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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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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성장이 멈추었기 때문일까 ? ㅋ 하여간 난, 성장소설을 읽지 않는다. 그걸 읽을 시간이면 읽고 싶던 다른 책들을 읽을 수 있으니까. 그럼에도, 이 책을 읽게 된 건 첫 장에 있는 인용문 때문이다.   그에 대한 생각을 한시도 멈추는 날이 없다. 이제는 볼 수 없다고 해서 사람에 대한 생각을 단 한 순간도 그만 둘 수는 없다. -하비에르 마리아스의 '창의 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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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성장이 멈추었기 때문일까 ? ㅋ

하여간 난, 성장소설을 읽지 않는다.

그걸 읽을 시간이면 읽고 싶던 다른 책들을 읽을 수 있으니까.

그럼에도,

이 책을 읽게 된 건 첫 장에 있는 인용문 때문이다.

 

그에 대한 생각을 한시도 멈추는 날이 없다.

이제는 볼 수 없다고 해서 사람에 대한 생각을

단 한 순간도 그만 둘 수는 없다.

-하비에르 마리아스의 '창의 피' 중에서

 

특이한 문장도 아니고, 오히려 사방에서 넘쳐나는 문장이었지만,

뭉클했다.

 

15살의 소년, 가브리엘은

-얼마전 읽은 멜리사 P의 소설에는 15살 소녀더니. ㅎ

자신에게, 친구이자 아빠이자 엄마였던 아빠를 그리워한다.

남자로서 아들로서 아빠를 제일 필요로하는 순간에 아빠는 사라졌다.

 

여자친구 알레한드라에게 받은 노트에,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와 일기를 쓰는 가브리엘.

이 책을 구성하는 그것들은,

세상과 사람과 사랑의 진면목에 눈뜨기 시작하는,

가브리엘 자신의 내면에 대한 고백이다.

 

 

인상 깊은 구절

 

11페이지

인생은 참 묘해서 감정과 맞서 싸울 수가 없다.

그저 마음 가는 대로 내버려두어야 한다.

 

140페이지

제가 확신하는 것이 하나있어요. 오늘 여기 집에 아빠가 계셨다면,

아빠에게 이 얘긴 결코 하지 않았을 거예요. 아빠와 저는 친구였지만,

그런 얘기까지 할 수 있는 친구는 아니죠.

아빠가 떠나신 건 이렇게 완벽하게 신뢰하는 사이가 되기 위해서였나봐요.

 

216페이지

죽은 자들은 자신의 삶을 얘기해주지 못한다...중략...

난 엄마의 해석을 가지고 있으며 또 내 해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가브리엘 1세의 해석이 빠졌다.

그것만 있으면 정보가 완벽히 채워질 것이고, 원이 완성될 것이다.

 

c****r 2007.05.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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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함께 성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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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찾기 - 마리네야 테르시     책의 표지도 깔끔하고,,,,무엇보다 문체가 군더더기 하나 없이 참 깔끔한 모습이다.처음엔 너무 딱딱 끊어지는 거 아냐? 하면서 읽었는데 읽어갈수록 아,,이게 매력이네...하게 됐다.   시작은,,,고등학교 1학년의 남학생이 이야기하는 걸로 시작된다.모든것을 함께 했던 아빠는 영영 이별의 길로 여행을 갔고, 아빠와 함께 했던 시간의 깊이만큼 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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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찾기 - 마리네야 테르시

 

 

책의 표지도 깔끔하고,,,,무엇보다 문체가 군더더기 하나 없이 참 깔끔한 모습이다.
처음엔 너무 딱딱 끊어지는 거 아냐? 하면서 읽었는데 읽어갈수록 아,,이게 매력이네...
하게 됐다.

 

시작은,,,고등학교 1학년의 남학생이 이야기하는 걸로 시작된다.
모든것을 함께 했던 아빠는 영영 이별의 길로 여행을 갔고, 아빠와 함께 했던 시간의
깊이만큼 낯설게 느껴지는 엄마와 남았다.
서로 겉으로 보기에는 잘 견디고 있는것 같지만 정작 중요한 이야기는 하지도 못한채
서로의 상념은 깊어지는 것 같다.
겉으로 보기에 아무 흐트러짐 없는 엄마의 모습이 이상하게도 느껴졌겠지....
아빠와 아들의 이름이 같다. 가브리엘.
아빠는 가브리엘 1세, 아들은 가브리엘 2세로 굳이 구분하여 말하던 엄마의 행복함도
더는 찾을 수 없다.
그림에만 몰두하는 아빠 대신에 밖에서 일을 해야 했던 엄마.
자연히 부모의 손길을 많이 필요로하는 어린 아들은 아빠에게 컸다.
매우 다정하고 모든것을 공유하는 아빠와 함께 커온 기억이 너무나 소중한 아들은 받
아들이기가 힘들다.
그럼에도 커가면서 앞에 존재하고 있기에 하지 못했던 말들을 하기 위해 일기겸 편지
를 쓰기 시작하고,
매우 평범한 내가 보기엔 15살 아이치곤 매우 독특한 면이 있는게 사실이지만 그런
모습이 나쁘게 보이지 않다. 여느 아이들에겐 흔히 반항이 시작될 나이건만 미래에
꼭 하고픈 걸 명확하게 찾아놓고 그걸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이쁘게 보이고 말이다.
아빠를 그리워하면서도 함께 남겨진 엄마와 무언가라도 얘기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있던 가브리엘은 정작 얘기를 나눈 후엔 왜 걱정했는지 모른다.
낯설음이 있었다해도 엄마가 아닌가.
서로 아주 잘 이해할 수 있는..
그러다. 아들 가브리엘이 전혀 모르고 있던 아빠 가브리엘에 대한 엄청난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헉. 그 엄청난 충격을 어찌다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을까.
죽기전에 남겨놓은 아빠의 시계를 손목에 차고서 한층 더 성숙한 마음으로 나와 함께
했던 아빠를 기억하기로 하면서 아빠는 그대로 아빠인 것으로,,,

 

잔잔한것 같으면서 마지막에 충격을 주는 작품이었다.
그대로 모습찾기 인거 같다.
가브리엘의 모습찾기....여러 고민과 친구와 아빠와 엄마를 생각하고 또 생각하여 성
장해나가는 가브리엘이 멋있게 느껴졌다.

