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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보내는 위로_013 (겨울 가면 봄이 오듯 사랑은 또 온다)
"서로에게 보내는 위로_013 (겨울 가면 봄이 오듯 사랑은 또 온다)" 내용보기
노희경 작가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드라마 <거짓말>을 통해서였다.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 나였기에 처음부터 이 드라마를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뒤늦게 이 이야기에 홀린 사람들에 합류하여 대사 하나, 하나부터 드라마에 나온 음악들까지 섭렵하게 되었다. 이후 당연하게도 ‘노희경’이라는 작가의 팬이 되었고, 그녀의 드라마들을 꼬박꼬박 챙겨보고, 대본집과 에세이를 챙겨
"서로에게 보내는 위로_013 (겨울 가면 봄이 오듯 사랑은 또 온다)" 내용보기

노희경 작가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드라마 거짓말을 통해서였다.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 나였기에 처음부터 이 드라마를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뒤늦게 이 이야기에 홀린 사람들에 합류하여 대사 하나, 하나부터 드라마에 나온 음악들까지 섭렵하게 되었다.

이후 당연하게도 노희경이라는 작가의 팬이 되었고, 그녀의 드라마들을 꼬박꼬박 챙겨보고, 대본집과 에세이를 챙겨 읽는 사람이 되었다.

 


 

   <겨울 가면 봄이 오듯 사랑은 또 온다

 

책 제목이기도 한 이 대사는 거짓말속 엄마 영희(윤여정)가 딸 성우(배종옥)에게 전하는 애틋한 독백이다. 솔직히 나는 이 뒤에 이어지는 대사가 더 닿았다. 엄마는 덧붙인다. ‘그래도 가여운 내 딸이라고. 나는 사랑이 또 올 거야, 괜찮아라 말하는 것보다 애틋한 시선으로 딸을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에 위로를 받았다.

 


 

이 책에는 노희경 작가가 쓴 스물두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솔직히 유명작가의 책에서 마음을 사로잡는 문장, 눈을 끄는 장면들만 가져와 엮은 책들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책은 꽤 오랫동안 장바구니에 담긴 채 시간을 보내다가 내게 주는 선물이라는 미명 하에 내 책상 위에 놓이게 되었다.

 

그녀의 작품들을 모두 본 것은 아니지만, 나름 팬을 자처하고 있는터라 많은 대사들이 익숙할테니 빠른 시간에 이 책을 다 읽겠구나, 했는데 웬걸, 한 장, 한 장 넘길때마다 그 짧은 문장들을 몇 번이고 곱씹고 내 마음속에 남은 장면들을 떠올리다 보니 제법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런데 그게 좋았다. 후루룩 읽히지 않고 나를 잡아당기는 그 문장들, 어떨때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후두둑 떨어질 듯 마음을 찌르는 그 문장들이 좋아 한참을 멈추어 있기도 했다.

 

엄만 세상에서 뭐가 젤 힘들어?

자식 힘든게 아무것도 해줄게 없는거

 

세상에 나를 전부 이해해줄 사람이

단 한사람만이라도 있으면 참 좋겠다

 

젊어선 모르겠더니,

나이가 드니까 참 좋은게 많아

욕심 부릴게 뭐고안부릴게 뭔지 알게 되지...



몸도 마음도 힘든 일이 생길땐
내가 크려나보다 내가 아직 작아서 크려고 이렇게 아픈가보다
그렇게 생각해
 

사랑은 계절같은 거야

지나가면 다시 안올것처럼 보여도

겨울 가면 봄이 오듯 사랑은 또 온다

 

