best음반 목록에 이것도 추가한다. ㅎㅎ |
|
음반 - 平成風俗_椎名林檎X齋藤ネコ 헤이세이 풍속_시이나 링고X사이토 네코
재생기기 - Panasonic SL-CT730
곡. 01. ギャンブル_갬블 (5 : 53)
전체 감상
이 세상의 끝처럼 음각된 CD다. 돈이 없어 한정판을 사지 못했지만 그래도 일반판이 허섭하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역시 한정판의 그 수많은 부가제품들을 생각하면-음아고가는 별로 관계 없는 부가제품이지만- 역시 샀어야 하는데! 라는 생각이다. 멋들어지게 검은 CD는 무지하게 지문이 잘 남는다. 닦아 줘야 하나?는 생각이 들지만 뭐 나만 듣는 거고 내 CD에 내 지문 남는데 상관있겠나. 노래는 전체적으로 맘에 들었다. 하지만 역시 미칠듯이 꽂히는 한 곡이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갬블을 최고로 꼽았지만 역시나 약하다. 거기에 다른 음반에서 본 것 같은 곡들도 수두룩한 것이 과연 이것을 정규 엘범으로 분류해야 하나는 생각마저 든다. 요즘 들어 한국 가수들의 미니, 싱글 엘범 남발-가격이라도 싸면 아무 말 안하겠지만 가격까지 비싸다.-을 맹렬하게 비난하는 나로서는 매우 고민되는 문제다. 하지만 팬을 자처하는 입장에서 이 정도 곡을 포함한 CD를 사지 않는 것도 말이 안된다. 결국 샀고, 돈에 비해 CD가 너무나도 아까워 이건 땡 잡았다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지만 돈 값은 한다. 뭔가 부족하지만. 포멧이건 디자인이건 노래건 뭔가 부족하다. 역시 시이나 링고라는 말은 나오지만 여왕님이라는 말은 잘 나오지 않는다. 다음 음반이-동경사변이 아닌 시이나 링고 개인의- 언제 나올지는 모르지만 이 부족함을 채워주리라 믿는다. 링고에 대한 갈증을 더욱 심하게 하는 음반이다.
곡별 감상
01. ギャンブル_갬블
긁어주고 절규하는 목소리 뒤에 깔리는 관악기의 어울림은 침잠하는 곡의 분위기를 잘 살려주고 역시나 가사는 좋다. 들어가는 오프닝도 좋다. 관악 밖에 들리지 않는 이 개귀를 탓해야겠지만 오케스트라와의 조화는 좋다고 평가하겠다. 느릿한 재즈지만 풍부한 하모니를 보여준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의외로 절묘하다.
02. 莖 [stem]_줄기
03. 錯亂 TERRA ver._착란
이 곡에서 링고는 찢어지면서 강력한 목소리를 보여주지만 배경인 트럼펫의 소리와 드럼의 울림은 목소리와 어우러져 멋진 느낌을 준다. 곡의 전반적 색채는 어둡지만 조금씩 분위기가 고조되며 서서히 분위기는 상승한다.
04. ハツコイ娼女_첫사랑 기녀
05. パパイヤマンゴ_파파야 망고
행복한 가사에 평화로운 노래는 몽환을 넘어 트럼펫으로 다시 돌아왔다. 1~3번을 한바퀴 돌고 4에서 5로 다시 돌아왔다. 하지만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져 우린 행복의 낙원으로 넘어왔고, 어느샌가 노래는 영어로 바뀌었다. 언제 언어가 바뀌는지도 모르게 난 이 노래에 빠져들었다.
06. 意識_의식
07. 浴室_욕실
어쩌면 사람이 자기 자신을 죽일 때 세계는 이 노래를 부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모든 것은 죽음 앞에 평등하지만 난 마지막의 마지막에도, 담당하게 물어볼 수 밖에 없다. 너희 둘은 정말 만난거야?
08. 迷彩_미채
현악을 듣노라면 황병기의 미궁이 생각한다. 이 짧은 곡에서 이렇게 부분적인 현악으로는 미궁의 기괴하고 터질듯이 미친 공간을 만들어 낼 수는 없다. 마지막 현악의 부분은 분위기를 기괴하게 만든다기 보다는 우습게 만들고 있다. 역량이 부족한 배우의 어설픈 몸부림 같이 마지막의 현악에는 슬퍼진다.
09. ポルタ - ガイスト_폴터가이스트
사랑은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것이기에 사랑을 읊는 노래는 모두 귀엽고 아름답다.
10. カリソメ乙女 TAMEIKESANNOH ver._덧없는 소녀
살짝 들어가는 아코디언인가, 맞는 건 같은데 그 아코디언의 음이 절묘한 맛으로 처지기 쉬운 음악을 계속 띄워주고 있다. 현악과 소리는 비슷하지만 아코디언의 소리는 역시나 사람을 들뜨게 하는 숨소리가 있다.
11. 花魁_오이란
그리고 이 노래에서 기계음은 다시 빛을 발하며 드디어 마지막으로 노래들의 흐름을 아래로 끌어내려준다. 무게를 점점 무겁게, 음반의 균형을 잡기 위해 무게 중심을 더욱 내려온다.
12. 夢のあと_꿈의 뒤
13. この世の限り_이 세상의 끝
뮤지컬의 마지막처럼 화려하게 노래하는 시이나 남매는 그야말로 행복하게 들린다.
Nothing too old, and nothing too new. |
|
라이센스 음반이지만 좋은가격대로 구입해서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제가 일본가수중에 자드 그리고 엑스제팬 그리고 시이나 링고를 좋아합니다. 그중 시이나 링고는 동경사변의 보컬이자 노래뿐만이아니라 작곡 작사 그리고 프로듀서까지 합니다. 그리고 한국에는 김윤아가 있다면 외국에는 비요크가 있고 일본에는 시이나 링고가 있죠.. 그리고 제가 어디서 들은말입니다만 김윤아가 시이나 링고를 존경한다고 들었습니다(근거없는 이야기입니다.) 헤이세이 풍속에 삽입된 사쿠라 ost 헤이세이풍속 앨범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구입하시는 분들 한번 들어보세요^^ 그리고 음반이나 영화 만화는 사서 보고 듣는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