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연하게 다른 곳에서 슈테판 슬루페츠키의 책을 접하게 되었다. 정말 귀여운 그림과 들어있는 뭔가의 느낌... 특히 양 한마리양 두마리는 정말...어 이런 생각을 하고 글을 쓰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했다... 영화로보면...음...존 말코비치 되기.. 그 뒤의 이야기들은 내가 전에 읽은 슈테판의 글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지니게 해주기는 했지만...머 좋았다... 회사 언니에게 이 글을 읽어보라고 하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했는데 언니와 나의 생각이 다르기는 했지만 이 작가의 글은 읽기에도 편하고...(짧고 그림이 많으니까 책을 많이 읽지 않는 사람에게도 적당할듯) 이건 어떨까...음...하고 생각하게 해주는 글인것 같다... 정말 읽어보기 전에는 모를듯... 생각보다는 책이 짧고 작답니다...아주아주 금방 읽어여.. 하지만 책의 분량이 많고 적음이 많은 것을 얻고 얻지 못하고와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
|
노박 씨 이야기를 통해 접한 슈테판 슬루페츠키. 민속학, 신문방송학, 미술도 공부했고, 재즈 음악에 심취하기도 했다는. 그리고, 발명 그룹을 이끌기도 했다는... 그래서인지 그의 글 속에는 재기발랄함이 넘친다. 그가 책이란 마법의 물건이라고 했듯이 그의 책엔 기발한 상상력들이 넘실거린다. 노박 씨 이야기를 통해서 전혀 맛보지 못했던 책의 세계를 만나게 해 주었었다. 그 때부터 번역되길 기다렸던 책,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여기 이 책도 그에 대한 환상을 결코 깨지 않았다. 기발하고, 시적이며, 일상의 상상을 뒤집는, 귀여우면서도 무언가 뒤돌아 생각하게 만드는 간결한 우화가 일곱 편 실려있다.
잠으로 빠져들기 위해서 습관처럼 세었던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 그 속의 양들이 빨리 불러대는 바람에 서로 사귈 시간조차 갖지 못해 애태우는 줄 누가 알겠는가. 구두 한 켤레는 한 핏줄이 아니고 다만 파트너일 뿐이며, 서로 다른 상대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것도 누가 알겠냐 말이다. 역설적으로 빛을 좋아하는 두더쥐라니, 게다가 불나방처럼 그 불빛으로 뛰어든 두더쥐의 생이 있었음을 그 누가 짐작이나 하겠냐고. 피로하고 노쇠한 조물주나, 아가씨 개구리에 매료되어 마법이 풀리길 거절한 왕자나, 인간의 아이가 알공장에서 만들어지고 그 걸 물어다 키워야하는 황새는 어떻고, 사랑없는 사랑행위를 의지적으로 거부하여 끝내 종족이 사라져 버리게 한 모를롱 들소... 이런 발상은 그의 상상력이 얼마나 뛰어난가 하는 재미를 더하여 읽게 만든다. 그의 글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읽어도 부담없이 마음 속을 바글바글 끓게 만드는 묘약이 첨가되어 있다. 그리고 군데군데 끼어있는 삽화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의 글을 읽다보면 인간의 상상력이란 얼마나 무한한지 경탄을 금할 수 없다. [인상깊은구절] 영국식 정원 잔디밭, 그 가운데 피어 있던 늦가을의 민들레, 어느 날 갑자기 온통 파헤쳐져 있네. 왜 몰랐을까, 게으른 정원사는. 한결같은 모양새의 잔디밭, 그 위에 삐죽 솟은 민들레. 누군가 뽑아버린 걸까? 그 남다름이 못마땅해서? 혹시 신이? 설마 신이! 아니, 어쩌면...... 예순여덟 개의 민들레 꽃씨, 낙하산을 타고 영국식 정원 위를 떠돌 때, 들릴 듯 말 듯, 사방에 울려퍼졌지. 예순여덟 번의 수줍은 웃음소리 -쿠르트 슬루페츠키 |
