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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복하면 먼나라 이웃나라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오래전부터 꾸준히 사랑받은 스테디 셀러이고 만화로 되어 있지만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좋아할 만한 어쩌면 초등학생에게는 다소 어려운 내용일 수도 있다. 그런 책을 쓴 저자께서 직접 라디오에 출연해서 세계사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하니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했다. 게다가 한국사와 섞어서 비슷한 한국사의 인물을 찾아서 공통점을 발견하고 다른 점에 대해 또 이야기를 한다. TV 프로그램인 '그날 세계는'에서 역시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개하셨던 신병주 교수님. 화려한 출연진 덕에 라디오 방송 순위도 상당히 높았다. 나도 꼬박꼬박 방송을 챙겨 봤는데 들을때와 또 책으로 볼때는 다른 느낌이 들 것이라 생각되어 책을 집어 들었다. 책을 읽다보니 이미 라디오에서 한번 들었떤 내용이지만 식상하다는 느낌이드는게 아니라 '아 그랬었지'라는 생각과 함께 내용을 음미하면서 제대로 읽게 되었다. 역사책을 보면 어떤 책은 사건에 대해 또 다른 책은 인물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어떤게 더 유익하다거나 흥미롭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것이고 난세에 태어난 영웅의 이야기를 다루다보면 아무래도 인물보다 사건에 더 집중하게 될 것이다. 대표적으로 이순신 장군이 아닐까 싶다. 임진왜란이라는 국난을 겪으면서 더욱 진가를 발위하게 되었는데 역사에 만약이란 없지만 만약 그분이 안계셨더라면 우리의 역사는 지금과 아주 달라졌거나 혹은 없어졌을지도 모른다. 예전에는 역사를 왜 공부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고 그저 지겨운 과목이거나 필기를 많이 하고 무조건 연도를 암기해야 하는 과목 정도로만 여겼다. 이토록 고리타분한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주기에 자연스레 역사에 관심도 많이 갖고 많이 알게 되었다. 역사에 대해 순서대로 나열한 책이 아니기에 전체적인 역사의 흐름에 대해서는 잘 알 수 없다고 할지 모른다. 하지만 이 정도 책을 읽을 독자라면 이미 역사에 대해 어느정도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역사적 사실이 순서가 헷갈려서 흥미 그 이상을 넘어서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역사에 대해 나는 이미 알고 있는 지식에 대해 남들에게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또 새로운 사실을 배워나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책을 읽다보면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도 발견하게 되고 또 과거에는 위대한영웅으로 추앙받았지만 친일행적 등이 밝혀지면서 동상이 철거되고 교과서에서 작품이 제외되기도 한다. 역사는 흘러가는 것이고 멈춰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인물들에 대해 책 한권으로 정리한다는 사실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인데 시중에 나와있는 책들 중 상당수가 한권으로~ , 하루 밤 만에 읽는 ~ 이런 제목들을 달고 있다. 얼마나 가식적이며 얼토당토 않는 제목인가? 방대한 역사에 대해 한권으로 요약해서 정리한다는 자체가 말이 안되는데 이런 낚시성 제목으로 독자들을 유혹하다니 얼마나 잘못되었는가? 방송을 진행하시는 두 교수님들은 역사 지식에 대해서는 누구에게도 뒤쳐지지 않을텐데 자랑보다는 겸손한 태도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많은 점을 배웠다. 그리고 인물편이 아니라 사건에 대해 소개할때는 실제로 현장 답사를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경치가 어떻고 지금은 어떻게 변모했는지를 알려주어 더욱 감회가 새롭다. 역사를 공부하면서 생긴 버릇 중 하나가 여행을 가게되면 역사적으로 어떤 가치를 지녔으며 과거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살펴보거나 관련된 책을 참고하게 된다. 그렇다보면 여행하는 재미가 배가 된다. TV 예능 프로를 보면 가끔 유명 연예인들이 너무 역사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을 웃음으로 승화시킬 것이 아니라 잘못된 점은 바로 잡고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된 지식과 웃음을 함께 선물하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된다. 고리타분할지도 모르는 역사 이야기를 듣다보면 마치 TV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현장에 대해 상상을 할 수 있으며 마치 내가 그 사건의 주인공이 되는 듯한 착각도 느낀다. 물론 그런 상상의 배경에는 이미 본 영화나 TV다큐에 대한 지식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에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라디오만 듣고 역사 전문가가 될 수 없기에 최소한 역사에 관한 책을 10권 이상 읽고 평가를 해야 한다고 본다. 그렇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흥미를 가져야 하는데 그런 흥미를 유발하기에는 충분하다고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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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토크를 책으로 만났다. 음...TV의 역사저널 그날이랑 비슷하다고나 할까? 그러나 글로벌 한국사, 그날 세계는은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거기다 한국사뿐 아니라 세계사에 대한 이야기도 한다. 토요일 밤 오후 10시 방송되는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이정민 아나운서가 진행하고 세계사는 덕성여대 이원복 총장님이 우리역사는 건국대 신병주 교수님이 입담을 자랑하신다.
