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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그림책, 『단상 고양이』 by 한해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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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의 파워블로거이며 내 오랜 책벗인 아자아자님의 추천작이자 선물로 받은 『단상고양이』다. 언제부턴가 고양이가 도서 분야의 핵으로 떠오른 가운데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한해숙 작가만의 독특한 캐릭터가 숨쉰다. 아이가 그린 고양이 그림을 발견하곤 '단상 고양이' 캐릭터를 만든 것을 시작으로 지금의 이 개성만점 에세이북이 만들어졌다. 각각의 작품에는 짧은 일상이나 생각
"어른을 위한 그림책, 『단상 고양이』 by 한해숙" 내용보기

예스24의 파워블로거이며 내 오랜 책벗인 아자아자님의 추천작이자 선물로 받은 『단상고양이』다. 언제부턴가 고양이가 도서 분야의 핵으로 떠오른 가운데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한해숙 작가만의 독특한 캐릭터가 숨쉰다. 아이가 그린 고양이 그림을 발견하곤 '단상 고양이' 캐릭터를 만든 것을 시작으로 지금의 이 개성만점 에세이북이 만들어졌다. 각각의 작품에는 짧은 일상이나 생각 등을 160여편의 그림에세이로 풀어가며 5년 동안의 노고를 추려냈다. 일기가 되고 편지가 되고 음성메시지가 되는 그녀의 생각의 편린들과 고양이 그림은 풍성한 추억이 되어줄 것이다. 

 

 

 


작가에겐 모든 작품이 내 자식과도 같겠지만 독자들에겐 호불호가 갈리기 마련이다. 이 책에서 특별히 기억되는 것은, <거래>다. 파우스트를 유혹했던 악마 메피스토펠레스가 젊음과 영혼을 바꾸는 거래를 연상시키는 이야기다. 내용인즉, 일정 기간이 지나면 얼굴에 가면처럼 쓰고 있는 '마스크'를 벗을 때가 온다. 눈 밑 색도 점점 짙어지고 피부도 겉돌기 시작하며 웃지 않은지도 오래됐다는 등의 이유는 일종의 성형을 떠올리기도 한다. 이 마스크는 'Mr. 존'을 통해 새로이 얻을 수 있다. Mr. 존은, 해골 형상으로 눈 속이 검게 비워져 있는 저승사자의 등장과도 같다. 그의 행동은 형상만큼 기이하다. 낡은 마스크를 빨리 떼어달라고 재족한 뒤 마스크 주인의 삶이 담긴 마스크를 그 앞에서 게걸스럽게 욕설을 해가며 먹기를 즐긴다. 그가 마스크를 먹는 동안, 마스크의 주인에게는 모욕과 조롱과 비웃음까지 일삼는다. Mr. 존이 새 마스크를 씌워준 뒤 결제를 요구하면, 마스크 주인으로부터 수명카드가 건네진다. 마스크 주인의 남은 수명 중 일부를 마스크 값으로 지불한 것이다. 카드에 남은 수명이 얼마큼인지 본인은 알 수 없다. 어쩌면 일 분 뒤에 운명을 달리 할지도 모를 일이다.


작품은, 두 마리의 고양이가 애정을 주고받는 '같이(with)', 홀로 그리움을 달래는 '따로(alone)', 현재를 극복하기 위한 '사이(gap)', 붉은 책이 유난히 눈길을 끄는 '책 읽는 고양이', 사람의 수명을 담보로 한 <거래>와 왕가위 감독의 영화의 오마주 <비밀나무>가 실린 '짧은 이야기' 등 여섯 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마지막에 명화를 고양이 캐릭터로 패러디한 코믹한 일러스트가 눈길을 끈다.

d******7 2016.01.28. 신고 공감 1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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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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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제목은 의아함, 표지는 확끌림.   <이책은> 언 강이 숨트는 새벽 님께서 주신 선물.   <저자는> 책 안쪽의 저자 찰깍.    <책읽은 소감>   언제부턴가 줄여서 쓰는 말들이 난무하고 있다. 그래도 차도남, 차도녀 정도는 안다고 자위해야 할까 ㅠㅠ. 이름하여 차도냥, 차가운 도시의 냥이를 만났다. 차도냥 부부일 때도 있고, 차도냥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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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제목은 의아함, 표지는 확끌림.

 

<이책은>

언 강이 숨트는 새벽 님께서 주신 선물.

 

<저자는>

책 안쪽의 저자 찰깍. 

 

<책읽은 소감>

  언제부턴가 줄여서 쓰는 말들이 난무하고 있다. 그래도 차도남, 차도녀 정도는 안다고 자위해야 할까 ㅠㅠ. 이름하여 차도냥, 차가운 도시의 냥이를 만났다. 차도냥 부부일 때도 있고, 차도냥 연인, 차도냥 솔로일 때의 느낌이나 생각이 정갈하다. 사람을 의인화 시킨 일러스트는 딱 보는 순간 묘하게 끌린다. 시크한 듯 도도하고, 까칠하다 못해 까탈도 품은 것 같다. 묵묵한 표정들이 결코 웃어줄 것 같지 않은데 끌리는 건 색감도 이쁘고 독특한 고양이여서다.