| 제목부터 시선을 확 잡아끄는 매력이 있는 책이지만 내용은 더욱 재치넘치고 매력있는 책이다. 어른을 위한 동화를 특히 좋아하는 나로서는 독특한 소재를 통한 일곱가지 사랑이야기가 너무나 재미있었다. 얼마전 신문에서 잠이 안올때 흔히 하는 방법인 "양 한마리 양 두마리" 세는건 의학적으로 별로 효과가 없다는 기사를 읽은적이 있다. 오히려 단조로운 숫자를 반복하다 보면 더욱 잠을 못 이룬다는 내용이었지만 이책을 읽고나면 달라지지 않을까? 잠이 오지 않아 숫자를 세는 아홉살 짜리 소년의 머릿속에서 열세번째의 양인 군디와 열네번째인 레오폴드가 만나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읽고나면 나머지 양들의 이름과 모습도 생각하게 되고 그렇게 행복한 상상을 하다보면 스르르 달콤한 잠에 빠지지 않을까? 평소의 일반적인 생각을 뒤집는 상상력이 짧은 7개의 이야기속에 담겨있어 읽는 시간은 짧지만 읽은후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책이었다. |
| 이 책을 읽은 후 난 엉망으로 벗어던진 내 신발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저것들도 이 책에 나오는 독과 조이처럼 나름대로 생각을 갖고 지금도 열심히 사랑을 속삭이고 있는 건 아닐까해서... 그 뿐만이 아니다 무심코 쓰고 있는 낡아 빠지 커피 주전자, 잠자리에 누워 본능적으로 세게되는 양 한마리, 양 두마리... 등등... 슈테판 슬루페츠키란 작가는 모든 사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힘을 가진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사물들에서 인생의 여러 질문들을 해결하고 언제나 사랑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대단한 골계미란... 이 작가의 독창성에 절로 미소가 일어난다. 슈테판은 우리가 더럽다고 생각되는 것, 혹은 신성하고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경계가 없다. 조금은 이런 글을 보지 못해 당혹스럽기도 했지만, 읽을수록 이 작가가 바라보는 세상은 하느님이 세상을 보는 그것마냥 넉넉하고 행복해 보인다. |
|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가슴 한구석이 따스해지는 그림같은 이야기들이다.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바라보고, 안타까워 하고, 그래서 이루어지는 사랑이 너무나 순수하게 그려져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랑이 아니라 동물이나 사물에 비유된 사랑이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건 세상을 더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이 생긴 것일까... 간절히 바래서, 순수한 마음으로 간절히 서로를 원해서, 해바라기처럼 바라보는 사랑... 오래된 듯 하다. 아무런 조건없이 마음을 주는 것이... 보고 있으면 입가에 미소가 그려진다. 마치 모닥불 앞에 있는 것처럼 마음이 차분해지고, 풍성해진다. |
|
요즘 근자에 들어 우뇌 활용법이라는 것이 시대적 유행이 되어 감성적 자극을 통한 치유의 효과를 곁들이는 사례가 부쩍 많아지고 있다. 그렇게 우뇌 활용법에 대한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것들에 대한 것들이 어떤 것이 있을까 곰곰히 생각하던 중 머리에 찬 물을 뒤집어 쓴 듯한 느낌을 갖게 한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
우선 저자가 특별한 인물됨을 나타내 주는 근거들로는 그가 저술한 책의 제목부터가 '불행한 사내의 행운','들고 다니는 행단보도'등 실로 기상천외한 제목을 입고 있으며, "책을 펼치면 여행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책이란 마법의 물건"이라고 쓰고 있는 것처럼 보통 평범한 일반인들이 우뇌 활용도 측면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측면을 적극 활용하여 자기 본인의 것으로 만들어 내는 데 천부적인 자질 -천부적인 자질이라고 표현될만큼의 자기 노력의 결정판이겠지만 - 을 발휘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글의 측면에서 한 단락 한 단락 읽고나면 좀 먹먹해지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은 아직도 나의 우뇌는 시냅스 연결 회로가 많이 만들어지지 않았음에 대한 반증이 되지 않을까?
