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10.0
리뷰 총점 종이책
이 이상의 완벽한 이야기가 있을까?
"이 이상의 완벽한 이야기가 있을까? " 내용보기
1. 삭제판과 무삭제판 요즘 한참 [The Count of Monte Cristo]에 빠져있다. 그냥 귀여워서 산, Barns and Noble의 Collector's Library 버전인데 다시 보니 abridged version이다. 살 때만해도 영문학이 아닌 러시아나 프랑스문학을 영어번역으로 읽는 것에 있어 한국어 번역자를 고려하는 만큼의 반의 반의 반도 신경을 쓰지않던 터라 (가장 큰 계기가 된 것은 번역상 수상자의 Richa
"이 이상의 완벽한 이야기가 있을까? " 내용보기

1. 삭제판과 무삭제판

요즘 한참 [The Count of Monte Cristo]에 빠져있다. 그냥 귀여워서 산, Barns and Noble의 Collector's Library 버전인데 다시 보니 abridged version이다.

살 때만해도 영문학이 아닌 러시아나 프랑스문학을 영어번역으로 읽는 것에 있어 한국어 번역자를 고려하는 만큼의 반의 반의 반도 신경을 쓰지않던 터라 (가장 큰 계기가 된 것은 번역상 수상자의 Richard Pevear의 Penguin판 Anna Karenina였다) 생각없이 산 것인데, 다시 무삭제판을 사자니 애매하고....

여하간, 큰 줄거리와는 상관없는 chapter만 삭제된 것으로 생각되었는데 읽다보니 chapter안에서도 부분부분이 생략되었다. 젠장, 이제 www.barnsandnoble.com의 Barns and noble Classic판에 쓴 리뷰어의 불만이 이해가 되었다. 행동과 행동, 사건과 사건 사이에 조금씩의 긴장을 높이는 부분이 빠진다면, 줄거리는 이해가 되더라도 읽는 그 감정과 생각의 연결에 무리가 있게 되지 않는가!

생략된 챕터등을 보면, 뜬금없는 정원사 얘기같은 것도 있지만, 이프성의 지하감옥을 방문한 감독관과 만난 단테스의 이야기처럼 등장인물들과도 연결되는 것이나,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한 메르세데스의 아들 알베르트, 프란츠 일행이 로마의 산적 루이지 밤바와의 지하세계에서의 비밀스러운 모험 등과 같이 흥미진진한 부분도 있다.

삭제판의 장점은, 책을 읽다가 흥미를 잃게되는 요소를 최대한 배제했다는 것이고, 단점이라면 그 작품을 온전히 다 감상하고픈 사람에겐 아쉬움을 끝까지 남는 다는 것이다. 무삭제판이 가장 낫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정말 좋아하는 작품이라면 무삭제판으로 읽는 것이 나을 것이다.

여하간, 가장 최근에 손보아진 Penguin 판 번역이 가장 낫다고 한다. 언어란 시대에 따라 사용빈도가 달라지고, 신조어, 그리고 기존 작품에 대한 수정, 보정을 거치므로 번역자를 잘 모른다면, 가장 최근것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

번역서들이 잘나온 경우라면 원서로 읽을 필요가 있는 작품(어차리 불어에서 영어로 바뀐것이라)은 아니지만, 장편 대하서사극이고 신문연재소설이라 각 장마다 찬찬히 조근조근 읽는 재미가 있으므로 (물론 한글보다는 영어가 머리에 들어가 처리하고나오는 시간이 있는터라) 원서로 읽는 재미도 남다르다고 본다.

 

2. 이야기의 완성도  

한창 빠져서 Edmond Dantes에게 해를 가한 자로 누가 가장 악랄한가..를 나열하며, Danglar, Fernand, Villfort의 죄목을 나열하고, Edmond Dantes의 다소 일차원적이지만 순수하고 선량한 자질에 감동하고, 

 

..I never had what one calls a view; I am barely nineteen years of age..I am not destines to play any great role in life....My opinions, I do not say political, but private, are limited to these three sentiments: I love my father, I respect Monsier Morrel, and I adore Mercedes.p54 (빌포드의 심문에, 단테스는 자신에겐 정치적인 관점은 없으며 있어봤자 개인적으로 세가지의 감정 - 아버지를 사랑하고 모렐씨를 존경하며 메르세데스를 사랑한다는 것 - 밖에 없다며 순수함을 보여준다)

 

Faria 신부와의 관계와 그의 죽음에 눈물 찍 흘리고 안타까워 하면서 읽는 것을 본 그가 말한다.