 

내 아들과 딸이 엄마인 나를 아빠인 남편을 만들어간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키우지만,,,,
내 아들과 딸이 엄마와 아빠를 항상 가깝게 느껴줬으면 좋겠고 엄마와 아빠와 나눌것
이 아주아주 많았으면 좋겠다.

k****3 2007.04.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실을 넘어 진실의 모습 찾기.
"사실을 넘어 진실의 모습 찾기." 내용보기
# 가브리엘과 함께 한 시간들..          내 이름은 가브리엘이다. 알렉산드라라는 아이가 날 좋아하고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법무사에서 서류작업을 돕는 일을 하는 엄마와 화실에서 작업을 하는 아빠와 살고 있다. 일 때문에 엄마는 항상 바쁘시고, 아버지와 난 오랜 시간을 함께 보냈다. 전형적인 아버지의 역활을 엄마가, 나를 돌보아주는 아빠가 늘 곁에 있었기에 난 엄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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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브리엘과 함께 한 시간들..
 
     
  내 이름은 가브리엘이다. 알렉산드라라는 아이가 날 좋아하고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법무사에서 서류작업을 돕는 일을 하는 엄마와 화실에서 작업을 하는 아빠와 살고 있다. 일 때문에 엄마는 항상 바쁘시고, 아버지와 난 오랜 시간을 함께 보냈다. 전형적인 아버지의 역활을 엄마가, 나를 돌보아주는 아빠가 늘 곁에 있었기에 난 엄마에게 서먹함을 느끼고, 아빠를 많이 사랑한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아빠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에게 아무런 말도 없이, 이렇게 혼자서 먼 곳으로 떠나버리다니..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

  아빠는 왜 날 버리고 떠나가 버린걸까? 아빠에게 난 무엇이었을까? 난 아빠에 대해 뭘 알고 있었었걸까. 아무것도 모르겠다.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 아픈 마음을 달래기 위해 난 아빠에게 편지를 쓴다. 편지를 다 적고 나게 되면 아빠를 이해할 수 있을까?.

 

...2주 후...
 

  2주간 많은 일들이 있었다. 자유의 여신상의 그녀를 만나게 되고, 첫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그리고 엄마와 조금씩 이야기를 하면서 아빠와의 있었던 이야기들도 알게 되었다. 분노, 실망, 갑작스럽게 벌여진 많은 일들에 마음과 몸이 많이 아팠지만, 알렉산드라와 엄마가 있어서 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리고 엄마와 만나기전에 매일 썼던 아빠와의 편지를 다시 읽어보게 되었다. 분노와 실망에 가득찬 모습이 아닌, 항상 내 곁에서 아빠만의 방식으로 날 사랑해 주었던 그가 보였다.

아빠.. 사랑해요..

 

방학때문에 고향으로 돌아간 알렉산드라에게 진짜 편지를 쓰려고 한다.

 


#  성장소설과 편지형식의 글의 만남.

 

 

   성장소설의 매력은 세상을 순수한 눈으로 보는 주인공이 조금 더 삶의 여러가지 모습들을 바라보는 걸 이해하는 과정을 따뜻하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죽음, 어른이 된다는 것, 사랑 등 인생을 살면서 꼭 거치게 되는 통과의례들을 주인공과 함께 이해하고, 공감하고, 아파하고, 분노하면서 책을 읽는다.

 

  책을 읽고 나면, 읽기 전보다 조금 성장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성장소설을 참 좋아한다.

  Love is... 사랑에 대한 많은 말들과 정의가 내려졌다.

어디에선가 보았던 사랑은.. 믿을 수 없는 일을 믿는 일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난다. 나만 사랑해주고 나와 함께 있었던 좋았던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그가 다른 면에서도 멋지고 잘 할거라고 그 모습을 착각하게 되고 자신의 시선을 합리화 시키고, 그렇지 않은 모습을 보면 배신자, 이중인격자라고 비난하게 된다. 세상에 태어난 나만의 눈을 가지고 앞만 바라볼 수 없기에, 그 사람의 뒷모습은 그냥 눈으로는 볼 수 없다. 그 사람이 보여지는 모습, 보여주고 싶은 모습들을 나만의 방식으로 해석하면서, 그 사람을 알았다고 착각하게 되는 것 같다. 모습찾기는 아버지의 따뜻한 모습을 찾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가브리엘의 자신의 모습, 어머니의 새로운 모습, 알렉산드라의 모습을 찾는 과정이기도 하다.

 

 

# 'Cowrds'

 

  표지에 나오는 시선을 발걸음은 앞으로 향해 있는데, 시선은 뒤를 향하는 그림이 보인다. 한 장을 넘겨보니, Kazimir Malevich의 "Cowards"라고 적혀있다. 겁쟁이들이라는 말인데, 앞을 향해 가면서도 뒤를 바로보는 모습이라서 겁쟁이가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여러번 읽고 엉뚱하게, 이 그림이 자신의 뒷모습을 보는 사람을 쳐다보는 그림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뒷모습만 보고, 나를 판단하는 사람들에게, 돌아서 다가가는 것이 아닌, 그저 고개를 돌려서 '뒷 모습이 내 전부가 아니에요!!'라고 소극적으로 표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모습을 보니 강풀작가의 순정만화의 한 장면이 생각나게 되었다.
어렸을 때 아버지와 이별한 고등학생의 깻잎머리 발랄 소녀 한수영과 띠동갑 연상의 소심한 남자가 등장한다. 우여곡절로 인해 서로 조금씩 친해지고, 꿈에서 아빠가 나타나는 꿈을 꾼 수영이는 남자에게 울면서 달려간다.

"왜, 아빠는 나에게 뒷모습만 남기고 난걸까요?"

수영이는 남자에게 어렸을 때 아버지와 헤어졌을 때가 항상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다. 엄마와 손을 잡고 아버지가 뒤를 돌아서는데, 아버지는 한 번도 뒤를 돌아보지 않으셨다고,  아빠가 왜 그렇게 하셨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친구의 아픈 이야기를 들었던 남자는 수영이에게 

 

"저기요.. 혹시 말인데요. 이런 건 아닐까요.. 아버님께서 분명히 사랑한다고..
잊지말라고 하셨잖아요"

"어쩔 수 없이 떠난거니까 뒤돌아 보면 너무 괴로우니까 ..
마음이 약해질까봐. 차마 뒤돌아 볼 수 없었던 건 아니었을까요?"


