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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평화, 그리고 삶을 쓰다듬는다...
"사랑과 평화, 그리고 삶을 쓰다듬는다..." 내용보기
칠십평생을 전후한 네분의 여성지성의 달관한 삶의 대화를 평가하고 논박하는 일종의 서평이란 교만은 부리지 않겠다. 그분들의 삶속을 여행한 소감을 피력하는 것으로 대신코자 한다.   네분의 대화는 고단하고 암울했던 시절을 지나 격변의 오늘을 바라보며 들려주는 나즈막한 사유의 지침이다. 삶과 사랑과 평화 그리고 우리의 내면을 이야기한다.   박완서님과 이해인수녀님 두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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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십평생을 전후한 네분의 여성지성의 달관한 삶의 대화를 평가하고 논박하는 일종의 서평이란 교만은 부리지 않겠다. 그분들의 삶속을 여행한 소감을 피력하는 것으로 대신코자 한다.

 

네분의 대화는 고단하고 암울했던 시절을 지나 격변의 오늘을 바라보며 들려주는 나즈막한 사유의 지침이다. 삶과 사랑과 평화 그리고 우리의 내면을 이야기한다.

 

박완서님과 이해인수녀님 두분의 대화는 우리네들의 삶속에 깃드는 슬픔과 사랑의 솔직한 고백과 이에대한 성찰과 슬기로운 이해를 들려준다. 절망과 좌절 그리고 슬픔에서 맞이하는 외로움, 신의 이해에 대한 혼란...

이해인수녀님은 "하느님의 사랑은 인간스스로 알아가는 거예요"하고 인간의 마음에 내재하는 믿음을 들려준다. 신은 우리와 육화되어 있다는 말씀과 같이. 문득, 데카르트의 [성찰]에서 '나'에 존재하는 전능한 신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존재하는 나'에 대한 구절이 기억을 스치운다.

 

나눔의 사랑, 혹은 사랑의 나눔, 박애와 편애, 모두 사랑하는 방식일뿐, 더 없는 사랑을 우리에게 따사롭게 들려준다. "마음이 양순하고 겸손하신 예수님, 저의 마음을 당신의 마음과 같게 하소서" 이해인 수녀님이 좋아한다는 기도문을 자꾸 되뇌여본다.

 

위의 두분의 대화와는 달리 방혜자선생님과 이인호님의 대화는 사뭇 사회적,정치적,이념적,참여적 문제를 이야기한다. 아직은 가난하고 모두 헐벗던 시절, 다행히도 두분은 깨어있는 후원자이신 부모님들을 두어 오랜 해외유학의 시절을 갖는다. 그 생할속에 우리민족으로서 겪어야 했던 초라하지만 당당했던 자신들을 돌아본다.

그네들의 선구자적인 학구열과 예술혼이 노년의 밉지않은 자랑으로 들려진다.

 

다만, 이인호님의 치우침이 있는 교육제도에대한 인식, 여권신장과 색바랜 남녀평등에 대한 논리의 반복, 소득분배 불균형으로 인한 양극화에 대해 '전 지구적 현상이니 우리도 별 문제 없다'는 듯한 인식, 그리고 언론의 부추김으로 인한 갈등의 과장이라는 안일한 사회인식등이 모처럼 평안해진 마음을 흔든다.

그럼에도 방혜자선생님의 '너와 나'가 공존하는 '모심'과 '섬김'의 말씀은 순간 혼란해졌던 마음을 순화시키고 열린 마음과 온 인류가 푸르른 '청세포 가족'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목소리는 놀란 뇌를 포근하게 감싸준다.

 

'마음안에 삶을 완성시켜나가는 놀라운 능력'이 있음으로 네분의 대화는 갈라지고 상처받은 우리들의 영혼을 쓰다듬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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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간갈등,계층간갈등등 많이 분열된 대한민국의 화합방안을 생각해본다.
"세대간갈등,계층간갈등등 많이 분열된 대한민국의 화합방안을 생각해본다." 내용보기
이책 "대화"는 말그대로 4분의 대화내용을 책으로 옮긴 책이다. 박완서 작가님과 이해인 수녀님의 대화와이인호선생님과 방혜자 화가의 대화다.일제 강점기에 태어나시고 6.25와 질곡의 현대사를 관통하신 네분의대화는 한마디로 우리 현대사의 증언이라고 할수 있다.1988년에 박완서 작가는 남편을 잃고 석달만에 아들을 잃는 시련을 보낸다.이시기 우리나라는 올림픽의분위기에 취해서
"세대간갈등,계층간갈등등 많이 분열된 대한민국의 화합방안을 생각해본다." 내용보기

이책 "대화"는 말그대로 4분의 대화내용을 책으로 옮긴 책이다. 박완서 작가님과 이해인 수녀님의 대화와
이인호선생님과 방혜자 화가의 대화다.일제 강점기에 태어나시고 6.25와 질곡의 현대사를 관통하신 네분의대화는 한마디로 우리 현대사의 증언이라고 할수 있다.
1988년에 박완서 작가는 남편을 잃고 석달만에 아들을 잃는 시련을 보낸다.이시기 우리나라는 올림픽의
분위기에 취해서 지난2002년의 월드컵보다 더 열광적인 시절을 보내고 있었다. 엄청난 아픔을 겪는 작가는 상대적으로 더 고통을 당했고 이때 이해인 수녀를 만나 많은 위로를 받았다고 한다.
수녀님의 "죽어서 어떻게 될지는 죽어보면 알것아니냐? 땅을 보아라 땅에서 가장 작은것부터, 민들레를,
제비꽃을 봄까치 꽃을"이때 느끼신 말씀이 남는다 "무관심이 위로가 되고, 내버려두는것이 큰 위로가 된다"
박작가는 "어려운 일에 처해 왜 내게만 이런일이 일어나는가?라고 생각하지 마라 누구나 그런일을 당하고
또 견디며 사는게 인생이다 절대로 슬픔은 극복의 대상이 아니다.그냥 견디며 사는것이다"라고 말한다.

현대사회의 병폐를 오롯이 드러내고 있는 지금의 한국상황에 대해서도 두분은 의견을 교환하신다.
결국 인간이 종교에 기대는 이유는 불안하기 때문이 아니겠는가?언제 깨질지 알수 없는게 행복이니까요
-이해인수녀, 한사람의 죽음은 하나의 우주가 사라지는 것이다-박완서 작가
웰빙이든 경제성장이든 오로지 물질적 삶의향상만을 추구한다는 맹점이 있다.정신적 삶의 향상은 빠져있다.
그러면서 우리어머니들이 새벽에 정안수를 떠놓고 치성을 올리던 것을 떠올리라고 하고 있다.
모든사물과 존재와 인간이 잘되기를 바라는마음,복을 비는마음이 기도의 원천적인 모습이라고 이야기 한다.이해인 수녀님의 기도문"마음이 양순하고 겸손하신 예수님, 저의 마음을 당신의 마음과 같게하소서"가 가슴에 와닿았다.종교적인 신념을 떠나서 큰 진리는 서로 만나게 되는 모양이다.