프로그램에서 한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낸 것이 프로그램명과 똑같은 글로벌 한국사, 그날 세계는이다
프로그램을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데 책으로 이렇게 만나니 라디오를 듣고 싶어진다. 글로벌 한국사 그날 세계는 사건vs사건과 인물vs인물 두권이 출간되어있는데 내가 만난 책은 인물vs인물로 16개 주제에 맞는 한국사속 인물과 세계사속 인물을 소개하고 있다. 1주제당 1:1로 소개하는 경우도 있고 2명의 인물을 한 인물과 대비해 소개하기도 한다. 책에는 연표가 들어있어 그 인물이 어떤 시대에 살았는지 어떤 역사적 일들이 있었는지도 한눈에 알 수 있다. 인물들의 특징을 잡아 그린 삽화도 들어있어 이것보는 재미도 쏠쏠~ 역시 내용은 라디오 프로그램 속에서 하던 대화를 그대로 옮겨놓아 직접 교수님들의 이야기를 옆에서 듣는 느낌이랄까?
우리가 위인전속에서 알던 인물에 대한 일반적 이야기보다는 알지 못하는 전문가들만이 아는 이야기들이 나와 대화에 푹~빠져든다. 확실히 이 분야의 전문가 두 분의 썰전이라~~~~ 재미도 흥미도 배가 된다는~ 단지 아쉬운 점은 너무 간략하다는 것..ㅎㅎ 뭐~ 프로그램 특성상 1시간에 역사적 인물 2명만 파헤쳐도 시간이 모자랄터이니 더이상 말해 뭐해~ 이정도만 알아도 대박이지 싶다. 인물에 얽힌 역사적 사실의 뒷이야기도 재미있는 글로벌 한국사 그날 세계는
한 주제에 대한 한국사속 인물과 세계사속 인물을 알 수 있어 재미있었고 두 인물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인물이 살던 시대적 배경이나 사건에 대한 뒷이야기를 듣는 재미도 있다. 통사로 역사를 알아가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인물vs인물을 비교하며 역사를 알아가는 것도 색다르다. 시간이 나면 글로벌 한국사, 그날 세계는을 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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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TV에서 방영되고 있는 <역사저널 그날>을 참 재미있게 보고 있다. 진행을 하고 있는 아나운서에 대한 믿음과 함께 가끔은 엉뚱한 답을 하는 개그맨 이윤석의 말들도 역사에 그리 밝지 않은 시청자들을 프로그램에 빠져들게 하는 하나의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며 보고 있다. 물론 그 프로그램에서 늘 해당 회차의 주제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시청자의 이해를 돕는 말씀들을 해주시는 신병주 교수의 명쾌한 설명은 역사에 대해 잘 알게 되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해주어 무척이나 많은 도움을 받게 된다.