"완전히 빠졌구나." 

보는 이로 하여금 실시간 독서하는 내가 어느 대목을 읽고있는지 거침없는 실마리를 던져주는 것은, 이 책이 너무나 대단하다는 것.

이 작품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아동버전부터 많이 소개가 되었는다(어쩌다 보게된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니 우리나라에는 일본판을 번역한 [암굴왕]으로 소개되었다).
행운, 시기, 배반, 음모, 혁명, 전쟁, 왕정복구, 보물, 우정, 탈옥, 복수, 추리, 폭로, 살인, 용서, 정의, 산적, 납치, 독살..까지 거의 모든 흥미진진한 주제를 다루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러니까 원조 [프리즌 브레이크]이고, 원조 셜록홈즈적 암호풀이, 원조적 추리기법이자 원조 [복수는 나의 것]이고 원조 아가사크리스티 판의 독살극이자..기타 등등), 그런 주제를 다 다루면서도 이를 아우르는 구성에 있어 워낙에 뛰어나기 때문이기도 하다.

..If you wish to discover the author of a crime, endeavor to find out in the first place who would derive advantage from the crime committed...p105 (지하감옥에서 만난 파리아신부는, 자신이 왜 갇혔는지 아직도 모르는 단테스에게 알고있는 사실들을 증거에 근거하여 말해보라고 한다. 이에 따라 그는 단테스가 감옥에서 나가서 복수를 하는 과정에서 감정에 치우치지않고 증거에 따라 범죄행위, 그 의도의 유무, 행위후 결과 등을 잘 수집하여 그 정도에 따른 댓가를 지불한다)

 

1815년 2월, 그러니까 나폴레옹이 엘바섬으로 유배되어 왕정복고가 된 시절 (그렇지만 루이18세의 권한은 아직 미약하기만하다) 19살의 선원 에드몽 단테스는 고향인 마르세유로 돌아온다. 이탈리아의 나폴리 등을 돌면서 무역을 하는 배의 선원인 그는 귀향도중 선장의 돌연한 죽음으로 중책을 맡아 뛰어난 실력과 친화력으로 임무를 잘 완수한 것이다. 그로 인해 선장발령을 눈앞에 둔 그는, 어린시절부터 사랑한 메르세디스와 결혼을 앞두고 행복해한다.
하지만, 정당한 행복을 누리고 있는 그를 시기하는 이들이 있었으니 같은 배의 선원이자 회계를 맡고있는 사무장 당글레 (그의 정직하지 못함을 단테스는 의심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를 사랑하는 사촌 페르난드, 그리고 바르지않음을 알지만 간사한 마음에 이를 묵인한 재봉사 캐더루스.
그가 귀향도중 엘바섬에 들러 나폴레옹을 만난 것을 엿본 당글레에 의해, 나폴레옹의 귀환에 대해 불안이 큰 정치상황을 이용, 보나파트트파로 모함된다. 게다가, 그를 심문한 자는 보나파르트파인 아버지 때문에 출세를 못할까봐 걱정이 된 부검사 빌포트. 그리하여 단테스는 금방 오해가 풀릴 거라는 희망과 달리 이프섬의 지하감옥에 14년간 갇히게 된다.
..그리고, 감옥에서 만난 파리아신부로부터 지식과 사랑을 받은 에드몽 단테스는 그의 죽음을 통해 탈옥을 하게 되고, 고향으로 돌아와 자신이 없는 사이 도움을 끝까지 준 이들과 자신을 파멸로 이끈 이들에게 각각의 댓가를 가지고 온다.
은행가로 성공한 당그레는 독립적으로 부유한 아내의 멸시를 받지만 그녀의 정부로부터 듣는 정보를 통해 투기를 하고 부를 축적한다. 빌포드의 두번째 아내는 자신의 아들인 에드워드에 대한 무차별적 애정을 위해, 온몸이 마비가 된 시아버지와 남편의 장인, 장모 (즉, 전처의)에 대한 독살을 시도하고 이를 전처의 딸에게 뒤집어 쒸우려 한다. 당그레의 딸과 정략결혼을 할 예정인 몬데고와 메르세데스의 아들 알베르트, 그리고 빌포트의 딸과 정략결혼을 하게 된 자작은 자신의 아버지대의 비밀을 알고, 사랑과 결혼의 모든 관계를 재형성하게 된다. 페드난드 몬데고는 자신을 믿어준 알리 파사를 배신하고 그를 죽이고 그의 가족을 노예로 팔게 된 사실이 의회에서 밝혀져 국가적인 청문회에 나서게 되고..
어찌나 작가가 치밀한지 읽는 내가 던지는 모든 질문을 무리없이 채우고 있다 (왜 Dantes를 알자마자 보물얘기를 안한건데? 그 보물은 정당한 건가? 그에 대한 14년간의 투옥이란 결과를 가져오는 모함은 그동안 발각되지않을 만큼 치밀한건가? 복수를 할만큼 나쁜놈들이 그동안 많은 실마리들을 흘린 것인가? 왜 보물을 바로 찾으러 가지않았지? 기타 등등). 아마도 내가 Charles Dickens에게 매력을 느끼는 하나의 요소처럼, 이 작품이 한번에 출판되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 동안 신문에 연재되는 형태였기에 모든 독자들의 질문을 해소하면서도 긴장감을 잃지않고 계속해서 이야기를 전개하는 식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어쨰서 인간은 '잘된 이야기'에 감명를 받을까? 이야기의 내용에 감동하는 것은 이해가 된다. 부모자식 간의 사랑, 삶과 죽음의 갈등, 아낌 없아 주는 사랑. 주인공의 입장이 되어 감정이입한다. 그것은 알겠다. 하지만 '잘된 이야기'에 대한 감동은 이것돠는 조금 다른 것 같다. 그 감동은 모든 것이 제자리에 들어맞았다는 쾌감이다. 어째서 쾌감일까? 그리고 '잘된 이야기'를 다 듣고 나면, 아주 오랜 전부터 알고있었던 이야기 같은 착각을 하는 것은 왜일까?
 
