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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말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매순간 다양한 사랑이야기가 쏟아져 나오지만, 모두 다른 색깔을 가진 사랑이야기. 만약 나에게 이런 사랑이 찾아왔다면... 나는 이 사랑을 지킬 수 있었을까
2008년 7월. 남쪽 남자 백산서와 북쪽 여자 림채하는 운명 같은 만남이 시작된다. 활발하게 추진되던 금강산 관광사업의 남쪽 안내자 백산서와 북쪽 여자 림채하. 두 사람은 금강산 구룡연 코스를 안내하며 눈길을 주고받는다. 이후 몇 번의 관광 일정이 이어지면서 두 사람은 가까워지고 마침내 몸과 마음을 나눈다. 길지 않는 40일의 시간. 선녀와 나무꾼이 된 듯, 견우와 직녀가 된 듯, 시간을 보내던 이들에게 어느 새벽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진다. 바로 총격 사건으로 관광객 한 명이 사망하게 된 것. 이로 인해 금강산 관광사업은 중단되고 이들은 작별인사 없이 헤어지게 된다. 서로의 소식도 듣지 못한 채 고통 속에서 보내던 두 사람은 2011년 8월 두만강을 건너게 된다. 백산서는 림채하를 만나기 위해 북으로, 림채하는 백산서를 만나기 위해 남으로. 하지만 남한의 정권이 바뀌고 남북 관계는 급속도로 얼어붙어가면서 두 사람의 운명은 점점 어둠에 빠지고 만다. 40일을 사랑하고 7년을 그리워하던 이들의 비극적인 사랑. 이들의 사랑은 누구에게 보상 받을 수 있는 것일까
세상에는 다양한 사랑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때문에 사랑에 이유가 있을까? 이들 역시 그랬을 것이다. 첫눈에 반하는 사랑. 그렇게 40일을 사랑하고 헤어진 그들. 혹자는 그렇게 잊을 수도 있었을 텐데... 이들은 서로를 너무 그리워했나보다. 모두가 아니라고 할 때, 예스를 외친 사람들이니까. 왜 이런 아픈 사랑을 시작했냐고 말할 수도 있을 테지만 사랑이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닌 것. 이들의 아픈 사랑을 지켜보는 부모역시 마음이 편치 않다. 하지만 떨어지라고 하면 더 자석처럼 가까워지는 게 사랑 아닌가? 만약 이들이 제대로 이별을 했다면 아마도 덜 그리워했겠지?
기약 없는 이별은 이들의 사랑을 더욱 불타게 했고 잊지 못하게 했다. 얼마나 그리웠으면 목숨을 담보로 한 탈북을 감행했을까? 또한 북한으로 들어갔을까? 만약... 남북이 갈라지지 않고 자유롭게 오갈 수 있었다면 이들의 사랑이 덜 비극적이었을까? 만약 남북이 갈라지지 않았다면 이들은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을까? 세상은 변하고 세계는 하나라고 말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결코 하나가 될 수 없는 곳이 북한인지도 모르겠다. 어느 나라보다 폐쇄적이고 그들만의 공간에 살고 있는 사람들. 언젠가는 자유롭게 사랑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올 수 있을까
가슴으로 사랑하기보다 머리(?)로 사랑하는 내게 사랑은 여전히 이해하기 힘든 감정이다. 사랑에, 이별에 아파했던 시절이 있음에도 국경을 넘어, 상상을 초월하는 사랑에 난 여전히 속수무책이다. 어떻게 리뷰를 쓰고 어떻게 감동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그럼에도 아무런 조건 없이, 있는 그대로의 사랑을 할 수 있는 그 순수함과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사랑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치열하게 사랑하면 좋겠다. 그래야 훗날 후회하지 않을 것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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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사랑법은『북쪽 녀자』전후로 나뉠 것이다 백산서와 림채하의 잠자리 방식으로……. 오늘밤 당장 당신 연인에게 요구하라 이 소설 산서처럼 해달라고!
