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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퍼복음이란 단어만으로도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과연 루시퍼복음은 무엇이며 그 내용은 무엇일까.
흥미진진한 얘기를 기대하며 읽기 시작한 후 난 이책을 산 것을, 읽은 것을 후회했다. 카이로의 공동묘지에서의 추격전과 살인은 마치 액션영화를 보는 듯 생생했다. 하지만 아이의 죽음을 너무나 아무렇게 않게 받아들이는 주인공들에게 구역질이 났다. 자신때문에 죽은 아이인데.
그렇게 얘기는 느닷없는 추격적을 시작으로 쫓고 쫓기는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하는 데 치중한 나머지 진짜 얘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루시퍼복음이 무엇인지 속시원히 밝혀줄 줄 알았는데 사실 밝혀진 게 없다. 루시퍼복음이라고 해서 사탄과 관련된 걸로 예상했는데 루시퍼는 그 당시 우리네 순이, 영희와 같은 이름이었을 뿐이며 예수님이 남기신 복음을 미국으로 가져와 지킨 최초의 파수꾼의 이름이라고 한다. 거기에 기독교근본주의, 나치, 카톨릭등이 관련되었다는 언급정도. 심지어 책광고로 바티칸의 교황이 루시퍼복음때문에 케네디 대통령을 암살했다는 문구조차 책에서는 거의 의미가 없는 그저 지나가는 잡담의 의미밖에 가지고 있지 못하다.
그야말로 포장은 화려한데 그 내용물이 부실하기 짝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