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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성주의 전작인 『엽기 조선왕조실록』은 풍문으로만 접했었지만, 후속 작품이 나왔다고 해서 이번에는 직접 책을 손에 들게 되었다.
『엽기 조선풍속사』라, 조선의 풍속사 중에서 우리가 흔히 듣지 못한 그런 엽기적인 일들이 있었다는 말인가. 원래 역사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역사책에서는 접할 수 없는 그런 이야기들을 기대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 속에 펼쳐지는 이야기들은 지금의 문화와 비교해 보면 과히 엽기적이었다. 특히 뒷간 문화는 프랑스에서 향수가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보다 더 엽기적이었다. 그러나 지금 시대와 비교해 보면 엽기적이라는 생각이 들뿐. 혹시 또 모른다. 지금 우리가 뒷간에서 화장지를 쓰는 문화가 또 다른 미래에서는 엽기적인 행위로 치부될지. 이 책에는 엽기적인 이야기 뿐만이 아니라 정사에서는 많이 다루어지지 않았던 가슴 아픈 이야기들도 담겨 있다. 특히 힘없는 나라, 약한 남자들 때문에 두 번 상처 받았던 환향녀들과 호래 자식의 이야기는 웃으면서 넘길 수 있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었다. 한가지 더 충격적이었던 사실은 세종대왕 때 대마도를 정벌하여 영웅이 되었던 이종무 장군의 이야기였다. 그동안 얼마나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런 비화가 숨겨져 있을줄은 정말 몰랐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단순히 가볍게만 읽을 수 있는 그런 류의 이야기는 아니다. ‘조선ㆍ조선인의 살아가는 진풍경’이라는 부제가 달려있듯이 우리 조상들의 삶이 담긴 이야기이다. 그러나 저자는 시종일관 가벼운 말투로, 현재에 비속어처럼 쓰이는 말들을 여과없이 사용하며 표현하고 있다. 조선의 풍속이 엽기적이었다기보다는 작가의 말투가 더 엽기적으로 느껴졌다고나 할까. 역사라는 것에 부담 가지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을지 모르겠지만 너무 가벼워서 진지함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더 큰 단점으로 돌아왔다. 만약 내게 자식이나 조카가 있다면 절대로 권해주고 싶지 않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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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는 있지만 유쾌하지만은 않았던 책!
나의 한줄평이다.
사실 엽기조전왕조실록을 무척 재미있게 읽었던 나로서는 이번 책에 대한 기대감도 꽤 컸다. 이번에는 잘 알지 못하는 조선의 속이야기까지 알려준다니 더더욱 흥미진진할 수 밖에. 게다가 이 책의 저자의 익히 알려진 엄청난 상상력과 풍자가 넘치고 또 넘치는 글은 책을 읽는 내내 웃을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특히 유교에 사로잡혀 온 나라가 딱딱하게만 굴러갈 것 같았던 나라가 최신패션과 알고보면 입이 떡 벌어지는 여자문제까지 다루고 있다. 물론 요즘은 조선의 풍속에 대한 책들도 많이 나아고 있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기 때문에 따분한 나라만은 아니었구나 하는 것쯤은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정말 궁금해하던 것들과 재미있는 풍속에 대해서, 그리고 조선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인 생활 모습을 이 책 한권을 통해서 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할 것이다. 그리고 역사를 싫어하는 청소년들이라면 이 책 한권만으로도 조선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충분히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한다.