 

  분명 예전에도 일러스트 북을 본 적이 있을텐데 마치 처음 만난 것 같은 이 느낌. 왼쪽은 캘러그라피로 보여지는 독창적인 문체의 제목에 글이 실렸다. 단상이다.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을 적었는데 이게 꽤 공감이 간다. 이해되기도 한다. 읽는 행위를 즐기는 사람들에겐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글을 대할 때 김이 빠진다. 그게 새로워보이지 않는 식상함 때문이다. 많이 인용되는 문구들은 그래서 도매금 같이도 여겨지는데 여기 단상은 마치 처음 보는 것 같은 것들이 여럿 있다. 참 진솔하고 바른 생각으로 다가온다. 맑은 사람 같다.

 

  저자는 아가와 그림을 그리던 중 아가가 그린 고양이를 보며 아이템을 얻었다고 한다. 물론 아가의 허락하에 그림을 사용하게 되었고 캐릭터 등록을 하며 '단상 고양이'라는 이름을 줬단다.  네이버 국어사전에 따르면  단상 (斷想) [명사] 1. 생각나는 대로의 단편적인 생각. 2. 생각을 끊음. 그랬다. 단편적인 생각을 왼쪽에 적고 오른쪽엔 일러스트가 함께 한다. 글에 따른 표정이나 포즈가 오롯이 존재한다. 마네킹 같은 기계적 표정이지만 그 안에 표정이 보이는 듯하다. 기계적 표정이지만 표정이 보이는 듯한 느낌이 신기하다.

 

참신함. 첫 단락을 구성하는 표지인데 각 단락마다 독특한 구성인게 아이디어 톡톡.

 

책에 빗댄 이 대목이 참으로 맘에 들었다.  

어떻게 사람을 책에 견주어 풀어냈을까.

한 번도 사람을 책에 견준 걸 읽어본 적이 없네.

나는 어떤 책이고 싶을까.

 

끝까지 다 읽히고 책꽂이에 꽂혀 잊혔다가 간간이 기억나면 빼보는 책?

끝까지 읽히길 설렘으로 간절함으로 기다리는 책?

언젠가는 읽히겠지, 읽힐거야, 그 날을 무심히 기다리는 책?

글쎄...

 

살아가는 날들이 쌓일수록 생각 한 가지는 정해졌다.

밥벌이의 수단으로 어쩔 수 없는 관계를 맺는 사람들말고는,

일상에서 좋아하고 마음 맞는 사람들과만 가능한 지내겠다.

이런 사람들과의 시간 갖기도 늘 부족하니까.

 

이 문구를 읽으며 생각해 본다. 

말없이 안아준 적이 다행하게도 있었구나.

삶의 무게이자 고단함이 너무나  힘겨워 보이던 날, 그냥 안아주면서 내마음이 저렸었구나.

아이에게는 그걸 못했구나. 한 명 뿐인데도 ㅠㅠ

강하게 키운다는 명분으로 스킨십은 거의 안했고, 말로써 강한 의지를 주입한다며...

안아준다는 행위는 무장해제함.

가슴을 열어 마음을 보듬고 그 순간만큼은 안심하라는 행위가 아닐까.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네편이고 편안해도 된다는 무한긍정의 의미지 싶다.

 
 
뭐 어떤가...

아무렇지 않을 수 있는 것과 아무렇지 않은 척 해야는 건 차이가 있다.

감정이 어떤 선을 넘어서 편안해진 상태라야 무심하고,

아직도 복잡다단한 감정이 남아 있다면 척을 해야지.

인간은 망각을 하기에 살 수 있다고 보는데,

이 망각이란게 잊기 싫어도 잊히는 게 있고, 반대의 경우가 있다.

그렇기에 꼭 기억해얄 것들은 과정들에서 노력을 잊지 않아야.

세월이 가면 감정들은 옅어진다. 특히나 덜 좋았던 것들은 쉽게 잊는다, 잊으려 한다.

그건 살기 위한 생존 본능이라는 생각이다.

덜 좋은 것들을 마음에 품고 사는 삶은 힘겨우니까. 괴로우니까.

 

누구에게나 첫사랑이 있다.

첫사랑에 성공한 사람들은 첫사랑을 그리는 아련함을 알려나!

 

"오늘 우연히 그녀를 보았소."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부부는 신뢰감 있는 부부일게다.

도끼눈을 뜨고서 잡아먹을 듯 덤빌 아내라면 말할 수 있을까.

밴댕이 소갈딱지인 남편이라면 그를 보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순간 불같은 질투가 인다면 그 부부는 아직도 사랑중이다.

 

법정 스님의 글을 대하면 그 순간은 욕심이 없어진다.

종교를 떠나서 자연 예찬과 사람의 도리에 관한 말씀이 그리 좋다.

욕심없이 살고픈 마음을 순간이나마 갖게 된다.

자연을 벗하며 자연 속에서 살아가고 싶어진다.

 

글들 속에서 법정 스님의 방에 관해  읽은 적이 있다.

창호지로 바른 문에 앉은뱅이 책상 하나 달랑 있는 방.

그 방에 햇볕이 다녀가고...

그 방을 엿보고 나도 방을 하나 가지고 싶은 바램을 키웠다.

아무것도 없는 방. 작은 방이면 된다.

