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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카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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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드의 저주.......메소포타미아 지역의 거대한 제국이었던 아카드의 몰락은 다름아닌 기후변동 때문이었다.1978년 고고학자 하비 와이스에 의해 아카드 제국의 흔적이 발견되고 유적을 발굴하던 과정에서 아카드 제국의 몰락이 다름아닌 심각한 가뭄때문임이 확인됐다. 이후 고기후학자 데메노칼에 의해 실제 아카드 제국의 붕괴가 급심한 가뭄을 동반한 사막화가 그 원인이었다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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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드의 저주.......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거대한 제국이었던 아카드의 몰락은 다름아닌 기후변동 때문이었다.
1978년 고고학자 하비 와이스에 의해 아카드 제국의 흔적이 발견되고 유적을 발굴하던 과정에서 아카드 제국의 몰락이 다름아닌 심각한 가뭄때문임이 확인됐다. 이후 고기후학자 데메노칼에 의해 실제 아카드 제국의 붕괴가 급심한 가뭄을 동반한 사막화가 그 원인이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면서 기후변동에 의한 제국의 몰락, 문명의 몰락이 본격적으로 설명되기 시작했다. 책에서 언급했듯이 아카드 사람들은 어떤 기후변화가 있을지 예상하지 못했기에 운명처럼 자신들의 몰락을 받아들였겠지만 현재의 우리는 어떤 기후변동이 발생할지 충분히 예상하고 있지만 실제 그 거대한 재앙에 대해 아무런 대비를 하지 않고 있다.


산업혁명을 시작으로 인류의 문명은 이전의 어떤 시대보다 급격한 산업화의 길을 걸었다. 문명의 발전 속도는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었다. 빠른 문명의 발전은 인류에게 오만함을 남겨주었다. 또한 자연의 파괴 특히 근래에 들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는 지구온난화라는 재앙을 안겨주었다. "지구재앙 보고서"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자연환경의 변화, 동물군의 변화, 인간의 변화를 씁쓸하게 담고 있다. 지구의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발생하는 빙상의 사라짐 또 그에 따른 태양 복사 에너지 반사율의 저하로 발생하는 지구온난화의 가속화, 온도 변화로 서식지가 북으로 상승하는 나비들, 해수면 상승에 대비해 이미 홍수산업이 넘쳐나는 네덜란드, 그리고 이산화탄소 배출규정을 둘러싼 이기적인 미국.......


몇년전 녹생평론지를 통해 이필렬 교수가 쓴 '펜타곤 보고서'에 관한 내용을 읽은 적이 있다. 미 국방부에서 기후변동을 우려하려 심각한 이상기후가 세계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내용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펜타곤 보고서의 예측은 우울했다. 대규모 홍수와 집중호우로 중국과 인도의 농업이 마비될 것이고, 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인도와 중국의 정치적 혼란을 야기시킨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도와 중국을 탈출한 많은 이재민들은 미국이나 오스트레일리아 와 같은 나라로 흡수되려 할 것이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는 거대한 장벽을 만들어 이들 이재민들의 입국을 철저히 막을 것이다. 그렇다면 살길이 막막한 중국과 인도는 전쟁을 일으킬 확률이 높아지고 이는 지구촌 전체의 총체적인 혼란을 불러들일것이라는 매우 비관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렇다. 결국 기후재앙은 그 자체로 무서운것이 아니라 본격적인 기후재앙이 발생하기전 이미 세계를 혼란속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가능성때문에 무서운 것이다. 또한 지금처럼 세계 최대의 이산화탄소 배출국인 미국과 중국과 같은 나라들이 지구온난화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지 않는 한 우리 인류의 미래는 결코 밝을 수가 없다. 지구는 우리의 것이 아니다. 우리 지구는 혹 지구환경은 우리 후손에게 물려 주어야 할 터전이다. 우리의 것이 아니기에 그리고 다음 세대에 대한 배려라는 측면에서 우린 이 지구환경을 더 이상 파멸로 몰아가선 안된다.


북극의 빙상이 녹으면서 바닷물의 염분이 낮아지고 이는 해류의 대 순환을 교란시킨다. 난류의 이동이 제약을 받게 되면 해양성 국가인 영국은 치명적인 한파에 시달리게 된다. 나비 혹은 두꺼비 같은 생물들은 점점 더워지는 지구에서 살아남기위해 유전형질을 바꾸고 있다. 이는 우리 주변의 모든 생명체들의 변화를 예견할 수 있게 한다. 심각한 것은 지금도 인간의 건강에 지대한 해를 입히는 병균들까지도 유전형질이 변화할 가능성이 높으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인류는 신종 병균들과 힘겨운 싸움에 돌입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는 지구환경의 변화를 막기 위한 해답을 알고 있으면서도 실행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특히 일반인들에게 지구온난화는 그저 남의 이야기로만 인식되는 것 같다. 예전 핵무기와 핵발전소를 만들어 핵에너지를 이용할때 일반인들은 핵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핵의 이용을 제한해야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다양한 시민단체들은 반핵운동에 돌입했었다. 그 당시 일반인들은 핵의 위험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였지만 실상 핵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고 반문했었다. 그런데 현재 진행되는 지구온난화의 과정과 그로 인한 인류의 재앙에 대해서 일반인들은 거의 무지하다. 아니 무지하다 못해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 문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재앙에 대해 학자들은 그 심각성을 지속적으로 경고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구 전체가 지구온난화를 대비해야하는 현실에서 학자들만의 경고는 아무 의미가 없다. 책에서 소개된 지구온난화를 제어할 수 있는 쐐기에 대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또한  쉽게 일상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과 같은 행동은 당장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각 나라에서는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실현가능한 정책들을 제시, 실행해야한다. 특히 미국은 교토의정서를 인정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기 위한 절실한 노력이 필요하다.


기후변동은 이미 시작된 것 같다. 내가 사는 곳에서는 몇년전 2년에 걸쳐 '루사'와 '매미'라는 강력한 태풍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다. 또 겨울에는 이상기온으로 포근했던 적이 있었고, 꼭 그런 해에는 폭설피해를 입었다. 여름이면 너무 더워 숨조차 쉬기 힘들정도이고, 봄, 가을이 사라지고 있다.


'지구 재앙 보고서'는 지구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든 한번은 읽어야 할 책이다. 시간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재앙이 어떤 것인지 지구촌 모든 사람들이 인지해야한다. 그리고 그 심각성이 예사롭지 않다는 사실도 깨달아야한다. 아직 늦지 않았다. 전 지구가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제시된 쐐기를 위해 노력한다면 우리는 후손들에게 떳떳할 수 있을 것이다.


"기술적으로 진보한 사회가 본질적으로 자기 파괴의 길을 택할 수도 있다는 것은 당치 않은 생각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바로 그 길에 들어서 있다."

