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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보통 중세라는 시대를 떠올리면 야만과 무지와 광신으로 가득 한 시대로 치부하기 일쑤다. 그러나 중세라는 그 실상을 면밀하게 살펴 본 이후로는 오히려 자신의 무지를 탓하며 중세인들이 추구하고 육박한 실재와 유명론에 대해 크나큰 감명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로마라는 한 문명과 한 시대를 지지하는 이들이 종종 비아냥거리는 것을 듣게 된다. 중세는 시멘트도 쓰지 못한 미개한 시대였다고. 그러나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로마는 골조가 없이 낮은 건물이나 짓는 어린아이에 불과하였음을. 결국 이 책은 어느 한 시대나 문명이 다른 시대와 문명에 비해 우월하다거나 모자라다는 말은 헛소리에 불과함을 명쾌하고 통렬하게 증명한 역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