하지만 사실 이 책을 내 동생에게는 별로 읽히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부분도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었다. 물론 저자의 의도는 그렇지 않았겠지만, 좀 더 과장해서 쓰다보니 이렇게 되었겠지라는 생각을 충분히 할 수는 있겠지만 조금은 과격한 표현들을 여기저기서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조선시대의 이혼제도 양반편>에서 다뤄진 여자에 대한 저자의 표현력은 참 실소를 머금을 수 밖에 없었다. 마누라를 스페어타이어냐, 사계절용 타이어냐라는 표현을 한다는 것이 참으로 어이가 없었다. 물론 당시 양반들의 시각을 보여주기 위해 쓴 표현이라고는 하지만 굳이 이런 식으로 표현할 것까지야 있었나 싶다. 또한 조선판 과학수사대에 대한 글에서도 범인의 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남편의 살냄새가 그리웠다는 표현은 난감하기 그지 없었다. 물론 이보다 더한 표현들이 써진 책이야 많을테고, 이미 엽기라는 표현을 제목으로 달고 나온 책에 뭐라 할 부분은 아닐 수도 있겠지만, 글을 읽는 여자 입장에서는 참으로 불쾌한 표현이 아닐 수 없었다. 글을 글로서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좀 심한 표현만큼은 자제했더라면 조금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전체적으로 무척 재미있고 유용했던 책이 단순히 몇몇 표현들로 인해 재미와 감동을 반감시켰던 책이 아니었나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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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조선풍속사>라는 튀는 제목을 달고 있는 이 책은 제목 밑에 '조선ㆍ조선인의 살아가는 진풍경'이란 부제를 달고 있다. '엽기'와 '진풍경'이라.. 엽기적인 행동 속에 보여지는 진짜 모습을 담은 책인가. 혼자 궁시렁 거리며 책을 펼쳤다. 사실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대체 어떤 내용을 담고 있길래 '엽기'라는 단어를 제목으로 내걸었는 지가 가장 궁금했다. 그리고 궁금증에 대한 답은 의외로 바로 첫 장에서 해결됐다. 이 책에서 말하는 '엽기'란 한 마다로 '유쾌한 엽기', '틀을 깨는 엽기'였던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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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生我身 母鞠吾身 부생아신하고 모국오신이라. 아버지는 내 몸을 낳으시고 어머니는 내 몸을 기르셨다. 어렵게 머릿속에 저장시키고 있는 사자소학의 첫 구절이다. 도시에서 살다 시골로 이사가고보니 그동네는 집성촌이었다. 교과서에나 나올법한 동네가 실제로 있다는것에 놀라웠고 이런 시골동네는 옛 선조들의 흔적이 이전동네에 비해 훨씬 짙게 남아있음을 알게됐다. 겨우 외고 있는 사자소학 한마디도 이사온 후 방학때 마을어른이 열었던 일종의 학당에서 배웠던 것이다. 그때 그 내용을 보면서 정말 우리 선조들은 이를 달달 외면서 모두들 반듯하고 엄격하게 생활하는줄 알았다. 그리고 어린마음에, 이 모든게 박물관속 유물처럼 느껴졌다. 덜떨어진 사람처럼 까불거리는 사람은 지능이 모자라거나 사극속의 감초들 뿐이라 생각해왔다. 엽기 조선 시리즈를 읽기 전까지는 말이다.
이책의 이전 책, 엽기조선왕조실록이 나왔을때 사실 거들떠도 안봤다. 제목부터가 영 마뜩지 않았다. 관심한번 끌어보려고 제목에 너무 힘을 준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읽지 않고 있다가 지난달에 도서관에서 우연히 마주하게 됐다. 유난히 눈에 확 뜨이기에 대출을 하고 저녁에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피곤한줄도 모르고 깔깔 웃어가며 그자리에서 다 읽었다. 우리 핏줄임에도 다른나라 이야기, 다른나라 사람같았던 조선시대의 생활상이 정겹게 느껴졌기 때문에 무척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그 반가움에 엽기조선풍속사는 생각할 시간도 갖지않고 읽었다.
너무도 인간적인 모습이 가득했다. 엄청난 식사량과 배설량에 골치아파하면서도 외국으로부터 받은 선물이라는 이유로 코끼리를 돌보았던 내용이 있었다. 이를 보면 역시 예를 중시한 우리 조상답구나 싶었지만 코끼리 사육이 너무 큰 곡물과 노동을 요구하기에 서로 거부하다 전국 팔도를 코끼리가 돌게됐다는 부분을 보니 조선사람도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어 흉이 아닌 정이 생겨났다. 너무 더운 찜통더위에 대한 대비책으로 상투머리속이 비어있었다거나 일식을 이용해 위선을 세우는것, 기방오불 등 사람사는 세상이야기가 담겨있었다. 시대만 다를뿐 우리네 이야기와 다를게 없는 것들이었다.
정겨움에 웃음이 나오기도 했지만 한숨도 짓지 않을수가 없었다. 그시대엔 그시대의 어려움이 있었다. 어느시대이건 정말 유토피아는 없는 모양이다. 그때도 소수의 잘사는 사람이 있고 다수의 궁색한 사람들이 있었다. 관직이 있는 사람도 사는게 어렵기는 마찬가지로 보였다. 결과물만 놓고보면 피식 웃고말았을 내용들이 배경을 놓고보면 지금 못지 않게 어지럽구나 싶어 안타까웠다. 하층민도, 관직자도,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왕과 왕족들도 자기위치에서의 어려움이 있었다. 동방예의지국이라는 간판에 가려 빨리 생각해내지 못한 풍속화의 단면들이었다. 이것 역시 지금과 다를게 없어보여 씁쓸했다.