우리는 이제 선택해야 한다. 어느 길을 가야할지 말이다.

j*****c 2007.03.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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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빚 청산 명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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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지금의 삶이 가능하게 되었음은 분명하다. 자연에 존재하는 것을 수렵하여 먹고, 죽은 나무나 우연히 생긴 동굴에서 살며, 변변히 입을 것이 없어 체온 유지를 위한 철새생활을 하는 것을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을 제외하면 과학기술의 존재와 효용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미 과학기술은 우리의 삶 그 자체가 되어 의식조차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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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지금의 삶이 가능하게 되었음은 분명하다. 자연에 존재하는 것을 수렵하여 먹고, 죽은 나무나 우연히 생긴 동굴에서 살며, 변변히 입을 것이 없어 체온 유지를 위한 철새생활을 하는 것을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을 제외하면 과학기술의 존재와 효용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미 과학기술은 우리의 삶 그 자체가 되어 의식조차 하지 못할 만큼 지척에 있다. 아니, 지척이라며 그 거리를 따질 수 없을 정도다. 이런 기술과 인간의 두터운 우정은 우리가 현대의 과학기술의 진보를 특혜가 아닌 당연한 존재라고 생각하게 한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인간의 가치관 역시 변화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당연한 귀결은 큰 문제를 감추고 있다.

 

기술의 발전의 폐해가 환경을 망친 것이라면 그 문제는 환경을 고려한 새로운 가치관으로 무장한 과학기술의 진보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의 문명의 흐름을 멈추고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은가. 문제는 모든 것을 기술의 발전이 해결해주리라는 지나친 낙관주의에 있다. 이 기술적 낙관주의는 결국 과학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하지 못하고 반복되는 실수에 대한 책임 전가와 안도만을 보장해 줄 뿐인 것이다. 이 책, <지구 재앙 보고서>(여름언덕. 2007)에서 지구 재앙의 원인을 집어내라면 바로 이것, 우매한 기술적 낙관주의와 그것에 탄력을 얻는 집단이기주의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지구 재앙 보고서>에서의 보고서라는 이름값만큼, 이 책은 지구 기후의 변화와 온난화의 과거∙현재∙미래를 충실히 담아내고 있다. 작가는 현저한 기후의 변화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현장을 찾아가 눈으로 확인한 것과 그곳의 전문가들을 통해 과거에서 현재 그리고 예측 가능한 미래에 대한 연구과정에 대하여 들은 것을 보고서에 옮기고 있다. 또한, 온난화에 대한 책임이 분명한 산업과 정치계를 찾아가 그들의 의견과 실태를 파악하기도 한다. 이것이 이 책의 기술된 지구 재앙에 대한 상반된 의견충돌이다.

 

일반인들이 기술적 낙관주의자들의 미끼를 물고 지구 온난화에 대한 심각성을 외면하고 있는 와중에 많은 전문가들은 우려의 비명을 지르고 있었고, 그 이상의 반대파들은 그 비명이 들리지 않게 방음벽을 치고 있었다. 현재의 우리는 후자의 노력의 산물인 방음벽에 갇혀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니, 그보다는 방음벽을 넘어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옴에도, 봄 같은 겨울과 겨울 같은 봄을 체감하고 매년 여름 갱신되는 최고 기온을 경험하면서도 에어컨을 마련하거나 신기해하며 억지로 무시해 왔다고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이 보고서를 꼼꼼히 살펴보고 문제를 직시할 필요가 있다.

 

첫째, 이산화탄소의 증가(다양한 원인에 의한)로 인한 온실효과는 엄연한 사실이라는 것을 되새기자. 지구는 거대한 온실이 되어 온도를 점점 높여가고 있다. 이로 인해 극지방의 빙하가 점점 녹아가고 해수면은 상승한다. 다소 황당한 영화 ‘일본침몰’과 ‘Tomorrow’에서의 과장된 미래에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이 불안한 미래에 가장 근접한 지역으로 알래스카와 같이 영구동토의 지역을 꼽을 수 있다. 이곳이 빙하는 녹고 있고, 얼음 쐐기가 지탱하던 영구동토에 균열이 가고 있다. 기적적인 해결책이 없는 한 이런 지역에서 사람이 발을 딛고 살 수 있는 땅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 비단 이같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지역만이 문제가 아니다. 불모의 땅덩어리로 인식되는(자원에 대한 인식을 제외하고) 이들 지역은 지구를 지탱하는 축이다. 때문에 이 축이 흔들린다면 이로 인한 간접적 피해는 엄청난 것일 것이다. 지구의 균형이 무너지는 일 아닌가.

 

둘째, 자연은 그 자체의 활동으로 인해 오염되기도 한다.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면 산업화로 인한 대기오염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혼탁한 자취가 화산폭발 등의 자연활동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하니 말이다. 또한, 진화론의 진위 여부를 떠나서 생물의 종은 자연의 흐름에 의해 멸종과 변이를 거듭한다. 그렇게 지구는 변화해 왔다. 이러한 인식에 비춰 일부 학자들은 인간에 의한 환경오염을 극히 정상적인 자연의 흐름으로 파악하기도 한다. 이에 따르면 이산화탄소에 의한 온난화 현상 등의 기후의 변화와 생물의 멸종 역시 자연스러운 것이다. 하지만 인류는 지구에 ‘인위적 강제력’이 되어 적극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또한 그 변화는 지구의 나이에 비해 극히 짧은 시간에 일어나고 있다. 때문에 이것을 자연의 흐름으로 보는 시각은 비겁한 낙관론에 불과하다. 예를 들어, 자연의 흐름에 따라 한정된 장소에서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종은 인간이 만든 비닐하우스에서 갈 곳이 없다. 즉, 역에서 역으로 철길이 놓이기도 전에 종착역을 맞은 것이다. 그리고 그 철길을 끊은 것이 인간이다.

 

만물의 영장이라 자부하며 하위 종(만물의 영장이라는 기준에서)의 멸종에 여유부릴 때가 아니다. 다음 멸종의 차례에 인간의 이름이 올라있을 수도 있다. 우리는 지구의 주인도 뭣도 아닌 세입자일 뿐이다. 세입자가 오래도록 싼 값에 편안히 살려면 집주인의 비위를 맞추는 수밖에 없다. 바로 지구하는 주인의 비위를 말이다.

