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늘어가는 나비노블 책들...() ※ 리뷰에 폭풍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저주받은 황태자와 유일하게 그의 곁에 머물 수 있는 이 세계의 소녀의 가슴 저릴 만큼 애틋하고 사랑스러운 로맨스판타지. <메마른 빛, 이슬 한 방울>은 앞서 리뷰했던 푸른 사막의 달과 비슷한 이유로 접하게 된 책입니다. 1권의 놀라운 흡입력과 전개, 설렘, 그리고 사랑할 수밖에 없는 여주인공 수아의 깜찍함과 존잘 남주인공 하르페니언의 매력에 흠뻑 빠져서 정신을 못 차리다 결국 2권, 3권, 4권을 돌파하고 5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책이기도 하죠. 쓰고보니 문장도 길고 뭔 소린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냥 킹왕짱 재밌다는 소립니다.
일단 최근 저는 몇 년간 1권에서 스무장도 못 넘기고, 중도하차 후 중고서점에 열심히 책을 가져다 나르는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흔히 말하는 현타나 로맨스소설 권태기가 온 것 같은데...그게 몇 년 째 가시질 않네요. 책을 읽고 싶은데, 대부분 초반부 자체를 못 넘기더라고요. 단권이 대부분인 로맨스 소설도 10장도 채 못 넘기고 좌절하던 제가 1권을 순식간에 다 읽고 아쉬워했다는 것부터가 이 책이 얼마나 짱짱 재밌는지를 말해줍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맨 윗줄에 쓴 그대로인데, 거기서 이제 3권부터는 여주인공 수아가 어떤 사명을 가지고서 이 세계로 날아온 게 아닌가 하는 떡밥들이 착착 던져지더니, 4권부터 본격적으로 황태자의 저주를 풀기 위한 여행이 시작됩니다.
남주인공과 여주인공, 둘만의 여행을 넘나 사랑하는 저로서는 기뻐 날뛰며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다렸던 4권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1권에서는 수아에겐 황태자의 저주가 통하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조심스럽고, 서로의 감정에 확신이 없어 뒤로 물러서는 알과 그럼에도 서슴없이 황태자에게 다가서는 수아의 본의 아닌 밀당(?)이 흥미진진하고, 애틋하고 재밌었다면- 2권, 3권부터는 기대 이상으로 활약해주시는(?) 황태자 알의 수아를 향한 폭풍 욕망(<틀려)을 드러내면서 더 좋습니다-///- 뭐가 좋은지는 구체적으로 쓰지 않겠지만, 다들 아실 거라(?) 믿습니다.
1~3권에 대해서도 쓰자면 리뷰가 끝이 없지만, 이건 4권 리뷰로 올리는 거니까 우선은 4권에 대해서만 써보겠습니다.
일단 4권의 시작은 3권에서 크게 다쳐서 아직 회복이 되지 않은 수아와 알의 대화로 시작되죠. 뭐, 당연한 거지만 그냥 이 둘이 같이 있으면 좋네요. 서로 쳐다보기만 해도 좋고, 대화를 하면 더 좋고, 그 이상을 하면 더더 좋....큼. 크흠.
제일 좋았던 장면들 위주로 몇개만 골라보자면, 초반에 수아가 알의 목걸이를 잃어버린 걸 알고 초조해하는 장면에서 알이 자신이 그 목걸이를 가지고 있었고, 그 목걸이가 이미 질렸을 거라 생각해서 주지 않았다 하는 장면이 정말 귀여웠죠ㅠㅠ카와이쟝.. 거기서 또 혹시 알이 다른 여자들을 만나왔던 건 아닌가 하고 질투하는 수아도 졸귀ㅠㅠ
그 후에 또 둘의 대화가 가슴 저리게 좋죠ㅠㅠ 특히 알의 대사ㅠㅠㅠㅠㅠ "지금도 어쩌면 핑계일지도 몰라. 그대가 나를 사랑한다는 말에 자비를 구하고 매달려 그대의 목을 낚아채고 있는 걸지도." 알은 늘 자신의 저주 때문에 스스로가 타인의 곁에 있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하니까요. 사랑하는 연인에게도 늘 그 사실이 미안하고, 미안해하면서도 놓지 못 하는 스스로에게 작은 원망도 들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저런 식으로 말하는 대사들이 한번씩 나오는데, 저는 그게 넘나 좋은 것*-_-* 고뇌하는 여주와 남주는 언제나 사랑입니다.
같이 수아S2알 덕질하실 분 구해요^///^ 혼자 하니 아쉽다(...)
또 4권에서는 스펙타클한 모험이 시작될 거란 예상과 달리 생각보다 수아와 알의 므흣한(??) 로맨스가 많아서 더 좋았어요-///-예쁜 삽화와 같이 보니 즐거움이 두배.