어느 주말저녁에 식사도중 오락 프로그램에서 한 여자연예인이 약장을 소개했다. 집안에서 물려내려온 것이라 했는데 감정결과는 생각보다 훨씬 큰 금액이어서 놀랬다. 아주 소수만이 쓰던 것이라 귀하다는 말이 들려왔다. 워낙 고전적인 물건을 좋아하는 성격이어서 넋놓고 쳐다보고 있는데 감정가(鑑定家)가 개인용 약장이라는걸 알수있다며 그 근거로 제일 밑에 쓰인 네글자의 한자를 읽어주었다. 이름하여 잡동산이. 이말에 방송을 진행하던 사람들도, 보고있던 시청자인 우리 가족도 모두 웃었다. 요즘이라면 대놓고 가구의 서랍 앞 표면에 그렇게 글귀를 써넣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이전까진 하나의 귀한 문화유산으로써 봤지만 잡동산이라는 솔직한 네 자를 알고난 후로 좀더 가깝게 느껴지는 우리 어르신의 물품으로 보였다. 내가 이제껏 읽어 느껴온 우리 조상님들의 모습을 다시한번 확인한듯해서 기분이 좋았다. 역사는 업적이나 아픔을 기억하고 기리는것만을 위한것이 아닐것이다. 생활 하나하나가 모두 중요한 우리 역사이지만 쉽게 찾아보기 힘든것들이다. 그 작고 힘없는 잡동사니들이 이책, 엽기 조선풍속사에 있다. 우리 역사를 알고 느껴보는일, 이책이라면 그리 어렵지 않을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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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관련된 책들은 한자와 함께 사용된 어려운 어휘와 단어 등으로 인해 읽기가 꽤 난감했었다. 그러니 '엽기'라는 책이름이 주는 통쾌함을 어찌 벗어날 수 있겠는가. 이 책은 한 시대를 아우르는 인물에 대한 쓰임이 아니다. 조선시대 백성들의 생활 풍습에서부터 위정자들의 모습까지 콕콕 짚어낸 삶의 형태가 질퍽하게 담겨있다.
역사를 재미로 보는 거, 요거 참 맛나다. 현 상황인듯 재현해낸 대화체의 해설은 배꼽을 잡게 만든다. 이혼한 여인네의 한맺힌 서낭당 외출을 '로또'라고 표현한 상상력은 어찌나 우습던지. 그럼이건, 생각만 해도 찝찝하긴 하지만 뒤를 닦아내는 게 아니라 퍼 내는 것이 트랜드였다는 사실은... 하나 더, 내가 너무 좋아했던 드라마 [조선여형사, 다모], 이제서야 이해가 간다. 다모가 대체 왜 형사와 연결이 되었는지 이해가 안 됐었는데, 시대적인 해설이 곁들여지니 '아, 그랬구나'했다.
예나 지금이나 다를 것 없어 보이는 위정자, 소위 정치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또 얼마나 한심했는지. 연신내에서 몸을 씻으면 처녀가 된다?, 환향녀를 대하는 그 시대의 사내들은 또 어찌나 잔인하던지. 힘없는 나라에 태어난 것도 서러운데, 쓰레기 같은 위정자의 통치기에 살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진 고초에 시달려야 했던 당시의 여성들(232쪽), 조선시대에 여성들의 정치참여가 있었다면 우리나라는 지금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진다. 지들이 무능해 여편네들 뺏기더니 죽어라 기써서 돌아오니 창녀취급이라니. 못난 자신들의 모습이 한심해 애매하게 다른 곳에 화풀이 한게다. 그 대상이 힘없는 불쌍한 처자들이었으니.