   웃기는 말이지만, 나는 내가 오십까지 살 줄도 몰랐고, 이십 년 지고지순하게 드라마를 사랑할 줄도 몰랐다. 그저 순간순간 살아지니 살고, 쓰고 싶어 쓰니, 이리 됐다. 이 꼴로 가면 앞날도 훤하다. 지금처럼 멋모르고 살다, 가리라. 어려선 이 나이쯤 되면 뭐든 확연해지고, 내 삶은 내가 쓴 한 줄 대사처럼 꿰뚫어질 줄 알았는데... 기껏 혼란만 인정하는 수준이라니, 사는 게 참 재밌다. pp.4-5

 

   대사를 잘 쓰려 애쓰던 서른을 지나고, 말로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은 사십의 야망을 지나, 이제 오십의 나는 말 없는 드라마를 쓰고 싶다. 배우의 손길이 그저 내 어머니고, 배우의 뒷모습이 그저 내 아버지고, 배우의 거친 반항이 그저 시대의 청춘들의 고단을 인정해주는, 그래서, 결국 내 드라마에 대사가 다 없어진다 해도 후회는 없겠다. p.5

 

오십의 나이, 이쯤되면 뭐든 확연해질 줄 알았다던 그녀의 글을 읽으며, 후배들에게 나는 이 나이가 되면 좀 더 우아한 커리어우먼일 줄 알았는데, 여전히 종종거리며 뛰어다닐 줄은 몰랐다 말했던 순간이 떠올랐다. 이런 내 말을 들을때면 까르르 웃음을 터뜨리는 후배들을 보며, 너희는 조금 다르기를 바란다고, 나처럼 실수 많이 하지 말라고 하지만(, 조금 꼰대 같은가?), 나도 그들도 안다. 결국 시간이 지나고 어릴적 내 기준으로는 '대단한' 나이가 되어도 우리는 그리 많이 바뀌지는 않으리란걸. 그저 내 안의 일렁임을 감추는 것이 조금 더 익숙해질 뿐 이라는 걸, 내가 완전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되고 겸손해질 것이라는 걸.

 

   혹여 말로 대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대사를 쓸 땐,

   제발, 노희경, 말이 목적이 아니길, 사람이 목적이길,

   입을 닫고 온 마음으로. p.5

 

2015년의 다짐이니, 그 이후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노희경 작가의 다짐이 잘 지켜지고 있기를 응원하며(그 이후 그녀의 작품들을 보면 그 다짐을 꿋꿋하게 지켜나가고 계신 듯), 사람들의 대사를 쓰는 작가의 다짐도 이러할진대, 나의 시간에도 말이 아닌 마음이 가득차기를, 그 마음이 넘쳐 말이 되기를.

 

*기억에 남는 문장

이상하다.

당신을 이해할 수 없어.’

이 말은 엊그제까지만 해도

내게 상당히 부정적인 의미였는데,

지금은 그 말이 참 매력적이란 생각이 든다.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린 더 이야기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린 지금

몸 안이 온 감각을 곤두세워야만 한다.

이해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건 아니구나. p.13

# 그들이 사는 세상

 

그날 언니는 식장에 서서

마음속에 세 가지 다짐을 했다고 한다.

첫째

사랑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려 하지 않기.

둘째

사랑을 받으려고 구걸하지 않고

먼저 주는 사람이 되기.

셋째

지금 자신의 옆에 서 있는 사람에게

한없이 감사하고 감사하기. p.28

# 꽃보다 아름다워

 

사람들은 늘 영원한 사랑에,

변치 않을 사랑에 목을 매며 산다.

계절이 변하는 게 당연하듯,

우리의 마음이 사랑에서 미움으로

미움에서 증오로, 다시 그리움으로

변하는 것 역시 당연한데,

우린 왜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걸까? p.52

# 굿바이 솔로

 

지금 방황하는 사람들, 그대들의 방황은 정녕 옳은 것이다

그러나, 그대의 어머니가 살아있는 그 시기안에서 부디 방황을 멈추라

아픈 기억이 아무리 삶의 자양분이 된다 해도

부모에 대한 불효만은 할게 아니다 p.71

#아픔의 기억은 많을수록 좋다, 중에서

 