이 책은 라디오를 즐겨 듣지 않는 나와 같은 독자들이 라디오 프로그램을 찾아듣게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되는 책이다. 이 책은 KBS 라디오에서 제작하고 방송하고 있는 '글로벌 한국사, 그날 세계는' 의 내용을 조금 더 쉽고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요약하고 정리해 둔 것이라고 말하면 될 듯 하다. 이 프로그램을 청취하지 않은 독자로서 이렇게 책으로 먼저 접하고 그 프로그램의 매력을 한 껏 느꼈기에 애청자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인물과 인물에 초점을 맞추어 출간된 책이다. 또 다른 한권은 사건과 사건에 초첨을 맞추어 한국사와 세계사를 비교 분석하여 들려주고 있다고 한다. TV를 통해 익숙한 신병주 교수님과 먼나라 이웃나라의 저자 이원복 교수님이 함께 진행하는 이 <글로벌 한국사, 그날 세계는>은 각 시대별로 한국사에서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과 당대의 세계사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에 대해 소개하고 비교하고 있다.
동서야 해신의 맞대결이라는 제목으로 장보고와 크누트라는 인물을 비교하고 있고, 구국의 영웅이라는 주제로 서희와 강감찬 장군과 프랑크 왕국의 카를 마르텔을 비교하여 설명하고 있다. 이렇게 동일한 주제를 주고 그 대표적인 한국사와 세계사속 인물들을 비교하여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읽으면서 나의 짧은 세계사 지식을 한탄하게 되지만 그래도 많은 도움을 받게 됨을 느낀다.
기회가 되면 사건과 사건 사이의 한국사와 세계사 비교 도서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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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글로벌 한국사, 그날 세계는 인물 vs 인물 [이원복, 신병주, KBS 글로벌 한국사 그날 세계는 제작팀, 김정희 저 / 휴머니스트] <글로벌 한국사, 그날 세계는>은 2015년 1월 5일부터 KBS 1라디오에서 방송된 프로그램으로 우리 역사를 세계사의 흐름과 맥락 속에서 파악하고 재해석 하게 될 새로운 개념의 역사토크프로그램이다. KBS의 간판 아니운서 이정민 아나운서가 진행하며 <먼나라 이웃나라>와 <가로세로 세계사>의 저자인 이원복 총장과 <조선을 움직인 사건들>의 저자인 신병주 교수가 주로 연사로 출연하여 한국사를 빛낸 주요 사건과 인물들이 호흡하던 그 시절 같은 시기 지구촌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라디오로 이 프로그램을 들어본 적은 없었지만 제목 자체로 참 흥미로웠다. 제목을 보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우리나라의 삼국시대, 고려, 조선시대에 지구촌에서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을까? 세계사에서 우리의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에 맞먹는 인물은 누구일까? 등의 의문이 들었는데 그 의문들을 시원하게 해결해주는 책이 사건vs사건, 인물vs인물로 총 두 권으로 나뉘어 출간되었다. 이번에 이야기할 인물vs인물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우리나라의 인물들로는 해신 장보고를 시작으로 서희와 강감찬 장군, 세종대왕과 연산군, 장녹수와 신사임당, 유성룡과 이순신, 광해군, 허균, 사도세자와 정조, 박지원, 김홍도, 안동 김씨 가문, 안중근 의사까지 다루고, 그 상대로써 세계의 인물로 크누트와 카를 마르텔, 앙리 4세, 네로와 이반 4세, 바바라 파머, 히구치 이치요, 윌리엄 피트, 호레이쇼 넬슨, 제임스 2세, 세르반테스, 돈 카를로스, 프리드리히 2세, 괴테와 실러, 자크 루이 다비드, 메디치 가문, 가브릴로 프린치프를 다룬다. 인물과 인물을 비교하여 이야기하기 때문에 비교하는 인물들이 활약했던 시대는 같지 않지만 서로 비슷한 환경을 가졌거나 비슷한 업적을 남긴 인물들과 당시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여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정민 아나운서는 대화를 이끌어가는 질문들을 던지고 이원복과 신병주 교수가 대답하는 대화 형식으로 한국사와 세계사의 주요 인물들을 비교함으로써 우리 역사와 세계 역사를 재미있게 만날 수 있는 유익하고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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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역사에 대해 배울 때 한국사와 세계사를 나누어서 배운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둘 사이의 공통점이라던지 다른점은 무엇인지 알지 못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쩔수 없었습니다. 