작자의 마음속에는 정말 평화로운 기운을 잔뜩 내뿜고 있는 샘물같은 기운이 느껴진다. 세상의 어떤 면을 보는가에 따라, 그 가슴에서 나오는 기운이 다르듯 작품을 감상하는 이의 느낌따라 또한 세상은 다르게 창조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인상깊은구절] 이제 기나긴 고독의 시간은 지나갔노니. 이제는 오직 사랑 안에서 짝지어 행복하라. 그대의 충실한 짝, 고귀한 피조물, 부엌을 빛내주는 영광, 물맛을 좋게 하는 기적, 이탈리아의 명품, 헨켈 처녀 거북 주전자. 주전자라고 낮춰보지 말지어다. 진품임에 틀림없으니, 아흐 아브라함과 함께, 영원할지어다. 아멘. |
|
내가 이제껏 들어본 이야기들 중 다시 생각해봐도 기발하다고 생각되는 몇몇 이야기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 다.
한 남자가 잠이 안와 양을 센다. 그 수 많은 양들 중 앞 뒤 양이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인데,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었나 싶다.
아쉬운 건, 이야기 자체가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긴 하지만 많이 빈약하다는 거다. 좀 더 이야기의 길이를 늘렸다면 재미있게 볼 수 있었을 것 같다.
|
| 슈테판 슬루페츠키는 '노박씨 이야기'라는 동화로 최근 알려지기 시작한 작가입니다. 그의 머리 속에는 '사랑'이라는 명제로 가득차 있는지 '노박씨 이야기'도 그렇고 이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도 '사랑'을 다루고 있네요.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이름 아래 놓여있는 글들은 대부분 짧고 간결한 문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상상력과 정서에 기대기 마련입니다. 슈테판 슬루페츠키 역시 엄청난 필력을 지닌 사람이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동화 작가로서 지녀야 할 상상력은 충분해 보입니다. 이 책에는 모두 7편의 동화가 실려 있는데 일상의 소재나 원래 있던 이야기를 빌려와 그 나름대로 이야기를 다시 풀어놓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가장 상상력이 빛나는 작품은 아이가 잠에 빠지려고 세는 생각 속의 양 두 마리의 사랑 얘기가 아닐까 합니다만 읽고 나서 깊은 정서를 배어들게 하는 글은 '최후의 모를롱' 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노아의 방주를 모티브로 하고 있는데 방주에 들어간 한 쌍의 모를롱이 서로 사랑하지 않아 멸종한다는 근래 읽어본 얘기 중에 제일 슬픈 얘기였죠. 이런 류의 책들은 짧고 가볍고 단순해서 인상에 남을 경우 훌륭한 시처럼 각인되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책 자체를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기억에 남지도 않습니다. 솔직히 이런 짧은 글이 거대한 것을 던져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얄팍한 책과 두꺼운 활자 사이에서 거대한 것을 찾는건 우리의 몫이겠죠. |
| 새해 들어 처음 읽은 책이다. 분량이 많지 않아 금방 다 읽을 수 있었다. 7개의 단편은 모두 사랑이라는 큰 테마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각각은 보통 생각지 못한 특이한 소재를 이야기하고 있다. 잠 못드는 소년의 꿈 속에서 만난 양 두마리, 동료 경찰인 두 사람의 신발들이 만드는 이야기, 빛을 좋아하는 두더지, 괴상한 모양의 고리가 달린 거북이, 마법에 걸려버린 개구리 왕자, 남의 아기가 아닌 자신의 아기가 갖고 싶은 황새부부, 최후의 모를롱 들소 이야기.. 이 모두가 흔하지 않은 특별한 재미를 준다. 너무 짧아 아쉬운 감도 없진 않지만... |
|