 

셋째로 이미 인간은 파괴된 자연에 버림받은 경험이 있다. 사라진 문명이 바로 그것이다. 또한 국토의 4분의 1이 해수면 보다 낮은 네덜란드의 경우, 일부에서 ‘물에 뜨는 집’과 같은 미비하지만 현실적인 대안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이 ‘물에 뜨는 집’이 시사하는 바를 무시할 수 없는 것은 불과 10여 년 전의 그들의 대응 방식과 그것을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더 이상 콘크리트 구조물을 쌓아올려서 국토를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들이 안전하리라 예상하며 쌓아 올린 제방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기후에 변화 앞에서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이렇게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인간이 주도적으로 이끈 지구 재앙에 대한 책임은 당연히 전 인류에 있다. 먼저 ‘석탄을 때운 너희가 져라 아니, 한참 석탄을 때고 있는 너희가 져라’하며 책임 소재 운운할 때가 아니란 것이다. 그만큼 기후의 변화는 시급한 당면과제이다. 또한, 재앙은 이미 시작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적 차원의 공동 노력은 집단이기주의 앞에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교토의정서’에서 합치된 뜻이 이산화탄소 생산량의 부동의 1위, 미국이 발을 빼면서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상대적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데이터와 연구 조작, 그리고 고집불통으로 전 인류적인 노력에 제동을 걸었다. 이래서는 매년 무서울 정도의 경제성장 이상의 이산화탄소의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중국의 각성을 기대할 수 없다. 프론티어 정신과 평화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나라 아니었던가.

 

물론 미국 내에서 노력의 성과를 나타내는 몇 몇 ‘주’가 있다. 또한 이러한 노력에 동참하는 ‘주’가 늘어나고 있으며, 그 목표와 대안도 구체적인 틀을 갖추기 시작했다. 인류 모두의 책임이라는 의식에서 봤을 때, 아래에서 부터의, 개개인에서 부터의 행동 개시는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이런 노력의 결실을 허무하게 만드는 것이 국가의 정책이다. 수많은 사람이 생활 패턴을 바꿔가면서 전등을 교체하고 쓰레기를 재활용하며 행한 십여 년의 노력이 이에 대한 무관심 혹은 반대되는 정책으로 인한 단 몇 시간의 방탕함으로 무의미해 지기 때문이다. 즉, 지구 재앙에 대한 노력은 국가적 차원의 협력이 필수라는 것이다.

 

92년 ‘내일은 늦으리'라는 슬로건으로 시작된 환경콘서트를 기억하고 있다. 물론 당시 좋아했던 가수의 곡이 담긴 앨범으로 인한 다소 불순한 기억이다. 듣기로는 작년엔 이름을 바꿔 계속되고 있다는 데, 솔직히 그것이 맞는지조차 관심이 없다. 만약 이것이 환경에 대한 관심이 턱없이 부족한 개인의 문제라면 나 몰라라 하는 모든 개인의 문제가 된다. 나아가 그 무관심이 모인, 또는 무관심을 조장하는 정부의 문제이고 국가 간의 문제이다. 결국, 지구에 세를 내어 사는 전 인류의 책임이다.

 

내일이면 늦는다는 말은 잘못된 것인지도 모른다. 오히려 ‘늦었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이미 저지른 무책임한 실수의 대가는 언젠가는 반드시 치룰 수밖에 없다. 여태껏 지구의 재앙이 후대의 고통일 것이라 안심해 왔을지도 모를 현재의 우리가 치룰 밀린 월세인 것이다. 때문에 예견된 지구 재앙의 보고서는 명세서가 되어 다가왔다. 과거에서 현재까지 망쳐놓은 것이 얼마이고 미래에 그것에 얼마만큼의 이지가 붙을지 대략 계산된 명세서 말이다.


갚을 수 없다고 해서 야반도주 할 수도 없고, 개인파산을 신청해 타인의 사회에 책임을 나눌 수도 없는 빚더미, 이제 갚아나가야 할 때이다.

y*******9 2007.03.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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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늦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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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0년간 지구의 온도는 섭씨 0.6~1도 올라갔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상태로 계속 화석 연료를 사용한다면 앞으로 100년 안에 무려 5도 정도가 올라간다고 한다. 그런데 온도 1도의 상승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이를테면 일교차만 하더라도 10도 이상이나 차이가 나기에 이 정도는 걱정할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우리의 체온을 한 번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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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0년간 지구의 온도는 섭씨 0.6~1도 올라갔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상태로 계속 화석 연료를 사용한다면 앞으로 100년 안에 무려 5도 정도가 올라간다고 한다. 그런데 온도 1도의 상승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이를테면 일교차만 하더라도 10도 이상이나 차이가 나기에 이 정도는 걱정할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우리의 체온을 한 번 생각해보자. 체온이 1도만 높아지더라도 우리 몸은 이 열을 내리기 위해 우리 몸 안의 에너지를 사용해 땀을 내서 체온을 낮추는 체온 자동 조절 시스템을 가동한다. 그러나 많은 에너지를 사용해야만 체온을 정상으로 돌려놓을 것이다. 하지만 체온이 5도가 올라간다고 하면 이는 차원이 다른 문제이다. 우리의 생명에 관계가 되는 문제가 된다. 5도가 작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5도라는 작은 온도가 우리의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을 만큼 큰 온도이다. 그런데 앞으로 100년 이내에 지구의 온도가 5도가 상승한다면 어떻게 될까?

‘인위적 강제력(anthropogenic forcing)’이라는 단어가 이 책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인간의 활동에 의한 기후 변동을 말하고 있다. 지난 100년 동안 지구가 더워진 원인의 약 80%가 인간에 의한 것이며 자연적으로 된 것은 20%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문제의 해결이 쉬워질 수도 있다. 쉽게 말해서 원인 제공을 한 인간의 행위를 없애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대체 에너지를 개발해야만 할 것이다. 우선은 태양 에너지가 제일 가까이 있을 것이고, 또 수소 에너지 이용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제레미 리프킨은 그의 저서 <엔트로피>에서 태양 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한 시설에도 재생 불가능한 지구의 많은 자원이 들어간다고 우려하고 있는 바와 같이, 이의 활용도 그렇게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지금이 위기이고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지혜가 필요한 시기인 것이다.


지구의 온도가 5도 상승한다면 지구의 모든 생태계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아마 그린란드의 빙상이나 서남극 빙상이 녹는다면 해수면의 높이가 지금보다 11미터는 높아진다고 한다. 그렇다면 단순히 육지 공간이 줄어드는 것뿐만 아니라, 지구 생태계는 이 급격한 변화에 적응할 수 없을 것이다.


지구는 45억 년 전에 생성된 후 끊임없이 기후 변동이 있어왔다. 이런 변화로 말미암아 지구의 많은 생물종들이 멸종되고 또 새로 태어났을 만큼 극단적인 변화도 많이 있었지만 이는 자연 질서의 일부이다. 하지만 인위적 강제력으로 인해 지구의 변화가 급격히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기후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살펴보면 해류 패턴의 변화, 지구 궤도의 변화, 태양 에너지 양의 변화, 화산 분화, 빙하 등 매우 많은 변수를 가지고 있다. 이런 요인들이 어떤 메커니즘을 거쳐 기후가 결정되는 지는 아직도 베일에 가려져 있다. 인간의 과학 수준은 아직도 이 지구의 비밀을 밝혀내기에는 초보 수준임에 틀림이 없다.