'사랑'이라고 말로 하지 않고 '사랑'을 보여주는 소설! '비극'이라고 말로 하지 않고 '비극'을 보여주는 소설! ‘통일은 대박’이라고 말로 외치지 말고, 분단국가의 비극이 무엇인지 남녀의 사랑을 통해 극명하게 보여 주는 소설이다. 책을 덮고 나서 그들의 사랑이 너무 절절해서, 너무 아파서, 분단국가라는 게 너무 억울해서 산서와 채하처럼 울었다. 그리고 산서와 채하처럼 사랑할 수 있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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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녀자는 단지 한 여자와 한 남자의 사랑이야기가 아니다. 이 소설은 로맨스가 분명하지만 여주인공 림채하와 남주인공 백산서가 서로를 그리워하다 목숨을 건 월경을 결심한 순간부터는 스릴러가 되고만다. 그게 변하지 않는 한 어떠한 결말도 해피엔딩이 될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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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적이면서 도발적이다. 이 시대의 견우와 직녀, 그들의 애절한 사랑을 절절하게 담아냈고, 그런가하면 이 시대의 모순과 아픔을 또 생생하게 그려냈다. 나도 맑은 날 밤, 동쪽을 향해 팔을 벌리고 서서 견우성과 직녀성을 올려다 봐야겠다. 그들의 미소가 복사꽃처럼 흐드러져 은하수로 흐를지 모를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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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절절히 사랑했던 남녀의 비극을 통해 남북의 분단상황을 아프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단숨에 읽어내려갈 만큼 흡인력이 있어, 비극적인 순간에 이르게 되면 책을 읽는 나의 몸에서도 피가 빠져나가고 아득해지는 느낌마져 든다.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는 이름, 박왕자씨. 그의 예기치 못한 죽음으로 인해 남북관계가 얼어붙었고, 다시 냉전이 찾아왔다. 작품에서도 이러한 실제 사건으로 인해 금강산 관광은 중단되고 만다. 남쪽 회사의 조장 백산서와 북쪽 안내원 림채하는 단 40일 밖에 되지 않는 짧은 시간에도 견우와 직녀같이 사랑하게 되고, 그 사랑을 영원토록 지키려고 한다. 그러나 휴전선이라는 은하수가 가로막고 그것을 건널 오작교와 디딜 노둣돌이 없어서일까? 몇년을 준비한 끝에 사랑을 지키려는 굳은 의지로 북녁에 잠입하게 된 백산서는 4년 간 수용소에 갇히게 되고 어렵게 탈출을 감행하지만, 바로 앞에 드러난 두만강 건너마을을 바라 보며 허망하게 총에 맞아 죽게 된다. 모든 것이 남녘의 반통일세력이 정권을 잡게 되면서 일어날 수 있었던 일들이다. 북에서도 김정은이라는 절대권력자가 내부결속을 위해서 남북관계에 더 강경해지게 되었기 때문에 주인공들의 모든 불행은 그야말로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려 해도 벗어날 수 없었던 개인의 아픔이다. 짧은 시간 사랑으로, 그 모진 시련을 기꺼이 감내하고 오래토록 서로를 그리며 견뎌 나간 주인공들의 모습은, 사랑은 냉정하게 계산할 수 없는 것이란 것을 깨닫게 해준다. 그리고 칠월칠석을 전후로 한 주인공들의 생일과 상징적인 뜻을 품은 그들의 이름, 그들의 이야기를 견우직녀의 설화와 동화되어가는 모습으로 형상화한 작가의 필력에 감탄하게 된다. 은하수를 사이에 둔 견우와 직녀의 모습은, 휴전선을 사이에 둔 남쪽과 북쪽의 모습이다. 하루빨리 남과 북이 오랫동안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견우와 직녀가 되어 빈틈없이 서로를 채워 주는 그날이 오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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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사람이 만드는 하나의 사랑이야기를 읽었다. 서로를 너무 그리워하는 남자와 여자.. 그리고 이와 비슷하게 서로를 그리워 하는 우리 민족 남한과 북한... 하지만 소설을 읽으면서 눈물이 나거나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이 되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참 슬픈이야기 인데... 책을 읽는 동안 눈물도 슬픈감정도 일어나지 않았다. 감기때문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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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의 심리적인 거리 때문일까? 서로 다른 문화의 이질감 때문일까? 아무리 노력해도 다가갈 수 없는 숭고한 사랑의 진리때문일까? 이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가슴이 먹먹해 지는 이유는 무엇에서 연유한 것일까?
인스턴트 사랑에 길들여지고, 무엇과 무엇이 맞아야 결혼(사랑)도 매칭이 되는 이 자본주의 시대에서 산서와 채하의 사랑은 우리에게 사랑이란 무엇인지?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어떠해야 하는 것인지를 알려주는 메세지로 들린다. 산서와 채하가 비록 한반도 땅에서는 자유롭게 만나고 헤어질 수 없는 사이지만 그들의 그리움은 온 山(산서)河(채하)에 깊은 울림으로 퍼지는 듯 하다.
이러한 사랑을 찾아서, 또 지키기 위해서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필요한 듯. 개인의 소망과 사랑이 충만한 이 시대의 인간(인생)들에게 벼슬아치들은 눈길하나, 마음하나 건네지 않는 이 불우한 시대. 산서와 채하의 죽음을 넘어서는 사랑의 씨앗이 한반도 山河에 널리 펴져나가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