  수영이에게 이야기를 들어주는 남자가 있었기에, 가브리엘도 알렉산드라와 엄마가 있었기에 힘든 시련을 잘 견딜 수 있었던 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사랑의 아픔과 모순된 삶의 기억을 잘 이겨낸 가브리엘이 존경스럽다.

하나의 사실을 여러가지 모습에서 볼 수 있지만, 그 진실을 안다는 건 참 어려운 것 같다.
아빠의 마음을 편지를 쓰고, 그 편지를 읽으면서 다시 깨닫게 되는 가브리엘의 모습을 통해,
모순된 현실을 밝게 이겨내는 모습을 배울 수 있었다.
사랑이 너무 크고, 사랑의 방향이 조금 달라지면 큰 미움이 된다는 말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정말 우리에게 무서운 건 미움이 아니라, 그 모습을 보지 않고 내 생각대로 바라보고 판단하는 무서운 마음이 고집은 아니었을까. 내게 들리는 모습만, 내가 보는 모습만, 나에게 주어지는 생각들로만 세상을 바라보고 판단하는 마음에서, 쉽게 무언가 판단을 내리고 비난하려 했던 모습을 반성하고, 조금 더 깊게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왜 그래야만 했을까?' 라는 걸 조금 더 깊게 생각하게 만든 시간이었다.


P.S 나의 모습과 감수성이 풍부했던 시절에 눈물을 펑펑 흘리게 만들었던 옛 만화를 만나게 되어 더 기쁜 시간들이었다.

   책을 통해 또 하나를 얻어간다는 건, 그냥 눈물을 흘릴 수 있게 만들어 준 기억들을  소중한 추억으로  잊지 말아야겠다.

..

7******e 2007.03.3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의 사랑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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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나는 이 책은 쉽게 그냥 스르륵 읽고 말았을 수도 있었다. 아~ 아빠가 바람 난 아이의 일기 이구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었을 수도 있다. 빠르게 넘어가는 책장의 속도을 천천히 하면서 난 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책을 읽을 수가 있었다. 그리고 책안에서의 여러 모습을 한 사랑을 느낄 수가 있었다. 때론 잔인하게 때론 행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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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나는 이 책은 쉽게 그냥 스르륵 읽고 말았을 수도 있었다.

아~ 아빠가 바람 난 아이의 일기 이구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었을 수도 있다.

빠르게 넘어가는 책장의 속도을 천천히 하면서 난 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책을 읽을 수가 있었다.

그리고 책안에서의 여러 모습을 한 사랑을 느낄 수가 있었다.

때론 잔인하게 때론 행복하게.....

 

가브리엘이 가브리엘에 대한 가슴 가득 행복한 사랑

아빠의 이름도 가브리엘 아들의 이름도 가브리엘.

이 둘은 엄마가 일하러 간 사이에 둘만의 이쁘고 소중한 시간들이 많다.

아빠가 여느 집 엄마처럼 늘 곁에서 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고

아들에게 관심을 보인다.

그런 아빠가 갑자기 사라진다. 그리고 아들은 아빠에게 편지를 쓴다.

일기도 함께.

 

엄마, 아빠에 대한 지독한 사랑

엄마는 아빠를 존경하고 사랑한다. 그의 모든 것을.

그가 다른 여자들을 만나는 사실도 다 안는다.

하지만 결국 엄마는 그 모든 것이 둘을 위한 것이 아님을 알고

헤어지려고 한다. 그리고는 죄책감에 빠진다.

 

가브리엘 , 여러 여자에 대한 사랑

 

가브리엘 1세, 아빠는 엄마를 분명 사랑한다. 하지만 다른 여자들도 사랑한다.

화가인 그는 학생 레베카도 사랑한다. 그리고 가브리엘 2세의 엄마도 사랑한다.

 

가브리엘 2세, 친구 알렉스를 사랑한다. 그녀가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신경이 쓰이고 데이트 신청도 하고 수영장도 같이 간다. 그리고 레티로 공원에서 자유여신상 분장을 하고 있는 자유도 사랑한다. 결국은 그의 곁을 떠나가지만........

 

결국 가브리엘 2세는 아빠가 다른 여자와의 문제로 자살을 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엄마의 입으로 듣게 된다. 아빠에 대한 배신감과 함께 이 책은 끝나게 된다.

하지만 소원했던 엄마와 아들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진다.

여러 여자를 만나며 엄마 속을 썩였던 아빠의 마지막 선물이 아니였을까?

 

나의 사랑.

가브리엘 2세와 엄마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아빠를 사랑한다는 점.

둘의 사랑의 모습은 다르지만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치고 사랑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사랑의 모습은 때론 행복하게 때론 힘들게 한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혹시나 다른 사람들을 힘들게 하지는 않았나 이 모든 걸 다 이해해 달라고 하진 않았었나 

나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악용해서 혹시 엄마, 아빠의 속을 썩여드리진 않았나

나를 대한 무한한 사랑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이용해서 남자친구를 힘들게 하진 않았나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 사랑이라고 해도 그 모습을 진정 알아주지 못하는 사람에 대한 사랑은 과연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일까?

 사랑의 모습은 과연 어떤 것일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였다. 답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사랑에 숨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e*******d 2007.03.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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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가족의 모습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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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으로는 '자아찾기'의  내용이려나 했는데 주제가 결코 가볍지가 않다. 가족이란 무엇일까? 그저 가족이란 부모님이 계시고 형제자매가 화목하게 지내는 그런 모습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런 가족의 행복조차 쉽게 가질 수 있는게 아님을 나이가 들어가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어느 한 귀퉁이 부서진 가구처럼 아픔 한가지쯤 가지고 살지 않는 사람이 있을 것인가. 이 책은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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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으로는 '자아찾기'의  내용이려나 했는데 주제가 결코 가볍지가 않다. 가족이란 무엇일까? 그저 가족이란 부모님이 계시고 형제자매가 화목하게 지내는 그런 모습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런 가족의 행복조차 쉽게 가질 수 있는게 아님을 나이가 들어가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어느 한 귀퉁이 부서진 가구처럼 아픔 한가지쯤 가지고 살지 않는 사람이 있을 것인가. 이 책은 행복하게 웃는 모습이 아닌 둘러보면 내 주위에도 있을 법한 아픔을 가진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가족의 모습을 찾아간다.  그래서 결코 생각하고 싶지 않았던 나의 어린시절을 돌아보게 되지만 이 책을 덮은 지금 나도 한뼘쯤 마음의 키가 자란 느낌이 든다. 드라마를 보면 가족드라마들은 으레 불행이 여러겹으로 둘러싸도 거의 해피앤딩으로 마무리를 짓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드라마일뿐. 저 너머의 세계의 일일뿐이라 현실에서는 언제나 그 문제는 그대로 있고 죽을때까지 이 문제로부터 벗어날 수가 없다. 갈등을 해소하려면 서로가 마음을 터 놓고 같이 그 문제를 풀어나가는 수 밖에 없다. 가브리엘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현실 너머가 아닌 현실을 말해주므로 나의 이야기인 듯 열중하며 보게 된다