제임스 러브록의 유명한 책 <가이아>를 보면 지구는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다고 하는 ‘가이아 가설’이 나온다. 지구는 유기체와 같기에 항상성이 있어서, 항상 정상적인 평형의 상태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기에 이 가설은 환경론자들이나 회의적 환경론자들 모두에게 인용된다. 특히나 회의적 환경론자들은 이대로 놔두어도 ‘가이아 가설’ 덕분에 지구는 평형을 유지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하지만 항상성도 임계치가 존재할 것이다. 우리의 몸을 한 번 예를 들어보더라도 그렇다. 인간의 몸은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몸의 모든 부분이 유기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균형이 깨지면 병에 걸리기도 하고 심지어는 죽기까지 한다. 그 균형이 깨지는 점이 바로 임계치인 것이다. 그렇다면 지구도 그 임계치가 존재할 것인데, 하지만 문제는 우리는 그 임계치가 얼마인지 모른다는 것이다.


회의적 환경론자들은 이렇게 이야기하기도 한다. ‘지구 온난화는 흔히 과학적 논란의 여지가 있는 문제다. 즉 타당성이 입증되지 않은 이론이다’. 하지만 아직 자연의 원리를 파헤치지 못하는 인간 과학 수준으로 파악할 수 없다고 해서 이를 무시해도 좋은 것인가는 깊이 생각해봐야 할 일이다. 무시한다면 영화 투모로우(The day after tomorrow)가 재연된다는 것에 나는 돈을 걸겠다.


이 책은 저자(엘리자베스 콜버트)가 2005년 봄호 <뉴요커 New Yorker>지에 기사 세 편을 올린 것으로 시작이 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지구의 재앙이 다가오는 무수히 많은 현장을 답사하며 해당 전문가들을 만나보는 등 발품을 팔며 글을 쓰고 있다. 저널리스트의 철저한 직업 정신 속에서 마치 미스터리를 파헤치려는 탐정과 같이 활동하는 그녀에게서 우리는 희망을 가질 수도 있으리라. 이 책은 환경 관련 책자들이 가지고 있는 ‘선동적’인 면을 전혀 보여주지 않으면서 독자들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끔 사실들을 나열하고 있다. 이런 점이 이 책의 장점으로 보여진다.


‘내일이면 늦으리!’. 이것이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마지막 경고일 것이다. 정말 우리는 재앙을 막을 수 있을까? 어리석은 인간의 마지막 이성을 기대하며 희망을 가져보자.

e****n 2007.03.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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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개개인의 노력이 필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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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은 유난히 따뜻했다.거의 해다마 느끼는 것이지만 겨울이 예전처럼 춥지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상 기후 조짐은 계절적으로 겨울만이 아니고, 또한 장소적으로도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심지어는 이상 기후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경우가 종종 매스컴을 통해 보도되곤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이상 기후 조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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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은 유난히 따뜻했다.거의 해다마 느끼는 것이지만 겨울이 예전처럼 춥지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상 기후 조짐은 계절적으로 겨울만이 아니고, 또한 장소적으로도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심지어는 이상 기후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경우가 종종 매스컴을 통해 보도되곤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이상 기후 조짐을 통해 우리는 지금 지구환경이 예전과 달리 잘못 돼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지만, 그러한 이상 기후가 살아가는데 당장 큰 지장이 없어서 인지, 아니면 아예 인식을 못하는 것인지, 아직까지 그에 대한 대책이 거의 전무한 상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지구 온난화에 대해 무관심하다.

 

이 책은 이러한 우리들의 무관심을 경고하고, 지구 온난화에 대한 심각성을 일깨우고자 지은이가 직접 발로 뛰고 몸으로 부딪히며 겪은 이야기들을 사실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1부 자연, 2부 인간으로 나누어 각 지역에서 발생하는 지구 온난화 현상들을 소개하고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이야기 하며, 그와 관련된 정치적 함의와 지구 온난화에 대한 우리들의 자세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는 자연

 

1부 "자연"에서는 심상치 않은 자연현상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지은이는 알레스카 시시마레프에서 시작하여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를 거쳐 영국과 중남미를 돌아보며, 북극의 바다 얼음 감소, 해수 온도 상승, 빙하의 급속한 감소, 영구동토의 해빙, 산네발 나비와 오렌지 두꺼비 같은 생물의 분포의 변화를 이야기하며, 오래 전부터 우리가 알게 모르게 지구 온난화는 진행되어 왔음을 지적하고 있다. 지은이가 둘러 본 장소가 달라지면 세부적인 면에 있어서는 조금씩 달라 졌어도, 그 결과는 거의 비슷하고 달라지지 않았던 것이다.

 

지은이는 지구온난화에 대한 이야기를 담으면서 무엇보다, 자신이 돌아 본 지역의 현장의 목소리를 들려줌으로써 지구온난화의 현 주소가 어떠한지 피부에 직접 느껴질 정도로 소개하고 있다.

 

또한 지은이는 이러한 사실적인 면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지 않고, 지구온난화에 대한 연구의 역사적 측면, 예를 들자면 1850년대 후반 아일랜드 출신 물리학자 존 틴들과 같은 과학자의 연구들을 소개함으로써, 이야기에 객관성을 더해주고 있다.

 

요크 대학의 멸종 연구학자인 크리스 토머스가 생물의 분포 영역이 바뀌고, 새로이 뒤섞인 종이 세계 각지에서 출현해 새로운 생물 집단을 형성하는 것과 관련해서 "지구상의 생물 가운데 4분의 1이 기후 변화로 멸종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있다면, 우리가 생물계를 그 정도까지 바꾸어놓은 것이라면, 우리는 자연 생태계가 제공하는 혜택이 과연 계속될 수 있을 것인지 걱정해야 합니다......지구는 하나뿐인데, 근본적으로 결과를 알 수 없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도 물론 생각해야겠지요."(본서 제101쪽 내지 102쪽 참조)라고 하여 하나뿐인 지구가 우리가 생각하는 방향이 아닌 곳으로 흘러 가고 있다는 즉, 지구 온난화로 인해 자연 생태계 자체가 흔들릴 것이라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

 

자연이 자연을 거스르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며, 이는 우리가 예측한 방향이 아니라 이제껏 우리가 생각해보지도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으며, 이는 많은 생물종들이 멸종하듯이 우리 인간들도 마찬가지로 그 전철을 따라가지 않을 수 없는 끔찍한 일이 발생할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인간, 더불어 사는 자연

 

2부 "인간"에서는 아카드의 저주와 같이 고대 인류 문명이 자연재해로 몰락한 연구결과, 국토의 4분의 1이 해수면보다 낮은 네덜란드의 국가정책의 변화, 현재와 같은 온실기체 배출 추세와 같이 아무런 통제를 받지 않고 계속되는 현상방치의 미래를 개선하기 위한 소콜로 박사의 안정화 쐐기 이론과, 호퍼트 교수의 탄소 배출없이 전력을 생산하는 신기술개발, 교토의정서에 동의하지 않은 미국 행정부, 그리고 신흥공업국으로 부상하는 중국이나 인도의 환경오염 문제 등을 언급하면서, 지구 온난화에 대한 인간의 노력과 문제점들을 소개하고 있다.

