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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서사시다"
다소 딱딱하게 보이는 책 제목이지만 그 내용은 친절하게도 부드럽기만 하다.대학에서 인문학 관련 수업을 듣다보면 으레 등장하는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 물론 사람에 따라서 오디세이, 오딧세이 등등 한글 표기법은 다르지만 저자의 말처럼 원칙은 있다. 따라서 현재 그리스가 헬라스이며 한자로 희랍이라고 표현하는 것까지 단어에 대한 설명을 제시하고 있다. 고전을 읽어갈 수 있는 통로를 알려주고 독자에게 고대 희랍의 역사와 사상적 흐름을 지루하지 않게 보여주려는 시도는 실로 감동이다. 어렵게만 느껴지고 더이상 현재적 삶에 의미를 부여하기가 어려울 것처럼 보이는 작품을 되살리고 있다. 더 나아가 고대의 도시로 몸을 맡겨 여행하고픈 마음까지 불어넣어 주고 있다. 중간 중간 삽입된 사진과 유물들이 한층 책읽기에 생동감을 더해준다. 켜켜히 쌓인 서양 고전의 깊은 맛을 향유해보려는 학생들을 비롯해서 읽기가 난해해서 포기했던 많은 인문 사회 과학도들에게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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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제목 <고전은 서사시다>(안티쿠스. 2007년)에서 말하는 고전은 이란 그리스, 로마 시대의 책이란 의미이다. 그리고 서사시에 대한 사전적인 의미는 ‘일반적으로 발흥기·재건기의 민족이나 국가의 웅대한 정신을 신이나 영웅을 중심으로 하여 읊은 시’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 책에 수록되어 있는 고전은 어떤 작품일까?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 헤시오도스의 <신들의 계보>와 <일들과 날들>, 아폴로니우스의 <아르고호 이야기>,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 이렇게 5명의 시인이 쓴 7개의 작품이 있다. 이 책은 격월간지 <안티쿠스>에 연재했던 내용을 다시금 정리해서 출판한 책이다. 그리고 희랍어와 라틴어 고유명사의 표기는 독자들이 다른 신화책에서 본 ‘표준적인 표기’가 아니라 고전 시대의 발음 그대로 적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읽는 사람들에게 약간의 혼선을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러나 어차피 사람의 이름조차도 표준적인 표기로 읽어도 어려우니, 원 발음으로 표기해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라는 생각도 든다. 수록된 책들은 다른 신화책들로부터 들어서 아는 것들이지만, 실제 하나 하나의 책을 다 읽어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나도 이 중 호메로스의 두 권만 읽어봤을 뿐이다. 하지만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7권의 의미를 읽어볼 수 있다는 것은 편리한 면이 있다. 물론 얄팍한 지식을 얻을 수밖에 없는 약점이 있기도 하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이 책 처음부터 우리들이 흔히 사용하는 나라 이름인 그리스를 ‘희랍(希臘)’이라고 굳이 표현하고 있다. 그 이유를 보면 그리스라는 말이 영어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스 사람들은 자신들의 나라를 ‘헬라스’라고 부르고, 그것을 한자로 옮긴 것이 희랍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저자의 고집스러운 면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그렇다면 차라리 그리스 사람들이 말하는 ‘헬라스’라고 표현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넌지시 든다. 그렇다면 우리가 요즘에 나오는 책들도 많건만 고전을 읽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고전은 시간과 공간을 떠나서 인간에게 보편적인 정서에 호소하거나 공감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고전은 엄청나게 많았을 것이고, 21세기인 지금 우리는 그 중 일부의 고전만 찾고 있다고 보여 진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들이 찾아서 읽는 고전들은 그만큼 후대의 우리들이 읽더라도 전혀 시간적인 격차나 공간적인 불일치를 느끼지 않을 만큼의 인간 내면의 깊이 있는 통찰이 그 안에 있기 때문은 아닐까? 현재 우리에게는 아주 재미있고, 감동적인 책이라도 100년, 200년 후 나아가 1000년이나 2000년 후에도 읽혀질 책은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그만큼 우리가 지금 읽고 있는 고전들은 가치가 있는 것이리라. 얼마전부터 우리 나라에서는 ‘~~ 읽어주는 남자(여자)“라는 책이 여러 권 나왔다. 이것은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예술 분야를 전문가가 일반인들에게 쉽게 소개해서 독자들이 이 책을 읽으므로 해당 예술품을 볼 때에 그 의미를 쉽게 알아낼 수 있게 하려는 의미였을 것이다. 아마 이 책도 비슷한 목적으로 나온 책으로 여겨진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이 책에 수록된 모든 책들을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든다. 이런 점이 이 책이 가지고 있는 매력인 것 같다. 하지만 7권에 수록된 그 많은 등장인물들의 이름에서부터 어려움에 빠질 것이다. 왠 등장인물이 그리 많은지...옆에다가 노트를 가져다 놓고 이름과 그의 특징이나 계보를 그려놓으면서 읽으면 재미는 더 있을 테지만, 그렇게 하려면 너무나 많은 노력이 들어갈 것이다. 이해의 폭을 좀 더 높이기 위해서는 7권 중 한 권 한 권을 따로 읽고, 그리고 이 책으로 확인을 하는 방법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는 어렵다고 느껴질까봐 이런 내용도 친절하게(?) 써놓고 있다. “어려운 글을 읽어내는 방법이 있다. 어려운 부분은 적당히 무시하고 잘 들어오는 부분만 기억하는 것이다. 모든 내용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모두 기억하려 할 때 글 읽기가 힘들어진다. 그냥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면서 <아르고호 이야기>에 관한 부분만 집중해서 보면 읽기가 훨씬 나을 것이다. 그리고 독자들도 나름대로 각 부분의 역할을 생각하고, 의미를 부여해보기 바란다. 누구든지 나름대로의 해석을 할 권리가 있다.” 또 저자는 이 책의 맨 마지막 쪽에다가 수록된 일곱 권의 책에 대해 간략한 얼개를 그려놓고 있다. 마지막까지 읽어준 독자들에게 잠시 정리하고 여유 있게 책을 덮으라는 저자의 배려로 보여 진다. 이 책에 수록된 일곱 권의 책은 후대에 많은 문학가들이나 예술가들 작품의 주된 소재로 쓰여졌으며, 지금도 이 책들을 찾는 독자들은 아주 많다. 이런 책들을 쉽게 읽고 싶으면 이런 가이드북을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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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학기로 '희랍로마신화'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발표를 하는 식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죠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책이 강대진의 『고전은 서사시다』입니다 ![]() 강대진, 고전은 서사시다, 안티쿠스, 2007
이 책이 소개하는 일곱 작품은 당연히 고전의 반열에 들어갈겁니다 사실 그 내용들을 원전으로 읽은 사람은 많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윤기의 그리스로마신화』는 접했지만 『아르고호 이야기』『아이네이스』『변신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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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어려운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