교과서 속의 내용이 성적과 연결되었고 우리의 수업방식이 바뀔 가능성은 없었기 때문입니다.세계사와 한국사를 융합한다는 것은 요원한 이상일 뿐이었죠. 이렇게 역사 공부의 한계를 채워 주는 것이 바로 이 책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한국사를 바탕으로 세계사 속에 인물과 비교하는 것. 그럼으로서 하나의 역사를 알게 되면 또다른 역사도 같이 알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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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다닐 때 부모님이 세계위인전집을 사주셨다. 다른 부모님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위인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꿈을 키우라는 부모님의 바람이 깃들어져있었다. 이사를 다니면서 몇 권을 잃어버려 중간중간 이가 빠진 세계위인전집이, 색바랜 종이빛에도 불구하고 의기양양하게 아직도 내방 한 켠 책장에 꽂혀있다. "주세페 가리발디"라는 이탈리아 통일의 위인이 장학퀴즈에 나온적이 있었는데 세계위인전집 속 한 인물이라서 자랑스럽게 그 답을 이야기하고 정답이 발표되기 몇 초까지 의기양양하게 부모님을 바라보던 나의 어린시절이 기억난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어린이들이 위인집을 읽으면서 성장했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 역사적 인물과 세계사적 위인들의 삶을 이원복님 신병주님의 대화를 통해서 추적한다. 다양한 역사적 배경 속에 여러 인물들이 다양한 시대에서 태어나서 본인의 색깔을 드러낸다. 재미있는 부분은 역사적으로 업적을 남긴 인물뿐 아니라 안좋은 쪽으로 이름을 남긴 인물들까지 다루고 있기 때문에 흥미롭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폭군으로 기억되는 연산군이나 네로를 다룰 뿐 아니라 팜므파탈형 여성인 조선의 장녹수, 찰스2세의 정부 바바라 파머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책의 재미를 한층 높여주고 있다. 원래 좋은 쪽으로 이름이 난 위인보다 안쪽은 쪽으로 이름이 난 인물들에게 더 많은 관심이 가는 심리가 있기 때문이다. 인물들을 통해서 배경 역사를 간단히 점검할 수 있기 때문에 교양을 늘이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 인물을 알기 위해서는 그 인물이 살았던 배경을 알아야하기 하기 때문에 국사와 세계사적 배경을 거론하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국사와 세계사를 공부하면서 인물의 이름만 알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서 인물의 업적을 자세히 알기는 쉽지는 않다. 하지만 이 책은 인물이 초점이라서 인물의 삶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다양한 인물들을 읽어가면서 그 인물의 삶을 이해할 수 있었다. 몇 페이지의 내용만으로 그 인물의 삶의 전부를 알지는 못하지만 그 인물과의 거리는 한결 가까워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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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한국사, 그날 세계는 - 인물 vs 인물 : 한국사와 세계사를 넘나드는 시시콜콜 역사 토크 * 저 : 김정희, 박대식, 신병주, 이원복, 이정민, KBS 글로벌 한국사, 그날 세계는 제작팀 즐겨보는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된 신병주 교수님과
서희·강감찬 vs 카를 마르텔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홍길동전과 돈키호테의 저자 허균과 세르반테스. 한국사 속의 인물들은 이순신, 박지원, 김홍도, 안중근 등 너무나 잘 아는 분들이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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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복 교수님은 내가 어렸을 때 ‘세계사가 정말 재미있다!“라는 생각을 갖게 해 주신 분! 세계 역사와 문화에 대해 ‘큰 흐름으로서의 이해’를 시작하게 된 것은 정말이지 이원복 교수님의 <먼 나라 이웃나라> 덕분이었다. 그보다는 훨씬 후의 일이지만 역시 우리나라 문화와 역사에 대해 깊이 있으면서도 재미있는 해설을 해 주시는 신병주 교수님의 저서들도 좋아해서 늘 흥미롭게 읽는다.