 

가브리엘의 나이 15살 . '나는 15살때 어땠나?'. 어떤 생각들을 하고 살았던가 곰곰히 생각해 보니 중학생이었고 그저 또래 친구들과 수다떨면서 공부가 나름대로 힘들다며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리면서 집에서 특권을 누리고 지내왔던 것 같다. 그러고보면 가브리엘은 그때의 나와 비교했을때 엄청 조숙하다. 아버지에게 편지를 쓰며 아버지와의 추억을 회상하는 장면은 지금의 나도 늘 생각만 할 뿐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데 전혀 15살 같지 않은 가브리엘을 통해 나도 부모님이 완벽하기만 바라고 당연히 그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는지 반성하게 된다. 자식에 대한 사랑을 베푸는 것과 별개로 그분들도 나름의 삶이 있으셨을텐데 완벽하게 살지 않으신다고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단정하는건 옳지 않은 생각이란 것을 가브리엘을 통해 배우게 된다. 자신이 등장하는 첫사진을 보면서 아버지와 대화를 하는 가브리엘. 엄마와의 행복한 기억보다 아버지와의 추억이 많은 가브리엘. 하지만 일만 하는 엄마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아버지에 대한 원망. 늘 바쁘기만한 엄마에 대한 원망만 늘어놓았다면 이 책은 결코 '모습찾기'라고 제목을 붙일 수 없었을 것이다. 아픔은 고스란히 남아있지만 아버지의 자리를 대신해 엄마와 함께 빈 자리를 매워 나가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 먹먹하게 하나 아픔을 통해 한층 성숙한 두사람의 모습으로 희망을 볼 수 있어 마음이 오히려 잔잔해져 온다. 우리가 바라는 해피앤딩은 없지만 남겨진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 아픔을 함께 짊어지고 가는 모습이 진정한 가족의 모습으로 가슴에 남겨진다.  

y*****6 2007.03.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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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뿌리를 찾고 싶으면 책장을 넘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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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대한 생각을 한시도 멈추는 날이 없다. 이제는 볼 수 없다고 해서 사람에 대한 생각을 단 한순간도 그만 둘 수는 없다.   하비에르 마리아스의 <창의 피> 중에서     손바닥보다 조금 더 큰 이 작은 책속에 무슨 내용이 들어있길래 책장을 열자마자 저렇게 가슴을 적시는 글이 적혀 있는 걸까? 다시는 볼 수 없는 사람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찬 시간을 보낸 경험이 없는 사
"나의 뿌리를 찾고 싶으면 책장을 넘겨라." 내용보기

그에 대한 생각을 한시도 멈추는 날이 없다.

이제는 볼 수 없다고 해서

사람에 대한 생각을 단 한순간도 그만 둘 수는 없다.

 

하비에르 마리아스의 <창의 피> 중에서

 

 

손바닥보다 조금 더 큰 이 작은 책속에 무슨 내용이 들어있길래 책장을 열자마자 저렇게 가슴을 적시는 글이 적혀 있는 걸까? 다시는 볼 수 없는 사람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찬 시간을 보낸 경험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그런 경험이 있는 이가 저 글을 보고도 책을 읽지 않고 덮을 수가 있을까? 없을 것이다. 나역시. 이미 빗물이 내리기 시작한 마음의 창문을 바라보며 책 속을 기웃거린다.

 

#일기를 쓸거야! 아빠를 잊지 않기 위해!

 

방긋 웃으며 유모차에 누워있는 아기의 곁에 서 있는 건 아빠다. 아장아장 걷다 쓰러진 아기를 일으켜주는 것도 아빠의 아름다운 손이다. 아이가 웃을 때, 울 때도 아빠의 따뜻한 품안에 있었다. 아빠와 함께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했으며 잠 못드는 밤이면 아빠의 시곗소리를 들어야 잠이 들던 아이였다. 아이의 이름은 가브리엘 2세, 아빠의 이름은 가브리엘 1세이다. 얼마나 아들을 사랑했기에 같은 이름으로 정했을까란 생각이 든다.

 

그 아이의 삶에서 아빠가 사라졌다. 어른들은 모두 아빠가 죽었다고 했지만 아이는 아빠가 죽지 않았다고 말한다. 다만 아주 먼 여행을 따났을 뿐이라고. 언젠가는 돌아올 거란 기대를 하지 않고서는 버틸 수 없는 아이의 힘듬이 느껴진다. 다 알면서도, 돌아올 수 없음을 알면서도 누군가를 기다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깜깜한 어둠 속에서도 울지 못하고 입술을 깨물어야 하는 힘듬을. 울면 인정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말을 하면 인정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아이는 울지도 못하고 누군가에게 자신의 힘듬을 이야기 하지도 못한다. 아이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아빠를 찾아 떠도는 섬이 된다.

 

일기를 쓰는 이들의 마음을 부실하다고 비웃던 아이가 일기를 쓰려고 한다. 아빠를 잊지 않기 위해, 아빠를 알아가기 위해, 아빠를 잊지 않고 싶은 자신을 위해 일기장에  아이는 아빠에게 편지를 쓴다. 부치지 못 할 편지를, 그러나 꼭 전해졌으면 하고 바라는 편지를.

 

#더이상 할 수 있는 일은 없는데 할 일은 점점 많아져!

 

아빠를 위해 15살의 아이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 아니 가브리엘을 아이라고 부르면 안되겠다. 가브리엘은 아빠의 죽음으로 인해 더이상 아이인채로 머무를 수 있는 세계에서 떨어져 나왔기에. 떠난 이가 더 애달픈 건 그를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이다. '네가 열심히 사는 것이 너를 위한 거야'라는 말은 마음에 와닿지 않고 그가 나에게 해준 것만 계속 생각나서 미안함, 후회로 가득차게 된다. 죽음이란 건 이렇게 아프다. 하물며 가족의 죽음은 그 이상이다.