이 글을 대하며 잠시 묻어뒀던 방을 생각하게 된다.

k******5 2016.01.18. 신고 공감 8 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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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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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도 없고 유턴도 모른 채 오로지 앞으로만 달려가는 세상이다. 그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잡고, 무엇을 놓쳤는지, 이쯤에서 계산기라도 두들겨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더 지치기 전에, 더 번잡해지기 전에, 더 엉키기 전에, 더 멀어지기 전에, 더 잃기 전에, 더 아득해지기 전에 말이다.   한해숙의 단상(斷想)고양이(혜지원, 2016)는 이러한 세태를 한꺼번에 차르르 접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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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도 없고 유턴도 모른 채 오로지 앞으로만 달려가는 세상이다. 그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잡고, 무엇을 놓쳤는지, 이쯤에서 계산기라도 두들겨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더 지치기 전에, 더 번잡해지기 전에, 더 엉키기 전에, 더 멀어지기 전에, 더 잃기 전에, 더 아득해지기 전에 말이다.

 

한해숙의 단상(斷想)고양이(혜지원, 2016)는 이러한 세태를 한꺼번에 차르르 접어서 아코디언처럼 압축해 놓은 그림에세이집이다. 즉, 퓨전문학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여러 개의 문학 장르가 하나의 텍스트 안에서 유유히 섞이고, 합쳐지고, 분산되고, 뭉치고, 나뉘고, 쪼개지고, 이어지고, 소멸되고, 다시 생성되는 일련의 과정을 반복적으로 진행하면서 무수히 많은 이미지들을 불러낸다.

 

“너라는 바다에서 시작된 파도가 내 심장을 치고, 너라는 바다에서 부는 바람이 나를 감싼다. 그렇게 나는 너라는 바다 곁에 선 바위처럼 오랜 세월 파도와 바람에 깎이고 풍화되어 네게 가장 알맞은 바위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본문 30쪽)

 

“자식은 부모에게 하늘에서 반짝이는 별과 같다. 곁에 친구처럼 머물기도 하고, 삶에서 길을 잃었을 때 위태로운 나를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주고, 두 손 모아 기도하게도 하고, 꿈꾸고 소망하게 하는 별과 같다." (본문 50쪽)

 

“아버지 자신에겐 그리 당연하고 익숙한 모습은 아닐 거라는 생각을 처음 했던 그날의 기억은 요즘 내 모습을 거울에 비추며 다시 떠올리곤 한다. 그리고 나도 아버지처럼 혼잣말을 해본다. 나도 늙는구나.” (본문 54)

 

이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마음열기의 시작은 자식을 향한 애틋함으로 이어지고 거울 앞에 선 아버지의 흰머리에 이르러 멈춘다. 한해숙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군상은 지극히 제한적이며 단조롭다. 이렇듯 단출한 가족의 모습마저 고양이로 의인화해서 완전하고 매혹적인 사랑을 재구성한다. 때로는 진지하고, 때로는 익살맞고, 때로는 심오하고, 때로는 사랑스럽고, 때로는 엉뚱하고, 때로는 무기력하고, 때로는 슬픈 사유의 공간으로 온 몸을 휘감아 미끄러진다. 

 

“차가운 비가 당신에게 스며들게 두지 마요. 비는 곧 지나가요.” (본문 60쪽)

 

이토록 아름다운 선율 뒤로 봄이 오고, 봄이 오면 꽃도 오고, 꽃이 오면 너도 온다. 그런 가운데서도 종종 안녕을 고하고, 안녕을 기약하면서 새로운 인연에 대한 다짐이나 각오를 다진다. 하지만 기다림은 늘 사람을 조급하게 만들고, 초조하게 만들고, 불안하게 만들고, 지치게 한다. 그럴 땐 한 폭의 그림마저도 그리움으로 다가온다고, 한해숙은 세상을 향해 조심조심 말을 건다.

  

“허망하게 잃은 자식을 가슴에 묻고 친구 어머니는 우리를 데리고 순댓국집으로 들어갔다. 먼 길 돌아가야 하는 우리의 등을 토닥이며 한술 뜨고 가라는데, 나는 차마 그러질 못했다." (본문 82쪽) 

 

가까운 사람을 멀리 보내 본 사람은 안다. 떠나고 없는 그 빈자리가 얼마나 크고, 넓고, 휑하고, 아프고, 깊고, 시리고, 황량한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퀭하게 뒤집힌 기억의 상념을 모조리 읽어낸다. 자식을 잃은 슬픔과 친구를 잃은 슬픔의 무게가 같을 수는 없겠지만, 분명한 것은 아픔도 사람을 철들게 하고, 이별도 사람을 철들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스스로 강해지고, 단단해지고, 의연해지고, 무던해지고, 무디고 부드러워진다. 그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너에게 최고인 책이 나에게도 최고의 책일 리는 없잖아.” (본문 152쪽) 

 

이러한 깨달음은 결국 서로 다르다는 걸 이해하고, 인정하고 받아들임으로써 ‘너’와 ‘나’가 아닌 ‘우리’를 완벽하게 구현한다. 터무니없이 관념적(觀念的)이고 건조하거나 지나치게 습하고, 조금은 눅눅하고 무료한 일상의 풍경과 극적인 타협을 이끈다. 그것은 곧 혼자가 둘이 되고, 그 둘이 다시 셋이 되는 관계형성을 막힘없이 확장시킴으로써, 가족과 친구 그리고 주변인들을 부드럽게 포용(包容)한다. 이는 온전한 정체성의 회복이라 할 수 있다. 