그런 두 분의 만남이라니, 안 읽어 볼 수가 없던 책. 책은 세계사 안에서 또 한국사 안에서 비슷한 시대적 배경, 사건을 겪었던 역사 속 인물들을 짝지어 비교해 보는 흥미로운 구성으로 되어있다. 동서양 해신의 맞대결, 장보고 vs 크누트 구국의 영웅, 서희·강감찬 vs 카를 마르텔 백성을 가엾게 여긴 성군, 세종대왕 vs 앙리 4세 최악의 폭군, 연산군 vs 네로·이반 4세 치명적 왕의 여자, 장녹수 vs 바바라 파머 시대를 앞선 여성들, 신사임당 vs 히구치 이치요 난국 속 명재상, 유성룡 vs 윌리엄 피트 불후의 영웅, 이순신 vs 호레이쇼 넬슨 쫓겨난 비운의 왕, 광해군 vs 제임스 2세 시대를 앞선 문호, 허균 vs 세르반테스 왕에게 버림받은 왕자, 사도세자 vs 돈 카를로스 동서양 대표 계몽 군주, 정조 vs 프리드리히 2세 새 시대를 지향한 대문호, 박지원 vs 괴테·실러 왕의 화가, 김홍도 vs 자크 루이 다비드 당대 최고의 명문가, 안동 김씨 가문 vs 메디치 가문 역사를 바꾼 총성, 안중근 vs 가브릴로 프린치프
허균과 세르반테스라니... 이순신과 넬슨, 박지원과 괴테! 한 번도 함께 떠올려 보지 못 했던 역사 속 인물들의 조합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흥미진진...^^ 목차를 보며 가장 궁금한 커플부터 펼쳐 읽어도 좋다.
나는 정조의 무한한 신뢰와 사랑을 받으며 마음껏 자신의 작품세계를 펼쳐내었던 김홍도와 나폴레옹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궁정화가, 루이 자크 다비드의 이야기가 가장 흥미로웠다. (김홍도가 다비드보다 3년 먼저 태어난 형이다^^)
프랑스 혁명에 적극 가담하여, 투옥되기도 했지만 나폴레옹의 지지를 받아 고전주의 미술의 최대 권력자로서 눈부신 활동을 했던 다비드는 나폴레옹 실각 후 추방되어 끝내 조국에 돌아오지 못한 채 쓸쓸히 생을 마감한다. 다비드가 격변의 프랑스 정치의 한복판을 통과하며 궁정화가, 혁명 화가, 황제의 화가로 정치적인 삶을 살았다면 같은 시대를 살았던 단원 김홍도는 정조의 무한한 신뢰와 함께 화가로서 다양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회를 누리며 <화성능행도> <단원풍속화첩> 등의 작품을 남겼지만 역시 정조 이후 퇴락의 길을 걸으며 쓸쓸한 말년을 보내게 된다. 당대 최고 권력자의 지지를 받았던 두 화가의 서로 다른 삶을 통해 18세기 요동치던 역사의 현장을 만나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 내가 학교에 다닐 적에는 한국사에 등장하는 인물, 사건은 세계사의 그것들과는 전혀 어울릴 수 없는 그야말로 ‘딴 세상’ 이었다. 한 번도 세종대왕이 집현전에서 학자들과 훈민정음을 창제하고 발표할 때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를 만들었고 임진왜란이 발발할 무렵 프랑스의 대표적인 성군 앙리 4세가 즉위했다는 사실을 연결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한국사는 한국사였고, 세계사는 세계사로서 좀처럼 서로를 바라보지 못하며 독립적으로 존재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얼마나 좁은 시야의 공부였는지 안타깝다. 이전엔 역사 책이라면 단군시대부터, 원시시대부터 현대사까지 통사로 다루는 무겁고 진지한 접근의 책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 출간되는 역사 책들은 그 구성과 접근 방법이 너무나 다양하고 흥미롭다. 통사보다는 특정한 주제나 구성방식을 통해 신선한 접근으로 흥미롭게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책들이 많아 반갑다.