 

교토의정서가 발효된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인 운용과 그 대책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 그리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탄소배출국가인 미국이 이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이러한 노력 자체가 과연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미국의 각 지방 자치주에서는 중앙정부의 대처와 달리 지구 온난화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앨 고어 전 부통령이 보여준 지구 온난화에 대한 다큐멘터리의 수상으로 지구 온난화는 단순한 문제가 아님을 미국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실례로 버몬트 주 벌링턴에서는 시민들이 전력을 덜 쓰겠다는 운동에 적극 동참하는 등 중앙정부의 정치적인 견해와는 달리 자신들이 이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기 시작하였다는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네덜란드의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파울 크뤼천은 "네이처"에 실린 논문에서 이제 더 이상 우리는 충적세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구를 지질적인 규모로 바꾸어 버린 강력한 지배 세력인 인간에 의해 정의되는 "인류세(Anthropocene)"에 살고 있다고 했다.

 

즉, 기후 체계에서 확인돼 온 피드백들은 기후 체계에 가해지는 작은 변화를 훨씬 더 큰 힘으로 증폭시키지만, 그 가운데 가장 예측 불가능한 것은 인간으로서, 그 위험은 지구 어디를 가더라도 명백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지은이는 "기술적으로 진보한 사회가 본질적으로 자기 파괴의 길을 택할 수도 있다는 것은 당치 않은 생각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바로 그 길에 들어서 있다."(본서 제210쪽 참조) 라고 이야기 하고 있는데, 어떤 면에서는 아주 섬찟하게 느껴진다.

 

지속적인 실천이 필요한

 

책 자체는 작고 가볍지만, 이 책이 가지는 무게감은 엄청나다. 그냥 단순히 읽고 책장을 덮으면 되는 문제가 아니다. 진지하게 고민하고 우리들의 일상에서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실천이 있어야 할 것이다.

 

지구온난화는 현재 이 지구상에 살고 있는 우리 세대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들의 미래 세대가 걸린 문제다. 다양한 노력과 실천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지속 가능한 행동이 있어야 한다. 일회적인 이슈만으로 끝날 문제가 아닌 것이다.

 

벌링턴 시의 클라벨 시장이 "비전과 행동이 결여된 연방 정부에 많은 사람이 극히 실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택의 기회는 있습니다. 연방 정부의 정책을 개탄만 할 수도 있고, 우리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챙길 수도 있는 것이지요."(본서 제192쪽 참조)라고 한 말이 오랫동안 귓전을 맴돈다.

 

지구온난화는 우리들의 생존이 걸린 문제다. 더 이상 지구온난화를 방치해서는 안된다. 더 늦기 전에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누가 하라고 해서도 아니고 나 자신 그리고 우리의 후손들을 위해 우리 개개인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야 하는 것이다.

 

생활에서 실천을 해야 하는 것이다.

아직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 지금껏 그래왔듯이.

c*****1 2007.03.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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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알고 있는 지구 온난화 그러나 쉽지 않은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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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에서 평택으로 가는 도로는 편도 1차에 산을 하나 넘어야만 갈 수 있는 곳이었다. 그러나 얼마 전에 가 보니 도로가 새로 생겨서 도대체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 분명 이쯤에선 미리내 성지가 있었는데... 지금은 산 중턱을 깎아서 만든 도로인지라 마을은 구경조차 할 수가 없다. 예전에는 주변을 돌아볼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달렸는데 지금은 조금이라도 속력을 늦추면 뒤에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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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에서 평택으로 가는 도로는 편도 1차에 산을 하나 넘어야만 갈 수 있는 곳이었다. 그러나 얼마 전에 가 보니 도로가 새로 생겨서 도대체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 분명 이쯤에선 미리내 성지가 있었는데... 지금은 산 중턱을 깎아서 만든 도로인지라 마을은 구경조차 할 수가 없다. 예전에는 주변을 돌아볼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달렸는데 지금은 조금이라도 속력을 늦추면 뒤에서 바짝 쫓아오면서 위협을 하기 때문에 무조건 앞만 보고 달려야 한다. 오로지 목적지만을 위해서 달려야 한다. 이 도로를 만들기 위해서 산허리를 갈라 놓은 것은 그렇다치고 거기에 살던 짐승들은 마른 하늘에 날벼락인 셈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은 엄청 단축되었다. 그래서 남쪽으로 내려가기에 좋다. 이처럼 개발과 환경 중 어느 한쪽을 편들 수가 없다. 적어도 그것을 향유하고 있는 나로서는... 아니 겉으로는 환경을 편들면서도 정작 환경을 이야기할 때는 그 안에 진실된 나 자신은 빼 놓고 이야기한다. 그것을 이용하고 즐기고 생활하는 내 모습은 쏙 빠져 있는 것이다. 이 모순된 행동이란...

 

지구가 점점 온난화 되고 있다는 것은 어린 아이들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번 겨울만 보더라도 현저하게 높아진 기온을 실감하지 않았던가. 그러나 정작 그 사실이 사실로서 사람들에게 인정받은 것이 불과 30년도 안 된다는 사실을 알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다. 지금은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이 초창기에는 지나친 우려라느니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취급을 당했단다. 그래도 그들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고 모두 인정하게 되었으니 이것을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불행이라고 해야 할까. 우리 나라에서는 지구 온난화에 대해 주목하는 시기가 있다. 바로 여름 장마철을 전후로 나타나는 국지성 호우. 그러나 그 시기가 지나면 모두 잊는다. 매스컴도 잊고 개인도 잊고 기업도 잊고 사회도 잊는다. 아니 오히려 모두는 그 온난화를 가속시키는 일을 하기 위해 기를 쓴다. 도로를 만들고 공장을 만들고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비록 얼마 전에 산 것이라도 얼른 새 것으로 교체한다. 그렇게 모두는 이산화탄소를 끊임없이 배출한다.

 

이 책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는 부분이 바로 이산화탄소로 인한 지구의 기후변화 현상이다. 부제에 과거 현재 미래라고 되어 있듯이 19세기 후반부터 조금씩 관심을 갖고 연구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내가 몰라서였을까. 그 부분이 꽤 흥미로웠다. 1부 자연에서 나오는 일련의 현상들을 읽으며 우려가 되기도 했지만 아직 빙하를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경이롭기까지 했다. 물론 빙하가 녹아서 초래되는 재앙에 대한 이야기가 경이로웠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다만 빙하가 깊이 4000미터가 되는 것도 있으며 그것은 약 40만 년 전에 쌓인 눈이라는 것을 읽으며 도저히 가늠이 되지 않는 세월에 경이로움을 느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막연하게 생각했던 몇 십만 년 전이라는 것이 조금 구체적으로 다가오면서 지금 이 순간도 쌓이고 쌓이면 아주 후세에 그런 느낌을 받는 누군가가 있겠지. 그 시기까지 인류가 아니 지구가 온전하게 남아 있다면 말이다.