방혜자 화가와 이인혜선생님은 일제시대에 태어나 초등학교때 해방을 맞고 중학교때 6.25를 경험하는 모진 삶을 사신 분들이다.70여년이란 삶을 살았지만 거쳐온 경험은 1000년을 압축한것과 같았다고 한다.
먼저 프랑스 유학시절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들이 식사초대를 받았는데 보통 4시간을 이야기하며 식사한다고 한다. 그런데 대화내용이 "불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도교가 한국문화에 끼친영향은?","유교가 한국인의심성에 끼친 영향은 어떤가?"등이라고 했다. 정말 그들이 선진국인 이유가 이런데서도 드러나는 듯하다.
역사인식이나 경제현상에 대한 부분은 아무래도 보수적이랄까 많이 차이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예를 들면 이승만 폄훼나 전교조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보수적인 모습을 보였고, 지금의 양극화에 대한 책임을사회구조탓으로 돌리고 대기업탓으로 돌리는 경우에 대해서 반대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세대간 갈등과 계층간 갈등이 첨예한 지금의 현실에서 이분들의 태도와 주장은 희망을 발견하는 계기가될것같다. 이러한 갈등이 서로 잘 몰라서 생기는 것이므로 서로 만남을 늘리면서 이해의 폭을 넓혀 자신의 입장보다 타인의 입장에서 보는 눈을 키우고 상호보완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생긴듯하다. 이 두분은 일찌기 해외유학과 외국생활을 해보신 분이기에 그들의 주장에서 넓은 시각을 느낄수 있었다. 제도적, 정책적인 수정은 하되 마음속의 갈등의 불은 지피지말자는 말씀이 와 닿았다.

남여평등이라는 말이 이제는 고리타분한 말이 될정도로 여성의 지위가 맣이 상승한것은 사실이다.
이분들이 한참 활동하실때에는 남녀차별이 극심하였을 때인데 그분들이 동서양에서 생활하면서 이런 부분에 대한동서양의 시각차이도 보여주고 계신다. 흔히 서양은 남녀 평등일것같은데 서양도 남녀 차별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표출되는 방식이 다르긴 하다. 동양은 힘들고 귀챦은 일은 여자를 시키고 서양은 반대로 힘들고 어려운 일은 남자가 한다는 것이다. 서양에서 남자가 이렇게 하는것은 여자를 존중해서라기 보다는 남자를 강하게 단련시키는오랜 전통에서 기인한것으로 지금도 지도층자녀들의 군입대 솔선수범등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 비해 동양의 남녀차별은 오히려 여자들에게 강한 생활력을 생기게 하였고 남자들은 무기력해지고 줏대없이자라게 될 위험성을 키웠다고 말하고 있다. 교육등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을 피력하는데 많은 부분에서 보수적인 시각이 많아서 나의 의견과는 다른부분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근본을 중시하는 부분은 통하는것 같다.
외국어를 너무 많이 배우려는것, 놀지못하고 공부만 하는것 등에 대해 반대하면서 지덕체를 중시한는 외국사례도 제시하고 다양한 대안학교등에도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70여년 이상을 살아오신 분들의 그리고 1,000년이상의 경험치를 압축 경험하신분들의 내공있는 대화에서 한수 배운다

c******3 2015.04.2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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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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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에서 출간한 대화라는 책은 대중적인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박완서 선생님과 이해인 수녀님 그리고 재불화가인 방혜자씨와 러시아 역사를전공한 역사학자이자 러시아대사로 재임한 적이 있는 이인호 여사님,이렇게 4분 나눈 대화를 한 권으로 엮은 책이다.   박완서님은 본인이 직,간접적으로 겪은 일을 바탕으로 소설을 쓰시는 분이라그 동안 읽어온 책을 통해 그 분의 삶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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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에서 출간한 대화라는 책은 대중적인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박완서 선생님과 이해인 수녀님 그리고 재불화가인 방혜자씨와 러시아 역사를
전공한 역사학자이자 러시아대사로 재임한 적이 있는 이인호 여사님,
이렇게 4분 나눈 대화를 한 권으로 엮은 책이다.

 

박완서님은 본인이 직,간접적으로 겪은 일을 바탕으로 소설을 쓰시는 분이라
그 동안 읽어온 책을 통해 그 분의 삶과 작가적인 분위기가 개인적으로
친숙한 분이었고 함께 말씀을 나누신 이해인 수녀님 역시 종교인으로 혹은
시인으로 많이 알려진 분들인데다 그 동안 서로 개인적인 친분을 나누어 왔던 사이이고
또 두 분의 성품마저 비슷한 분들이라 찻잔을 앞에 놓고 나누시는 대화처럼
편안하게 느껴졌다.

 

아들을 가슴에 묻은 아픈 경험을 가진 박완서님은 '아픔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질문을 제일 싫어한다며 말씀하신 "슬픔은 절대 극복의 대상이 아니예요.
이겨내는 것도 아니고.. 슬픔은 이길 수 없어요. 그냥 견디며 사는 거죠" 라는 말이
참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꾸밈없는 성품이 말씀하시는데도 드러난다.

 

요즘 웰빙이 유행이지만 난 잘 사는 것 못지 않게 잘 죽는 것도 중요하다고
평소에 생각한다. 그런데 두 분 대화 중에 '죽음이 어떤 방식으로 닥치든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죽음에 대한 걱정도 욕심이고 이기심이란 박완서님의
말씀에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런 생각에서조차 자유로워야 하는 구나 하고...


방혜자님과 이인호님은 유명하신 예술가이고 학자이지만 대중적이지 않은 분이다 보니
대화란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두분 모두 여성의 몸으로 전쟁후 어려웠던 60년대
미국과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셔서 지금껏 왕성한 활동을 하시고 계시고
평생 한길을 걸어온 예술가로서, 역사를 연구하고 학생을 가르쳤던 학자로서
현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과 세계관, 역사관등은 새겨들어야 할 부분이 많았다.

 

책의 형식이 전에 읽은 '21세기에는 바꿔야 할 거짓말'처럼 탄탄한 강의나 대담으로
이루어지진 않았지만 향긋한 차를 마시며 어른들이 나누는 대화를 옆에서 듣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책이다.

 


나는 살아남은 자의 미안함으로 먼저 떠난 자들을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문학이란 삶에 대한 감사함입니다.  - 박완서.

 

 첨단의 경향이나 흐름에 맞춰 가는 것보다 자기 내면 깊숙한 곳에서 우러나오는
울림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을 진솔하게 표현해 세상에 드러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하지요  - 방혜자.

 

제가 살아 있는 동안 역사를 공부하고 가르치는 일을 하며 살아왔다는 것은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역사를 안다는 것은 우선 자신의 뿌리를 알게 된다는 이야기이고, 삶이 그만큼

지적으로 문화적으로 풍요로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  이인호.

 

우리가 빠지기 쉬운 함정은 많이 알고 앞서갈 수록 남을 너무 가르치려 한다는 거예요.

그게 우월감의 표현이거든요.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도 있고. 자신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데 자신의 생각만을 강요하게 되죠.  -  이해인

 

 

 

 

란.

