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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나와 같은 시기에 태어난 청춘들이다. 밴드 솔루션스 네 명의 멤버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가장 공감대가 많이 형성되는 또래. 그들의 음악은 삶의 가치관과 수많은 고민의 흔적이 녹아들어있다. 나도 비슷한 생각도 있었고, 부럽기도 한 부분, 본받고 싶은 부분, 존경스러운 부분 또한 있었다. 무엇보다도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이들이다. 그들의 음악을 좋아하는 나로선 팬심뿐만 아니라 인생 자체를 응원하고 싶다. 그리고 나의 인생도! 제목 그대로 그냥 해보는거다! 그래야 청춘이지 않은가!
박솔 두 번의 사고를 겪고 나서 “내일 아침에 눈을 뜰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면 오늘은 하고 싶은 걸 하자.” 라고 느꼈다. (나도 하고 싶은 걸 하고 싶다. 글쓰는 것, 더 많은 곳을 가며 경험하는 것) 인생의 어두운 나락에 빠졌다가 올라와 보니 예전에 내가 바라보던 것과는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내 주변 사람들, 내가 가진 것들이 너무도 소중했고 감사했다. 무엇보다 음악을 대하는 나의 태도가 더욱 절실해져 있었다. (요즘 나태하고 무기력해진 나에게 던지는 이야기같다. 세상을 보는 관점과 태도가 바뀔 필요성을 느낀다)
나루 나의 10대가 스매싱 펌킨스라면, 나의 20대는 밴드 위저다. 위트 넘치는 펑크 팝 밴드 위저는 너드의 관점에서 하는 노래들이 압권이었다. (나도 10대, 20대를 지나면서 좋아하는 뮤지션들이 있었다. 나루와는 다르지만. 그 음악들이 나의 인생을 조명했음은 부인할 수 없다) 허투루 하지 않는 사랑 세상에 있는 수많은 이별만큼이나 이유도 다양할 것이다. 돌이켜보면 이별의 시기가 올 때마다 마음이 완전히 소진되어 있었던 것 같다.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릴 마음이 더는 남지 않았던 것이다. 나 하나 추스를 힘조차 없었다. 그러니 상대를 위한 마음을 내어준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을 수도 있다. 상대를 원망하기는 쉬웠다. 하지만 그만큼 자책도 많이 했다. 내 마음을 가장 많이 갉아먹는 생각들은 가정법이었다. 두 사람이 함께하는 마음의 속도가 달라지면 이별은 올 수밖에 없다. 내가 생각할 때 사랑은 유한한지 무한한지 가늠할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다. 어떤 꿈이든 어떤 생각이든 함께 나누려는 마음 자체가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은 영원히 존재하는 구체적 존재가 아니라 마음을 함께 하려는 과정이다. 그런 사랑을 나는 영원히 누리고 싶다. ( 이 에세이가 참 공감되었다. 나도 일어나지 않은 일들을 가정법으로 질문하며 후회하고 자괴감에 빠진 적이 많았다. 특히 마음의 속도, 타이밍은 정말 맞는 이야기였다. 누군가에겐 내가 너무 느렸고, 누군가에겐 앞서가 조급증에 빠진 사람이 되기도 했기에) 솔루션스의 작업 차 많난 프로듀서 지미 더글러스의 ‘서두르지 않으면서도 명쾌하게 해결책을 찾아가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나루의 생각을 크게 바꿔놓았다고 했다. 음악을 대하는 본질적인 자세가 바뀌었달까? 프로듀서가 뮤지션들보다도 더 즐기면서 음악을 하는구나! 라는 생각으로 감명을 받았다. (주변에서 느긋하면서도 마냥 게으른 것이 아니라 여유넘치는 사람이 있다. 마치 나루가 만난 이 프로듀서같이. 나도 내공을 쌓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마음의 평화가 제일 큰 문제겠지?) 그리고 함께 사는 꾸꾸, 호옹, 시무도 무척 귀엽다. (우리 아파트 주변을 맴도는 길고양이가 갑자기 생각난다)
오경 아무것도 없었던 시절에 베이스와 처음 만났고, 지금은 로맨틱펀치라는 밴드에서 드러머로 활동하고 있는 용진이도 만났다. 자신도 모르게 음악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갔다. 인연이란 이처럼 우연히 찾아왔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는 건 100% 맞는 얘기다. 공감공감!) 누구에게나 전성기가 있다. 그게 남들에게 인정을 받든, 스스로 만족하는 시간이든. 하지만 나중에는 다 알게 된다. 인생에서 마주하는 순간들은 최고든 최악이든 다 지나가기 마련이라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러니까 힘들어 하지도 말고, 자랑하지도 말자) 그가 연주하는 악기 베이스는. 주의 깊게 들어야 소리가 점점 뚜렷해지는 것처럼 차분하면서 오버하지 않는 소리를 가지고 있다. 베이스의 묵묵함. 그런 점은 꼭 본인과 닮았다고 했다. 연주자는 악기를 닮아가는 듯하다는 말에 동감한다. (클래식도 좋아하는 나는 다룰 줄 아는 악기는 피아노, 좋아하는 악기는 첼로다. 아무래도 첼로같은 남자를 만날 운명인가?) 음 하나하나를 정성껏 연주해 곡 전체의 맛을 담아낸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연주해본 사람만이 안다. 모두가 화려한 기타 솔로만을 바라볼 때도 흔들리지 않는 고집을 가진 베이스의 매력도...마치 어른이 되는 과정과 같다. 나이만 먹는다고 해서 어른이 아닌 것처럼, 살아가면서 점점 다른 새로운 것이 보인다. 좀 더 여유를 갖게 되고 제법 의연하게 대처할 줄도 아는 나이가 되면서 자극적이고 화려한 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은 알게 된다. (어른이 되는 과정을 음악을 연주함에서 찾다니. 참 멋있는 발상!) 음악은 타고난 재능으로 하는 사람보다는 노력으로 길러지는 사람들이 더 많다. 자기 자신이 스스로 실력을 인정할 때까지 혹독하게 트레이닝을 하는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할 수 있는데 하지 않는 것과 할 줄 아는 것만 하는 것은 분명 다르다. 아무리 재능이 뛰어난 사람도 노력하지 않으면 결국 제한된 능력만 발휘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만 한다. 나도 모르게 단단해지는 마음과 실력의 두께를 깨우쳐 가는 것. 그것을 내공이라고 하는게 아닐지. (지극히 평범한 나도 재능보단 노력이 필요함을 절실히 깨닫는다. 게으른 내 자신을 오늘도 채찍질하며...)