 

한해숙은 고백한다. 현재의 자신을 만들어낸 것은 열다섯 살 때의 ‘두 달’이었으며, 감기에 걸린 아이를 간호해 줄 땐, 자신도 모르게 “엄마가 내게 한 일을 아이에게 되돌려주며 깨닫는다”고 말한다. ‘Staccato’에서는 병석에 있는 아버지를 향한 마음이 절절하고, ‘경칩’에서는 고인이 된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울컥한다.  

 

어떤 작품은 시(詩) 같고, 어떤 작품은 희곡 같고, 어떤 작품은 소설 같고, 어떤 작품은 잠언 같고, 어떤 작품은 따뜻한 봄날 오후의 강물을 닮았다. 이렇듯 삶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섬세하게 묘사해 놓은 단상(斷想)고양이는 퓨전문학 속으로 리드미컬하게 스며든 그림에세이집이다.

   

-2016.4.15. 심은유

 

 

m****0 2016.04.15.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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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나의 페이지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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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CCATO. 한 해 숙 시숨 쉬는 건 배우지 않고도 만물이 다 하고 사는데육십을 넘겨 숨 쉬는 것을 배우고 있다며 스타카토로 말하는 아버지.말이란 것은 단어나 문장으로 나누어지기 마련인 것을바쁘고 가쁜 호흡으로 뚝.뚝. 모든 글자에 마침표를 찍으며 말하는 아버지.괜찮 . 다. 너. 무 . 걱 . 정 . 하지 . 마라 .그래 . 도 . 폐가 . 두 . 개라 . 얼 . 마나 . 다행 . 이냐 .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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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CCATO.

한 해 숙 시

숨 쉬는 건 배우지 않고도 만물이 다 하고 사는데
육십을 넘겨 숨 쉬는 것을 배우고 있다며 스타카토로 말하는 아버지.

말이란 것은 단어나 문장으로 나누어지기 마련인 것을
바쁘고 가쁜 호흡으로 뚝.뚝. 모든 글자에 마침표를 찍으며 말하는 아버지.

괜찮 . 다. 너. 무 . 걱 . 정 . 하지 . 마라 .
그래 . 도 . 폐가 . 두 . 개라 . 얼 . 마나 . 다행 . 이냐 .

폐 하나로 전하는 말에 찍힌 무수한 마침표를 연결하듯
세심하게 이어 붙여 대답하는 촘촘해진 어머니 어깨에 아버지가 기댄다.

옆구리 갈비뼈 두 개를 잘라낸 자리로 꺼낸 아버지의 폐 한 덩어리.
활시위처럼 남은 수술 자국을 보면 탕! 하고 당겨질까 아찔하다.

핏덩어리인 나를 받아준 , 걸음마 하는 내 손을 잡아 준 , 휘청거리는
자전거를 잡아 준 ,
신부 입장하는 철없던 내 손을 잡아 준 , 그 손을 잃을까 봐 잡고 놓지
못한다.

기어코 죽음을 포함한 삶까지 가르쳐줄 아버지.
한껏 팽팽히 당겨진 활시위를 다독이듯 아버지 수술 자리에 가만히
손을 댄다.

한 박자를 절반 정도의 길이로 끊으라는 지시 표. 스타카토.
삶이 실은 생각한 것의 절반도 안 된다는 비밀을 알려 주는 아버지.


ㅡ 폐암 진단을 받고 힘겨운 수술과 치료 과정 속에서 한 박자를 절반
으로 끊으라는 지시 표인 스타카토처럼 뚝뚝 끊어지는 아버지의 호흡
이 우리는 하나의 삶을 절반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살고 있는지도
모르니 주어진 삶을 온전히 느끼며 살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처럼 들려
가슴이 쿵 내려앉던 날 적었던 시다 ㅡ한해숙 시인의 말 ㅡ

p.132 [ 단상고양이 ㅡ중에서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읽고 글을 정리하다 몇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겠다.
여전히 내가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좋은, 좋아하는 그림에 , 좋아하는 고양이에,
좋아하는 작가에 , 좋아하는 책이야기 임에도
나는 망설이고 있다.
한 사람의 생이 고스란히 펼쳐져 있는 것이
그냥 작가의 이야기라고 읽어버려도 그만이고
책의 ... 그저 책일 뿐이라고 해도 그만일텐데
한번 망가진 채 복구가 안될 시스템이 되어버린
구형 소프트웨어 처럼 나는 그것들에서 그냥 다친
내 내면을 읽고 아파버렸다.
멀리 떨어뜨려 놓고 내 살이 아닌 이야기를 할 수가
없게 되어버린 걸 어쩌랴...
더구나 아버지의 활시위처럼 남은 그 자국을
만져 버려서...만지고야 말아서
너무 뜨거워서 너무 그리워서
생각하면 눈물이 고이는 걸 막을수가 없어서
그래서 많은 이야기를 두고
이 책에서 그저 이 시만을 여기 불러 놓는다.
내게 가장 뜨겁고 , 시린 부분......