아마도 인간에게는 몇종류의 이야기가 입력되어 있는 것이이라. 입력된 이야기와 일치하면 빙고(!) 상태가 된다...온다리쿠의 [삼월은 붉은 구렁을]에서
 
이 이야기가 개연성을 확고히 가지게 되는 것은 나폴레옹의 추방과 왕정복고, 아니 그이전부터 이태리내의 분열과 교황과 체자레 보르지아 간의 담합, 그 이후로는 그리스와 터키간의 전쟁 등 모든 이야기가 시대정치적 거시적 흐름과 에드몽 단테스와 이를 둘러싼 이들의 미시적 흐름이 씨실과 날실로 교묘하고 섬세하게 다 엮여있기 때문이다. 그때 나폴레옹이 엘바섬에서 탈출하지 않았다면, 에드몽 단테스의 운명을 또 다른 방향으로 흘렀을 것이고 등등.
물론 이 이야기는 일찌기 프랑스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그 실화에선 북수를 하는 자가 도중에 중단당하는 현실적 엔딩이지만, 이 픽션의 세계에선 시적 정의(poetic justice)가 구현되고 있기 때문에 더 쾌감을 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단순한 복수서사극일지 모르지만, 이제까지 (물론 좋아하는 찰스 디킨스를 포함해서도) 가장 완벽한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이 이상의 이야기는 아마도 더 없을 것이다. 삭제된 부분까지 포함하면, 어쩜 무인도에 가지고 갈 책으로는 이 책이 가장 적당할지도..(비록 무인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교육적인 [로빈슨 크루소]가 아니라면)
 
 
3. 복수

There are times when God's justice tarries for a while and it appears to us that we are forgetten by Him, but the time always comes when we find it is not so, and here is the proof..p.187

