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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의 신곡.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주인공이 지옥과 연옥과 천국을 지나가며 보고 느낀 점들을 풀어낸 소설로서 당시 로마 가톨릭의 영향이 물씬 느껴지는 소설이다. 많은 사람들이 신곡을 걸작이라 평가하지만 나는 이 책이 어려웠다. 특유의 은율을 살리기 위해 번역 과정에서 잘못된 부분들이 생겼고 글 전체적으로 난해한 문장과 문단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부분을 우리말에 더 잘 적용하고 운율의 중요성보다는 내용의 전달성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덕분에 정말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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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서평 『알기 쉽게 풀어 쓴 신곡』 단테의 『신곡』은 지옥 3일, 연옥 3일, 천국 1일을 다녀온 사후 세계 여행기이다. 지옥은 서곡 하나와 33곡, 연옥과 천국 각각 33곡으로 총 100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곡'이라고 칭한 것은 형식이 시운율 형태로 쓰여진 서사시이기 때문이다. 서사시라 완독하기가 쉽지 않았고, 완독한 후에도 중세 시대를 배경을 하는 내용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출판사 아름다운 날에 출간한 『알기 쉽게 풀어 쓴 신곡』은 『신곡』을 읽을 때 느꼈던 두 가지 어려움을 모두 해결해 주었다. 소설처럼 쓰여 있어서 읽기 쉬웠고 친절한 각주가 있어 신곡에 나오는 인물과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사후 세계를 순례하는 사람은 단테 본인이다. 로마 건국 신화 〈아이네이스〉를 쓴 로마 시대의 유명한 시인이자 단테가 문학 스승이라고 칭하는 베르길리우스가 지옥과 연옥을 안내한다. 예수 탄생 전 시대에 살았던 베르길리우스는 세례를 받지 못해 천국으로 갈 수 없었기에, 천국은 단테가 연모했던 베아트리체가 안내한다. 단테 알리기에리는 이탈리아 피렌체 사람으로 30대 중반 1294년 행정 최고 책임자 중 하나로 성장한다. 그러나 당쟁의 격변에 휘말려 해외 출장 중 부패와 공금 횡령 혐의 사형 선고를 받게 된다. 그는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망명 생활을 하다가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 라벤다에서 사망한다. 현실에서의 억울함과 울분 때문이었을까. 단테의 정적들은 『신곡』 지옥편에서 지옥에서 벌을 받고 있는 망령들로 등장한다. 연옥은 개신교에는 없고 가톨릭에만 있는 개념이다. 신앙이 있는 것만으로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 이승에서 죄를 지었지만 지옥에 갈 정도는 아니고 천국에 갈 정도로 선행한 것도 아닌 영혼들이 모인 곳이다. 하느님에게 용서를 빌고 회개하며 천국으로 갈 희망을 꿈꾸는 중간 정착지이다. 지옥이 지하라면 연옥은 지상이며, 지옥과 천국의 중간 지대이다. 단테는 사후 세계를 여행하며 속세의 행복과 쾌락을 쫓던 자신을 반성한다. 천국으로 올라간 단테는 기쁨과 환희 뿐인 아름답고 거룩하고 신비스러운 모습을 본다. 천국 중에서고 제일 높은 곳인 청화천에 이른 단테는 자신이 하느님의 빛 속에 들어와 있음을 깨닫는다. 『신곡』은 단테 본인이 사후 세계를 여행하는 상상 여행기이며 파란만장 한 인생 경험을 통하여 단테 자신의 영혼이 성장해 과정을 그린 영혼 성장기이다. 『알기 쉽게 풀어 쓴 신곡』도 두께가 제법 된다. 그러나 삽화가 있고 자세한 각주와 타이틀처럼 풀어 쓰여져 있기에 소설을 읽는 것처럼 수월하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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