2016 . 01 . 23





y*****7 2016.01.23.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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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 나랑 =w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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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매일 식탁에 양배추와 시금치를 얹은 샐러드를 빼놓지 않습니다.오늘은 새싹채소를 조금 사가지고 왔어요.이걸로 샐러드와 주먹밥을 해야지 ㅡ하면서,양배추를 체치다가 말고 찾아온 요,귀연 "단상 고양이 "에빠져서는 ....시간을 ...ㅎㅎㅎ야금 야금 잡아먹었지~냐옹 !지금은 "단상 고양이 " -with-책 화면 하나가득 정성껏 담은 그림과 경쾌함이 느껴지는 짧은 글들..."별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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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매일 식탁에 양배추와
시금치를 얹은 샐러드를 빼놓지 않습니다.
오늘은 새싹채소를 조금 사가지고 왔어요.
이걸로 샐러드와 주먹밥을 해야지 ㅡ하면서,
양배추를 체치다가 말고 찾아온
요,귀연 "단상 고양이 "에
빠져서는 ....시간을 ...ㅎㅎㅎ
야금 야금 잡아먹었지~냐옹 !
지금은 "단상 고양이 " -with-

책 화면 하나가득 정성껏 담은 그림과
경쾌함이 느껴지는 짧은 글들...

"별이 가득한 밤에 너와 걷는 게 좋아"

-별을 헤는 마음으로 네 마음을 헤는 게 좋다.

별같이 귀한 어여쁨 ㅡ






y*****7 2016.01.12. 신고 공감 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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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고양이가, 들려주는 우리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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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한 장 씩,,다시 시작하렵니다. 단상고양이를 앉은 자리에서 다 보기에는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 그림과 글이 눈을 잡고 마음에 닿네요. 단상고양이의 모양새는 물론이고, 그가 들려주는 소소한 이야기에 삶의 방향이 깊게 내려 있기 때문입니다. 40살의 끝자락에서 사춘기를 시작하여,,,어지러운 나의 생각을을 단상고양이는 가지런하게 5가닥으로 정리해 주었다. 1.
"단상고양이가, 들려주는 우리들의 이야기." 내용보기

매일, 한 장 씩,,다시 시작하렵니다. 단상고양이를 앉은 자리에서 다 보기에는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 그림과 글이 눈을 잡고 마음에 닿네요.

단상고양이의 모양새는 물론이고, 그가 들려주는 소소한 이야기에 삶의 방향이 깊게 내려 있기 때문입니다.

40살의 끝자락에서 사춘기를 시작하여,,,어지러운 나의 생각을을

단상고양이는 가지런하게 5가닥으로 정리해 주었다.

1. 좋은 글귀, 마음에 드는 가사 인상 깊은 영화 대사 등을 메모해 주세요.
2. 출처를 넣어주세요. ex) 234page, 4번 트랙<사랑해>, <브리짓존스의 다이어리>에서 브리짓의 대사

-같이 -글을 읽고, 그림을 감상하는데 바다 소리까지 들린다....단상고양이가, 뜨거운 바다를 한 없이 퍼올려 주고 있다.

-따로-그리워서 그림을 그리고,풀잎을 따며 인연의 점이 닿기를 바라기에 단상고양이는, 해가 우리를 따라오게 만들고 있다.

-사이-걸어온 길을 펼쳐보여 주는 것처럼 고맙고 든든한 일이 또 있을까.공기에도 간극이 있다.그 간극에 단상고양이는 살아가는 방법을 불어 넣고 있다.사랑하는 방법도 촘촘히 알려준다.

-책 읽은 고양이-이제 알았다. 단상고양이가 내게 침묵으로 알려줬다.붉은 책의 저자는 지구에 사는 소중한이고 붉은 책의 이야기는 살아온 우리들이 이야기고 살아갈 내일이라는 것을...

-짧은 이야기-캄캄한 숲을 걸어갔다 속삭이는 은밀한 소리에 귀를 닫을 수가 없다.눈에 들어오는 나무,은밀한 소리를 묻고 돌아오는 나를 누군가 또 보고 있었다.누굴까,, 단상고양인가..

 

0*******n 2016.01.27. 신고 공감 2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들의 일상을 그림으로 담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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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면 가장 많이 하게 되는 생각 나도그래~재밌네~~^^정말~끄덕끄덕^^맞아~ ㅍㅎㅎ공감되는 책~고양이를 좋아하는 나는 고양이의 표정과 눈빛과 몸동작들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느낌까지 주어실감나고 재미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어른용 그림책을 읽고싶은 분들이나뭔가 마음이 공허한 어른들께 이책을 권하고 싶다.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소장용책으로도 아주 멋질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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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면 가장 많이 하게 되는 생각
나도그래~재밌네~~^^
정말~끄덕끄덕^^
맞아~ ㅍㅎㅎ
공감되는 책~
고양이를 좋아하는 나는 고양이의 표정과 눈빛과 몸동작들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느낌까지 주어
실감나고 재미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어른용 그림책을 읽고싶은 분들이나
뭔가 마음이 공허한 어른들께 이책을 권하고 싶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소장용책으로도 아주 멋질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책을 읽고나니 어느날 길을 걷다가
단상고양이에 어느 한페이지처럼
멋지고 매력있는 고양이가 나에게 말을걸며
다가올거 같다~

단상고양이 멋지다!!!!