인물 VS 인물 이라는 신선한 콘셉트를 통해 더 넓은 시야로 바라보는 역사가 흥미롭다. 나는 방송을 통해 보지는 못했지만 <글로벌 한국사, 그날 세계는> 은 KBS 프로그램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책 구성은 이정민 아나운서가 함께 진행하며 이원복, 신병주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이다. 각 챕터는 5-6 장 정도의 짧은 내용으로 두 교수님이 편한 말로 들려주는 방식이라 쉽게 읽을만 하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아도 좋겠고, 손닿는 곳에 두고 한 챕터씩 골라 읽어도 흥미롭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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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라디오 프로그램 "글로벌 한국사, 그날 세계는"이라는 방송을 책으로 엮었다. 이 방송은 한국사와 세계사 속 동일한(또는 유사한) 주제에 대해 한 시간동안 한국사는 신병주 교수가, 세계사는 이원복 교수가 담당하여 설명을 한다. 그리고 이정민 아나운서의 갈끔한 진행과 청취자 눈높이에 맞는 질문을 통해, 역사에 대한 이해를 더욱더 높여준다. 그동안 방송했던 것 가운데 "인물 대 인물"이라는 주제에 맞게끔 선별한 내용을 이 책에 실었다. 이 책은 두 인물이 살았던 시기의 두 인물의 주요 업적과 시대적 사건을 연표로 병기함으로써 라디오 방송의 한계인 비주얼 측면을 강조하여, 방송과는 상호 보완적 성격이 강하다. 지금도 KBS 홈페이지 또는 팟캐스트를 통해 들을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방송도 함께 듣는다면 재미는 배가 될 것이다. |
![]() 한국사를 공부하다 보면 이때 세계사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세계는 어떤 흐름이었을까 궁금해진다. 세계사 공부도 함께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방대한 양에 도전하기가 쉽지 않다. <글로벌 한국사 그날 세계는>은 한국사와 세계사를 비교하면서 읽기 좋다. 사건편과 인물편이 있는데 먼저 읽은 것은 인물편이다.
원래 이 책은 <글로벌 한국사, 그날 세계는>이라는 타이틀로 KBS1 라디오에서 매주 토요일 밤에 방송하던 것을 인물, 사건별로 나누어 재편집한 책이다. 이 시간에 <역사저널 그날>을 본방사수하는지라 방송중인지 몰랐었다. 신병주 교수님은 같은 시간대에 참 바쁘시네... 라디오 방송은 다시듣기가 가능하고, 또 팟캐스트에도 있어서 가끔 팟캐스트로 골라듣기 하고 있었는데 책으로 요점정리 해주니 편하다. http://www.podbbang.com/ch/8805 책은 방송내용을 조금 축약하고 정리한 기분이다. 방송처럼 구어체로 되어 있다. 책을 읽으면서 방송을 듣지 못했던 부분은 다시듣기 해봤는데 1회 방송이 10여페이지 분량정도다. 1시간짜리 방송을 10여페이지로 축약해서 본다고나 할까... 책에서 담고 있는 내용을 방송으로 듣는다면 16시간이나 필요하다. 시간을 좀 절약해주는 기분. 그럼 방송으로 듣는게 나을까? 꼭 그렇지는 않았다. 내 경우 방송은 완전히 집중하지 않게 된다. 뭔가 다른 일을 하거나 하면서 세 분의 이야기를 흐름따라 흘려듣게 되어 온전히 다 소화할 수 없다는 점이 단점이고, 대신 목소리로 듣는지라 편안하게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다는 건 장점이다. 또 지면이 주는 여유로움이 있다고나 할까? 방송으로 들은 이야기를 정리할 필요성을 느낄 때 이 책이 나타났다고나 할까.
방송에는 없는 인물 비교 연대표가 내용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한국사 뿐만 세계사에 대한 자연스러운 접근이 가능해질 것 같다. 그걸 꿰어내는 건 이제 내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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