 

 
 

m****e 2007.03.08. 신고 공감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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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과의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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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슬픔으로 씻기고 사랑으로 비우다' (박완서, 이해인 대화 중)   -슬픔은 어떻게 무뎌지는가   이해인 ㅣ 독자들이 주로 무슨 얘길 하던가요?   박완서 ㅣ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고통을 호소했어요.              사랑하는 사람을 사별하고 고통의 와중에 있는 분들이 곳곳에서 편지를 보내왔어요.              그분들은 공통적으로 제게 묻곤 했어요. 아픔을 어떻게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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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슬픔으로 씻기고 사랑으로 비우다' (박완서, 이해인 대화 중)

 

-슬픔은 어떻게 무뎌지는가

 

이해인 ㅣ 독자들이 주로 무슨 얘길 하던가요?

 

박완서 ㅣ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고통을 호소했어요.

             사랑하는 사람을 사별하고 고통의 와중에 있는 분들이 곳곳에서 편지를 보내왔어요.

             그분들은 공통적으로 제게 묻곤 했어요. 아픔을 어떻게 극복했느냐고.

             그런데 난 그 질문이 참 싫었어요.

             아픔은, 슬픔은 절대로 극복할 수가 없는 거예요.

             제 자식을, 사랑하는 남편을 보낸 슬픔을 어떻게 극복해요? 그건 극복이 아니죠.

             어떻게 참고 더불어 사느냐의 문제일 뿐.

             절대로 슬픔은 극복의 대상이 아니에요.

             그냥 견디며 사는 거죠.

 

이해인 ㅣ 더불어 살면서 슬픔을 봉헌하는 것.

 

박완서 ㅣ 절대로 극복이 아니에요. 이겨 내는 것도 아니고.

              슬픔은 이길 수 없어요.

              슬픔을 어떻게 이겨요? 눈물 흘리며 이길 수 있어요? 그건 극복이 아니죠.

              극복이란 말은 강요의 성격을 띠니까요.

              그건 슬픔에 잠긴 사람을 더 힘들게 하는 거예요.

 

이해인 ㅣ 우린 무의식중에 그런 말을 너무나 자주 쓰죠. 어려운 사람을 향해 이겨 내라. 극복해라. 할 수 있다. 지지 마라...

 

박완서 ㅣ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 기억을 잊어야 하는데,

              제가 그 기억을 잊어버리면 우리 애는 이 세상에 안 태어난 것과 마찬가질 수 도 있잖아요?

              기억을 지우고 극복하는 일은 참 잔인한 일이에요.

              비록 사별하긴 했지만 소중한 사람은 가슴에 새겨지는 법이니까요.

              중략.................

 

처음 서평이벤트를 한다는 글에서 이 책을 봤을때

와, 정말 좋았어요.

 

어떤 대화일까. 이런분들은 만나서 어떤 이야기들을 하실까?

저도 모르게 긴장하고 기대했거든요.

 

저는 이 책을 읽지 않았어요.

그 분들 말씀 나누시는 자리에 같이 앉아 같이 차 마시며 같이 걸으며

그 말씀 새기고, 감탄하고 그렇게 대화에 동참하고 있었거든요. 조용하게 침묵하며 ^^

 

박완서, 이해인 님과의 대화는 부드럽고, 온화하고, 재미난 엄마와 이모가 정겹게 이야기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글과 이름에서 더 친숙한 분들이라 더 그렇게 느껴졌나봐요.

 

방혜자, 이인호 님과의 대화는 좀더 뭐랄까요, 격정적이고 치열한 시간이었어요. 멘토와 함께하는 시간이랄까? ^^ 

낯선 두분이었지만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풀어내 주시며 다정하게 대해주셔서 대화에 동참하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삶의 여백에 담은 깊은 지혜의 울림이라는 표제어가 너무나 적절한 듯합니다.

많고 많은 글귀들이 마음에 남고, 머리에 새겨지는데요.

그 중 제가 제일로 꼽은 것이 위의 대화랍니다.

슬픔은 극복하고 이겨내는 것이 아니라 그냥 견디며 사는 것이라는 말...

 

전 그동안 저나 다른 사람을 위로 할때 '괜찮아, 넌 잘 이겨낼 수 있을꺼야..'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아니 그랬네요..

그런데 그렇다고 제가 슬픔을 이겨낸 적은 없었어요. 그저 시간이 흘러 그에 관한 슬픔이 무뎌졌을뿐...

행복도, 슬픔도, 기쁨도, 절망도 대부분 시간이 흐름에 따라 무뎌진 것 같아요.

그걸 계속 유지하기 위해, 얼른 털어내기 위해 노력한다 해도 그럴 수 없는 감정들이고 사건들이었는데,

얼마 살아 오지 않는 인생에서 저한테도 최근에 몇번 정말 힘들다 그런 고비가 있었는데

(그전에도 그런 생각을 했을지는 모르지만 기억의 저편으로 시간과 함께 무뎌진듯 ^^;)

그때는 그렇게 힘들더니 지금은 또 이렇게 다른 것에 기뻐하고 다른 것에 슬퍼하는 그런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이니까요 ^^

 

네 분의 큰 지혜와 용기를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한번읽고 서가를 장식하는 책이 아니라 두고 두고 머리맡에 두고 펼쳐보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a****l 2007.03.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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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이 아름다운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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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알아주는 친구가 한 명 있다면 힘든 세상 일지라도 분명 살아갈 의미를 찾을 것입니다. 맑고 청초한 영혼을 가지신 이해인 수녀님, 한국 소설의 거목 박완서님 어려운 시절에 만나신 두 분에겐 각별한 사연이 있었고 반세기가 지난 지금 세월의 무상함을 비켜 나가는 듯 두 분의 모습에선 한없는 우정이 엿보입니다. 세상을 이끌어 가는 것은 강한 권력의 힘이 아닙니다. 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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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알아주는 친구가 한 명 있다면 힘든 세상 일지라도 분명 살아갈 의미를 찾을 것입니다.

맑고 청초한 영혼을 가지신 이해인 수녀님, 한국 소설의 거목 박완서님 어려운 시절에 만나신 두 분에겐 각별한 사연이 있었고 반세기가 지난 지금 세월의 무상함을 비켜 나가는 듯 두 분의 모습에선 한없는 우정이 엿보입니다.

세상을 이끌어 가는 것은 강한 권력의 힘이 아닙니다.

음에서 보이지 않는 따뜻한 마음은 세상에 희망과 용기를 가져다 줍니다. 사람들은 그런 모습을 기억하고 가슴 속 깊이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싹 틔웁니다.

가슴속에 진 응어리를 풀어내고 싶은 마음이 계신 분이라면 그 분의 한 어린 서민 소설을 만나 보십시오. 집안의 큰 언니 큰 누님 같은 그 분의 어깨는 의외로 작습니다.

이제 그 두 분이 만나 세상일과 개인적인 일을 이야기 합니다,

조그만 귀를 기울려 볼까요?

화해와 용서 그리고 기다림은 이해인 수녀님의 오늘을 있게 한 훌륭한 지혜입니다.

우린 누구나 다르게 생각하고 다른 모습으로 세상을 살아갑니다. 설령 같은 길을 걸어 간다고 해도 인간은 언제나 다를 수 밖에 없는 존재니까요, 다름의 존재를 인정 해주는 것은 기다려주는 것입니다. 분명 세상엔 일이 있고 우리에겐 그와 같은 일을 해야 할 명분이 있지 않습니까? 아들을 잃은 아픔을 승화 시킨 박완서님의 고통 뒤엔 거목이 숨겨져 있었고 우린 그 분의 이야기 속에서 수 많은 회상을 그려 봅니다.