의식하지 않았던 과거 삶의 많은 풍경들에 대해 간단명료한 해설로 가르침을 내리시니, '엽기'라 함이 억지스럽기만 한 것은 아니구나 싶다. 역사를 어렵게 인식하는 이들에게, 혹은 너무 거창한 인물과 시대상의 해설에 식상한 이들에게, 민초들의 삶이 궁금한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다만, 그 시대의 삶도 현대의 삶과 다를 것 없음에 살짝 당황스럽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물건들이 조금 세련돼 졌을뿐, 위정자들의 모습이나 먹고 먹히는 사슬같은 사회상들은 딱히 바뀐 것이 없어 시간이 이토록 흐르도록 선대에 비교해 '우리가 과연 삶의 질을 향상시킨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제 더욱 엽기적인 3편을 기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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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과 맞짱 뜨던 조선의 왕, 이혼에서 로또까지, 조선의 생화학무기 똥의 위력 등등
<엽기 조선 풍속사>에서는 조선시대에 있었던 엽기적인 일들을 현대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더불어 간단한 역사상식까지 이야기 해주는 센스도 발휘하고 있다.
엽기 조선 풍속사는 우리가 현대에서 사용하는 말로 재구성하였다는 점에서 높은 친근감이 들지만 한편으로는 진한 사투리에 그 당시에 쓰지 않았던 말까지 사용한 점에 있어서 약간 거부감이 들기도 한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있고 모르는 내용도 있었지만 무척 흥미로웠다. 가장 엽기적인 것은 단연코 조선의 생화학무기 똥의 위력편이다. 왜구를 물리쳐야 하는데 무기가 없다 보니 똥을 발사했단다. 이 얼마나 지혜롭고도 기막힌 발상인가.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온다. 그리고 조선시대에 왕의 동생이 싫증난다고 왕의 허락을 받고 이혼을 두 번이나 했다니 쉽게 이혼하는 현대 풍토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국사책에서 배우는 역사는 왕의 업적이나 우리나라의 건국 등을 나열하고 있기 때문에 지루하고 공부하기가 쉽지 않은 것들이다. 하지만 이러한 엽기적인 풍속사를 통해 조선시대 우리의 옛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역사와 더 근접이 가능해진 것 같다. 보편적인 역사는 아니고 엽기적인 역사이지만.. 그런 면에서 그 동안 역사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역사를 재미없다고만 여겼던 이들에게 색다름과 흥미로움을 선사해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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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치 않게 엽기조선왕조실록에 대한 책을 먼저 접하게 되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을 너무 재밌게 읽고 기억도 잘되고 많은 걸 알게되어서 너무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책이 시리즈로 있다는 것을 알고 바로 찾아서 엽기 조선풍속사까지 읽게되었는데, 이책은 유머를 사용하여서 기억에도 더 잘남고 재밌습니다. 한장넘기고 쪽수가 얼마남지 않았을 때는 엄청 아쉬울만큼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내용을 유머스럽게 풀어주신다음에, 그것에대한 추가설명까지 있어서 이해가 더 잘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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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조선왕조실록>으로 이미 유명한 저자였지만, 난 그 책을 읽지 못했더랬다. 그리고 난 그 책의 2탄격인<엽기조선풍속사> 를 먼저 읽게 된다. 역사를 소재로 쓴 소설들은 일단 거부감이 들었다. 관심이 있고 알고 싶긴한데, 손에 잡히고도 왜 이리 페이지는 그 자리인지, 지하철에서 책이라도 읽으려치면 페이지가 넘어 가지 않는 통에, 그냥 쓱쓱 한장씩 넘겼던 적도 있다. 내 혼자만의 생각인지 몰라도, 같은 페이지만 뚫어져라 보고 있으면 옆사람이 계속 힐끗 거리는 게 신경쓰여서 말이지.