 

가브리엘에게 아빠는 전부였다. 일하느라 바쁜 엄마의 빈자리를 느끼지 못할만큼 아빠는 가브리엘에게 모든 것을 주었다. 가브리엘은 이제 아빠를 남자로 볼 수 있는 나이로 올라서고 있는 지금이 너무 안타깝다. 남자대 남자로 아빠를 이해하고 싶고, 아빠의 이해를 받고 싶고, 아빠의 조언을 듣고 싶은 현실에 아빠는 없다는 것이 견디기 힘들다.

 

사랑하는 이에게, 여전히 가슴 속에서 살아 숨쉬는 이에게 더이상 해줄 일이 없다는 것, 그것만큼 아픈게 있을까? 그 아픔만으로도 벅찬데 삶은 가브리엘에게 해야할 일들을 넘겨준다.

 

#사랑해요, 아빠. 그말이 정말 하고 싶었어요!

가브리엘의 일기장에 적힌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는 마음의 창문에 비를 내리게 한다. 함께 맞아줄 수 없는 나는 그저 안에서 그 빗물을 보고 있다. 그 비가 가브리엘의 눈물임을 알면서도 함께 맞아줄 수 없다. 또래의 아이들보다 성숙한 가브리엘은 아빠의 죽음으로 한층 더 성숙해진다. 성숙에는 아픔이 따른다. 가브리엘은 이 성숙의 아픔을 가슴으로 삭힐려고 한다.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가브리엘은 아빠를 원망하거나 비난하지 않고 그저 자신이 아빠를 위해 해주고 싶은 것들로 가득하다. 아빠가 자신에게 말한 것처럼 사랑한다고 말해보고 싶고, 아빠가 사랑해준 것처럼 아빠를 사랑하고 싶고, 아빠가 꼭 안아주었던 것처럼 아빠를 꼭 한번 안아주고 싶다. 아빠에게 쓰는 편지는 답이 없다. 하지만 가브리엘은 알고 있다. 이미 답은 아빠가 전해주고 있음을. 가슴 속에 살아 숨쉬는 아빠가.

 

#아이의 세계와 어른의 세계를 건널 강에 빠진 가브리엘

가브리엘은 항상 같은 꿈을 꾼다. 아름다운 강에 홀로 배를 타고 있는 가브리엘이 원하는 것은 앞으로 나가는 것이다. 아빠도 엄마도 친구도 없는 그곳에서 가브리엘은 홀로 싸우고 있는 것이다. 누구도 도와줄 수 없는 성장의 강, 그 안에 가브리엘이 있다.

 

성장의 강에서는 누구도 손을 뻗어줄 수 없다. 스스로 앞으로 나가야 한다. 아이러니한 것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자신을 지탱해 온 뿌리는 무엇이었는지, 나만이 아닌 다른 이의 삶을 이해하고 직시할 수 있을 때 앞으로 나갈 수 있다. 그때 깨닫게 될 것이다. 강에 가만히 서 있는 배라고 느꼈지만 실은 그곳은 늪이었다고. 그 배가 늪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 부모가,  그를 사랑하는 이들이 그 배 밑에서 배를 들어올리고 있었던 것을. 자신 안에 살아있는 사랑하는 이들의 고마움을.

 

#성장소설은 사랑할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가브리엘의 성장을 이야기 하면서 동시에 가브리엘의 엄마의 성장도 보여주고있다. 어떠한 나이이든 성장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죽기 전까지. 아빠의 삶을 돌아보며 가브리엘은 죽은 아빠의 뿌리도, 자신의 뿌리도 찾아내려 한다.

 

자신이 한그루 나무라고 생각했을 때 자신의 뿌리를 보기 위해 튼튼하게 받쳐주는 땅을 스스로 파헤치는 것은 분명 참을 수 없는 고통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고통을 받아들이며 흙을 걷어낸다. 그 고통을 넘어서야 자신의 뿌리를 어느 곳으로 뻗어가야 할지를 알게 될테니. 나도 아직 내 뿌리를 보지 못했다. 언젠가는, 가브리엘을 알게 된 후로는 조금 더 빨리 나도 내 뿌리를 찾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분명, 내 뿌리도 가브리엘처럼 내 부모가 흙 없이도 견딜만큼 옆에서 감아주고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10대의 이야기는 절대 10대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성장소설에 그들이 주로 등장하는 건 아마도 그들은 힘이 약해 스스로 몸을 내던질만큼 열심히 성장하기 때문이다. 어른들처럼 이것저것 재보고 지름길을 먼저 찾지는 않기 때문이다. 마음과 온몸으로 부딪히는 삶의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10대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읽혀진다. 이 책 역시 우리 모두를 위한 책이다. 자신의 모습을 찾고 싶은 우리 모두를 위해.

YES마니아 : 로얄 n******7 2007.02.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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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위에 발을 딛고, 어른이 되는 법.
"상처 위에 발을 딛고, 어른이 되는 법." 내용보기
0. 책장을 덮고     무슨 말을 먼저 해야 할지 모르겠다. 책을 읽으면서, 지루한 마음에 먼저 펴들었던 역자후기에 '펑펑 울 수도 있다'는 대목이 이제 조금 이해가 될 것 같다. 책의 시작은 나른하고 조용해서 조금은 지루했지만, 끝으로 갈수록 책장에서 손을 놓지 못하게 하는 무언가가 이 작품에는 분명 있었다. 상처를 받아본 사람, 그 상처를 극복해야만 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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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책장을 덮고

 

  무슨 말을 먼저 해야 할지 모르겠다. 책을 읽으면서, 지루한 마음에 먼저 펴들었던 역자후기에 '펑펑 울 수도 있다'는 대목이 이제 조금 이해가 될 것 같다. 책의 시작은 나른하고 조용해서 조금은 지루했지만, 끝으로 갈수록 책장에서 손을 놓지 못하게 하는 무언가가 이 작품에는 분명 있었다. 상처를 받아본 사람, 그 상처를 극복해야만 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작중 화자 가브리엘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을 터이다.

 

1. 찾으려는 것은 어떤 '모습'인가.