한솔 섬머소닉 페스티벌에서 솔루션스가 연주를 시작할 때 건너편에서 어마어마한 무대가 펼쳐지고 있었다. 전설의 밴드 퀸!이!었!다! 마음이 급해진 한솔은 무대를 마친 뒤 감동이 채 식기도 전에 그곳으로 뛰어갔다. 사방이 열린 환상적인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은 아담 램버트의 거친 숨소리까지 생생하게 전해진 그 열기의 도가니 속에서 ‘나도 언젠가 저 무대에 설 수 있기를...나의 미래도 저랬으면..,’ 솔루션스의 멋진 인생과 공연을 응원하고 싶다. (막내답게 풋풋하면서도 원대한 비전이 있는 한솔을 응원한다!) 밴드의 성장을 위해서는 멤버 각자의 내려놓기가 필요하다. 누군가는 자신의 주장을, 누군가는 자리를 지켜야 한다. 한솔의 내려놓기는 형들이 원하는 속도에 나의 속도를 맞추는 것이다. 지금도 계속되는 내려놓기. (내려놓기, 또는 조율. 이 세상은 나 혼자 사는 것도, 되는 것도 아닌 걸 잘 알지 않는가. 알면서도 아집을 내려놓지 못하고 남에겐 박하며 나에게만 후한 이 못된 이기심. 버려야 할 것임) (매우 자유로우면서도 편집증에 가까울 치밀한 사운드 메이킹은 신세계였다는 에필로그. 물음표보다 느낌표에 가까웠던 그들의 음악. 질투나게 부러운 청춘들. 나도 솔루션스의 행보를 옆에서 지켜보며 함께 성장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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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비망록 에너지 넘치고 싱싱하며 싱그럽고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 반면에
제대로 사회에 편입하지 못한 위치에서 많이 아프고 우왕좌왕 하며 좌절하고 극복하기를 반복하는 청춘. 20대를
지나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면 언제 그랬냐는 듯 각자 나름의 생활에 안착하게 된다. 하지만 지나간
청춘의 기억들은 새로운 청춘들과 만났을 때 책장 한구석에 묵혀놓았던 앨범을 꺼내보듯 다시금 그때의 기억들을 되새기게 만든다. ‘Do it, 그냥 해봐!’는 위에 열거한
청춘의 수식어를 품은 그룹 사운드 The Solutions의 성장 비망록이다. 보컬 솔과 기타 나루, 베이스의 오경 그리고 드럼의 한솔로 이루어진 4인조 그룹 사운드 이다. 이 책은 홍대 라이브 클럽에서 시작해 유럽투어까지
그들의 화려한 발자취 뒤에 숨겨져 있던 이야기들을 멤버 각자의 독백 형식으로 묶은 산문이다. 음악을
꿈꾸는 10대들에게는 앞서간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을 것이며
20대들에게는 희망을 그 이후 세대들에게는 지난했던 청춘의 회상을 일깨워줄 수 있을법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미쳐야만 보이는 것들 이 책은 한 때 뮤지션의 꿈을 꾼 적이 있었던 내게 여러 가지 회상과
자극을 주었다. 불투명한 미래에 투자하기 보다는 손에 잡힐듯한, 가시적인
미래로의 투자를 했던 내게 뮤지션들은 여전히 부러움의 대상이자 동경의 대상이다. The Solutions는
독창적인 색깔을 내는 뮤지션일 뿐만 아니라 멤버 개개인이 음악에 온전히 미∙쳐∙있∙다. 무언가에 미쳐 본적이 도대체 언제였는지 아니 있기는 했었는지조차 가물가물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그들의 열정과
패기를 그대로 느끼며 나 또한 묵혀두었던 내 청춘으로의 여행을 잠시 다녀온 것 같다. 온전히 빠져들거나
미치지 않고서는 어느 것 하나 온전히 성취해내기 힘들다. 그것이 취미이든 커리어든지 간에, 우리는 온전히 미칠 필요가 있고 내 안의 것을 모두 쏟아낼 필요가 있다. 그
과정 자체로도 앞으로의 우리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자양분일 뿐만 아니라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관계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삶의 필요충분조건이
될 것이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되는 The Solutions
이해한 만큼 알게 된다고 했던가?