한마디로 말하자면, 이 책은 복수극이다. 정의와 사랑, 희망, 용서 등도 겹쳐있지만, 자신의 구명운동을 위해 뛰었던 모렐씨를 위해 그의 파산을 막고 유일하게 남은 배를 재선박해서 들여오는 등의 은혜를 갚는 모습은 매우 인내심깊게 진행된다. 그냥 딱 가서 '나 누구요 고마웠으니 이렇게 돕겠소..'가 아닌, 자존심을 배려하며 그의 도움이 무엇을 바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존중하는 마음이 보여지는 계획이었다.
집을 나서며 신바드 (즉,에드몽 단테스)는 말한다.
...Now, farewell to kindness, humanity, gratitude, said he. Farewell to all the sentiments which rejoice the heart. I have played the part of providence in recompensing the good, many the god of vengeance now permit me to punish the wicked! ..p216
그리하여 메르세데스의 아들인 알버트 자작과 친구 프란츠를 이탈리아에서 만나고 헤어질때 프란츠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인간의 온기가 느껴지지않는 차나운 손이라며, 그는 마치 이 세상이 아닌 다른 세상에서 온 것 같다고 말한다.
여기까지는 뭐 그저 복수를 꿈꾸는 정도라고 생각했다면 착각이다. 아들만 챙기는 빌포트의 두번째 부인에게는 맥베스부인의 꿈을 불어넣고 (맥베스 부인은 남편을 위해서가 아니라 아들의 왕위를 위해 남편을 밀었다), 당글레는 제대로된 투기가 아닌 고위직으로부터 흘러나온, 그것도 아내의 정부로부터 얻은 얘기에서 투자를 하고 재대로된 진가를 파악할 판단력을 가지고 있지않으며, 원래 알긴 했지만 그리스에서 페르난드 몬데고가 알리 파샤의 죽음등에 무슨 관계가 있는지 밝혀져야 과거 서로간 암묵을 걔속 유지할 수 있는지 의심을 품게 만드는 등... 마치 아가사 크리스티의 [커텐]에서 죽은 포아로가 튀어나와 '자신의 손이 아니라 타인의 머리속에 들락거리면서 범죄를 저지르도록 부추기는 것이 가장 최악의 범죄다!'라고 고발할, 악마적인 복수극을 만들고있다.
악마적일 복수극에 독자가 매혹되는 것은, 마치 아라비안 나이트와 같은 파노라마의 연속에 있다. 마음에 드는 이에게 일부러 거금의 내기을 져줘서 명마를 사게하고 4일만에 버려진 저택을 재단장하고, 세계에서 가장 큰 에메랄드의 속을 파서 독약을 집어넣고 다니고, 그리스 공주를 노예로 사들이는 등.. 하지만, 목표하는 대상에 따라 직접적으로가 아닌 서로간의 관계를 이용하여 파국을 가져오는 상황을 바라보자니,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한다. 계속해서 Duel (명예 등에 있어 두 남자가 총이나 칼을 들고 싸워 결과를 가림)이란 단어가 이 모든 엄청나게 거미줄마냥 꼬인 드라마를 엔딩으로 이끌어낼 것이라고 보는 가운데, 결국 복수자도 자신이 겨냥한 대가를 치뤄야 할 때가 온다. 억울한 지경을 당하여 이에 대한 댓가를 지불하는 복수라 할지라도, 겨눈 칼의 날은 자신에게도 돌아오는 것이다. 이에 반하여, 엔딩이 오기까지 순수한 영혼들의 사랑은 어떤 모습으로 이뤄지는 것인지 볼 필요가 있는데, 여기서 부모대에서 자식대로 걸쳐지는 비극의 연결성을 볼 필요가 있다. 원작의 소재가 된 실화에선, 모함을 받은 이는 자신을 감옥에 넣은 이들의 자식에게까지 손길을 뻗쳐 결국 복수를 끝내기도 전에 죽음을 당한다. 이와 달리, 몬테 크리스토, 에드몬 단테스의 복수의 대상이 되는 이들의 자식들은 부모의 운명과 달리 자신의 미덕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 
  