누가 그러더라

세상에서

가장 폭력적인 말이

남자답다

여자답다

엄마답다

의사답다

학생답다

뭐 이런 말이라고

그냥 다 처음 살아보는

인생이라 서툰건데

그래서 안쓰러운건데

그래서 실수해도 되는건데 p.79

# 괜찮아 사랑이야

 

나는 작가에겐 아픈 기억이 많을수록 좋단 생각이다

아니, 작가가 아니더라도

그 누구에게나 아픈 기억은 필요하다

내가 아파야 남의 아픔을 알 수 있고,

패배해야 패배자의 마음을 달랠 수 있기 때문이다 p.121

아픔의 기억은 많을수록 좋다 중에서

 

세상에 나를 전부 이해해줄 사람이

단 한사람만이라도 있으면

참 좋겠다 156

# 굿바이 솔로

 

인생 별거 아냐.

너나 나만 그런 거 아니고, 남들도 다 그래.

인생이 별거라고 으스대는 놈들이 있다면,

그건...... 인생을 모르는 거고. p.163

#유행가가 되리

 

원래 나무를 잘 타는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는 법입니다.

하지만 그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졌다고 해서

너는 이제부터 나무를 못 타는 원숭이다.

그렇게는 말할 수가 없어요.

그냥 실수했다, 그렇게 말하면 모를까. p.181

#화려한 시절

 

사막에서는 밤에 낙타는 나무에 묶어둬.

아침에 끈을 풀어줘도

낙타는 도망가지 않아.

나무에 묶여 있던 밤을 기억하거든.

우리가 지나간 상처를 기억하듯

과거의 상처가 현재

우리의 발목을 잡는다는 얘기지. p.200

#괜찮아 사랑이야

 

왜 우리는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고

생각하지 못할까 

그래서 왜 이 순간의 행복을

끝없이 방해받을까? p.216

#굿바이 솔로

 

사람이 사람한테 해줄 수 있는건

용서가 아니라, 위로야 p.223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당신이 잘해야만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신이 네네, 해야만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지금 끝내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p.241

#굿바이 솔로

 

사랑이 변한다면 뭘로 변할까.

미움? 증오 

그러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

(중략)

사랑은 가만히 있는데 내 맘이 변해놓고,

그걸 사랑이 변했다고 내가 우기는구나.

변할 수도 있는데... p.242

#굿바이 솔로

 

사랑은 상대를 위해

뭔가를 포기하는게 아니라

뭔가를 해내는거야 p.273

#괜찮아 사랑이야

 

사랑하는 거 별거 아니야.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거야. p.274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YES마니아 : 로얄 w*****y 2022.02.20. 신고 공감 1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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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겨울 가면 봄이 오듯, 사랑은 또 온다
"[도서] 겨울 가면 봄이 오듯, 사랑은 또 온다" 내용보기
노희경 작가님 작품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매합니다 ! 문장 하나하나가 가슴 절절하게 만드는 문체가 참 좋아요. 마냥 보기좋게 겉만 번지르르한 글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이 사는 이야기, 사랑하는 이야기. 누구나가 겪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에서 느끼는 감정을 잘 표현 해내서 굉장히 좋아하는 작가님입니다 ! 좋아하는 글귀들이 한권에 다 엮여있어 읽고 또 읽게 되네요
"[도서] 겨울 가면 봄이 오듯, 사랑은 또 온다" 내용보기