 

사회란 크든 작든 힘의 논리가 지배한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가끔 아이들의 사회를 보고 어른의 사회를 보고 거기서 더 나아가 국가간 사회를 보더라도 기본 논리는 동일함을 발견하고는 허탈한 웃음을 짓곤 한다. 역시나 이 책에서도 그런 힘의 논리를 목격하게 된다. 2부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교토 의정서에 관한 미국의 태도를 보면서 한심함을 느꼈다. 이제는 그들의 그런 태도에 익숙하기 때문에 분노를 느끼지도 않는다. 아니 분노는 2001년 교토 협약에서 발을 뺄 때 이미 느꼈다. 그래도 저자처럼 그런 정부의 태도를 비판하고 노력하는 몇몇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위안을 느낄 뿐이다. 아마도 중국이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후에야 미국이 슬슬 움직이게 되지 않을까. 중국을 규제하기 위해서... 사실 지구의 위기를 이야기할 때 적어도 내가 사는 세대가 아니라는 것에 안심하며 잠시 걱정했던 마음을 접었던 적이 있다. 아마 나 뿐이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지 않았을까. 이 책에서는 그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누누히 이야기한다.

 

처음에 책을 보았을 때는 환경에 관한 문제를 두루 다루는 책이라 생각하고(특히 개발에 관한 문제를 다루기를 기대했다.) 읽었는데 주로 이산화탄소에 관한 이야기였다. 즉 여러 부분 중 극히 일부를 다루고 있다. 나중에 부제를 보니 거기에 명확하게 나와 있었다. '지구 기후 변화와 온난화의 과거 현재 미래'라고. 미래... 과연 미래에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 지금부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현상태로 유지만 해도 지구의 평균 기온은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하는데, 지금부터 규제를 해도 배출량을 줄이기는 힘들다고 하는데 어찌해야 하나. 언제까지나 요행을 바랄 수는 없지 않은가. 지금부터라도 자동차를 되도록이면 이용하지 말고 겨울에 난방을 적게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가까운 곳도 차를 가지고 간다는 데 한계가 있다. 게다가 겨울에도 실내에서 답답하다는 이유로 반팔을 입고 지낸다. 더 늦기 전에 작은 것부터 실천하도록 하자고 스스로에게 다짐해 본다.

l*****8 2007.03.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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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도 모른척하는 지구의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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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 가이드에서 이벤트 도서로 받아서 쓴 서평입니다.]   최근 우리나라 날씨를 보면 기상청 예보와 다른 경우가 많다. 특히 여름철 날씨는 그전에 패턴과는 다른날이 많았다. 날씨 예측을 잘못해서 농산물에 피해입히는것은 약과고 소중한 인명피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이미 날씨와 관련된 산업은 번창하고 있으며 생활에서 날씨는 더더욱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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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 가이드에서 이벤트 도서로 받아서 쓴 서평입니다.]

 

최근 우리나라 날씨를 보면 기상청 예보와 다른 경우가 많다. 특히 여름철 날씨는 그전에 패턴과는 다른날이 많았다. 날씨 예측을 잘못해서 농산물에 피해입히는것은 약과고 소중한 인명피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미 날씨와 관련된 산업은 번창하고 있으며 생활에서 날씨는 더더욱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중요한 날씨,기후가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다면? 그리고 그 영향력이 그 무엇보다도 파괴적이고 무서운것이라면?
이런 질문에 당연히 대답할것이다. 당연히 대책을 수립해야한다고.
그러나 우리가 그렇게 하고 있는지?
이미 산업화이후로 지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것은 누구라도 알고있다.
그러나 당장 숨쉬고 살기에 힘들지 않아서 눈에 보이지않게 망가져가고 있는 지구의 기후변화에 눈뜨고도 지나쳐 버리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그런 평범하고도 보통사람들을 위한 하나의 가이드로써 손색없는 책이다.
우리가 애써 외면하고 있지만 정말 알아야할 현재 지구의 상태를 그리 어렵지 않게 잘 나타내어 보여주고 있다.

제목에서부터 우리는 현재의 환경이 얼마나 심각하게 훼손되어있는지 짐작할수있다.
'지구 재앙 보고서'. 재앙이란 단어가 주는 중량감은 큰 압박감으로 다가온다. 아니 어쩌면 재앙이란 단어가 약할지도 모르겠다. 지금의 속도로 환경이 파괴된다면 재앙 정도가 아니라 인류멸망에 이를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온난화가 무엇인지 알고 환경이 나쁘다건 인식하지만 그것을 고쳐보려고 하지 못하고 있는것도 현실이다.

 

이 책은 어떤것을 거창하게 가르칠려고 하기보다는 그저 현실의 모습을 담담하게 보여주면서 우리 스스로가 위기의식을 불러일으키게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두부분으로 나누어서 책이 전개된다.
첫번째 부분인 '자연'에서는 지구 온난화에 의해서 급속도로 파괴되고 그래도 방치되고 있는 지구의 여러 곳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두번째 부분인 '인간'편에서는 지 구 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한 인간의 노력과 또 한편으론 그런 노력들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되지 못하는 상황등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자연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부터 빠른 속도로 붕괴되어가고 있다. 우리 가까이에서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서 잘 모를뿐이다. 수만년동안 거의 녹지 않던 극지방의 빙하가 녹시 시작한것은 벌써 전의 일이다. 하지만 바로 우리 눈앞에서 일어나지 않기에 그 심각성을 아직 모르고 있는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모르고 있는 동안에 나중에 닥칠 재앙은 아마 상상을 초월할만큼 엄청날것이다.

 

이렇게 자연이 심하게 망가져가고 있는데 그 자연아래서 사는 인간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지금 지구가 이렇게 된것은 전적으로 인간들의 잘못이다.
수억년의 지구역사에서 단 수십년간의 인간들의 행동으로 지구가 망가지고 있는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알면서도 고치고 개선하기가 사실 그리 쉬운 것이 아니다.

당장 먹고 살기 바쁜 사람들에게 지구 환경을 지키자는 것이 가깝게 느껴지기 힘든 것이다.
지구상의 나라들이 각기 처해진 환경이 달라서 함깨 지키기가 어려운 것이다.
최근 새로운 경제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 훨씬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다. 그런데 그들에게 그 양을 줄이라고 하기엔 쉽지 않은 문제가 있다. 중국과 인도의 공장에서 나온 싼 물건들이 선진국 국민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이미 훨씬 더 많은 세월동안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여 환경을 파괴했던 '원죄'가 있는 선진국들에게 후발국가들의 반발도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문제이다.
세계 여론을 주도해야할 최강 미국조차도 이산화탄소를 줄이자는 국제협약에 참가하기를 꺼리고 있는 현실에서 몇개 국가의 참여만으로 과연 실효성이 있을까 싶기도 하다.