여성의 사회적 위치가 변화해 가고 있습니다. 이면엔 이인호님과 방혜자님과 같은 선구자적인 분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홀홀 단신 프랑스와 미국으로 떠나 가난한 한국의 울타리를 벗어 던지고 세상을 향해 풍운의 꿈을 꾼다는 것이 여성으로서 그것도 60년대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꿈을 이루었고 현대를 사는 젊은이들에게 많은 공감을 전해 주고 계십니다.

역사관이나 세계관은 순간적으로 만들어 지지 않습니다.

우리들이 바라보는 세계관은 극히 편협적 일수 있습니다.

어른들이 필요한 이유는 분명 우리들에게 보다 넓은 세계관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네 분의 말씀은 분명합니다.

우리들에게 존재하는 현실은 필요 이상으로 충분하다는 결론입니다.

우린 우리의 현 위치를 알고 보다 지혜롭고 현명하게 처신하는 습관과 세상을 바라보는 선견을 길러야 할 것입니다.

언젠가 가장 행복한 사람은 자신을 알아주는 친구 한 명이 있는 사람이란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눈 여겨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친구란 시간과 공간을 떠나 언제나 대화하고픈 그런 사이였으면 합니다.

삶의 지혜가 듬뿍 담긴 네 분의 대화가 가슴 한 켠에 열매를 맺었으면 합니다.

k****4 2007.03.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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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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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책에서 4명의 이야기를 듣는 다는 것은 일종의 행운이다. 샘터출판사에서는 2004년에도 이와 비슷한 시도를 한 적이 있다. 피천득, 김재순, 법정, 최인호 네사람의 <대화>를 낸 바 있고  이책은 그 대화시리즈의 두번째에 해당된다.   처음 네명의 사진을 인터넷상의 책장정에서 보았을 때 나는 4명의 좌담인줄 알았다. 나는 소설가 박완서씨와 역사학자 이인호씨의 대화가 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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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책에서 4명의 이야기를 듣는 다는 것은 일종의 행운이다.

샘터출판사에서는 2004년에도 이와 비슷한 시도를 한 적이 있다. 피천득, 김재순, 법정, 최인호 네사람의 <대화>를 낸 바 있고  이책은 그 대화시리즈의 두번째에 해당된다.

 

처음 네명의 사진을 인터넷상의 책장정에서 보았을 때 나는 4명의 좌담인줄 알았다. 나는 소설가 박완서씨와 역사학자 이인호씨의 대화가 자뭇 궁금했다. 나역시 이 두사람은 따로 알았고 따로 알고 있던 두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눌까 무척이나 궁금했던 터였다.

그런데 막상 책을 받고보니 대화는 4인 좌담이 아닌 커플(?)좌담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물론 함께 시간을 갖고  한옥을 배경으로 찍은 네 분의 사진도 책에 첨부되어 있긴하다.

 

슬픔으로 씻기고 사랑으로 비우다

 

못내 아쉬운 마음을 접고 이인해수녀님과 소설가 박완서님의 대화를 읽기 시작하니 2인대화의 플롯으로 만든 것이 짐작이 간다. 두사람은 한 계기로 서로를 잘 아는 사이였다. 책의 앞부분은 다소 느슨한 느낌이 들고 의례적인 대화로 이어져 약간 실망스럽기도 하였다. 박완서님에 대해서는 그동안 소설에서 알려진 자전적 내용으로 많이 익숙해있었던지라 더 그랬던 것같다. 그런데 이런 생각은 조만간 깨어졌다. 문학을 이야기하는 장으로 접어들자 확신가득한 두 사람의 견해가 피력되고 있었다. 박완서님은 또한번 내 마음을 치는 말씀을 한다. "난 내가 직간접을 체험한 것, 그중에서도내 일처럼 피부에 와닿는 것 이외에는 잘 못써요." 그의 소설이 자연스럽게 술술 익히는 데느 다 이유가 있었다. 이 말에 나도 백배 동감이다. 체험아닌 꾸미기로 글을 쓰는 소설가를 나는 다른 의미에서 존경한다. 그건 내가 아닌 다른 특성에 대한 존경심인 것이다. 소설가는 말한다." 쓸 얘기가 많을 때는 얼마든지 붓을 놀려야 하지만 그것이 고갈되었을 때는 과감히 붓을 꺾을 줄도 알아야죠. ... 글은 쓰고 싶을 때 써야지 의무적으로 쓰면 안 돼요." 나도 역시 소설가들이 허구라는 골격안에 참말의 집을 지어주길 바란다. 이해인 수녀님은 언어를 통해말의 집을 만들수 있다는 신가함을 좇아 문장을 짓다보니 시와 산문이되더라고 말한다. 그녀는 아버지에 관련한 그리움들이 문학과의 관계를 맺게 해준 거름이 되었닥 말한다. "문학은 울타리라는 생각이 들어요. 집을 딸 둘러쳐진 낮은 울타리. 있는 듯 없는 듯 우리 삶의 경계를 만들어주는  그런......"

 

웰빙이라는 화두를 70년대 새마을운동에 비교한 박완서님의 생각을 요즘 젊은이들이 듣는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나역시 화닥 놀라움을 금치 못했지만 웰빙바람의 이면에 놓인 상업적 논리를 직시하고 오로지 물질적 삶의 향상을 추구하는 풍조를 간과하지 않았다. 사실 맞는 말이다. 제대로 웰빙을 하려면 너무 많은 돈이 들기에 나도 웰빙흉내조차 내지 못할 때가 많다. 뒷부분 이인호 님의 말에서도 잠시 언급이 되지만  성형시술붐도 우리 새대의 억제되지 못한 욕망의 일그러진 분출임에 틀림없다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

 

덧문걸지말고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달고 있는 장에 이르면, 소설가 박완서님은  젊고 잘생긴 남자 성가대원의 뒷모습을 봐도 기분이 좋아진다고 스스럼없이 말한다. 사라의 마음은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다. 내가 기십년전 기자시절에 어떤 연로작곡가를 인터뷰했는데 그때 그분은 팔순의 나이임에도 프레쉬한 연애를 하고싶다고 말씀하셨었다. 나는 소설속에서도 익히 느껴왔지만 박완서님의 이런 류의 당당함이 좋다. 젊은 시절 편애의 사랑법에 대한 반성도 대화속에 녹아들고 모임에서 주인공이라는 스폿라이트가 마냥 부담스럽다는 태도도 살갑게 다가온다. 그런데 딱한가지, 슬픔으로 씻기고 ...장의 마지막페이지에서 왜, 위선이 위악보다 낫다고 하셨는지 잘 모르겠다. 위악이 선자체를 깔보는 것이라셨는데 나는, 위악은 선으로 행할 수 없는 조건에 있는 자아가 외침을 드러내는 한 방법이란 생각이 든다. 위선자는 맹랑하고 간교하지만 위악자는 자포자기했을 지라도 교활하진 않을 것같아서다.

