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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환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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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자체는 심플한 편이어서, 순진무구하지만 우주를 집어삼킬 호기심의 소유자라 온갖 사건사고의 중심에 끌려가듯 빠져드는 한 여학생과 그녀앞에 나설 숫기는 없으나 행동력만큼은 발군인 선배가 첫 데이트를 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6개월간의 청춘의 기록이다. 여기까지만 써놓으면 풋풋한 연애성장 소설인가 싶지만.. 이 소설은 환타지다.   비교적 정상적인(?) 청춘남녀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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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자체는 심플한 편이어서, 순진무구하지만 우주를 집어삼킬 호기심의 소유자라 온갖 사건사고의 중심에 끌려가듯 빠져드는 한 여학생과 그녀앞에 나설 숫기는 없으나 행동력만큼은 발군인 선배가 첫 데이트를 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6개월간의 청춘의 기록이다. 여기까지만 써놓으면 풋풋한 연애성장 소설인가 싶지만..

이 소설은 환타지다.

 

비교적 정상적인(?) 청춘남녀 주인공을 빼곤 등장인물부터 우선 심상치 않다.

공중부양밖엔 대단한 재주가 없는 한량, 도시전체에 감기균을 뿌리는 고리대금업자, 헌책시장의 신이 현신한 꼬마에다가 한눈에 반한 여자를 다시 만날때까지 팬티를 갈아입지 않기로 결심해서 일년동안 같은 팬티를 입고 다니다 병에 걸리기까지 한 팬티짱(이라고 밖에 번역할 방법이 마땅치 않군)까지 과도하게 개성넘치는 캐릭터들이 엮어가는 사건 역시 도시전설이나 기담에서나 볼 수 있는 기이하기 이를 데 없는 것들뿐. 소재와 배경에 물론 눈을 많이 뺏기긴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순진한 얼굴로 종횡무진 달리는(!) 소녀와 그야말로 목숨걸고 덤비는데 점점 꼬이기만 하는 사내아이의 거리 조절이 꽤나 능숙하다.

 

총평하면 설정이 신선한 데다가 전개가 스피디해서 페이지가 멋대로 마구 넘어가는 재밌는 소설. 환타지 소설이라면 반지나 뽀개러 다니고 엘프들이 깡총깡총 뛰어다니면서 활 쏘는 소설들 밖에 봐 오질 못했지만 동양적인 환타지라면 역시 이런 것이 아닐까. 저자의 다른 소설을 보니 여우의 이야기인가 하는 기담집도 있었던 것 같은데 문체가 독특해서 기담엔 잘 어울릴거다. 그렇고 그런 범죄소설이나 연애소설에 질렸다면 쉬어 가는 의미에서 어떨까.

 

표지는 아시안 쿵후 제네레이션의 앨범 재킷 그려주신 분이 그린 일러스트. 절묘하다. 소설 분위기가 딱 저거다.  

s******r 2007.05.03.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