 

이 책은 숨겨진 어떤 사실을 폭로하는것은 아니다.
이미 알려진 사실들이지만 우리가 접하기 어려웠던 것들을 쉽게 서술하여 보여주고 있다.
그냥 담담히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현재의 심각성을 깨닫게 된다. 아마 이 책에서도 그런점을 기대하고 있을런지도 모른다.

좀 어려운 용어가 나오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읽기가 쉬운편이었고 편집도 잘 되어있었다. 책 분량도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부담없이 읽을수 있는 책이다.
당장 어떤 행동을 이끌어내지 않더라도 지구의 환경문제가 결코 간단하지 않으며 또 우리 바로 가까이에 재앙이 다가오고 있다는것을 느낄수 있는 책이었다.
그런 사실만이라도 제대로 알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이기도 했다.

s******0 2007.03.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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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한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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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꽃샘 추위인가 싶더니 눈이 내리고 바람이 세차다. 그동안 겨울이 너무 따뜻해서였는지 이런 추운 날씨가 왠지 어색하다.정말이지, 요즘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고 여름은 무척이나 더워졌음을 체감한다. 해마다 여름이면 몇십년만의 더위라는 표현을 쓰곤 하는데, 그게 장사속이던 아니던간에, 어떻게든 참아보려고 해도 에어컨이 없이는 생활하기 힘들어진 것이 사실이다.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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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꽃샘 추위인가 싶더니 눈이 내리고 바람이 세차다. 그동안 겨울이 너무 따뜻해서였는지 이런 추운 날씨가 왠지 어색하다.
정말이지, 요즘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고 여름은 무척이나 더워졌음을 체감한다. 해마다 여름이면 몇십년만의 더위라는 표현을 쓰곤 하는데, 그게 장사속이던 아니던간에, 어떻게든 참아보려고 해도 에어컨이 없이는 생활하기 힘들어진 것이 사실이다.
한편, 해마다 되풀이되는 이상기후나 열대야, 천재지변에 대해서 여기저기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고, 학자들이 수없이 경고를 하고 있지만 정작 일반인들은 그 심각성과 시급성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책, '지구 재앙 보고서'는 그런 맥락에서, 우리가 함께 읽고 생각해 보아야 할 책이다.

이 책에서는 알래스카와 그린란드 등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온난화의 현상들을 상세하게 말하고 있다. 사실 빙하가 녹고 있다거나, 해수면이 상승하는 현상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과학자들의 증언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이 구불구불한 언덕에는 커다란 표석이 하나 있는데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지요. 한번 흔들어봐야 합니다.흔들어보고, 친구들을 떼거리로 불러와 밀기 시작하고, 마침내 돌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깨닫게 됩니다. '괜히 했나보다.' 인간 사회가 하는 일이 그렇습니다. 지금 이 기후가 한번 굴러가기 시작하면 어디서 멈출지 우리는 모릅니다."

사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은 이산화탄소인데, 이는 인간활동에 의한 것이다. 석탄, 석유 등의 화석연료의 사용이나 발전, 자동차 사용의 급증 등 때문인 것이다. 학교에서도 수업시간이면 지구온난화에 대해서 가르치고 그 대책을 위해 자동차를 덜 타자, 전기를 절약하자고 여러가지 방안을 설명하곤 하지만, 그게 어디 쉬운가. 막상 나부터도 쉽지 않은 것을 말이다.
이 책을 읽어가면서 어떤 대책을 말하는지가 사실 제일 궁금했다. 현상만 줄줄 늘어놓아 잔뜩 겁만 주고 대안을 말하지 않는다면 얼마나 답답하겠는가.
소콜로는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15개의 방안을 내놓았다고 한다.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핵발전(방사성폐기물 처리에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등은 발전방식의 개선을, 자동차의 효율을 높이고 자동차 운행시간을 줄이는 것은 자동차 배기가스를 조절하는 방안이다. 그 밖에도 CSS라는 탄소회수와 저장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한다.
게다가 탄소량을 규제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개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국가가 탄소 배출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것도 이야기하고 있다.

사람들은 말할것이다. 이것이 얼마나 실현가능성이나 효율성이 있는 방법이냐고. 방치만 한다고 해서 저절로 개선될 수 있는 상황은 이미 지나버렸다. 문제는 내 아이, 그리고 그 다음 아이들에게는 생존의 문제가 될 수 있기에 가능성을 운운할 형편이 아나라고 말하고 있다. 아니, 모두다 실천 가능하다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학교에서 과학 공식을 암기하게 하고 문제 하나를 더 풀어주는 것보다도, 이러한 환경의 여러 문제들에 대해서 인식하도록 하고 대안을 실천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결국은 인간의 탐욕과 오만으로 자멸하기 전에, 이 땅을 가꾸고 지키는 것은 나를 위해서이기도 하고,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이기도 하다. '우리는 우리 후세대들에게 이 땅을 잠시 빌려쓰고 있다'고도 하지 않은가.
j****1 2007.03.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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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재앙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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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재앙 보고서'라는 말 자체로 왠지모를 위화감이 느껴진다. 보고서,라는 제목에서는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지구과학이라든가 생태학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의 자료들이 넘쳐날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내가 읽을 책을 잘못고른거 아닐까?   그런데 이 책은 저자가 서문에 밝혔듯이 '정녕 중요한 문제를 충분히 설명하되 이론적인 것은 최대한 줄이려 애썼다'. 그래서 간혹 이해가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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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재앙 보고서'라는 말 자체로 왠지모를 위화감이 느껴진다. 보고서,라는 제목에서는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지구과학이라든가 생태학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의 자료들이 넘쳐날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내가 읽을 책을 잘못고른거 아닐까?

 

그런데 이 책은 저자가 서문에 밝혔듯이 '정녕 중요한 문제를 충분히 설명하되 이론적인 것은 최대한 줄이려 애썼다'. 그래서 간혹 이해가 힘든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기 어렵지는 않았다. 오히려 전문적인 내용들에 대한 설명으로 나같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며 지구 온난화에 대한 심각성을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어 좋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든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극지방의 얼음빙산이 녹고 있고 영구동토(2년이상 계속해서 0˚C 이하의 온도를 유지하는 영구적으로 얼어 있는 땅)가 줄어들고 있다. 아마 이런 얘기는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지구온난화의 예후와 진행과정이 최근 몇년사이에 심각해진 것이 아니라 벌써 수십년전부터 학자들의 연구와 그를 통한 기후모형으로 예견되었던 것이라는 사실이 놀랍다. 그동안 우리는 정말 뭘 한걸까?