우리는 매일 죽는 연습을 하는지 모른다. 나는 하루에 한번씩 꼭 자야하는 잠자는 행동이 바로 죽음을 대비하는 우리의 연습이란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다.  이해인수녀님은 "어쩌면 우리인생자체가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훈련을 하기 위해 살아지는 것같기도 해요. 어떤 형태의 죽음이 와도 마음을 열고 당당히 ......"라고 말한다. 맞는 말씀이다. 우리는 매일 죽음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잠들고 또 깨어나기를 반복해야 하지않을까.

 

 

시대의 거울속에 영원의 빛을 담다

 

"한 인생을 살면서 서로 영혼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 교류하며 산다는 것이 얼마나 흐믓한 일일까."

 

방혜자님과 이인호님은 시를사랑하고 언제나 마음의 빛을 찾아가는 재불화가와 러시아사를 전공하고 현실인식과 사회참여를 소홀히 하지 않으려한 역사핮교수로 만난다. 꿈을 찾아 각자 프랑스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각자 우리역사의 곤난한 시절을 체험했던 장본인들이었다. 방혜자님은 "예술은 자아를 찾아가는 길이며. 한사람의 '나'가 진실하게 표현될 때 이것은 전 인류의 완성과 같은 것"이라고 말한다. 그녀의 놀라운 감수성은 고암 이응노선생의 장례식 전날 꾸었다는 꿈이야기에서 생생한 이야기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녀는 마음을 비우고 천진한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빛, 색, 생명의 숨결로서의 우주와 하나가 되어 마침내 마음의 빛과 평화의 빛을 뿌리는 일이 곧 예술의 길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인호님이 제시한 다양한 의견들은 많은 점에서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들이었다. 다른 나라 문화를 바라보는 시각, 친일문제, 미국을 보는 입장, 햇볕정책에 대한 견해. 여성운동에 대한 일침, 고전읽기를 중시하는 교육적 전통을 통해 인문학적 사유의 보편화 등은 꼭 곱씹어 볼만한 주제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자존심을 잃지 않으면서 현실적 상황, 국력의 차이, 제도적 기술적 미흠한 점을 객관적으로 인정할 줄 알고 균형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성숙한 국민의 자세이지요......남의 문화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덮어놓고 무시하며 표면에 보이는 것 뒤에 숨어있는 정신이 무엇인가를 알려하지 않고 우리와 다른 것은 모두 무조건 희구하거나 반대로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일종의 전도된 열등의식일 수 있지요."

 

"일제와 타협하지 않고 명분을 지키려고 도덕적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사람들, 이름을 더럽히는 한이 있더라도 미래세대를 위해 능력을 발휘해야겠다고 한 사람들, 어느 경우나 서럽고 가슴아픈 결단이었다는 첫을 이해해야합니다....... 타협이다, 친일이다, 쉽게 그분들을 비난하는데 그렇게 단죄하고 넘어갈 수 있는 일은 아니라......"

 

"미국을 바라보는 시각이 우리사회에서 극명하게 갈라지는 것도 큰 문제점입니다.역사를 총체적 맥락에서 보면서 당시에 왜 상화이 그렇게 돌아갈 수 밖에 없었는지 이해하려하지 않고 특정 나라를 매도하는 풍토는 잘못이라...... 긍정적인 면을 제쳐두고 잘못된 것만 폄하하는 태도는 역사를 바라보는 올바른 태도가 아니고 민족적화해나 사회통합에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한 시대를 다른 시대의 척도로 마구 재단할 수 있는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친일이나 반미라는 용어가 아직도 유효한 단어인 것같다. 이 용어들은 유행어처럼 식자층에 번져나가서 파랗던 세상을 온통 빨갛게도 빨간 세상을 온통 파랗게도 만들었었다. 언제나 공평하고 중립적인 시각을 가지는 것이야말로 바른 선택이리라. 친일이 아무렇지도 않게 만연하고 그 비리를 인지하지 못하던 시절 친일이라는 술어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우리들의 의식에 분갈이를 시켰지만 이제 친일은 익숙해진 비판어사전의 한 단어가 되었고 그 무게는 많이 줄었다. 반미도 마찬가지일 터이고.

 

"우리가 진정으로 민족통일을 위한다면 자기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북한을 끌어안고 가야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그에 대한 북한의 동의와 국제적 지지가 따라야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위장된 친북, 反대한민국전략과 북한이 우리에게 주게 될 부담은 어떻게든 피하고 지연시켜 보자는 이기적 타산이 그럴싸한 이름아래 엉거주춤하게 한데 묶여 있었던 것입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 대북포용정책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한 후부터는 ...... 통일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한 나머지 대한민국의 존재이유자체를 부정하는 식으로 역사해석이 잘못되고 있다는 점은 기이한 현상입니다. 이른바 분단극복사학의 영향때문이고......"

 

대북포용정책에 대해서 나는 아직 확실한 견해를 가지지 못했다. 자기희생이 어느정도의 범위가 될지, 과연 통일은 될 수 있을지, 부담을 줄인다는 것이 그렇게 나쁜 의도인 것인지, 그리고 대북원조는 과연 적절한 것인지 나는  아직 헤아릴 수 없다. 그러나  이 견해는 우리가 돌아보지 못할 수 있는 지적임에는 틀림없다. 급진성향의 전교조가 교육현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데에 대한 우려는 일부인정한다. 전교조는 과거에 비해 시위적 성격만이 두드러지는 느낌인 건 사실이다. 허나 중요한 것은 과거에도 전교조 강비한 교사중에는 의식도 없이 이권행사만을 이용하고자(게중에는 촌지받기를 당연시한 전교조소속교사도 있었다)회원행세를 한 부도덕한 교사도 보았다는 것이다. 그런 반면 현재에도 전교조통이라는 선생님들 중에는 일절 촌지를 거부하고  참신한 학습안을 마련해 학생들에게 기운을 불어넣는 선생님도 계시다는 것이다. 단체는 그 주의주장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해하고 실천하는 회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불행하지만 진실이다. 

 