제목 :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Sch¨achen z¨alen : Liebesgeschichten, 2000 저자 : 슈테판 슬루페츠키 역자 : 조원규 출판 : 문학동네 작성 : 2009.06.04. “당신은 어떤 상상의 세계에 살고 있는가?” -즉흥 감상- 할 일도 많고 하루 종일 무엇인가를 열심히 하고 있지만, 정작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일들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서는 하루하루의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생각되시는 분 안계신가요? 저 또한 그런 기분 속에서 허우적거리다가 오늘의 감기록을 위해 추억속의 책을 꺼내 들어보게 되었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사랑에 빠진 양 한 마리가 있었으며, 사실은 그 양은 잠들어가는 어린 소년의 머릿속에서 살아가고 있었음을 말하게 되는 것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되는군요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그렇게 사랑에 빠져버린 또 한 쌍이 있었다는 것으로 계속되는 이야기의 장이 열리게 되는 작품은 이번에는 서로 다른 사람의 신발 한 짝씩이었다는 것을 말하게 되고 [독과 조이], 빛을 사랑하는 두더지의 빛을 향한 그저 험난한 여행길 [언덕], 모든 피조물의 창시자인 자비로운 신에 대한 설명도 잠시, 그 신을 찾아온 거북이에게 짝을 찾아주고자 하는 노력이 있게 되고 [아흐 아브라함], 마녀의 마법에 걸려 개구리가 되어버린 왕자의 진실 된 사랑 찾기 [개구리 왕자 프로도], 서로 사랑하였기에 시 외곽에 텅 빈 채 버려져있는 건물의 이미 식어버린 벽난로의 굴뚝위로 둥지를 튼 황새 한 쌍이 있었지만, 자식을 가지고 싶었기에 인간의 아기를 납치하게 되고 [황새의 아기는 누가 날라다 줄까?], 임박한 종말에 구원의 손길이 있었지만 그 대가로 진실 된 사랑을 잃게 되어버렸던 한 들소의 이야기 [최후의 모를롱] 가 수록되어져 있었습니다. 결론부터 적어보자면 이 책은 단편집입니다. 그런 동시에 동화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잠들기 전의 아이들에게 들려줄만한 짧고 재미있는 이야기라 하고 싶습니다. 네? 줄거리만 보아서는 무엇인가 하나 가득 이상한 책 같으니 위에서 언급한 ‘추억속의 책’에 대한 설명이 더 듣고 싶으시다구요? 음~ 제가 가진 책을 넘겨보면 ‘2001.12.12 친구가...’라고 적혀있습니다. 그것은 오는 7일로 결혼하게 되는 친구가 지난날의 만남에서 선물로 준 책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흔적인데요. 지나간 시간의 추억이자 새로운 추억이 되려고 하는 이 책은 표지만 보고 있어도, 하암~ 이거 죄송합니다. 아무튼, 그저 잠에 빠져버릴 것만 같은 표지입니다. 아무튼, 손으로 먼저 작성중인 이 감기록은 야간 순찰대기 업무 중에 작성중인지라 잠도 깰 겸 한 바퀴 돌고 다시 펜을 잡아보는데요. 위의 즉흥 감상에도 적은 질문이지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떤 상상의 세계에 살고 계시는지요? 처음 이 작품을 만났을 당시만 해도 ‘단편’에 대해 거부감이 없지 않았던 터라 읽는 다는 것 자체가 힘들었었지만, 지나온 시간 중에 ‘나는 지갑이다 長い長い殺人, 1992’라는 소설을 만난 후 다시 마주하게 된 이 책은 독특한 시점으로도 사랑을 속삭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혹시나 이 책을 읽으신 분들에게는 ‘콜럼버스의 달걀’과 같은 대화를 하게 될지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는 그런 무난한 이야기 속에서 존재하는 독특한 시점의 상상력은 그저 달착지근 쌉쌀했다고만 해보는군요. 네? 아아. 저는 이제야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눈을 뜨고 있는 상상력의 세계에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고만 적어보렵니다. 그럼, ‘노아의 방주’이야기를 양념으로 뿌린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마음속에서 계속 메아리치고 있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TEXT No. 947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