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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반적인 관점에서 보면 학교라기보다 배움의 공동체 정도라고 하는 편이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이름도 학교가 아닌 '키노쿠니 어린이 마을'이다. 우리나라에도 방송으로 소개되었다고 하는데도 난 이제야 겨우 책으로 만나게 되었다. 내용은 목차만 봐도 가히 짐작이 된다. 키노쿠니에는 '선생님'이 없다 작은 학교가 아름답다. 만들기를 즐기는 아이들 공무점. 공무점 아이들의 한 주일 기른다, 먹는다, 조사한다. 수학여행과 운동회, 그리고 졸업식 키노쿠니를 말한다. 아이들이 위험하다. 행함으로써 배운다. 키노쿠니가 생겨나기까지 중학교의 탄생 첫 장을 넘기자마자 아이들의 일기에서 등장하는 호리할아범과 마루 할멈에 대한 묘사가 나온다. 처음엔 옛날이야기라도 만들어가는 내용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아이들이 부르는 선생님에 대한 호칭이라니 충격이었다. 선생님이란 호칭을 없애고 호리상, 호리할아범이라 부른단다. 외적인 교사의 권위를 없애기 위하여... 요즘의 우리네 학교 현실은 반대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 뿐 만 아니라 학교에 소속된 일원이라는 이유로 행정실에 주사까지도 모두 호칭을 선생님으로 바꾼다고들 하고 있는 것을 보면 할 말을 잃게 만든다.
중요한 핵심은 ‘자기결정’과 ‘개성’과 ‘체험학습’이 될 것 같다. ‘자기결정’과 ‘개성’은 학습활동이나 생활면에서 조금씩 노력해 가야 할 것이고, 체험학습과 연결된 프로젝트 학습은 개인적으로 방법적인 부분에 대한 좀 더 다듬어 단원에 따라 시도해 봄직한 내용들도 엿보이긴 한데 많은 노력이 필요할 듯하다. 어쩌면 지켜야할 교육과정과 성취도평가를 생각하면 어림도 없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게다가 쉬운 일이 아니란 건 첫날 급훈이라도 스스로 세우게 해보면 이미 사고가 굳어져 뻔한 말밖에 나오지 않아 ‘우리가 어떻게 지내야 다같이 행복할 수 있을까?’ ‘성공을 이루기 위해선 어떻게 살아야 할까?’등등의 질문으로 유도하다보면 시간은 저만치 흘러가 있으니 진도가 생각나고..... 이 학교에서 이런 활동이 가능한 건 학년당 15명, 전교생 90명의 학생 수와 학교 방침이 마음에 들고, 전적으로 찬성해 줄 수 있는 보호자만 이 학교를 선택 할 수 있는 점을 들 수 있겠다. 학부모들이 늘 학교를 돕는 일을 하고, 방침에 찬성을 하고 입학한 이상 공부를 더 시켜달라거나 그런 요구를 할 수도 없다. 그건 채소가게에서 양복을 주문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비유된다.
이 마을에서 학교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어린이와 교사들이 야이기를 들어보면 어떤 학교인지 단번에 파악이 된다. 운동회에서 내가 싫어하는 종목엔 나가지 않아도 되는 것을 적은 아이들로부터 개인 프로젝트로 '시로'라는 개의 집을 톱질하고 망치질까지 하며 짓는 다는 것, 화단에 무엇을 심어 수확하고, 별장을 스스로 지어 나가는 글도 있다. 그리고 가장 큰 차이점은 1학년에서 6학년까지 학년 구분이 없이 같이 공부한다는 점이다. 그들의 일기는 이런 과정들이 잘 나타나 있다. 매일 매일이 같은 날이라 일기 쓸거리를 고민하는 우리의 아이들이 떠오른다. 연습 없이 모두가 즐기는 운동회는 정말 부러움 그 자체이다. 모두가 참가하는 빵먹기, 얼음먹기 경주.... 졸업식 역시 연습은 없고, 손수 졸업장도 만든다. 우리의 모든 행사라 하면 이벤트적인 행사로만 인식된다. 보여주기 위해 힘들게 고생해서 반짝 쇼하고 나면 그 뿐이니 부러울 수밖에 없다. 그나마 일부지역에서 시작되는 혁신학교를 잘 운영되길 바라면서 교육현장에 있는 사람으로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책들을 읽고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 한다.
세계에서 가장 자유로운 학교라는 서머힐의 설립자인 니일은 "가장 훌륭한 교사는 아이들과 함께 웃는 교사이고, 가장 나쁜 교사는 아이들을 비웃는 교사이다." 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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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쿠니란 '나무의 나라(木の國·)'라는 뜻이다. 이름처럼 숲이 많은 산골에 전교생이 90명 남짓한 모여 만든 일본의 대안학교다. 하지만 정식 학교로 등록되어 학력도 인정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다양한 대안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초등에서의 그것은 정규학교과정을 다니는 학생들의 방학동안 하나의 이벤트로 경험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중등이상의 경우는 반대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한 학교로 생각되고 있다. 우리나라에 있어 대안학교는 일부 능력있는 부모들이 아이들을 위한 이벤트처럼 운영되고 있다는 오해... 그것은 다양한 경험을 하고, 새로운 방법으로 공부할 수 있는 아이들은 일부 선택된 아이들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이런 생각이 대안학교에 대한 잘못된 이해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
| 일본 와카야마현 하시모토시 히코다니에 키노쿠니 어린이 마을이 있다. 소학교에서 시작해 이젠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있다고 한다. 키노쿠니의 아이들은 스스로 생각하며, 결정하고 행동한다. 그러나 제멋대로이지 않고 주변을 배려하면서 조화롭게 또 서로 도와가며 지내고 있다. 어쩌면 이것이 아이들의 본성인지도 모르겠다. 자유로운 감정을 가지고 생각은 항상 열려있고, 서로 충분한 토론을 통해서 넓혀가고 있으며, 문제가 생겨도 어른들이 나서지 않고, 아이들이 스스로 그것도 아주~잘~~해결해나가는 곳이다. 사람을 자연스러운 그 상태로 계속 자랄 수 있게 해 주는 곳이 키노쿠니이다.. 아니,,거기서 더 성숙시켜 주는 곳이다. 여기선 선생님이라고 부르지도 않는다. 악의없는 별명과 친숙한 이름으로 아이들은 스스럼없이 친구로 선생님들을 대하고, 선생님도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해주며 기다려준다. 아이들과 함께 웃고 뒹굴며.......아이들과 함께 성장해간다. 슬프지만 지금 내 아이의 학교와 비교해 보면......경쟁에 치여 친구들은 늘 경쟁자이고, 학교에선 권위에 눌린 선생님들,,,,웃고 기다려 주기보단, 비난하고 재촉하며 지시하는 선생님들에 둘러싸여 있다. 하고 싶지만 참아야 하는 것이 더 많고, 하기 싫지만 해야 하고,,,,,,그래서 점점 불행해져가는 아이.....그래서 나는 매일 키노쿠니를 꿈꾼다. "가장 훌륭한 교사는 아이들과 함께 웃는 교사이고, 가장 나쁜 교사는 아이들을 비웃는 교사이다." - 니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