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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유명한 책이라, 여러 문화센터 아이들 강의에서도 활용되는 도서이다. 우리 아이도 문화센터 수업 중에서 만났던 책이다. 수업 시간에 굉장히
집중해서 보고, 활동하길래 그날 바로 구매했었다. 하지만
수업 시간만큼의 몰입은 그 이후로 찾기가 힘들다. 아마 아이의 능력에 비해 책의 내용이 길고, 글밥이 많아서 그런 듯 하다. 오늘도 글을 쓰기 위해 한 번 더
읽어 줘봤다. 초반에 책에 있는 그대로 글을 읽어 줬더니, 중간에
다른 책을 찾으려 자리를 떠나려 하셨다. 그래서 글을 읽지 않고, 그림
관찰로 이야기를 들려주어 끝까지 다 읽긴 했다. 하지만 내용 이해를 했다고 생각하기는 어려운 것 같고, 그저 그림 구경만 실컷 한 듯 ㅎㅎ 조금 더 크면 좋아할지 모르겠다.
책은 일반 책들보다 좀 큰 편이다. 그래서 그림도 시원 시원하고 생각보다 미세한 묘사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림도, 스토리도 난 정말 마음에 든다. 앞 속표지는 한적한 바다를 보여준다. 날씨도 좋아, 멍하게 앉아 책 보면 좋을 것 같은 배경이다. 그리고는 본문으로 들어가면 뜬금없이 곰을 잡으러 간댄다. 엄마, 아빠, 여자 아이, 남자
아이, 아기, 그리고 개까지, 온 집안 식구들 총 동원해서 큰 곰을 잡으러 간단다. - 곰 잡으러 간단다. 큰 곰 잡으러 간단다. 정말 날씨도 좋구나! 우린 하나도 안 무서워.
각 상황마다 반복되는 구절이다. 이 부분에는 노래가 붙어 있다. 이 노래가 모든 곳에서 다 통용되는 노래인지 그 수업에서만 쓰는 건지 모르겠지만, 난 꽤나 좋아해서 자주 불러준다. 하지만 아이는 별로 안 좋아한다. ㅋㅋㅋ 내용은 곰 잡으러 가는데, 장애물들이 나온다.
- 그 위로 넘어갈 수 없네. 그 밑으로도 지나갈 수 없네.
지나갈 수 없어서 고민하다가, 방법을 찾아내고는 꿋꿋이 헤쳐나가는
가족이다. 풀밭도, 강도,
진흙탕도, 숲도, 눈보라도, 동굴도. 그렇게 험난하게 찾아서 결국 곰을 만난다. 하지만 곰을 만나자마자 기겁하고 도망가는 이 가족. (우리 아이는
‘도망가!’라며 신남) 곰을
찾으러 갈 때는 한 장면 한 장면을 한 장에 가득 채웠지만 도망치는 장면은 작게 분할되어 있다. 그리고
도망치는 가족을 곰이 끝까지 쫓아 오고, 가족은 무사히 집 안에 숨는다. 크으~ 스토리도 잘 짜여져 있다.
엄청 뜬금없이 곰 잡으러 가는 가족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그들의 험난한 여정이 잘 드러난다.
이 책은 의성어도 특징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그들이 헤쳐나가는 과정마다 각각의 다양한 의성어들을 사용하는데, 아무래도
말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들, 말문이 트이려고 하는 아이들에게는 의성어나 의태어가 중요하다 보니 잘 활용된
듯 하다. 그리고 고난을 만나면 흑백이지만, 그들이
헤쳐나갈 대는 컬러로 바뀐다. 이 또한 의미심장해서 좋다.
사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뒷 속표지이다. 가족을 그렇게 열심히 쫓아오던 곰은 문이 닫힌 그 집에서 돌아서 터덜 터덜 자신의 동굴로 돌아온다. 달 빛에 어우러지는 저 뒷모습이, 저 축 쳐진 어깨가 어찌나 안쓰러운지. 그림 작가가 그림을 너무 잘 그린다고, 정말 묘사를 잘 했다 싶은
장면이다. 왠지 힘 잃은 가장들의 모습도 생각나고. ㅎㅎ
애잔한 곰의 뒷 모습. 아마 동굴 속에서 혼자 살던 생활이 많이 쓸쓸했던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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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온가족이 곰사냥을 떠나는 내용이예요. 처벅철벅 진흙탕을 지나고 강을 건너고 들을 건너고 바람이 몰아치는 언덕을 지나서 동굴에 오면 곰이 있어 도망치는 내용이예요. 우선 아이가 이 책을 너무 좋아해요. 반복적인 부분 곰 잡으러 간단다 큰 곰 잡으러 간단다. 이 부분이 동요처럼 들려서 그런지 자꾸자꾸 듣고 싶어해요. 그리고 그림이 수채화로 너무너무 예쁘구요. 아기가 좋아하는 책이라서 자주 손이가고 읽게되는 책이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