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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데 7권은 읽기 전부터 빨강색과 검정색이 포인트색인 두 인물이 그려진 표지가 묘하게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온다. 이야기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두 여인이 표지를 차지한 만큼 그들의 이야기를 가득 알 수 있는 7권이었다.
이름도 없이 그저 언젠가부터 존재하며 사유하기 시작한 괴물은 인간의 형태를 입어 자신이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해 인간들 틈에 섞이려 하나 쉽지 않았다. 많이 다치고 지쳐 이제 홀로 조용히 살고 싶어진 그때 그녀의 앞에 나타난 것은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착하고 헌신적인 남자 츠키히코였다.
그는 너무 헌신적이라 이상하고 그렇기에 사랑스러운 인물이었다. 집을 지어주고 꺼지라는 요구에도 그는 그저 좋아하며 3년이 넘도록 집을 짓기 위해 열심히 움직였다. 한결같은 그의 모습에, 그와 함께 한 3년에 익숙해져 버린 걸까. 둘은 결국 인생의 동반자가 되어 함께 살게 되었다. 그녀에게 아자미라는 이름을 준 것도 츠키히코였다.
마리와 세토의 만남도 그렇고 동화같은 이야기였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아자미였다면 행복하게 끝났을 이야기였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녀는 이미 이야기 밖으로 밀려난 인물이다. 현재의 주인공은 그녀의 손녀인 마리를 비롯한 붉은 눈의 소년 소녀들이다. 이 아이들의 행보가 엔딩을 결정짓게 될 것이다. 이왕이면 해피엔딩이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