"현재의 여성운동에는 양면적인 요소가 있어요. 그간 우리 한국 여성들이 인간적인 부당함을 인내해왔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여권신장을 외치는 것이 여전히 필요합니다.그러나 우리는 또 다른 측면에서 우리사회 전반에서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는 표피적인 평등사상이 여성부문에서도 적지않은 폐해를 끼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동시에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평등학 존중받아야한다는 것은 대의적인 진실이지만 평등하고 자유롭게 태어났다는 것은 보편적인 사실이 아니죠인간은 언제나 어떤 구체적 조건속에서 개체화된 잠재역량을 갖추고 태어난는 것이죠그런 사실을 무시하는 거짓된 구호들이 난무함으로써 내면적으로 승화시켜 처리할 수 있는 문제를 엉뚱한 방향으로 몰고가 인간관게, 사회관계를 악화시키는 것도 현대사회의 심각한 문제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각자의 잠재역량에 따라 대우받을 것이고  무조건 여권신장만을 주장하는 것은 물론 잘못된 생각일 것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조건속에서 개체화된 역량이란 말에 나는 약간의 거부감을 감출 수 없다.  여기엔 왠지 결정론적 순응주의(아런 말이 가능하다면) 냄새가 나는 것 같다. 비단 여성, 남성으로 가르는 일이 아니라 할 지라도 좋은 환경에서 좋은 가정에서 선택받고 생활한 사람은 더 많은 기회와 순탄한 삶을 보장받을 것이다. 이처럼 여성으로 남성이 받을 수 있는 조건을 못받은 경우는 없을까. 나는 절대로 급진적 페미니스트가 아니지만 여성운동 역시  역사에서 현실에서 그간 소외되어 온 부분을 끌어올려 균형을 맞추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고전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한 부분은 지금 대입시의 논술시험과 관련해서도  짚고넘어가고 싶다. "서양사회에서도 정치적 갈등이나 국가간 갈등은 늘 있어왔지만 극심한 위기를 겪었다해도 다시 정신적 균형을 잡아가거든요. 그런 균형감각은 고전읽기를 중시하는 교육적 전통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교육받은 엘리트라면 누구나 고전에 담긴 지혜를 습득한 바탕위에서 자기의 창조적 역량을 펼치게 하는 그런 전통이 이어지고 있기에......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고전을 통해 인문학적으로 사유하는 훈련을 쌓아가잖아요. 그런 교육을 받으면 자기 개인을 초월하여 전체의 복리를 함께 생각하는 눈, 동양식으로는 大我적 관점에서 세상을 보는 태도가 몸에 배게되는데......" 논술입시없이 수능성적으로  일정비율의 정원을 전형을 하겠다는 서울시내 사립대학들의 입시요강발표가 있은지 얼마되지 않았다. 논술의 중요성에 다 동감하는 듯 보이던 대학들의 변절에 심한 좌절감을 맛본다. 도대체 인문학의 근간이 되는 유니버시티에서 왜 논술을 마다하는가. 그만큼 인문학의 뿌리가 짧아서 대학내에서도 입시에 적용될 자료들을 추출하지 못하기 때문일까. 논술이란 말이 고리타분하다. 그냥 글쓰기, 생각을 글로 나타내기가 나을지 모른다. 자연과학의 위기 무슨무슨 위기 하며 많은 위기들을 외치지만 나는 특히 인문학의 고갈이야말로 세상사람들을 각박하게 만드는 모든 근원이라고 생각한다.

 

 
 

f****e 2007.03.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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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명의 선배 누이들의 대화를 엿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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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한 사람과 사람이 만나 서로의 영혼을 교감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책이 그러했다. 나는 박완서님과 이해인수녀님은 책과 메스컴을 통해 이미 접해본 적이 있는 분들이었고, 방혜자님과 이인호님은 이책을 통해 처음 만나뵈는 분들이었다. 책에 있는 네명의 그림중에 박완서님과 이해인님의 모습만으로도 난 충분히 설레였고, 그런 설레임으로 책을 펼쳤다. 참으로 잔잔한 대
"네명의 선배 누이들의 대화를 엿듣다." 내용보기
 

대화한 사람과 사람이 만나 서로의 영혼을 교감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책이 그러했다.

나는 박완서님과 이해인수녀님은 책과 메스컴을 통해 이미 접해본 적이 있는 분들이었고, 방혜자님과 이인호님은 이책을 통해 처음 만나뵈는 분들이었다.

책에 있는 네명의 그림중에 박완서님과 이해인님의 모습만으로도 난 충분히 설레였고,

그런 설레임으로 책을 펼쳤다.

참으로 잔잔한 대화들이 오갔다.

햇볕이 잘드는 창가 테이블에서, 또는 봄볕따사로운 공원의 산책길에서 두명의 우리 언니들이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바로 이 책이었다.

난 이책을 통해 박완서님의 아픔과 이해인 수녀님의 고뇌를 만났고,

전혀 알지 못했던 유명한 예술가 방헤자님과 역사학자이신 이인호님을 만났다.

박완서님과 이해인님의 대화와 방혜자님과 이인호님의 대화는 무척 닮아 있는듯 다른 모습이었다.

박완서님과 이해인님의 대화는 종교와 인간으로서의 삶에 대한 본질에 좀더 촛점이 맞춰있는듯 하였고,

방혜자님과 이인호님의 대화는 동시대를 살아오며, 비슷한 경험을 한 2명의 누이가 서로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듯하였다.

 

박완서님은 고통속에 이해인님과 더욱 친한 연분을 나누셨고, 이해인님은 박완서님의 조용한 배려에 맘을 여신듯 하였다.

박완서님과 이해인님은 작가로서 그리고, 종교인으로서 마치 책속에서 접할 듯한 이야기를 나누셨고, 어려운 과제를 내게 던져주는 느낌이 들만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행복은 유리그릇이다. 이것이 깨졌을때 준비할수 있는 힘이 바로 종교이다"

"잘 곰삭은 한은 인간성을 풍부하게 하고 창조적인 힘이 된다"

"부는 과시의 대상이 아니라 나눔의 시작이라는 인식이 앞서야 한다"

"말은 입만 깆고 있으면  누구나 할수 있지만, 실천은 몸이 있어도 마음이 함께 하지 못하면 행할수 없다"

"사랑이라는 것도 편애이며, 편애는 부작용이 있다. 박애는 전체를 평등하게 사랑하는 것이다."

이는 두분의 대화에서 내게 던져진 이야기들이다.

글로는 쉽지만, 실철하기 어려운 말들이었다.

 

이에 반해 방혜자님과 이인호님의 좀더 직설적이고, 마치 우리네 큰어머니, 어머니 세대의 담소를 듣는 분위기였다.

70년대 유학 및 귀국.

나도 잠시 미국에 유학을 갔던 사람으로 그분들의 고민과 노력을 듣는 순간 후회와 미안함이 넘쳐났다.

또한 이 두분은 시대를 앞서가는 여성이자, 선구자격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을 살아가는 여러가지 방식이 있다.

사회를 앞서가는 모습은 아름답지만 고통스럽다.

이 두분의 대화에는 그런 모습이 담겨 있었고,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나로서 마치 형체없는 채찍처럼 다가왔다.

그리고, 사회에 대한 심도깊은 고민과 삶에 대한 고민들이 담겨있어, 지금의 나의 고민과 삶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끼게 하였다.

특히 방혜자님의 경우 처음 인터넷 검색을 통해 작품을 접하게 되었는데,

작품에 대한 설명같은 글귀가 오래 남는다.

"우리는 빛속에서 살면서, 그걸 의식하지 못하고 살때가 더 많은 것 같아요. 생명, 평화, 자유 이런 모든 것이 빛으로 부터 온다"

"예술의 길은 모든 생명을 주의깊게 바라보고, 찬탄하고, 세포 하나하나까지도 활짝 깨어나 매순간 새로 태어나는 길이다"

삶속에 우리 옆에 있는 모든것이 예술이며, 이를 관찰하고 느끼는 것이라는 글이 마치 방혜자님의 예술의 세계를 함축적으로 설명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인호님은 역시 경력처럼.. 사회문제에 대해 무척 고민을 많이 하셧다는 느낌이었다.

여성으로서 세상을 살아가는 것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경륜이 묻어나 있었다.

또한 약간은 선생님 같은 엄숙함과 엄격함이 느껴지면서도 친한 선배언니와 같은 자상함도 같고 계신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되고 훌륭한 사람을 평가하는 잣대는 문화와 종교의 차이에 관계없이 다 같다. 인간이 지켜 나가야 할 가치는 시대와 공간을 초월한다"

"과거에서 현대에 이르는 역사, 철학, 사상의 맥락을 짚어가며, 고대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지혜를 터득하과 현대와 미래를 성찰하게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우리 삶에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사회전반에 대한 고민과 고뇌가 느껴지는 글들 많았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선배언니, 스승, 어머니를 만났다.