0********e 2016.01.15.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당신이 품고 사는 당신을 위한 방에는 무엇이 있나요?
"당신이 품고 사는 당신을 위한 방에는 무엇이 있나요?" 내용보기
오랜만에 만난 일러스트 북... 단상고양이.  묻혀있던 아니면 잊혀졌던 그동안의 나의 단상들이 이책을 읽는 동안 마구마구 나오는 바람에.... 조금은 당황(?)스럽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책에서 만나게 된 한해숙 작가님의 단상고양이들과 적혀진 많은 글들이 자꾸 나에게 말을 거는 것 같은 느낌에, 요즘 회사집회사집을 오가며 지친듯 살고 있는 나에게 큰 위로가 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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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일러스트 북... 단상고양이. 

묻혀있던 아니면 잊혀졌던 그동안의 나의 단상들이 이책을 읽는 동안 마구마구 나오는 바람에....

조금은 당황(?)스럽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책에서 만나게 된 한해숙 작가님의 단상고양이들과 적혀진 많은 글들이 자꾸 나에게 말을 거는 것 같은 느낌에, 요즘 회사집회사집을 오가며 지친듯 살고 있는 나에게 큰 위로가 되주기도 한 책이기도 하다.

 

책중에 당신이 품고 사는 당신을 위한 방에는 무엇이 있나요? 라는 글과 그림이 있다.

나를 위한 내 방에는 무엇이 있을까? 눈을 감고 조용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다..

 

작가님의 아린 추억을 함께 엿볼 수 있는 이야기도 있고...

 

코믹해서 웃음이 나는 글과 그림들도 참 좋고 사랑스럽다.

마지막으로 가장 위로받은 글과 그림은... 작가님이 하신 말들이 오늘 저를 살린것처럼 힘이 납니다.

좋은 글과 그림들.... 힘이되고 위로가 되고 감동있는 멋진 단상고양이 글과 그림들 고맙습니다.

y******5 2016.01.16.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표정으로 하는 말. 『단상 고양이』
"표정으로 하는 말. 『단상 고양이』" 내용보기
새로운 캐릭터를 만났다. 단상 고양이. 고양이를 떠올리면 작은 얼굴이 가장 먼저 생각나는데, 단상 고양이는 좀 다르다. 작은 얼굴을 가진 앙증맞은 그림이 아니라 조금은 거친 인상? 성깔 있는 아저씨 같은? 하지만 표정 하나하나 보다 보면 마음이 읽어질 듯한 분위기로 시선을 끈다. 처음에는 작은 귀가 자라다 만 뿔처럼 보였는데, 뿔이 아니라 귀라고 생각하니 귀엽기까지 하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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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캐릭터를 만났다. 단상 고양이. 고양이를 떠올리면 작은 얼굴이 가장 먼저 생각나는데, 단상 고양이는 좀 다르다. 작은 얼굴을 가진 앙증맞은 그림이 아니라 조금은 거친 인상? 성깔 있는 아저씨 같은? 하지만 표정 하나하나 보다 보면 마음이 읽어질 듯한 분위기로 시선을 끈다. 처음에는 작은 귀가 자라다 만 뿔처럼 보였는데, 뿔이 아니라 귀라고 생각하니 귀엽기까지 하다. 하지만 표정은 마냥 귀엽지만은 않다. 작가가 마음을 그린 표정은 여러 가지 감정을 그대로 담았다. 슬픔, 아련함, 기쁨, 분노, 그리움 등등. 한 페이지씩 그 마음을 풀어놓으면서 강한 색으로 그 감정을 강조한 것처럼 보인다.

 

 

출간 때 눈여겨보던 책을 이제야 읽었다. 못 보던 캐릭터와 살짝 보여주던 그림이 맘에 들어서 궁금했는데, 알고 보니 저자는 오랜 시간 이쪽 일을 해온 사람이더라. 알 만한 사람은 아는 이름이라던데, 나에게는 생소하다. 뭐,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이 책 자체였으니까. 에세이를 특별히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아니어서 그런지 별다른 기대나 반감이 없이 읽게 되는 장르다. 어느 순간 궁금해지면 펼쳐보게 되는 책, 가끔 느린 흐름을 맛보고 싶을 때 읽게 되는 글, 그 정도... 그림으로 하는 말을 보고 싶어서 펼쳐 든 이 책은 글을 읽었다는 것보다 그림을, '표정을 읽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그림으로 대신하는 말이어도 괜찮은데, 일기 같은 작가의 말이 그림에 표정을 보탠다. 지금 이 캐릭터가 탄생한 배경이 된 아이의 그림에 고마움과 사랑을 담은 말, 아버지의 건강을 바라는 기도 같은 마음, 살아가면서 겪는 세상을 향한 시선,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겪는 감정. 특별할 것 없이 우리 살아가는 모양새인데 그 평범함에서 끌려오는 게 공감이란 생각에 또 한 번 울컥해진 순간이 있다. 어떤 감정을 표현하는 말에서 갑자기 뿜어져 나오는 것들. 일단 말하고 나니 너도나도 그랬다며 동조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순간.

 

"내가 아무리 너를 좋아해도 그렇지.

꼭 이렇게 아무런 준비도 안 되었을 때 들이닥치듯 와야겠니?"