당연할지 모를 이야기지만 이 책을 접한 후 다시 들은 The Solutions의 음악은
내게 더 한층 깊이 있는 음악으로 다가왔다. 그들의 음악을 처음 접했을 때의 신선함이 이제는 친숙함과
깊이 있는 이해를 품고서 귀를 통해 마음으로 전달되는 듯 하다. 대한민국의 장기적인 문화컨텐츠 진흥사업에
힘입어 Global하게 수출되는 K-POP이지만 천편일률적인
소비성 음악만으로는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생각이 든다. 단순 소비성 음악이 아닌 색다르고 독창적이며 아티스트와
관객이 더불어 즐길 수 있는 컨텐츠를 제공하는 그룹 사운드가 있다는 것은 우리들에게 충분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만들 것이다. 이미 지미 더글라스와의 공동작업 그리고 유럽투어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The Solutions의 행보가 더 기대되는 이유는 그들이 추구하는 음악이 많은 부분 우리 삶의 본질과 닿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음악은 개인의 취향이 강하게 작용하는 분야이지만 아직 그들의 음악을 들어보지 못했다면 꼭 한번 들어보시길 권한다. 정말 좋은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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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션스의 공연을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이들의 자유분방함, 그들의 음악 또한 심장을 뛰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그 무언가가 이 책 안에 있다. 솔루션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청춘;을 다시한번 떠오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네 명의 멤버가 그리는 청춘이 우리와 별 다를 것이 없어 한편으론 신기하기도 하고.. 그들이 고민했던 많은 것들을 통해 우리도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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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위에 쌓이는 수많은 홍보 CD 중 하나를 골라 무작정 틀었다. (중략) 한참 동안을 해외 팝음악인 줄 알고 틀어 놓았던 그 앨범. (267쪽)
내가 '솔루션스'를 알게 된 건 이 책의 에필로그를 대신해 수록되어 있는, 이 책의 기획자이자 대중음악기자인 박영웅씨가 쓴 글과 거의 비슷하다. 나는 우리나라 음악은 새로 나온 음악들은 한 번씩은 무조건 들어보려고 하는 이상한 습성이 있다. 그에 반해 팝 쪽은 낯설고 잘 알지 못해 새로운 음악들을 모두 들어보지는 못한다. (아무래도 여건이 좀 다르니까.) 박영웅씨는 음악을 듣는 것이 '일'이기 때문에 많이 들어야 하는 거지만, 나는 그냥 음악을 많이 듣는 편이다. 그냥 음악이 좋아서- 그러다보면 얻어 걸리는 가수들이 있다. '솔루션스'도 그 중 하나였다. 그냥 생각없이 틀었던 음악이 너무 좋아서 그 음반 전체를 플레이 리스트에 걸어놓고 계속 들으면서, 세련된 느낌의 음악과 영어 가사를 들으면서 '해외 가순가?'라는 생각을 했었다. 인디 씬 중에서 이런 음악을 들어본 적이 없었으므로 되게 새로웠고 말이다.
그 뒤로 지금까지 솔루션스 1집, 2집, 그리고 이번에 멤버들을 보충한 후 낸 미니앨범까지 빠짐없이 다운 받아 소장하고 있다. 아니, 소장하고 있다기 보다는 계속 듣기 위해 귀찮게 찾는 대신에 다운 받는 쪽을 택했다고나 할까. 1집을 내고 잊어버릴 때 쯤, 너무 들어서 이제 그만 들어볼까 했을 때쯤 2집이 나왔다. (물론 중간중간 다른 음악들을 많이 섞어 듣기는 했지만 꾸준히 들었었다!!) 그리고 2집이 나온지 1년만에 꽤 빠른 속도로 미니앨범이 나왔다. 1집에서 2집이 나온 텀이 2년 정도니 1년이면 겁나 빠른 축에 속한 거라 생각하며 뮤비를 봤는데 멤버가 늘었다! 알고 보니 계속 같이 무대에 섰던 멤버들을 이번에 정식으로 영입한 거라고- 그렇게 솔루션스는 4인조가 됐고, 2집과는 또 다른 음악으로 날 즐겁게 해줬다.
그리고 11월 말, 이들의 에세이가 나왔다고 해서 '어머 이건 꼭 읽어봐야해!!'라며 책을 집어 들었다.
사실, 나는 그들의 음악을 좋아할 뿐이지 그들의 공연이라든가 실제 그들의 모습에는 관심이 없었던 편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채널을 돌리다 유스케 같은 방송에서 이들을 만난다면 되게 반갑고, 그동안 많이 들어왔던 노래들을 열심히 즐기겠지만 딱 거기까지. 그래서 아는 것이 전혀 없었다. 솔루션스에 대해서 내가 아는 건, 그들의 음악이 전부. 그렇기에 그들의 에세이는 내게 꽤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Do it, 그냥 해봐! 라는 제목 또한 뭔가 신선하게 다가왔고 말이다.