 

  원래 이 책은 북카페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서 만난 한 회원님으로부터 책여행으로 받은 것이다. 그 분께서는 책을 보내오시면서, "내용은 어렵지 않았지만, 정작 작가가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것인지 알아내는 것이 조금 어려웠다. 읽고 나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야기해 달라"고 말씀하셨다. '어려웠다'는 말이 머리속에 내내 남아서, 이 책을 잡기까지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실제로는 200페이지 남짓한 짧은 소설책이었는데도 말이다. 게다가, 무작정 끌려갈 수 밖에 없는 1인칭 주인공 시점이라니. 그것도 한참 불안정한 사춘기 소년의 서술로. 내 피는 이미 개구리의 그것만큼이나 차갑게 식었는데, 이 소년의 불안정한 맥박을 어찌 따라가야 할지 걱정부터 앞섰다. 무작정 읽어나가기엔 심적 부담이 컸던 지라, 우선 제목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자고 마음먹고 첫 책장을 편 기억이 난다. ('무슨 모습을 찾고 싶어한다는 거지?')

  이 책의 원제는 [De Gabriel a Gabriel]이다. 스페인어를 잘 모르지만, 눈치껏 때려맞추자면 [가브리엘이 가브리엘에게] 정도 되는 제목이 아닌가 싶다. 실제로 이 책에는 가브리엘이 두 사람 나오는데, 하나는 화자인 소년 가브리엘이고, 또 하나는 그의 아버지인 가브리엘이다. (두 부자는 이름이 똑같다.) 아들이 아버지에게 쓰는 편지가 소설 전반을 구성하는 큰 뼈대이기 때문에 적당한 제목이라고 생각되지만, 한국어판 제목인 [모습찾기]도 센스있게 잘 붙인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소설의 큰 주제가 '편지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인정해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똑바로 바라보는 과정. 그 동안 보지 못했던 주변을 비로소 바라보게 되는 과정. 누구나 언젠가는 겪고 지나가야 하는 그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이 짧은 소설 안에 오롯이 녹아들어가 있다.

 

2. 아이는 아프고 난 뒤에야 어른이 된다.

 

  소설 속에서, 소년은 '자신과 엄마를 버리고 사라진' 아버지에게 답장받지 못할 편지를 매번 쓴다. 그토록 자신을 사랑했다고 생각했던 아버지였는데도 소년에게 아무런 해명도 없이 사라져버린 아버지에게 아이가 갖는 감정은 복잡다단하다. 의문. 당황. 분노. 상황을 부정하고 싶은 마음. 하지만 그 바닥에는 항상 사랑이 있었다. 아버지가 자신에게, 자신이 아버지에게 대가 없이 주었던 사랑과 신뢰. 그 하나만을 믿고 소년은 편지를 쓴다. 집에는 더 이상의 소통이 없어, 왜 아버지가 사라졌는지 자신에겐 이야기도 해주지 않는 엄마가 있고, 학교에는 친하게 지내면서도 굳이 속내 이야기까진 하고 싶지 않은 알레한드라가 있다. 소년의 초점은 살아있는 두 사람을 애써 외면한 채, 존재하지 않는 아버지 하나에만 맞춰져 있는 것이다.  하지만, '왜 자신에겐 아빠의 이야기를 숨기느냐'고 엄마를 다그친 날, 엄마가 해준 이야기를 듣고 가브리엘은 결국 진짜 사실을 외면하고 있었던 것은 자신 뿐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아직 어린 나이에 받아들이기는 힘들었을 상처. 어떤 선택권도 없이 받아들여야만 하는, 불공평한 운명. 그것에 어떻게든 애써 저항해보려 했던 것이 가브리엘에게 있어서의 '편지'였다. 고치였고 희망이었고 믿음이었던 '편지'가 제 몫을 다하지 못하고 신기루마냥 부서지자 가브리엘은 곧 혼란에 빠진다. 하지만 다시 기운을 차리는데, 그 배경에는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그동안 외면했던 엄마와 알레한드라가 있었다. 그렇게 그는 추억 뿐이었던 아버지를 놓아주고, 그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의 옆으로 돌아온다.

  소년은 종잇장으로 만들어진 꿈에서 깨어나, 이제 따뜻한 피가 흐르는 사람들의 세계에 남았다. 마치 새로 태어난 양, 주변의 모든 것에 처음부터 다시 적응을 한다. 어머니와 서툰 대화를 하고, 아빠에게 편지를 쓰는 대신 알레한드라에게 펜을 들어 답장을 받을 수 있는 편지를 쓰며, 아기가 걸음마를 하면서 세상과 부딪치듯 그를 둘러싼 새로운 세상과 부딪치고 있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받아들일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아픔을 고스란히 껴안고 하나하나 삭일 줄 아는 맷집을 기르면서, 상처를 마주보고 객관화하는 힘을 키우면서 가브리엘은 이제 막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나 세상 밖으로 걸음마를 한다. 아버지가 준 추억을 꼭 쥐고, 꿋꿋하게 세상 밖으로 걸음마를 한다. 역자후기에서의 '펑펑 울 수도 있다'는 대목은 아마 이 장면을 읽고 받을 감동을 가리킨 것이 아니었나 싶다. 주저앉지 않고 용기를 낸, 작은 소년의 발걸음이 이렇게 아름다워 보일 줄은 내 미처 몰랐었다.

 

3. 중요한 것은, 서로 사랑하였다는 사실 뿐. 지금 우리가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 뿐.

 