수아가 혼자 남아서 알과의 관계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는 장면들도 좋았달까. 그 생각이 무척 와 닿아서 좋았달까. 사랑에서는 짝사랑이 제일 편할 수도 있다. 그저 좋아하고, 꿈만 꾸면 되니까. 하지만 사귀기 시작하면 현실이 된다고. 이런 식으로 생각하던 부분이 맘에 들었어요. 뭔가 아득한 판타지 속의 여주인공을 보다가 갑자기 수아가 옆동네 사는 친구처럼 느껴졌다고 할까요. 여튼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스토리상에서도 수아가 계속 그렇게 고민하고 두려워하는 게 눈에 보이니까, 알이 배려해주고 참는...아니, 그...배려해주는 장면들이 흐뭇했습니다-///-
"보고 싶었어, 정말로." "보, 보고 있잖아요?" "더." 그리고 정말 평범하다면 평범한 대사인데, 뭔가 엄청 좋았던 둘의 대화 중 하나. 이어지는 장면들이 정말 좋습니다-///-아니, 쓰다보니 좋다는 말만 계속하고 있는데, 좋은 걸 어쩌란 겁니까?(지가 왜 화를 내...)
4권에서는 의외로 기대 이상으로 알콩달콩한 장면들이 많아서 로맨스를 팍팍 충족시켜주시고,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 분위기를 환기시키는가 싶더니, 마지막 부분에서는 작가님이 절단신공을 발휘하셔서 당장 5권 내놔욧!을 외치게 만드시더군요ㅠㅠ
"아가씨가 죽어야만 이 세계가 구원받을 수 있다면?"이라고 말하는 실바코프의 대사가 미치도록 신경쓰입니다. 저 같으면 뭔 개똥같은 소리야 억울하게 왜 나만 뒤져 그럴바에 그냥 다같이 죽자!!!라고 하겠지만, 우리의 여주인공 세젤예 수아는 저런 개똥같은 소리에도 침착하게 대답해주는데ㅠㅠㅠㅠ그게 또 넘나 좋은 것.
작가님이 대단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작가님의 스토리 전개 능력과 필력도 대단하시지만, 여주인공 수아를 정말 잘 이끌어 나가고 계시다고 생각되는 겁니다. 보통 저런 류의 로맨스판타지에서 저런 올곧은 성격의 여주인공은 조금만 삐끗해도 민폐 여주가 되거나 독자들에게 고구마 먹이는 여주가 될 수 있는 성향인데....그런 게 전혀 없다는 거죠.
알이 밖에 나가지 말라고 하니, 정말 저택 안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던 점이라던가. 옆에서 정원에 한 번 나가보는 게 어때?라고 하는데도 알이 나가지 말라고 했다고 대답하는 점이 넘나 귀여워 으앙 쥬금ㅠㅠ여주인공을 내 여동생 삼고 싶다는 생각이 든 건 처음이었어요.
작가님이 수아의 중심을 잘 잡고 있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스토리가 이어지는데도 전혀 보기 불편함이 없는 것 같아서 넘나 좋아요.
수아는 올곧고 바른 성격의 여주인공이고, 그런 성격을 흔히들 다른 로설에서는 사건 전개에 이용해 먹는 경우가 많은데... 예를 들면 남주인공이 밖은 위험하니까 나가지마! 라고 했는데, 여주가 잠깐이면 괜찮겠지? 하면서 나갔다가 납치를 당하거나 또 크게 다쳐서 주위 사람들을 걱정시킨다거나 하면서 스토리가 전개되는 경우가 있죠. 보통 이럴 때 독자들은 아 좀 가만 있으라면 있을 것이지! 왜 기어나가선 일을 만들어?! 라고 여주인공을 민폐 여주로 낙인 찍어 버리니까요ㅠㅠ
근데 수아는 나가지 말라니까 안 나가ㅠㅠ말 잘들어ㅠㅠㅠㅠ귀여워ㅠㅠㅠㅠ 수아야 온니랑 같이 살뤠? 온니가 맨날 쪼꼬바 사듈게!(미침)
마지막으로, 삽화는 제일 마음에 들었던 장면ㅠㅠㅠㅠㅠ 전체샷은 나만 볼꺼니까 반만 찍었습니다. 꼭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분위기가 넘나 좋은 것ㅠㅠㅠㅠㅠㅠ 수아 얼굴도 상기된 것이 아주 그냥 볼따구를 조물조물 하고 싶을 만큼 사랑스럽네요(변태) 여튼 이제 조금 뭔가 아아, 긴 시간의 기다림에 대한 보상을 받는 듯한 기분이구나...하는데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어=_=하....또 기다려야 돼...짜증나..ㅠㅠㅠㅠ
작가님 제가 성격 급해서 기다리기가 너무 힘들어서 그런데.... 다음 달에 바로 5권 내주시면 안 되나요?^///^(미침) 마무리는 기승전독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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