그래서 책을 읽기 전 처음으로 이들을 '검색' 해 봤다.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내 또래였고 말이다. (내 또래라고 하기에는 막내 멤버만이 20대이지만) 다른 멤버들 또한 20대를 지난지 얼마되지 않은, 아직도 청춘이라는 이름이 퍽 어울리는 나이대의 사람들이다. 그런 그들의 인생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무슨 생각을 하면 그런 음악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 책을 손에 받아드니 그런 궁금증이 문득 들었다. 그리고 궁금증을 품은 채 책을 읽어내려가다 보니, 책이 보였다. 이 책은 네 사람이 자신의 시간들을 어떻게 걸어왔나를 꽤 진솔하게 적어낸 책이다. 아주 잘 쓴 글도 아니고 유려하지도 않지만, 솔직하고 담백하게 적은.
우리는 그렇게 조금씩 성장해가고 있다. 우리가 성장하는 과정이 앨범으로 발표되고 기록으로 남는다. 앨범은 밴드의 현재를 담는 기록이자 멤버 개인의 역사를 담는 일이기도 하다. (44쪽) 고등학교 때부터 장래희망은 언제나 뮤지션이었고, 나는 꿈을 이루었다. 이제 나는 그 꿈 안에서 가능한 한 오래오래 살아가면 된다. '성공한 뮤지션'이 장래희망이 아니라서 참 다행이다. (64쪽) 보컬 솔의 이야기는 음악을 하기 전과 후로 나뉜다. 자신의 꿈을 찾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으며, 4인조 체제로 변한 솔루션스를 달가워하는, 점점 더 발전하는 보컬에 자신감을 갖는 모습을 보여줬다.
모든 것을 알아가고 이해하는 건 많이 힘든 일이다. 모두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일을 하고 있다. 각자가 이끄는 대로, 이끌리는 대로 산다. 그 안에서 행복을 추구한다. 그 중에서도 사랑은 가장 복잡한 행복의 형태가 아닐까. (74쪽) 스무살 때 그랬던 것처럼 서른의 하루하루도 뚜벅뚜벅 걷다보면, 우리는 같은 자리에서 또 서로를 마주할 것이다. 지금의 나에게 나이가 든다는 것은 서운한 일만은 아니다. (117쪽) 나루의 이야기는 '음악에 대한 고민'이 가장 많았다. 자신의 음악에 대한 고집과 강박, 이번에 나온 EP를 작업했을 때 만났던 지미 더글라스 프로듀서와의 만남을 통해 얻은 것들 등. 음악에 대해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모습이 꽤 멋있어 보였다. 음악으로 시작해 음악으로 끝나는 그의 머릿속에서 그렇게나 좋은 곡들이 나오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마지막엔 자신의 반려묘에 대한 이야기로 끝맺는데,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 중엔 나쁜 사람이 없다는 말이 있듯이 아픈 아이들만을 데려와 사랑으로 보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주의 깊게 들어야 소리가 점점 뚜렷하게 들리는 베이스는 차분하면서도 오버하지 않는다. 베이스의 묵묵함, 그런 점은 꼭 나랑 닮았다. 연주하는 사람도 그렇게 만드는 마법같은 악기다. (155쪽) 난 "어제 일도 내일로 미룰래?"하며 얘기하자는 너의 말엔 웃을 수 없네. 우린 잘 알잖아. 저 태양은 또 뜨고 지는 거. 매일 뜨겁게, 그렇게 너의 눈으로 날 안아줘. (205쪽) 베이시스트 오경은 솔루션스에 이번에 합류한, 가장 큰 형이다. 이번에 정식으로 합류하긴 했지만 솔루션스의 모든 무대에 함께 섰던 멤버라고. 군대에서의 암흑기를 보내고 솔루션스와 함께 하기까지 힘들었던 나날들을 버틴건 오직 베이스 뿐이었다는 그의 이야기들은 어두웠지만, 그가 베이스에 갖고 있는 애정만큼은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치열하게 살고 싶지 않다. (중략) 그저 그렇게 즐기면서 꿈을 키워가고 싶다. 아니, 내 꿈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지켜주고 싶다. 잘 흘러가도록 길을 터주다보면, 또 하나씩 하나씩 이뤄지겠지. (227쪽) 나는 항상 행복을 꿈꾼다. 드럼 스틱만 쥐어도 행복했던 그때처럼, 늘 행복한 드러머로 살아가고 싶다. (중략) 작은 것에 감동하고 소소한 것에 많은 행복을 느끼는 스물여덟의 나는 이런 사람이다. 그리고 이런 내가 좋다. 나는 언제까지나 나의 행복을 위해서 살아갈 것이다. (251쪽) 음악의 시작이 아버지라 말하는 막내 드럼 한솔의 이야기는 넷 중에 가장 젊어서 그런가. 타투에 대한 이야기, 너무 무리한 꿈은 꾸지 않는다는 이야기나 드럼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 등은 마냥 어린 느낌. 하지만 그의 글 속에는 사랑받은 집안의 화목함이 글 속에 묻어나는데, '즐겁게만 살아도 인생은 짧다'는 그의 생각에 동의하는 바이다. 또한 자신을 사랑하는 그 마음은 본받고 싶은 사랑스러움.