  사랑을 한다는 것은 그 사람과 나 사이에 탯줄을 잇는 것과 같아서, 누구와 사랑에 빠지면 그 탯줄을 통해 내가 가질 수 있는 모든 감정과 환희와 고양감을 그와 공유할 수 있게 된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한 몸인 것마냥 모든 것을 나누고 있다는 벅찬 환희가 그를 생각할 때마다 내 가슴을 떨게 하는 것이다. 다만, 상대방에게 외면당하거나 여의치 않은 일로 이별을 겪게 되면 마치 그 탯줄을 강제로 잘린 양 갑자기 절망이 찾아오고 급기야는 그에 대한 분노에, 원래 탯줄이 이어져있던 적이 없다는 듯 매몰차게 굴게 되는 일이 많은데 이별은 이별대로, 사랑했던 기억은 사랑했던 기억대로 각각 갈무리를 할 수 있는 성숙함이 어른이 될 수 있는 필요조건 중의 하나가 아닌가 싶다. 가브리엘처럼, 떠나버린 아버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동시에 아버지에게서 받았던 사랑을 차곡차곡 마음에 담아둘 수 있게 되면 말이다. 짧지 않은 기간 동안, 그는 많은 일을 겪었고 많은 것을 배웠다. 새로이 소통하는 법을 배웠고, 사랑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 법도 배웠고, 부끄러움 없이 떠난 사람을 그리워하는 법도 배웠다. 나이도 어린 녀석이, 스물 여섯 먹은 나조차 못하고 있는 일을 너무 의연하게 해내고 있다. 그래. 무엇이 중요하겠는가. 알량한 자존심, 버림받지 않았다는 믿음에 매달려 주변을 돌아보지조차 못하는 모습? 아니다. 그렇지 않다. 순간이나마, 아름다웠던 그 때를 '진정 아름다웠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 마음이 아프더라도 사랑을 사랑 그대로 인정할 수 있는 꿋꿋한 마음이 중요한 것이다. '비록 그랬었더라도, 저는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당신도 저를 사랑했었다는 것을 압니다.' 하는 그런 마음. 그래. 가브리엘. 그거 하나면 된 거야. 사랑하였으므로, 내 진정 행복하였네라. 그 말 한 마디. 쉬우면서도 정작 우리 어른들은 말하기 힘든 그것. 저자 마리네야 테르시가 우리네 덜 익은 어른들에게 말하고 싶었던 것도 이 점이 아닌가 한다...
 

a****d 2008.0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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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갑작 스런자살로 가브리엘은 엄마이자 아빠를 잃었다. 더이상 아빠가 집에 오지 않을걸 알면서도 ... 어딘가에 살아있을거라는 생각에 가브리엘은 편지를 쓰면서 기다리게 된다.       아빠의 죽음 ...... 얼마나 상심했을까. 아직 가까운사람의 죽음을 경험해본적이 없어서 슬픔의 깊이가 어느정도인지 모르겠지만 ..   중학교때 친했던 친구가 새벽에 다급하게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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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갑작 스런자살로 가브리엘은 엄마이자 아빠를 잃었다.
더이상 아빠가 집에 오지 않을걸 알면서도 ...
어딘가에 살아있을거라는 생각에 가브리엘은 편지를 쓰면서 기다리게 된다.
 
 
 
아빠의 죽음 ...... 얼마나 상심했을까.
아직 가까운사람의 죽음을 경험해본적이 없어서 슬픔의 깊이가 어느정도인지 모르겠지만 ..
 
중학교때 친했던 친구가 새벽에 다급하게 전화가 왔었다.
새벽 4시 ... 이상한마음에 전화를 받았는데 친구가 다짜고짜 엉엉 울기시작했다.
늦게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시던 아빠가 차에 치여 교통사고로 사망하셨다고 ..
사고나기 한시간전에 통화를 했다고 ....
사고났던 그 자리에는 친구가 먹고싶어했던 붕어빵이 있었다고 ....
막내딸이라 유난히 사랑많이 받고 유난히 아빠랑 사이좋았던 그 친구 ..
 
 
가브리엘을 보면서 그 친구가 떠올랐다.
누구도 채울 수 없는 아빠의 빈자리에 .. 다시 아빠가 돌아오길 바라면서 그리워하는 ..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진 지금 ..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청소년이라는 중요한 시기에 가장 소중한걸 잃어서 헤매는 가브리엘이 몹시 가여웠다 ..
우리주변에도 가브리엘같은 아이들이 많을거라고 생각한다.
누군가가 먼저 손을 내밀어주고 ,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주고 , 다정하게 안아줬으면 한다 ..
 
 
 
내일은 고아원에 가는날이다.
가브리엘보다 더 아픈아이들이 많을것 같다.
나는 그 아이들을 안아주러간다.
s*******i 2007.03.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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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헤매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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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헤매던 시절 모습찾기. 표지도 종이의 재질도 왠지 낯선 느낌의 책이었다. 그 속에는 가브리엘이라는 사춘기 소년의 일기와 편지로 가득차 있었다. 얼마 전 아버지를 여읜 사춘기 소년의 우울한 글을 보고 있자니 어쩐지 내 마음까지 우울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사랑과 결혼. 이십대 중반에 접어 들면서 본격적으로, 그리고 수도 없이 내 머릿속을 휘젓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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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헤매던 시절

모습찾기. 표지도 종이의 재질도 왠지 낯선 느낌의 책이었다. 그 속에는 가브리엘이라는 사춘기 소년의 일기와 편지로 가득차 있었다. 얼마 전 아버지를 여읜 사춘기 소년의 우울한 글을 보고 있자니 어쩐지 내 마음까지 우울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사랑과 결혼. 이십대 중반에 접어 들면서 본격적으로, 그리고 수도 없이 내 머릿속을 휘젓고 다니던 바로 그것을 가브리엘의 부모님을 통해서 제 3자의 눈으로 볼 수 있었다. 책에는 어떤 자세한 묘사도 없었지만, 가브리엘과 그의 엄마와의 대화에서 충분히 느끼고 상상할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내 주변에서도 흔히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었다. 아무리 예술가이기 때문에 보통사람과 다르다해도, 여자의 입장에서 아내 외에도 한꺼번에 여러 명의 여자를 사랑하는 가브리엘의 아빠는, 이해할 수도 없을 뿐더러 용서할 수도 없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가브리엘의 엄마는 남편의 죽음 앞에서 오히려 자신을 원망했다. 솔직히 처음엔 잘 이해할 수 없었지만, 나도 한 남자의 아내로서 그 마음을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부부의 인연을 맺고 있는 한, 서로의 잘못은 용서할 수 밖에 없다는 걸.. 나도 이제야 조금씩 깨달아가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브리엘의 엄마는 끝내 용서하지 않았던 자신을 원망했던 것이다.


부모와 자식. 성장기의 가브리엘은 아빠의 죽음이라는 충격 속에서 사람과 사랑에 대한 성숙 단계에 접어들기 시작한다. 아빠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과 엄마에 대한 원망어린 미움은, 아빠의 죽음 뒤에도 얼마간은 이어지는 듯 했지만 진실이 밝혀지고 상황이 역전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젠 아빠를 원망하다 못해 아빠의 사랑까지 의심하게 되는 가브리엘. 이 때, 가브리엘의 단짝 여자친구인 알레한드라가 나타나 이성적인 충고를 해준다. 부모님도 사람일 뿐이고, 가브리엘의 아버지는 아버지로서 가브리엘을 사랑했음이 틀림없다고.. 생각해보면, 나에게도 가브리엘과 같은 과정이 있었던 것 같다. 부모님은 어른이니까 뭐든지 다 알고 있고 완벽한 삶을 살고 있다는 믿음이 어느 순간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하던 바로 그 시기. 내가 어른이 되었는데도 도무지 삶이라는 갈피를 잡을 수 없다는 걸 깨닫고 난 후에야 좀 더 부모님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던 것 같다. 가브리엘이 결국 아빠와 엄마를 이해하고 성숙한 사랑을 배우게 된 것처럼.