책은 기대이상이었다. (솔직히 읽는데는 오래걸렸다)

4명의 시대를 앞서가며, 시대를 이끌어가는 여성들을 만나 좋은 대화를 나누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m*******i 2007.03.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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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네분의 대담(對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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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책, 사이비 치유 글이 난무하고 있지만 이책이 진짜다. 이책의 가치에 적당하지 않을지도 몰라 치유 등의 말을 하고싶지않다. 다만 나는 참으로 좋은 가치를 발견했다.앞의 두분은 오랜 세월 깊고 예의있는 진실한 우정과 배려를 본다. 고운 두분이고 너무나 사려깊으시다. 두분을 보니 우리 어머니와 어머니 제일 친한 친구분, 두분이 그런 우정이었다. 한쪽만으로는 아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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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책, 사이비 치유 글이 난무하고 있지만 이책이 진짜다. 이책의 가치에 적당하지 않을지도 몰라 치유 등의 말을 하고싶지않다.

다만 나는 참으로 좋은 가치를 발견했다.앞의 두분은 오랜 세월 깊고 예의있는 진실한 우정과 배려를 본다.

고운 두분이고 너무나 사려깊으시다. 두분을 보니 우리 어머니와 어머니 제일 친한 친구분, 두분이 그런 우정이었다. 한쪽만으로는 아름다운 우정 관계는 안된다.

이렇게 사회적 성공을 하신 분들인데 이렇게 검소하시고 꾸밈없이 소탈하고 무엇보다 너무나 겸손하시고 예의 바르신 모습을 요즘 매체에서 떠들고 뭐든 따라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곱고 부드러운 두분이지만 인생의 아픔도 많이 겪으시고 본 분들이라 더욱 다른 이의 아픔을 이해하고 있다.

아래는 내용중 일부로 실재 책의 존칭어의 대화체가 아닌 요약이다.

 산다는 것은 견딤의 연속, 수도원에서 새로운 하루를 맞을 때마다 조금씩 슬픔이 떠나가기 시작했어요. 거짓말 처럼. 박완서 작가님은 남편을 병환으로 보내신후 곧 아들을 사고로 잃자 ...참 뭐라고 말할수 있겠나....그래서 가족을 잃은 분의 슬픔을 아신다고....이해인 수녀님도 참 수녀라는 생의 어려움등....두분은 누구 못지않게 아픔을 아시는 분들이지만 내면의 빛 같이 승화시켰다.

아픔은, 슬픔은 절대 극복할수 없는거에요....극복이 아니라 어떻게 참고 더불어 사느냐의 문제일 뿐, 절대 슬픔은 극복의 대상이 아니다. 견디며 사는거죠.(박완서 작가님) 다 옮길수도 없지만 박완서님의 말씀 참 좋으시다.

요한 바오로 2세나 마더 테레사 거룩하게 인류사에 남은 분들일수록 자신에게 엄격, 남에겐 한없이 따스했다. 우리는 종종 그 반대이다......완벽함을 이유로 다른 사람을 들들 볶고 잔소리를 하는 건 진정한 의미의 사랑이 아니라 집착이다. 그런것을 깨닫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이해인 수녀님) 일상생활 안에 영성이 있다.

성인이 된 뒤에는 누구도 책임져 줄수 없는게 자신의 삶이다. ...잘못을 깨닫고 그 길로 안가는게 중요하다. 한 번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는 없다. 반복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뉘우치는 순간, 죄는 떠나는 거에요.. 잘못에서 놓여나 바른 길로 자시을 이끌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이해인 수녀님)

신앙은 큰 우물 같아서 늘 그만치 깊이로 우리 곁에 항상 존재, 우물을 통해 목마른 사람이 목을 축이고 가축들이 물을 마시고 꽃나무가 자란다.(박완서님)

이해인 수녀님의 수도자가 무조건 착한 것 보다 분별있고 지혜를 갖춘 선함이 좋으시다는 것.

뒷 부분의 화가 방혜자님의 해맑음도 무척 좋다. 이런 분과 잠시 있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깨끗해지고 고요해지고 평온해질 것 같다. 또 이인호 선생님의 역사의식 등등

네 분 모두 인생의 어려움을 많이 아시는 분들이다. 비극도 겪으시고 전쟁도 겪고... 이분들을 보니 지금 사회는 유행, 연예계 스타 가십 검색(연예인이 귀족이 되었다), 성형에 중독 되었고 온갖 사치, 모든 가치를 능가하는 물질주의, 병, 건강에 신경증, 상대방 헐뜯는 이야기와 자기 자랑 등등에 그동안 나도 참 오염되었고 그런 것을 보는 것도 스트레스 좀 받았구나라고 느낀다.

이런 좋은 책을 많이 읽고 이분들 처럼 하나 하나에 휘둘리지말고 견디고 은은한 진짜 향기를 가지고 강한 내면을 갖추면 좋겠다. 사회가 이런 분들의 가치관을 닮으려고 하면 스트레스가 훨씬 줄것 같다.

이 책을 읽을 때만이라도 머리가 맑아지고 용기와 향을 가진 분들을 만나서 기분이 참 좋았다.

k***9 2014.07.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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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對話 』네 여자의 지혜를 담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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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차 외로움을 크게 느끼는 이유는 타인에게서 위로를 받을 기회가 적어진다는 데 있다. 성인이 되기까지는 부모와 친구들에게서, 연애를 하면서는 애인에게서 항상 관심과 위로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결혼을 하고 엄마가 되면서 부터 상황이 달라진다. 자식의 아픔이 부모에게는 근심거리나 더 큰 아픔이 될 것을 알고, 동료나 친구에게는 자기위안이나 흥미거리가
"『대화對話 』네 여자의 지혜를 담은 책" 내용보기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차 외로움을 크게 느끼는 이유는 타인에게서 위로를 받을 기회가 적어진다는 데 있다. 성인이 되기까지는 부모와 친구들에게서, 연애를 하면서는 애인에게서 항상 관심과 위로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결혼을 하고 엄마가 되면서 부터 상황이 달라진다. 자식의 아픔이 부모에게는 근심거리나 더 큰 아픔이 될 것을 알고, 동료나 친구에게는 자기위안이나 흥미거리가 될 수 있으며, 배우자의 짐이 이미 무거운 것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고있는 상황에서 딱히 내 짐을 같이 지어주겠냐고 선뜻 털어 놓기 힘든까닭이다. <대화>는 소설가 박완서-수녀 이해인, 화가 방혜자-역사학자 이인호 각 2인의 대화로 엮어져 우리에게 그들의 지혜를 전달한다. 그 지혜는 마치 직접 건네는 위로 처럼 느껴져 한 마디 한마디가 따뜻하게 가슴을 파고든다.