책을 읽고 있으면 솔루션스의 네 사람이 조금이지만 보인다. 직접 맞대고 이야기 하지 않는 한 그 사람을 모두 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어느정도는 알 것 같다. 넷의 성격이 어떤 건지 말이다. 그래서 궁금해졌다. 이번에 나온 EP의 다음 음악은 어떤 음악인지 말이다. 음악의 결정권이 둘에서 넷으로 늘었고, 그렇기에 서로 부딪히는 면도 많겠지만 새로운 면도 많아질 테니 말이다. 모든 것은 관계의 연속이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 아름다운 하모니를 내는 것도 결국 그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일 테니 말이다. 함께 해 왔지만 소속감이 없던 시절과 이제는 정식 멤버로서 소속감이 생긴 지금. 조금 더 새롭고 재밌고 즐거운 음악을 기대해도 되는 걸까.
이 인간적인 네 사람에게 다음 앨범을 빨리 내달라 재촉하고 싶어졌다. 빨리 내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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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션스? 그게 누군데?' 처음 듣는 이름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며 책을 살폈다.
이미 아이돌에 열광할 나이를 훌쩍 넘기고 속된 말로 요즘 알아준다는 연예인 이름도 잘 모른다. 그런데 아이돌에 비해 비인기인 록밴드의 이름을 내가 어찌 알까? 홍대에서 시작해 유럽 투어 및 전국 주요 도시 투어를 하고 있다는 록밴드 솔루션스... '홍대에서 시작했다고?' 고등학생 때 홍대에서 우연히 보게 된 록밴드의 멋진 연주에 반해 다리 아픈 것도 모르고 한참을 서서 구경한 적이 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그들 중 마음에 든 밴드를 검색하고 앨범을 구해 몇날며칠을 들었다. 그 때 알게 된 사실은 홍대에는 꽤 좋은 음악을 하는 밴드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홍대에서 시작해 록밴드로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는 그들의 성장 비망록이라는 책에 흥미가 생겼다. 『Do it, 그냥 해봐!』책의 제목인 '그냥 해봐!' 라는 문구가 눈에 쏙 들어왔다. 처지를 비관하며 새롭게 도전하는게 두려워 움츠러들고 있는 내 모습과는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했다. 솔루션스의 성공 스토리를 읽을 수 있을거라는 기대를 품고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주위사람으로부터 홍대에서 음악을 하는 사람들의 어려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었는지 그들도 엄청난 고생을 하고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가수 지오디의 연습생 시절처럼 찢어지게 가난한 생활들을....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주변에 흔히 있을 법한 내 또래의 젊은이들이었다. 네 명의 청춘들이라는 말에 나는 왜 20대 초반의 아이돌을 떠올렸을까? 아무래도 나는 젊은 나이에 세계적으로 성공한 솔루션스 멤버에게 시샘 반 부러움 반으로 이 책을 읽으려고 했던 듯하다. 그러니 내가 머릿속에 각인해 둔 이미지로 책을 읽기 전부터 그들을 평가하고 있었던게 아닌가 싶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되는 음악들이었다. 『Do it, 그냥 해봐!』는 솔루션스 네 멤버의 음악적 성장에 관한 책이다. 악기와 만나게 된 계기와 음악을 하게 된 이유 등등 음악에 대한 열정과 20대 청춘의 고민을 담았다. 마냥 특별할 것 같았던 그들의 이야기는 평범했다. 음악을 좋아했고 좋아해서 열심히 연습하고 들었으며 그 과정에서 자신들은 음악을 결국 음악을 하겠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열심히 연습했다'는 겨우 7마디의 말 안에 그들이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하고 즐겼을지 생각하며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책에서는 별거 아닌 것처럼 말하지만 어릴 때 정말 좋아하는 것을 발견했고 그걸 또 꾸준히 노력해서 지금의 자리에 앉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들의 고민과 도전, 그리고 열정이 엿보였다. 그들의 고민을 들여다보며 이 생각만큼은 보고 배우고 싶었던 말들이 많았다. '솔루션스'라는 이름 자체를 책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어떤 음악을 하는지 궁금해 몇 곡인가 찾아 들어보았다. 4인조로 새롭게 시작하는 그들의 도전에 박수를 보내며 그들의 말 중 마음에 들었던 문구를 마음에 담아보고자 한다. 'Do it, 그냥 해봐!'라는 말이 많은 20대 청춘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를 바라면서... '내일 아침에 눈을 뜰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면 오늘은 하고 싶은 걸 하자' 두 번의 큰 고비를 넘기고 힘든 시간들이 지나고 나면 엄청난 자신감과 용기가 생긴다. _솔 스무 살 시절의 고민이 그저 막막함이었다면, 서른의 고민은 어떤 답인지는 알고 있지만 그 답이 명쾌하게 나오지 않는 답답함에서 오는 고민이다. _나루 내가 선택한 말과 행동에는 책임이 따르는 법이니까. 음악이 되었든 무슨 일이 되었든 자신이 목표한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것을 위해 절대적으로 바칠 수 있는, 헌신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정도의 자리를 바란다면 자기 자신이 스스로 실력을 인정할 때까지 혹독하게 트레이닝을 하는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_오경 나는 잘 웃는다. 사람들은 나를 보고 웃는 얼굴이 보기 좋다고 말한다. 웃는 얼굴은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하는 강력한 무기이다. _한솔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쓰는 글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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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it, 그냥
해봐!