4. 타이틀과 자질
등장인물들은 에드몽 단테스의 몰락과는 반대방향으로 성공의 사다리를 타게 된다. 당글레는 국왕의 재정상황을 도운 금융가로서 남작의 칭호를 받고, 페르난드 몬데고는 프랑스와 스페인 등의 군대에서 출세하였으며, 빌포드 또한.. 그런데, 맨 뒤 높은 가문 출신인 빌포드를 제외하고 전자의 두 인물, 그리고 메르세데스가 그런 높은 자리에 오르게 되었는지 질문하는 단테스에게 이런 대답이 주어진다. 적어도 메르세데스는 고통을 잊기위한 부단한 교육을 받았다며. 또한, 갑자기 재물을 얻은 졸부격 몬테 크리스토 백작을 본 인물들은, 그의 카리스마적 인상과 효과력 높은 재물의 과시 외에 내면적으로부터 풍겨나오는 그의 학식과 매너로부터 그의 미심적은 타이틀에 대한 의심믈 잠재운다.  
저자인 알렉산더 뒤마 페레(동명의 아들에 대해 아버지란 의미로 붙임)의 아버지가 나폴레옹을 지지하는 보나파르트파라는 것을 제외하고도, 나폴레옹이 일개 코르시카섬 출신의 왜소한 촌뜨기 병사에서 황제의 자리까지 출세한 것의 바탕이 바로 개인적인 자질의 승화, 즉 교육을 통한, 이란 것이 여러 부분에서 느껴진다.

 

..other virtues...Napoleon is..not only a legistrator and a master, he is a type, the personification of equility...p.48

 

King Louis XVIII..making a note on the margin of a voluime of Gryphius' edition of Horace, and edition full of inaccracies but nevertheless much valued, from which His Majesty drew many of his wise, philosophical observations.p.74

 

바로 대비적으로 나오는데, 루이 18세는 잘못된 버젼의 작품을 바이블처럼 받아들여 의지하는 인물로 묘사되는 반면, 보나파르트파인 아버지를 부정해야 하는 빌포드는 나폴레옹을 헐뜯는 장인, 장모되는 인물에게 위처럼 평가를 내린다.  

 

그렇기에, 파멸 또한 잘못된 자질의 결과로 이어진다. 나폴레옹은 자만과 전쟁을 통해, 당글레와 페르난드 몬데고 또한 성공의 과정에서 잠시 동안 잊혀진 듯한 과실과 범죄로 인해. 하지만, 진정한 사랑과 교육을 받았던 인물들의 결과는 다르게 진행된다.

 

개인적인 노력과 교육으로 타이틀을 얻을 수 있지만, 이를 지속시키고 존경을 받는 것은 바로 개인적인 미덕을 얼마나 꾸준히 실현하고 있는가에 달려있다. 그게 내가 이 복수극에서 희망과 용서 외에 본 주제였다.

 

더불어, 타이틀과 부에 눈이 어두워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가장 가까운 이로 받아들여 가족사, 투자, 결혼계획 등에 상의를 나누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 앞부분 빌포드가 재판을 하기 위해 사람을 만났을때 경계를 해야 하는 것을 first impulse가 아닌 first impression라고 착각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그이후로도 타이틀과 부 외에는 그 당사자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묻지않는다. 상류사회를 지탱하는 이들의 허상을 보여주면서 이들의 건전히 오래가지 못할 것 또한 암시받을 수 있다.   

 

 

5. 그외의 이야기

 

빌포트의 아버지가 온몸이 마비가 되어 오로지 눈으로만 예스와 아니오를 반복하는 것은, 사실 원고의 페이지수를 늘리기 위한 알렉산드르 뒤마의 꿍수였는데, 그게 의외로 참 재미있는 심리추리의 묘미를 던져준다. 원래의 이야기를 듣고서 작가가 '난 진주를 발굴해낸 세공자와 같아'라며, 원래는 3편정도로 쓰려던 것이 거의 5권(번역서를 보면)에 달하게 된 것은, 몬테크리스토 저택이라고 불리우는 자신의 저택을 3년에 걸쳐 지어 마치 작품에 나오는 마냥 만들어놓은 작가의 끝내주는 낭비벽과 여성편력, 죽는 마당에서 아들과 한 배짱좋은 대화 등등에서 보이는 작가의 개성이 없었다면 이런 작품이 나올 수 없었으리라. 문득, 책장을 보니 '아르센 루팡전집'이 눈에 띄었다. 몬테 크리스토의 모습은 결국 아르센 루팡으로 이어졌구나.

 

밑줄긋기를 하면서 표시를 해보니 표현들이 모두 멋지다. 어쩜 셰익스피어 희곡에서 보는 대화들이 너무나 극적이고 열정적이라 좀 생뚱맞게 느껴질 수 있더라도, 독살을 확신하는 의사와 빌포트의 대화 등 '독살되었소. 당신의 소임을 다하여 범인을 잡으시오'가 아닌, 한페이지에 걸친 열정적 대사들 때문에 오히려 책읽기가 너무 즐거웠다.