 

슬픔으로 씻기고 사랑으로 비우다. 박완서- 이혜인의 대화

 

박완서 : "슬픔이라는 거, 그거 참 묘한데가 있어요. 슬픔의 항아리란 늘 비어있다가도 어느날 갑자기 넘치도록 채워지더라고. 병으로 남편을 잃고 넉달만에 아들을 잃었으니까요", "나는 살아남은 자의 미안함으로 먼저 떠난 자들을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문학이란 삶에 대한 감사입니다."

 

 올림픽이 한창이던 1988년 박완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둘이나 잃고 환희에 들뜬

군중속에서 비참함을 느끼며 세상에 대한 공허와 야속함 속에서 힘든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슬픔을 원동력으로 문학으로 승화시키는 지혜를 터득한다.

 

이해인 : "하느님은 직접 교리를 가르치지 않아요. 교리 같은 게 있긴하지만 그건 다 인간이 만든 것이지요. <중략> 일상에서 문득 사랑에 눈 떴을 때 바로 그러한 순간의 삶속에 하느님의 사랑이 녹아 있는 것입니다. 결국 하느님과 예수님은 멀리계시지 않고 우리 몸속에 육화돼 있어요. 그걸 발견하고 끄집어내느냐가 얼마만큼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가 있으냐를 가늠할 수도 있는 척도인 셈이죠"

 

 이해인 수녀는 종교의 테두리를 넘어서 우리 속에 담겨있는 사랑이 진정한 사랑임을 강조하고있다. 또한 종교인임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에게 사랑을 베푼다는 것과 자신의 욕심을 버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일인지 솔직하게 이야기함으로써 그녀역시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인간이기에 비우고자 하는 노력을 끊임 없이 하고있음을 강조한다.

 

시대의 거울 속에 영원의 빛을 담다. 방혜자-이인호의 대화  

 

이인호 : ""옛날에는 여자들이 고생은 했지만 공허함을 느끼진 않았지." 우리 어머니꼐서 요전에 얼핏 지나가는 말로 그런 말씀을 하셔서 제가 깜짝 놀랐어요. 사실 그분처럼 일생을 완전히 가족과 친지들을 위해서 사신 분들께는, 무슨 헌신이니 봉사니 하는 개념도 없고 공허함도 없는거죠."

 

 여성의 사회진출이 보편화 되면서 어쩜 여성은 더 피곤한 삶을 살게 되었다고

생각해왔다. 가정에서 많은 위로도 얻지만 엄마로서 아내로서 끊임없이 돌봄이라는

역할을 수행해야 된다는 생각에 쫒겨 정신적으로 받는 스트레가 심했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내 삶이 충만하지 않은 이유는 "애정"이 아니라 "희생"을 강조해서 생각해온 내 안에 원인이 있음을 알았다.   

 

방혜자 : 여성들도 정치와 사회속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어 참 다행스럽습니다. 무척 바람직하고 고무적인 형상입니다. 그러한 현상이 단지 외적인 면에서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면에서도 알찬 결과를 가져올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제야 말로 여성의 장점을 충분히 발휘하여 모성의 핵심인 섬김과 사랑으로 세상을 감싸안는 넓은 마음을 잊지 말고 영성생활 까지도 깊이를 더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수천 년간 남성들을 위주로 살아온 여성들의 한 많은 과거를 떠나서 여성의 힘으로 남녀동등의 새로운 문명을 창조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여성을 바라보든 부정적인 시선에 갇혀 내 스스로를 옭아맬 필요는 없다. 최근"원래 그렇지머...아직 세상은 여자에게 냉정하구나"라는 생각을 해온 나에게 큰 위로가 된 말이다. 여성으로서 부드러움과 이해라는 큰 무기가 있었다. 한 번의 경험에서 온 안좋은 결과에 대하여 내 인생의 빛이 꺾였다 여긴 어리석음이 부끄러워진다.  

 

억지스럽지 않게 역경을 창조로 승화시킬 것

타인에 대한 사랑을 갈구하지 않고 주고자 끊임없이 노력할 것

보편적인 사회의 시선에 스스로를 묶어 두지 말 것

자신이 가진 고유의 빛을 잃지 않을 것

 

나의 할머니 또래인, 시대의 아픔과 세월에 흔적 속에서 지혜를 터득한 네 여자의 따뜻한 위로의 말이였다.

  

  

 

  

 

 

 

 

 

 

 

 

 

 

 

y******3 2011.01.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대화
"대화" 내용보기
이책은 네명의 여성지식인들의 대화를 책으로 엮은 도서이다. 딱딱하지 않은 문체로 잔잔히 써내려간 책을 읽고 있으면 내가 그 사람들의 옆에 앉아서 대화를 듣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된다.   이 책에서는 당대의 지식인으로서의 삶이 아니라 인간 본연의 솔직한 모습을 드러내는 것 같아서 참 진솔하게 다가왔다. 이 책을 읽기전에는 박완서님이 남편과 아들을 잃은 것조차
"대화" 내용보기
이책은 네명의 여성지식인들의 대화를 책으로 엮은 도서이다.
딱딱하지 않은 문체로 잔잔히 써내려간 책을 읽고 있으면 내가 그 사람들의 옆에 앉아서 대화를 듣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된다.
 
이 책에서는 당대의 지식인으로서의 삶이 아니라 인간 본연의 솔직한 모습을 드러내는 것 같아서 참 진솔하게 다가왔다. 이 책을 읽기전에는 박완서님이 남편과 아들을 잃은 것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았을테니. 때론 유명인이라고 하여 우리와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들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지만 그들도 우리와 별반 다른 것이 없이 인생의 희노애락을 겪고 산다는 것을 알 수 있어서 실제로 한번도 마주대하지 못했지만 한껏 친밀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인상깊은 구절이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 히는 힘들지만 몇 구절 나열한다면,
P.38
이해인 - 슬픈 땐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으니까, 그냥 내버려 두는 거예요.
박완서 - 네 맘대로 있어라, 내버려 두는 거...... 지나고 생각해 보니 그렇게 내버려 뒀던 게 사실은 큰 위로가 됐어요. 그러니까 살아겠더라구요.
P.42
박완서 - 슬플 땐 슬퍼하는 것 외엔 다른 기도가 없지요.
 
정말 슬픈 땐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 세상에 나만 그런 슬픔을 겪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무슨 위로를 하여도 네가 겪어보지도 않고 뭘 안다고 위로를 하느냐고 반감을 가지가 마련인 건 내가 인격적으로 성숙하지 못하여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정말 양껏 슬퍼하고 나면 후련해지고 그때부터는 마음을 수습하기 시작하는 것 같다.
 
이렇게 박완서님과 이해인님의 대화는 개인적인 소소한 감정들에 대한 대화가 많이 있었는데, 방혜장님과 이인호님의 대화는 우리나라 격동기를 함께 겪은 분들이라 그런지 시대적 배경과 함께 본인들의 유학시절에 관한 이야기들 많았다.
내용이 약간 어렵기도 했고, 내가 성장해온 시대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어서 공감하긴 힘들었지만 간접적으로 우리나라의 해방과 한국전쟁의 시대적인 배경과 그 시대에서 여성으로서는 다소 파격적으로 해외유학을 다니면서 느낀 점들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네 분의 여성지식인들의 대화를 들으면서 강연회에 와서 강연을 듣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고, 삶에 대해서 한번더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어서 뜻깊었다.
YES마니아 : 골드 j******4 2007.04.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