솔루션스의
콘서트를 며칠 앞둔 어느 날, 인스타그램에서 솔루션스의 자서전이 출판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롤링 스톤스, 제이지의 프로듀서 지미 더글러스가 주목한 록밴드? 이 책이 말하는
솔루션스가 내가 아는 솔루션스가 맞나?’ 그렇게
한참을 보도자료 꼼꼼히 뜯어볼 정도로 나는 솔루션스가 자서전을 냈다는 사실이 의아했고, 그들이 세계적인
프로듀서의 찬사를 받았다는 것이 생소했다.
솔루션스와의
첫만남은 이벤트 당첨으로 가게 된 공연장에서였다. 상상마당 라이브 홀에서 진행된 민트 페스타 공연이었는데
데이브레이크와 로맨틱펀치, 디어클라우드 그리고 솔루션스가 참가한 공연이다. 솔루션스는 그날 출연하는 가수들 중 유일하게 내가 몰랐던 밴드였다. 하지만
그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어느 샌가 나는 처음 듣는 노래를 흥겹게 따라 부르며 춤을 추고 있었다. 그
후로도 몇 번의 운명적인 만남이 있었고, 언젠가부터 솔루션스의 음악은 가장 즐겨 듣는 음악이 되었다. 그리고 그들의 단독 공연을 한 번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피켓팅 끝에 솔루션스의 연말 단독공연 티켓을 예매했다.
<Do it, 그냥 해봐>는 그렇게 기대 반, 설렘
반으로 기다리던 솔루션스의 콘서트 이틀 전 도착했다. 책은 솔, 나루, 오경, 한솔 이렇게 네 파트로 구성되어 있었다. 콘서트를 가기 전 첫 번째 솔의 파트를 읽었고 콘서트 이후 나머지를 읽었다.
최근에
다녀온 솔루션스 단독 콘서트 이후 솔루션스에 대한 나의 마음은 엄청난 변화가 있었기에 그들의 자서전을 대하는 마음 또한 큰 변화가 있었다. 단독
공연 이전엔 나에게 솔루션스는 그냥 신나는 음악을 하는 밴드였다면 단독 공연 이후로 솔루션스는 내게 가장 아끼는 밴드가 되었다. 그래서 덕질을 시작하는 마음으로 솔루션스의 자서전을 읽어 나갔다.
Part1. 두
얼굴의 남자, 솔
뷰민라2015에서 공연을 마치고 배회 중이던 솔이 오빠를 우연히 만나 용기를 내어 사진촬영을 부탁했던 적이 있다. 수줍게 함께 사진을 찍어주던 오빠를 보며 무대 위에서 뛰놀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는 생각을 했었다. 무대
위의 박솔은 관객을 휘어잡는 카리스마와 폭발적인 에너지로 무장한 밴드의 프론트맨이다. 하지만 공연이
끝난 후 팬들을 만날 때 그는 한없이 수줍고 다정한 남자다. 책에
이런 구절이 있다.
“무대 위에서
관객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집중하는
모습들이 너무나 아름다울 때가 있다. 하나라도
놓칠세라 눈 깜빡이는 것도 잊은 채 무대
위를 향해 있는 눈빛들은 때때로 조명보다 더 빛이 난다.”
단독
공연장에서 마지막 곡을 부르는 나루의 노래에 탬버린을 치며 한명 한명 객석에 있는 팬들의 얼굴을 보고, 지금
이 곳에 있는 당신들을 기억하겠다는 듯이 눈을 맞추는 모습을 보며 아 이 사람이 책에 썼던 말이 빈말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솔루션스의 박솔이라는 사람을 만들어낸 원동력은 어쩌면 이러한 따뜻함과 겸손함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실력
있는 멤버들을 보면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더 고민하고, 부단히 노력했을 그 시간들. <Do it, 그냥 해봐>를 읽으며 인간 박솔, 가수 박솔이 어떤 시간을 겪고 어떻게 지금의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섰는지 알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
Part 2. 츤데레
나루
솔루션스의
단독 공연장에서도 그들을 향한 운은 계속 되어서, 거의 끝 번호로 입장을 했음에도 맨 앞에서 공연을
보는 행운을 누릴 수 있었다. 그렇게 바로 코앞에서 두 시간 내내 나루의 기타 연주를 볼 수 있었다. 항상 멀리서만 봐서 느끼지 못했던 그의 실력을 바로 눈앞에서 보니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음악이 시작되면 현란하게 기타를 연주하며 음악을 리드하는 모습이 만화나 영화에서 보던 카리스마 넘치는 기타리스트의
모습이어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나루의 일기를 읽으면서 그 동안 갖고 있던 나루의 이미지와 너무나 상반된 모습에 굉장히 놀라웠다. 카리스마
넘치는 기타리스트의 모습에서 무뚝뚝하고, 약간은 까칠하고 기타밖에 모르는 그런 사람인줄 알았는데 <DO it, 그냥 해봐> 속 나루는 아프고 약한 동물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사람을 좋아하고, 한 번 정을 주면
쉽게 끊지 못하는 그런 따뜻한 반전이 있는 사람이었다. 인간 나루의 이야기를 알게된 이후 어쩐지 그의
연주가 따뜻하게 들린다.