이런 걱정을 덜어준 책이 바로 요책. 인터넷에 익숙한 청소년들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만큼,신나고 유쾌한 문체가 눈에 확 들어온다. 옛시대와 웃긴문체와 조선인들의 웃지못할 이야기들이 맛있게 버무려져 지루할 틈이 없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별다를 것 없는 일반인들의 삶에 웃기기도 서글프기도 하고, 뛰어난 지혜를 보이는 장면에서는 역시! 하며 감탄을 금할 수가 없다. 더럽지만 재밌는 똥 얘기를 보면서 상상만해도 얼마나 웃긴지. 로또를 잡기위해 버둥거렸던 아낙네이야기나 남정네들의 대화를 들으면서는 재밌기도 했지만 좀 씁쓸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역사책인데도 불구하고 가볍게 쓰여져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할터이다. 저자도 그 점을 생각했는지, 중간중간 보충글과 정리된 글들로 글의 무게를 조절하려는 노력이 눈에 보인다. 학창시절 국사란 나에게 단지 암기과목일 뿐이었는데...... 그다지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지만. 그 때 이런 책들을 접했더라면 좀더 재밌게 공부할 수 있었을거란 생각을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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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만한 속편은 없다고 하지만 난 사실 기대를 많이 하지 않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난 실망은 하지 않았다. 역시나 많은 조선시대 사람들의 요모조모를 알 수 있었고 유쾌발랄한 문체는 전혀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만약에 전편보다 훨씬 나은이라는 큰 기대를 안고 읽었다면 분명 실망을 했을 것이다. 이 책은 어려운 역사 책에서 볼 수 없는 말 그대로 재미잇게 풀어놓은 조선은 이모저모이다. 역사가 어렵게만 그리고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사람에게 적극권하고 싶다. 아마도 더욱 공부를 해봐야 겠다는 의지가 불타오를 것이다. 그리고 공부에 손을 뗀지 오래인 직장인들에게도 어렵고 딱딱한 책보다 이런 신선하고 유쾌한 책이 역사에 대한 거부감을 좀더 반감시켜줄 것이다.
하지만 만약 이런 재미에서 그쳐서는 안 될 것이 바로 우리네의 역사공부라고 생각한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국사가 선택과목이 되어 버리는 이 시점에 우리의 역사, 국사는 점점 설 자리를 잃어만 가고 중요성이 바래지고 있다. 하지만 모든 공부의 중심은 역사에 있다. 수학에서 무슨 공식을 풀기에도 누가 만든 방정식이고 증명이 필요하듯 우리의 국적이 대한민국이고 이 땅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고 있다면 역사공부는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본인도 역시 고등학생시절에는 국사를 제일 못했고 그러다보니 재미를 잃어버린 한 사람이지만 말이다.
요즘 주말에 도서관을 가고 있다. 책도 읽고 도서관의 그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새로운 용기를 불어 넣어주는 것 같아서 좋다. 일요일 마다 가는 도서관에서 똑같은 자리에 앉아서 역사책을 쌓아놓고 연필도 필사를 하시는 할아버지 한 분이 계신다. 내가 보기에도 연세가 70대는 되어 보이는 그 할아버지는 늘 역사에 관련된 책을 하나 펼쳐 놓으시고는 연습장에 필사를 하신다. 그러면서 사실 많은 반성을 했다. 저 할아버지는 저 나이에도 필사를 해가시면서도 국사에 대한 공부를 하시는데 난 역사가 재미없다는 아주 원초적인 이유로 멀리하려고 하지 않았던가. 필사는 커녕 읽으려고 하지도 않았던가. 그 할아버지의 그 열기는 나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다. 다른 요일에도 오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가는 일요일에는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공부를 하시고 잠시가 아니라 점심까지 잡수시고 계속 하시다가 한 4시쯤 되면 돌아가신다. 그 적은 연습장을 아주 귀하게 안고는 집으로 돌아가신다. 역사에 공부에 대한 필요성과 함께 찡함을 같이 느꼈다.
분명 이 책을 읽고도 역사 공부의 중요성을 깨달았지만 그 할아버지를 보면서 느끼는 그것과는 다른 것이였다. 이렇게나마 역사에 다가간 것을 위안을 삼아 요즘은 서점에 가면 역사책을 많이 구경을 한다. 아직 책보는 안목이 부족하여 오랫동안 구경을 하지만 말이다. 가장 늦었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이 제일 빠른 때라고들 한다. 지금이라도 역사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느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오늘은 도서관에 가지 않아서 그 할아버지를 뵙지 못했지만 다음주에는 또 그 할아버지를 뵈면 어떤 책을 보시는지 유심히 봐야겠다. ^-^ 따뜻한 율무차라도 한잔 사드려볼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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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 조선풍속사> 지금은 국회의원으로 당당히 여의도 국회에 입성한 민주노동당 노회찬의원이 예전에 <어 그래? 조선왕조실록>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 당시 쉽게 조선왕조실록을 풀이한 책으로 한번쯤은 책을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접했을 것이라고 미루어 짐작한다. 이 책을 서두에 소개하는 것은 우리들은 미지의 세계나 책, 사진, 기록 등으로만 접할 수 있는 역사에 대해 기본적인 관심을 갖고 궁금해 하는 욕구가 생긴다. 특히 몇십년은 물론 몇백년, 몇천년 혹은 몇만년의 역사라면 아마도 민족의 뿌리라는 것 이상의 궁금증때문이 소갈이 심할 줄 안다. 그 당시 사람들의 삶, 문화, 정치, 국가, 사랑, 연애, 풍습 등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와 비교를 통해 대단한 관심과 흥미를 유도할 수 있다.