우산도 없이 나온 날, 기다렸다는 듯 예고 없이 들이닥치는 한여름 소나기처럼, 내가 아무런 준비도 안 되었을 때를 기다렸다는 듯 일어나는 일들이 있다. 그러나 십만 개의 구름방울이 뭉쳐야 한 개의 빗방울이 되어 지상으로 떨어지듯, 나에게 닥친 일도 일어날 일이 일어나는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더 많다. (중략) 그렇다고 소나기를 대비해 우산을 늘 몸에 지니고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저 언제고 일어날 일이 일어났다는 생각으로 소나기 만나듯 일어난 일을 만나면 된다. 아무런 준비 없이 소나기를 맞고 감기에 걸리듯 닥친 일로 아주 힘들거나 아플 수도 있겠지만, 그땐 또 닥친 일이 곧 지나가리란 위로를 소나기를 통해 얻는다. (110페이지)

 

어떤 순간의 마음을 읽은 듯한 문장에 시선이 머물기도 하면서, 그래, 뭐, 또 지나가는 거겠지, 하는 뻔한 위로에 마음을 내려놓고 페이지를 넘기곤 했다. 누구 한 사람에게만 특별할 테냐 싶어서... 그렇게 그림을 보는 재미에 조금씩 얹어지는 글이 차분하게 흘러간다. 경험에서 시작되는 배움이 감사하고, 누군가의 슬픔을 다독이기 힘들어 아파하는 일들. 결국은 사람을 알아가고 사람을 읽어가는 것 아닐까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아포리즘 같은 한 문장이었다가, 담담하게 말하는 에세이였다가, 단편소설 같은 이야기였다가... 가볍고 무겁게, 짧고 길게, 흐뭇했다가 우울했다가, 기뻤다가 슬펐다가. 온갖 감정을 차곡차곡 쟁여서 넣어놓은 글이다.

 

 

가슴을 울리는 문장 위로

노란 마음이 떨어졌다. (156페이지)

 

일기를 쓰지 않기 시작했던 게 언제였더라? 학교 다닐 때 이후로 일기라는 걸 써 본 적이 없다. 앞으로도 딱히 일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데, 작가의 일기 같은 글을 보고 있자니 어쩌면 나도 그 일기를 쓰고 싶었던 적이 많았던 건 아닐까 싶다. 뭔가 답답하고 하고 싶은 말이 넘쳐날 때, 차마 하지 못한 말들을 어딘가에 막 끼적이고 싶을 때가 있는 걸 보면 그건 아마도 일기를 쓰고 싶었던 거라고. 그렇잖아. 내가 너무 하고 싶은 말인데, 누굴 앞에 앉혀놓고 말하긴 뭐하고, 그냥 말자니 속은 후련해지지도 않고, 어디 대나무 숲을 찾아가자니 너무 멀고 그럴 때. 나만 알 수 있는 말이라도 막 쏟아내고 싶어지잖아. 그럴 때 가끔 나도 모르게 저장하지 않은 글로 자판을 다다다 두드리고 있던 적이 떠오른다. 생각해보니, 일기라고 부르지 않았던 일기였네. 이 글을 읽다 보니, 정말 오랜만에 일기라고 부를 말을 하고 싶어진다. 끼적이다가 금방 지우게 될지라도...

 

 

살짝 무거운 단상 고양이 표정을 보고 있다가 마지막 부분에서 보이는 패러디 단상 고양이로 웃으면서 마무~으~리~

 

 

 

 

n******i 2016.04.04. 신고 공감 2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한해숙 작가님의 "단상 고양이" 리뷰♥
"한해숙 작가님의 "단상 고양이" 리뷰♥" 내용보기
다양하고 독특한 일러스트와 이야기를 담고 있는 한해숙 작가님의 "단상 고양이"입니다.     이 책은 어떤 페이지에선 일기고 어떤 페이지에선 짧은 시 한편이 담겨있었어요... 게다가 거의 모든 페이지에서 작가님의 일러스트도 볼 수 있었답니다.. 여러해 동안 작가님이 그리셨던 160여 장의 그림 중 고르고 골라 이 책에 담으셨다더라구요...:) 일러스트 주인공인 고양
"한해숙 작가님의 "단상 고양이" 리뷰♥" 내용보기

다양하고 독특한 일러스트와 이야기를 담고 있는

한해숙 작가님의 "단상 고양이"입니다.

 

 

이 책은 어떤 페이지에선 일기고 어떤 페이지에선 짧은 시 한편이 담겨있었어요...

게다가 거의 모든 페이지에서 작가님의 일러스트도 볼 수 있었답니다..

여러해 동안 작가님이 그리셨던 160여 장의 그림 중 고르고 골라

이 책에 담으셨다더라구요...:)


일러스트 주인공인 고양이 캐릭터에 관한 일화도 살짝 알려주셨는데

작가님 아이가 그린 그림에서 영감을 받으셔서

아이의 허락하에 사용허가를 받으셨다는 미소가 지어지는 에피소드더라구요ㅎㅎㅎ

 

 

한 페이지가 글자로 가득찬 곳도 있고 짧은 글귀 한 두 구절만 담긴 페이지들도 많아서

끝까지 읽는데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어요...


한장 한장 글과 그림을 음미하면서 읽다보니 중간중간 적어놓고 싶은 구절들이

눈에 띄더라구요...


기억력 나쁜 저라서 조금이라도 더 잘 기억하기 위해 손으로 한번 써봤답니다 :)


가장 먼저 제 눈길을 사로잡았던 구절이예요..


'무엇 때문에, 어떻게, 얼마나, 왜 그렇게 힘들고 지쳤는지를 이야기하는 것보다

따뜻한 포옹이 절실할 때가 있다.