Part 3. 4차원의
매력, 오경
베이스는
드럼과 함께 곡의 리듬을 만들어내는 악기다. 주의 깊게 듣지 않으면 눈치 채기 어려울 정도로 잘 들리지
않지만 베이스가 없는 밴드는 상상할 수 없다. 무대 위의 오경도 그러했다. 공연을 하는 내내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베이스를 연주하며 솔루션스를, 공연을
지탱하고 있었다.
“아무리 재능이
뛰어난 사람도 노력하지 않으면 결국 제한된 능력만 발휘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만 한다. 그것은
오랜 시간이 걸려도 꼭 해내겠다는 근성 같은 거다.”
<Do it, 그냥 해봐> p.180
무대
위 한없이 편안하게만 보이던 그의 연주 뒤에 이처럼 혹독한 트레이닝의 시간이있었는 줄 미처 몰랐다. 어쩌면
이렇게 자신을 채찍질하며 노력해 왔기에 무대 위에서 그렇게 편안하게, 자연스럽게 즐기듯이 연주를 했었는지도
모른다. 이런 귀여운 연습벌레가 노력파가 솔루션스의 정식 멤버로 합류하게 되어 무척이나 든든하다.
Part 4. 솔루션스의
활력소, 한솔
공연이
끝난 후 한솔은 오늘 수고한 저에게 박수를 보내달라며 우스개 소리를 했다. 그렇게 멋진 연주를 보여줬는데
특별한 소개도 없이 무대를 내려가려는 형들이 야속했던 모양이다. 어릴
때부터 밴드 음악을 좋아했던 나는 특히 드럼 소리를 좋아한다. 드럼 연주를 들으면 마치 심장 소리를
듣는 것 같다던 만화 속 대사를 보며 ‘아 이래서 드럼 소리가 그렇게 좋았나?’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드럼 연주를 듣고 있으면 심장이 쿵쾅거리고
아드레날린이 분출되는 것만 같다. 한솔의 연주도 그러했다. 드럼
부서질 듯 파워풀하게 연주하는 한솔은 단연 솔루션스의 마스코트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을, 공연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다. 한솔의
일기를 읽으며,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가 굉장히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 찬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의 드러머 한솔이 있기 까지 언제나 그를 믿고 지지했던 아버지가 있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유명
록 페스티발에 참가했을 때도, 유럽 투어를 다니면서도 덤덤했던 형들 사이에서 천진난만하게 들떴을 그의
모습이 쉽게 상상이 갔다. 그의 이런 밝음이, 에너지가 앞으로도
솔루션스의 경쾌하고 신나는 사운드를 이끌어가 줄 것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심장이 두근거린다.
좋아하는
밴드가 어떻게 성장해왔고 지금의 밴드가 될 수 있었는지를 알 수 있는 자서전이 있다는 건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Do it, 그냥 해봐>는 네 남자의 일기이자, 청춘의
기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네 남자의 일기를 통해 나는 솔루션스의 음악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고, 솔루션스라는 밴드의 인간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앞으로 그들의 보여줄 새로운 음악이 너무나 기다려졌다.
이
보물 같은 밴드를 이제라도 사랑하게 되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앞으로
얼마나 더 높이 날아오를지… 그들의 행보에 설레는 마음으로 동행하려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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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만나기 전에 솔루션스라는 그룹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었다. 심지어 이름조차 들어본 적이 없었으니까. 인디음악을 좋아하긴 하지만 거의 대중적으로 알려진 가수만 알 뿐만 아니라 솔루션스 같은 밴드음악은 더더욱 접해볼 기회가 없었다. 도대체 이들은 얼마나 괜찮은 노래를 만들었고 앞으로 가능성이 얼마나기에, 아직 국내에서 이름조차 잘 알려지지 않은 이 시기에 자신들의 이름을 내건 책까지 나왔는지 궁금했다.
책을 읽으면서 솔루션스가 음악적 영향력이 대단한 사람들에게 극찬을 받고 다양한 곳에서 초청받아 공연을 했다는 글을 보니 얼른 이들의 음악을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떠한 일이든 아주 사소하고 작은 것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홍대의 개인 작업실에서 시작에 국내 단독 공연 10여 회, 일본 섬머소닉, 미국 SXSW 참가, 유럽 5개국 6개 도시 투어까지 해냈다는 것이 참 대단하다.
‘Do it, 그냥 해봐!’라는 이 책의 제목은 음악을 반대하는 많은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산전수전 많은 일들을 겪으며 지금의 멤버가 모여 활동하고 성공을 거두기까지의 과정을 잘 표현하는 것 같다. 중간에 음악을 그만 둘 정도로 힘든 일들이 있었지만 열정과 믿음으로 극복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그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것이다. 고맙기도 하고 참 대견하게 느껴진다.
전후 상황을 잘 보고 계획을 철저하게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감한 결정이 필요할 때에는 일단 그냥 해보는 용기가 필요지 않을까 싶다. 행동으로써 직접 실행에 옮기는 것만큼 큰 힘을 가지는 것도 없으니 말이다. 나도 미술을 전공하는데, 같은 예체능계 종사자로서 큰 응원을 받았고 그들의 좋은 음악으로 내 삶의 원동력 중 한 부분으로 자리매김 하게 되었다는 것이 참 의미 있는 것 같다.