 

몇년 전 - 벌써 몇년 전 일이되었구나 - 영화 투마로우를 봤을 때의 기억이 난다. 지구환경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었고, 심지어 성당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앙학교를 할 때의 주제도 '생태 환경'에 대해 프로그램을 진행할정도까지 되었다. 하지만 영화가 어느정도 지구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킨 반면 헐리웃 스타일의 전개과정으로 인해 약간은 '공상과학'처럼 느껴져버린 것처럼 우리 일상은 망가져가는 지구환경에 점차 무뎌지고 말았다. 이것이 나의 현실이다.

기후변화 - 설령 극단적인 변화라도 - 는 물론 그 자체가 자연 질서의 일부이며, 기후변동의 순간에 지구의 수많은 종들은 더 쾌적한 환경으로 옮겨갈 수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진화할 수도 있다. 아니면 그냥 죽어 없어질 수도.  하지만 200만년동안의 기후를 보면 지구의 기온이 심하게 변했을망정 일정한 범위를 벗어나지는 않았다고 한다.(57-58)
이러한 기후변화에 인간이 더 압력을 가하고 있고,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종들은 인간이 만들어 낸 도시환경이라는 장애물과도 싸워 생존해야만 한다. 자연의 질서를 인간이 비틀어버리고 있다는 것이다.
기술적으로 진보한 사회가 본질적으로 자기 파괴의 길을 택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는 말은 그런 면에서 어쩌면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엄청난 자연재해가 단지 자연 질서의 일부가 아닌 인간이 만들어낸 것일지도 모른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책을 읽으며 다시한번 지구환경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지만 실상 변화는 별로 없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이산화탄소를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집에서 전등을 켜는 일은 적어도 간접적이나마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으로 방출하는 셈이다. 전기를 이용하건 가스를 이용하건 커피물을 끓여도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게 되며, 온수 샤워, TV시청, 자동차를 이용한 출근 등도 마찬가지다."(151)
자신이 1년동안 온실효과에 어느 정도나 기여(!)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싶으면 미국 환경청 홈페이지에 접속해 자신의 생활습관에 대한 정보를 개인 배출량 개산기에 입력하면 된다고 하는데, 솔직히 영어를 못해서 접속해볼 생각도 없지만, 나의 무절제한 생활이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키고 있다는 생각에 맘이 불편해질까봐 선뜻 시도를 해보지 못하겠다.
우리는 일상적으로 얼마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생활하고 있을까. 마음 한구석으로는 불편해하면서도 실제 생활에서는 개선의 의지를 보이지 못하고 실천하지 못하는 생활을 하고 있는 나는, 이제 정말 조금씩 변해야하겠다는 생각의 실천을 결심해본다.

 

내 실천의지와 실생활은 어쩌면 정말 실망스러운 상태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금씩 꾸준히 노력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내가 지구 온난화에 대한 문제를 의식하게 되고, 나와 또다른 나가 모여 우리가 되고 그래서 우리 모두가 지구를 위한 공동 대응을 해 나가게 된다고 믿을 것이다. 지금의 실천의지와 그 결과가 미약하고 실망스러울지라도 희망을 잃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책을 읽는동안 한 후배를 만났다. 초등학교 선생님인 후배에게 굳이 책의 제목만이 아니라 서문까지 읽어주며 읽어보라고 권했다. 아니, "필자는 이 책을 누구나 빠짐없이 읽었으면 한다. '누구나'라고 한 것은 기후에 대한 최신 정보를 추적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이를 별로 알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들까지 읽어주기를 바란다는 뜻이다"라는 저자 서문까지 읽어주며 책을 보여주었다.
이 책은 그렇게 누구나 읽어보기를 권해야 하는 책인 것이다.

 

 

r***2 2007.03.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북극권에서 살펴본 지구온난화의 흔적들
"북극권에서 살펴본 지구온난화의 흔적들" 내용보기
지구온난화에 대해 말들이 많다. 그 누구도 우리가 살고 있는 터전이 뜨거워져 동식물이 멸종하고, 삶의 터전이 사라지는 미래가 현실이 되길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 현재 지구온난화의 위험성을 알리는 책들은 꽤 많이 나와있다. 아직 많은 책들을 접해보진 못했지만 어떤 책은 구체적인 통계자료와 수치를 통해 온난화의 위험성을 알리고, 어떤 책은 직접 재앙의 현장을 묘사하며 이렇
"북극권에서 살펴본 지구온난화의 흔적들" 내용보기
지구온난화에 대해 말들이 많다. 그 누구도 우리가 살고 있는 터전이 뜨거워져 동식물이 멸종하고, 삶의 터전이 사라지는 미래가 현실이 되길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 현재 지구온난화의 위험성을 알리는 책들은 꽤 많이 나와있다. 아직 많은 책들을 접해보진 못했지만 어떤 책은 구체적인 통계자료와 수치를 통해 온난화의 위험성을 알리고, 어떤 책은 직접 재앙의 현장을 묘사하며 이렇게 변화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해준다. <지구 재앙 보고서>는 후자에 속한다. 하지만 그 세부묘사와 답사경험이 집 안에서 편히 누워 책을 읽고 있는 나에게 절실히 다가오지는 않는다.

  이 책은 엘리자베스 콜버트라는 미국 뉴욕타임즈의 기자가 쓴 책으로, 글을 읽고 있으면 기자의 필체가 확실히 느껴진다. 대개 전문가가 아닌 기자가 쓴 책은 잘 만들어진 한편의 보고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하지만 그다지 호소력이 있다거나 행동의 변화를 꿰하지는 못하는 듯 하다. 지구 온난화를 이야기함에 있어 참고할 만한 자료로서는 손색이 없으나 이 책을 통해 아 이만큼이나 위험하구나, 나부터라도 생활 속에서 지구온난화를 지연시킬 수 있는 실천을 해야겠다는 다짐으로까지는 이어지기 힘들다는 말이다.

 

  오히려 얼마전 읽은 <기후의 역습>이 이 책 보다는 가독성도 높고, 확실한 그래프와 통계를 통한 수치도 제공해주며, 호소력도 강하다. 알래스카 주 데드호스, 레이캬비크 교외, 그린란드 빙상에 위치한 연구 기지인 스위스 기지 등 북극권 이북 지역을 저자가 직접 탐방하고 취재한 기록들을 담았다고 하는데 다소 산만하다.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다가 결국 도달해야 할 곳은 독자의 머리와 마음일텐데 거기까지는 힘겹다.

 

  온난화는 당면한 현실이고, 지금 이대로라면 암울한 미래를 지켜볼 수 밖에 없다. 지구 라는 행성에 살고 있는 인식가능한 개체라면 당연히 자신이 살고 있는 터전의 환경을 걱정해야 할 것이다. 내가 아닌 다른 동식물의 생존을 걱정해서가 아니라 나의 생존을 위한 이기적인 마음에서라도 지구온난화의 현실에 대해 알아야 한다. 이 책은 그러한 인식에 도달하는데 보탬이 될 것이다. 더불어 <기후의 역습> 도 필히 읽었으면 한다.

 

 

d*****t 2007.05.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