노희경 작가님 작품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매합니다 ! 문장 하나하나가 가슴 절절하게 만드는 문체가 참 좋아요. 마냥 보기좋게 겉만 번지르르한 글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이 사는 이야기, 사랑하는 이야기. 누구나가 겪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에서 느끼는 감정을 잘 표현 해내서 굉장히 좋아하는 작가님입니다 ! 좋아하는 글귀들이 한권에 다 엮여있어 읽고 또 읽게 되네요 

b********b 2019.04.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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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연최고..
"단연최고.." 내용보기
노희경 작가님의 말솜씨를 좋아한다. 이책또한 노희경 작가님의 명언들을 돌이켜 보고 새기기 위해서, 주문한 책이다. 한장 한장 넘기면서 , 울고 웃었다. 비수를 꽂는 가슴이 애린 문구가 있는 가하면, 너도 나도 할것없이 누구나 공감하고, 행복해 질수 있는 문구를 보면서 정말 감동적인 책이 아닐수 없다.
"단연최고.." 내용보기
노희경 작가님의 말솜씨를
좋아한다. 이책또한 노희경 작가님의 명언들을
돌이켜 보고 새기기 위해서, 주문한 책이다.
한장 한장 넘기면서 , 울고 웃었다.
비수를 꽂는 가슴이 애린 문구가 있는 가하면,
너도 나도 할것없이 누구나 공감하고, 행복해 질수 있는 문구를 보면서
정말 감동적인 책이 아닐수 없다.
YES마니아 : 골드 a******d 2025.05.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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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가면 봄이 오듯, 사랑은 또 온다
"겨울 가면 봄이 오듯, 사랑은 또 온다" 내용보기
머리도 식힐 겸, 마음도 말랑말랑해지고 싶어서 책꽂이에서 꺼내든 책.평소 드라마를 보더라도 작가가 누군지 확인하고 보던 것이 아니라, 이 노희경 작가의 대사집을 보며, ‘아,, 이 드라마가 노희경 작가 작품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많은 작품과 주옥 같은 대사 중에서도, 베스트로 뽑힌 대사들이여서 그런지 한 문장 한 문장 다 깊이 와 닿았다.책장이 넘어갈수록 내 마음이
"겨울 가면 봄이 오듯, 사랑은 또 온다" 내용보기

머리도 식힐 겸, 마음도 말랑말랑해지고 싶어서 책꽂이에서 꺼내든 책.

평소 드라마를 보더라도 작가가 누군지 확인하고 보던 것이 아니라,

이 노희경 작가의 대사집을 보며, ‘,, 이 드라마가 노희경 작가 작품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작품과 주옥 같은 대사 중에서도, 베스트로 뽑힌 대사들이여서 그런지 한 문장 한 문장 다 깊이 와 닿았다.

책장이 넘어갈수록 내 마음이 위로 받고, 차분하게 부드러워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 젊은 애들 사랑이라는 게 아침 다르고 저녁 다르게 변하는 거니까 조바심도 나겠지.

안 보면 잊혀질 거 같고, 지금 애가 닳게 좋으니, 하루라도 못 보는 게 가슴 타고

그런데 그런 거 다 세월 가면 아무것도 아닌데,

지금은모르겠지 ?

하긴 그러니까 네가 애고, 우리가 어른이지.      P.49


-. 더 사랑해서 약자가 되는 게 아니라,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약자가 되는 거야.

나는 사랑했으므로 행복하다, 괜찮다. 그게 여유지.      p.57


-. 목숨을 담보로, 재물을 담보로,

그 어떤 것을 담보로 의리를 요구하는 친구는 친구가 아니다.     p.172


-. 30년 고단하게 일했는데, 그 피곤이 하루 아침에 풀릴까.

쉬어요, 당신 너무 고단했잖아.

그냥, 게으르게, 쉬어.        p.211


-. 흔들렸다 바로 섰다, 흔들렸다 바로 섰다 하는게 인생이에요.     p.215


-. 사랑은 가만히 있는데 내 맘이 변해 놓고, 그걸 사랑이 변했다고 내가 우기는구나.

변할 수도 있는데…      p.242


-. 우리가 다시 보지 못한다고 해도, 무슨 상관이 있으랴.

서로의 가슴에 서로가 남겨져 있는데.     p.255




i*********i 2018.08.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