내 곁의 사람이 아무 말도 없이 불쑥 안겨올 때는 그저 말없이 등을 토닥여 주면 된다.

그저 설명할 수 없는 그 마음을 가만히 안아주는 것으로 충분한 때가 있다'


사람마다 힘들때 그 마음을 진정시키는 스타일은 다르긴해요..

친구나 가족 앞에서 힘든 이야기를 쏟아내고 후련해지는 사람도 있고

그냥 속으로 삭히는 사람도 그리고 글에서처럼 말없이 안아주길 바라는 사람도요..


어떨 땐 정말 백마디 말보다 이 사람이 나를 이해해주고 위로해주는구나 하고

느낄 수 있는 잠깐의 포옹만으로도 힘듦이 사르르 사라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두번째 구절은 일러스트로도 느끼실 수 있듯이 가족이야기예요..


'자식은 부모에게 하늘에서 반짝이는 별과 같다.

곁에 친구처럼 머물기도 하고, 삶에서 길을 잃었을 때 위태로운 나를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주고, 두 손 모아 기도하게도 하고, 꿈꾸고 소망하게 하는 별과 같다.'


길을 잃었을 때 길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 밤하늘의 북극성처럼

부모님에게 자식은 가장 빛나고 가장 의지가 되는 존재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답니다..

 

 

 

다음 구절은 이 글귀와 담긴 일화가 지금도 기억이 나네요...


'어떤 말은 다시 그때 그 순간으로 데려간다.'


예전에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의 어머님이 사주신 순대국을 눈앞에 두고도 먹지 못했던 기억이 나면서

지금도 순대국을 못 먹는다는 이야기였어요...

문자에 쓰인 순대국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도 이전의 슬픈 기억이 떠오르게 되면서요..


다들 어떤 물건이나 날짜 단어에 얽힌 에피소드들이 있을 것 같아요

좋은 기억도 슬픈 기억도요...

가슴 깊숙히 담긴 기억일수록 연관된 무언가에 의해 그 기억이 어제일처럼 떠오르는 것 같네요.

 

 

다음 글귀고 참 공감이 많이 되는 글이였어요..


'가끔은 이미 소진되어 피로한 자신을, 웃고 있는 가면 속 오랜 우울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할 수 있음'만을 자신에게 강요하며 살고있지는 않았는지를 말이다.

때론 '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자신의 초조하고 고단한 뜀박질의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

웃고 싶지 않으면 웃지 않아도 괜찮다고, 지쳤으면 잠깐 쉬어도 괜찮다고,

나는 지금 괜찮지 않다는 것을 인정해도 괜찮다.

변화는 자각하고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되는 법이니까.'


살다보면 힘들어도 괜찮은척 싫어도 좋은척 해야되는 상황이 어쩔 수 없이 많더라구요..

이럴때 계속 참고 쌓아두다보면 결국은 나중에라도 폭발하게 되는 것 같아요...^^;;

자신만 너무 달달볶지말고 나 자신에게도 여유를 주는게 좋을 듯 싶어요^^

힘들고 싫다는 부정적인 감정도 자신의 솔직한 감정이니까

외면하지만 말고 인정하고 더 좋은 방향으로의 전환을 위해 노력하는 게 좋을 듯 싶네요 :)

 

 

'인생의 파도에 지칠 때, 쉴 나를 위한 방 하나는 품고 살아야지.'


쉽게 생각해서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찾는게 최고인 것 같아요~

조용히 음악감상을 해도 좋고, 따땃한 방안에서 만화책을 읽는다던지, 노래방을 간다던지,

운동을 한다던지, 친구를 만난다던지 등등

짓누르는 스트레스를 가볍게 해줄 나만의 방법을 찾아서 덜 힘들고 더 행복한 삶을 사는 게 좋겠죠?^^

 

 

'행동하는 오늘이 쌓여야 꿈꾸는 미래에 닿을 수 있다.'


정말 맞는 말인 것 같아요...

가만히 앉아서 내가 바라고 꿈꾸는 미래에 다가오길 기다려봤자 절대 오지 않으니까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 생각 꿈 행동 등을 차곡차곡 아래부터 단단히 쌓아올려서

준비를 해야 내가 원하는 꿈 이상의 정산에 다다를 수 있을테니까요...^^

 

 

아래 일러스트는 제 맘에 들어서 한번 담아보았어요~

먼가 공허하고 쓸쓸해보이면서도 따뜻함이 느껴지는 듯해서요ㅎㅎㅎ

 

 

책의 뒤쪽에는 단상고양이로 그려진 명화 패러디가 담겨있었답니다ㅎㅎㅎ

모나리자도 있고 아래 사진에서 처럼 키스도 있었어요^^

 

 

 

이렇게 명화들을 보다보니 어느새 책이 끝나있네요...


이 책 속에는 사랑이야기도 담겨있고 그냥 사람 사는 이야기도 담겨있었어요..

사랑을 하고 있는 연인들도...그냥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누구나 읽기 좋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다양하고 독특한 일러스트와 마음에 와닿는 글귀들을 읽으면 오랜만에

푹 빠져서...그리고 재밌게 읽어보았네요^^


단상고양이의 다양한 일러스트와 그 속의 이야기를 만나보고 싶은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혹시라도 이미지가 안 보이시면 블로그로 방문해주세요^^

( http://blog.naver.com/hoymini/220609487061 ) 

 

a*******3 2016.01.26.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