내 모습과 상태를 객관적으로 받아들이고 인정할 수 있는 것이 참 어려운 것 같다. 하지만 그런 과정을 거치고 이겨내야지만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것이겠지. 어떤 사람이나 전시회를 보면서 나도 저 자리로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몇 년 뒤, 아니 당장 내년에라도 조금씩이라도 성장하는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중간 중간 마음에 와서 꽂히는 명언이 실려 있다. 스스로에게 도취하는 것 조심해야 한다. 분명한 것만을 추구하는 것은 결국 독이 된다. 당장은 답이 보이지 않아도 그것들을 생각하는 것이 결국 현명한 길일 것이다. 겸허히 해나가고 인정하는 것! -p.96 나도 언젠가 저 무대에 설 수 있기를...... 나의 미래도 저랬으면...... -p.226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여러 나라에서 찍은 사진들이 많이 실려 있어서 더욱 생생하게 그들의 경험을 잘 느낄 수 있었다. 짧은 시간동안 이렇게 큰 성장을 했으며, 앞으로는 더욱 높이 올라갈 그들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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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솔, 나루, 권오경, 박한솔. 각자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생각하는 방식으로 쓰여져 있다.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과거와 최근 있었던 유럽 투어를 공통의 주제로 정하고 그 외에는 조금 자유롭게 쓰여진 글인 것 같았다.
책을 4파트로 나누고 각 파트마다 한 명씩 썼는데 각 멤버들의 성격이 꽤 잘 드러나는 것 같다. 물론 나는 열성적으로 이 밴드를 따라다니거나 인터뷰를 찾아보거나 하지 않아서 성격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는 못하겠지만 무대를 보면서 느꼈던 성향이 잘 드러나서 좋은 느낌을 받았다.
각자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다르고 음악을 대하는 자세도 다르지만 한 목소리로 이번 유럽 투어는 새로운 계기로 다가왔다고 이야기하는 부분이 재밌었다.
내가 좋아하는 밴드의 보컬이 말했었다. 큰 공연장을 경험하고 나면 음악도 한 단계를 넘어선다고, 그래서 곡을 쓸 때도 소극장이 아닌 큰 공연장을 염두에 두고 쓰게 된다고.. 음악도, 밴드도 더이상 소극장 수준이 아니게 되는 전환점이 된다고.
이번 해외 투어가 솔루션스에게 그런 전환점이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함께 여행을 하면 정말 친해지거나 싸우고 안보게 되거나 둘 중 하나라고 하는데 해외 투어를 통해서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 것 뿐 아니라 나루와 박솔, 두 사람이 깊은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을 두 사람 모두 인상적인 기억으로 적어 놓은 것이 뭉클했다. 나루는 (의외였지만) 음악적인 강박과 예민함으로 박솔에게 함부로 말을 했던 자신을 반성했고 박솔은 음악적인 열등감을 안고 있던 자신을 돌아보았다. 이렇게 원년 멤버들이 더 깊은 우정과 유대를 다지게 되었다.
해외 투어 뿐 아니라 세션으로 참여하던 두 사람이 정식 멤버로 영입이 되었다는 것도 변화를 위한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멤버가 추가되고 생긴 변화에 대해 인상 깊었던 구절은 박한솔의 부분에서 '내려놓기'라는 말이었다.
<밴드의 성장을 위해서는 멤버 각자의 내려놓기가 필요하다. 누군가는 자신의 주장을 내려놓아야 하고, 누군가는 그저 묵묵히 돋보이지 않아도 자신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 나의 내려놓기는 형들이 원하는 속도에 나의 속도를 맞추는 것이다. 나도 더 이상 내가 하고 싶은 대로만 할 수 없는 시점이 되었다. 우리들의 내려놓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 한 문단만 보아도 앞으로 변해갈 솔루션스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진다. 서로가 서로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과 해주어야 할 일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고 그에 따라 움직이는 공동체라면 절대 나빠질리가 없다. 그리고 이 책에서 나오는 것처럼 음악과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만든 음악이 발전하지 못할 이유도 없다.
이 책은 분명 솔루션스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그들의 과거와 생각을 읽으면서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박한솔이 타투를 하는 이유는 하고 싶어서, 라는 것이다. 하고 싶다는 것 이상으로 강력한 이유가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는데 나는 그렇게 단순하게 움직여 왔던가, 하고 싶은 것을 참거나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붙이기 위해 시간을 들이진 않았던가, 많이 반성했다. 그리고 권오경이 베이스를 잘 치기 위해 연습하는 부분을 보면서 나는 저렇게까지 열정적으로 노력을 했던가, 반성했다.
결국 이 책은 솔루션스의 솔직한 이야기를 통해서 독자에게도 질문을 던진다. '네가 잘하고 싶은 일에 정말 진지하게 시간을 들여 노력해봤는가?' '네가 원하는 것, 꿈은 무엇인가?' 꿈과 노력, 그리고 자신을 돌아보는 것. 꿈을 이루어 가는,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솔루션스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이다.
* 서평단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