 

다음은 자신의 아들인 알베르트와 몬테 크리스토백작 간 결투가 예고됨을 알고 메르세데스가 그를 찾아온다. 그때까지만해도 그녀에 대한 의구심에 가득찬 나는, 마치 몬테크리스토의 대사를 읽다가 소리내어 말하지 않을 수 없다.

 

 

.."Who are you, madame?" said the count to the veiled woman.

 

..she said with an accent of despair, "Edmond, you will not kill my son?"

 

..."Mercedes is dead, madame," said Monte Cristo; "I know no one now of that name."

 

"Mercedes lives, sir, and she remembers, for she alone recognized you when she saw you, and even before she saw you, by your voice, Edmond,—by the simple sound of your voice; and from that moment she has followed your steps, watched you, feared you...

 

..."Listen to me, my son has also guessed who you are,—he attributes his father's misfortunes to you."

 

"Madame, you are mistaken, they are not misfortunes,—it is a punishment. It is not I who strike M. de Morcerf; it is providence which punishes him."

 

"all this is an affair between the French captain and the daughter of Vasiliki. It does not concern me, you are right; and if I have sworn to revenge myself, it is not on the French captain, or the Count of Morcerf, but on the fisherman Fernand, the husband of Mercedes the Catalane."

 

...."You well know, madame, was my arrest; but you do not know how long that arrest lasted. You do not know that I remained for fourteen years within a quarter of a league of you, in a dungeon in the Chateau d'If. You do not know that every day of those fourteen years I renewed the vow of vengeance which I had made the first day; and yet I was not aware that you had married Fernand, my calumniator, and that my father had died of hunger!"

 

..."Edmond," said the poor mother, who tried every means, "when I call you Edmond, why do you not call me Mercedes?"

 

"Mercedes!" repeated Monte Cristo; "Mercedes! Well yes, you are right; that name has still its charms, and this is the first time for a long period that I have pronounced it so distinctly. Oh, Mercedes, I have uttered your name with the sigh of melancholy, with the groan of sorrow, with the last effort of despair; I have uttered it when frozen with cold, crouched on the straw in my dungeon; I have uttered it, consumed with heat, rolling on the stone floor of my prison. Mercedes, I must revenge myself, for I suffered fourteen years,—fourteen years I wept, I cursed; now I tell you, Mercedes, I must revenge myself." p.544-551

 

크흑...(믿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대단한 장면 (p.544-551))

 

맨처음에는 이렇게 길게 쓰려고 한게 아닌데...여러가지로 할말이 많아 번호를 달아 구분한 격인데 너무 길어졌다. 겨울밤 읽기에 정말 좋다. 찬찬히 읽어가는 맛은 최고! 별로 어렵지도 않고 참 다양한 영어를 느껴볼 수 있다. 

 

영국인과 다른 프랑스인의 열정과 낭만이 있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내 생각에는 내가 알고있는 모든 이야기 중에서 가장 최고라고 평가한다.

 

 

사실은 위에 잡설말고 이말이 더 하고 싶었다( http://blog.yes24.com/blog/blogMain.aspx?blogid=kelpark&artseqno=1196043&catseqno=3758407 )

 

 

 

 p.s:1)

 


 

 (위: 몬테 크리스토섬, 지리적으로는 이태리의 투스카니 지방에 속한다)
 

(위: 이프섬, 단테스는 특별히 빌포드의 평가 아래 지하감옥에 갇혀있었으므로, 창틀을 통해 저런 광경은 못봤을 것이다. 이를 통해 집은 옥의 티. 탈출한 에드몽 단테스가 자신은 난파한 상선의 선원이라고 말하는데, 14년간 자란 머리와 수염은 변명할 수 있다쳐도 지하감옥에서 지낸 동안 햇빛에 타지않은 피부에 왜 아무도 의심을 하지 않았는지?!)

2) 인물들이 타이틀로 불리는 경우도 있어, 인물관계도를 정리하면서 읽으면 큰 도움이 된다 (http://upload.wikimedia.org/wikipedia/en/2/26/Countofmontecristorelations.jpg)

 

 

 

YES마니아 : 플래티넘 k*****k 2008.12.09. 신고 공감 4 댓글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