이 책 <엽기 조선풍속사> 역시 추수밭에서 출판했으며, 이전에 엽기 <조선왕조실록>이라는 서적도 출간해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이 책의 첫장을 펼치며 마지막장을 덮을 때까지 조선인들, 조선사람들의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지게 됐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도 '한량'이라는 말을 좀 나이든 세대들 가운데에서 종종 회자되는 이야기다. 이 말은 '건달', '깡패'(이 말은 그다지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 말 중에 하나), '난봉꾼' 등 우리가 흔히 '한량'이라는 말과 비슷하지만 또는 혼란스럽게 사용하는 말들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원래 집에서 빈둥거리며 노는 이들을 이르러 '한량'이라고 했지만 원래는 단순히 놀고 먹는 이들을 한량이라고 부르지 않았다고 한다. 원래는 '유한층(遊閑層)'을 의미했던 말인데 세월이 흐름에 따라 변한 것이라고 한다. 조선시대 기방에 출입하는 '한량'들. 이 한량들에게도 생활의 지혜가 있었다는데 그것이 바로 '기방오불'. 말그대로 기방을 출입하면서 지켜야할 다섯가지 원칙이다. 흔희 요정, 단란주점, 룸살롱, 고급술집 등에 출입할 때 그곳에서 술시중을 드는 여성들(조선시대에 기녀라고 불리던 여성들)에게 절대 해서는 않될 행동들도 있다는 것 재미있다.
지금처럼 그 당시에도 이혼에 대한 문제가 심각해 국가에서 직접 나서 대책을 마련하고 제도를 통해 엄중하게 막았던 모양이었다. '칠거지악'이라는 전래 풍습으로 여성들의 지휘가 불안했고, 여성의 족쇄로 몇백년 아니 몇천년을 이어왔다. 하지만 '삼불거'라는 것...처가 쫓겨나도 돌아갈 곳이 없다거나 부모의 3년상을 같이한 경우, 가난할 때 시집을 와서 시댁이 부자가 되었다면 아내를 내쫓을 수 없다는 것...지금도 의미의 변화는 있겠지만 이 얼마나 중요한 이야기인가?
말단직으로 국가고시에 합격해 관에 들어갈 경우 통과의례로 집날리고 빚내고 결국은 폐가망신까지 한다는 웃지 못할 풍습도 눈여겨 볼만하다. 항상 회자되는 이야기지만 조선시대 왕들은 모두 병약했고 병으로 고생했으며, 허약했다. 영조대왕을 제외하곤 거의 그러했다. 이 책 역시 조선시대 권력층의 문제를 짚어내고 있다.
영화 '혈의 누', 드라마 '다모'를 통해 볼 수 있는 조선시대의 법의학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도 소개되며, 그 밖에 평민들의 삶을 전반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것이 이 책을 시종일관 놓치 못하게 하는 이유.
연신내에 서린 '화냥년'의 한이라는 부분에서는 아픈 우리의 과거때문에 씁쓸한감을 감출 수 없었다. 임진왜란, 정유재란, 병자호란 등 외세의 침략으로 짓밟힌 우리의 산하, 그리고 그 곳에서 우리 민족의 여성들의 아픔도 있었다. 그들이 끌려 갔다 생명을 부지하면 그것도 돌아온 여성에게 '환향'한 여자라는 꼬리표가 붙었고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그들을 위해 홍제원 냇물(지금의 연신내)에 몸을 씻기는 의식을 치렀다는데...
아프고 쓰라린 우리의 역사. 이 책을 접하면서 몇가지 중 좀 지적하픈 것은 좀더 많은 고증적인 자료와 사진, 기록을 인용했다면 더욱 풍부한 책으로 독자들에게 더 좋은 인상을 심어주었을 텐데...한계가 있지만...
작가가 말했듯 이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는 조선사의 생생한 풍경들이라는 카피처럼 어느 정도 그들의 삶을 볼 수 있었고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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