참 쉬운 듯 쉽지 않은 책이었던 것 같다. 가브리엘의 일기를 읽으며, 마치 이십대 중반이 넘어선 내가 다시 사춘기 소녀 시절로 되돌아 가기라도 한 듯, 문득 우울한 마음이 들고 머릿속이 복잡해지기도 했다. 그리고 책을 덮은 지금, 다시 현재의 나로 돌아와 예전의 내 모습을 다시금 떠올려본다. 그렇게 나라는 자아를 찾아 헤매며 모습찾기를 했던 시절, 과연 지금은 내 모습을 찾은 건지 모르겠다.

 

y******1 2007.03.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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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내 모습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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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통'이라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예전엔 몰랐다.  아이가 세돌쯤 지났을 때, 밤에 잠을 자다가 갑자기 발목과 무릎이 아프다고 울기 시작했고 한 30여분을 주물러주면 다시 잠이 들곤 했다.  이름하여 성장통, 정확한 원인은 없지만 '설'은 많다.  뼈가 자랄때 성장점이 자극되어 그렇다는 주장이 많은데 칼슘제를  먹이라는 권유에 따라 종합영양제 한통을 구입했다.  그 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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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통'이라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예전엔 몰랐다.  아이가 세돌쯤 지났을 때, 밤에 잠을 자다가 갑자기 발목과 무릎이 아프다고 울기 시작했고 한 30여분을 주물러주면 다시 잠이 들곤 했다.  이름하여 성장통, 정확한 원인은 없지만 '설'은 많다.  뼈가 자랄때 성장점이 자극되어 그렇다는 주장이 많은데 칼슘제를  먹이라는 권유에 따라 종합영양제 한통을 구입했다.  그 후로  지금도 아프다며 간혹 나를 깨운다.  전에는 울면서  짜증도 내고해서 다리 주무르랴 아이 달래랴 여간 속상한 것이 아니었는데 지금은  "엄마, 나 또 키크고 있는 거야?" 하며 눈물만  주르르 흘린다.    이제 겨우 여섯살인 아이도 안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아픔이 있다는 것을 말이다. 이 녀석...   근데 엄마 마음 아냐?  입술을 꽉 깨문 그 모습이 더 가슴 아린다는 것을.

 

"아빠는 죽지 않았다. 다만 아주 먼 여행을 떠났을 뿐이다. " 이 책은 아빠의 죽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소년 가브리엘 2세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가족들에게 소중하지 않은 아빠의 존재란 있을 수 없겠지만 가브리엘에게 있어서 아빠는 더욱 특별한 존재다.  일때문에 바빴던 엄마를 대신해서 어린 가브리엘을 돌봐주셨던 아빠, 가슴이 뻥 뚫린 것 같다는 표현은 아마 이럴때 쓰는 것이겠지.   15년 세월동안  아빠와의 추억들이 사라지는 것을 원치 않았기에 기억을 더듬어 일기를 씀으로써 미래를 위한 추억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일기장이 두꺼워 질수록 아빠에 대한 사랑,  믿음...  아빠의 빈자리가 너무 크다는 것을 느낀다.  아무도 아빠에 대해 설명해 주지 않아. 엄마는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면서...  어쩜 아빠가 떠난 것이 엄마 때문인지도 몰라.  아빠의 이기적인 선택, 엄마의 석연치 않은 태도는 주인공의 갈등을 점점 키우고 마침내 갈등이 극에 달했을 때, 너무나도 충격적인 진실로 되돌아 온다.  아빠를 사랑했던 그 깊이만큼 텅 빈 가슴이  원망으로 채워진다.   '가정'은 분명 모든 이에게 가장 안락하고 평안한 장소여야 하지만 성장소설에서는 인생에서의 첫시련을 겪는 곳, 내적 갈등의 원인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설정되기도 한다.  가정은 아이들을 보호하고 성장시키는 밑거름을 제공해 주어야하지만 때론 미성숙한 어른들로 인해 오히려 생채기를 내는 일도 벌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장하기 위해서는 먼저 진실 뒤에 가려진 진실을 볼 줄 알아야만 한다. 그리고, 장애물을 뛰어넘는 것은 바로 스스로의 몫이라는 것도.  거기에 남은 자들의 사랑의 합쳐져 성큼 자라려는  주인공에게 튼튼한 장대가 되어준다. "아빠는 누구나 어른이 되면,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하고, 또 결정을 내려야 하고 자신의 실수를 책임져야 하는 거라고 하셨어요. 하지만 어른들도 잘못 생각할 때가 있는 거라고 그저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굳건한 의지와 이성과 상식을 가지고 노력할 뿐이라고 하셨죠. p.124  

 

어린시절 내게 있어 어른이 된다는 것은...  스스로 돈을 벌고, 하고 싶은 것을 다 이룰 수 있는 그런 완벽한 모습을 갖춘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러나, 막상 어른이 되고 보니 어릴 때 내가 기대하던 그런 모습은 아니다. 나 또한 아직도 진정한 내 모습을 찾지 못한 아직도 찾고 있는 어른일뿐이다.  신입 때, 직장 선배가 해 준 조언이 생각난다.  인생이란 것이 마음먹은대로 살아지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능한 계획적으로 살아라 하는 것이다. 단기계획과 장기계획을 세우되 서른이 넘으면 반드시 단기계획도 10년은 내다볼 줄 알아야 한다. 30대는 40대의 내 모습을 위해서 살고, 40대가 되면 50대의 내 모습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것.  그 나이에 가장 어울리는 사고를 하고,  가장 멋진 모습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와서 내 키가 더 자랄리는 없지만 정신적으로는 계속적인 성장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것은 예고없이 다가오는 '성장통'을 잘 이겨냄으로써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쩜 모든 인간은 연륜에 걸맞은 모습을 갖추기 위해 죽을 때까지 성장이 필요한 것이리라.  

m******n 2007.03.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