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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에 가서 에밀리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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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커피(Vienna coffee)의 부드러운 크림 맛을 나는 좋아한다. 하지만 이것이 오스트리아와 오스만 투르크의 전쟁 결과 생겨난 커피라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비엔나! 다른 말로 하면 빈(Wien)이다. 빈에 가 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곳에는 항상 음악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고도 한다. 이 책 <빈이 사랑한 천재들>(열대림. 2007년)은 빈에서 활동한 6명의 천재들을 소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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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커피(Vienna coffee)의 부드러운 크림 맛을 나는 좋아한다. 하지만 이것이 오스트리아와 오스만 투르크의 전쟁 결과 생겨난 커피라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비엔나! 다른 말로 하면 빈(Wien)이다. 빈에 가 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곳에는 항상 음악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고도 한다. 이 책 <빈이 사랑한 천재들>(열대림. 2007년)은 빈에서 활동한 6명의 천재들을 소개하고 있다. 과연 이 책 제목에서처럼 빈이 그들을 사랑했을까?


모차르트, 베토벤, 하이든, 슈베르트, 브르크너, 브람스, 슈트라우스 말러가 빈 출신 음악가들이다. 그러니 빈이란 도시에서는 항상 음악 소리가 들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2006년은 월드컵이 열린 해이기도 하지만, 모차르트의 탄생 250주년이 되는 해였다. 오스트리아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모차르트 마케팅을 퍼부었다. 그 덕에 빈과 모차르트의 탄생지인 잘츠부르크에는 엄청난 관광객이 몰렸다고 하니, 위대한 예술가 한 명의 위력을 새삼 깨달을 수 있다. 그 모차르트도 이곳 빈에서 활동을 했다고 한다. 이 책에서 본 그의 삶은 우울했지만, 그의 작품은 지금도 전세계에서 환영을 받고 있다. 음악을 잘 모르는 나조차도 그의 교향곡 몇 곡의 음조는 소리를 낼 수 있을 정도다. 또 저자는 베토벤을 만난다. 음악가로서는 가장 치명적인 질병인 청력을 잃으면서도 작품에 몰두하는 베토벤의 모습과 이로 인한 인간적인 갈등을 소개하는 대목에서는 읽는 나도 괜스레 슬퍼진다.


저자는 그곳에서 또 클림트, 코코슈카, 실레, 쇤베르크와 같은 화가들을 만난다. 클림트와 실레는 내가 알고 있는 화가이다. 클림트는 작년에 그에 관한 책을 읽은 기억이 있기에 내게는 더욱 친숙히 다가온다. 화려한 여성편력을 자랑하던 클림트였지만, 클림트를 차지한 마지막 승자는 에밀리 플뢰게 라고 생각한다. 저자도 바로 에밀리 플레게를 보고 싶어 박물관으로 향한다. 카를츠 광장의 빈 역사박물관으로 간 저자는  에밀리를 먼저 만나고 싶은 마음에 에곤 실레의 <자화상>도 오스카 코코슈카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와 같은 대작들 도 지나친다.. 그가 만나고 싶어하던 에밀리 플레게는 벽면의 중앙 부분에 서 있었으며, 턱을 살짝 쳐든 오만하고 도도한 모습이라고 이 책에 적혀져 있다. 내가 그곳에 갔더라도 나도 그랬을 것이다. 나도 클림트의 키스 같은 작품보다도 오히려 에밀리 플레게를 만나고 싶어했을 것이다. 황금빛 에로티시즘의 거장 클림트의 대표작인 <키스>보다도 나는 클림트의 사랑을 차지한 에밀리 플뢰게라는 여자에게 더욱 마음이 끌린다.


지그문트 프로이드! 그의 학문적인 업적은 21세기 후반부터 불어 닥친 뇌과학과 신경과학 덕분에  많이 허물어진 상태이지만 20세기에 그는 여러 분야에 영감을 준 정신분석학자이다. 뭉크의 절규라는 작품도 그의 영향이라고 한다. 지금도 프로이트가 모든 갈등의 근원을 성이라고 보는 것과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대한 이야기는 은연중에 우리 곁에서 마치 진실인양 자리하고 있다.


아돌프 로스와 오토 바그너 이 두 사람은 건축가이다. 건축을 잘 모르고 또한 빈에 가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좀 감흥이 일지 않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이 책에 들어있는 두 사람의 작품인 건축물을 보면 예술사적 의미는 이해가 안가더라도 멋지다는 탄성이 나온다. 이처럼 이 책에서 나의 관심을 끌고 있는 사람들은 내가 이 책을 읽기 전에 알고 있었던 사람들이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야스퍼스의 말은 항상 옳다.


이 책을 읽으면서 빈이라는 도시는 인류사에 많은 영향을 끼친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합스부르크 왕국의 찬란했던 영광이 아마 이들의 예술적인 능력을 잡아둘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 그 막강한 제국의 영광은 없어졌지만 그 시절에 태동한 여러  영웅이나 천재들의 모습은 21세기인 지금까지도 전 지구인에게 감동과 환희를 주고 있다.


2005년 여름 처음으로 오스트리아 관광청의 초청으로 몇 명의 기자들과 처음으로 빈에 갔던 저자는 현재 주간조선 기자이다. 2005년 11월 그는 두 번째로 빈을 방문한다.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기념 기사를 쓰기 위해서였다. 취재로 빈과의 만남을 시작했지만 그는 빈에 빠져들고 드디어는 2006년 여름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그곳에서 보내며 이 책을 쓸 준비를 마친다. 저자 덕분에 빈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또 그 속에서 삶의 영욕을 맛본 6명의 천재를 만나게 되었다. 나도 언젠가는 빈에 가볼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가게 된다면 나도 에밀리 플레게를 만나고 싶다. 그리고 카페에서 비엔나 커피를 마시고 싶다. 그리고 이 책은 제목이 거꾸로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천재들이 사랑한 빈’이 더욱 어울리는 것 같다. 이 천재들로 인하여 빈이 더욱 빛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e****n 2007.03.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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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이 내게로 성큼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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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여행을 하고 싶어 한다. 답답한 일상을 벗어날 수도 있고 낯선 곳에서 마주치는 희열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이것이 여행이 우리에게 주는 특별한 선물일 것이다. 이 책은 제목에 나와 있듯 빈을 사랑한 천재들의 이야기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빈이라는 예술의 도시가 내게로 성큼 다가왔다. 더구나 클림트, 모차르트 등 6명의 천재들을 만날 수 있는 즐거움도 빼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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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여행을 하고 싶어 한다. 답답한 일상을 벗어날 수도 있고 낯선 곳에서 마주치는 희열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이것이 여행이 우리에게 주는 특별한 선물일 것이다.


이 책은 제목에 나와 있듯 빈을 사랑한 천재들의 이야기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빈이라는 예술의 도시가 내게로 성큼 다가왔다. 더구나 클림트, 모차르트 등 6명의 천재들을 만날 수 있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슈테판 츠바이크는 빈을 가리켜 ‘2000년에 걸쳐 국가를 초월한 수도’라고 말할 정도였다. 그만큼 빈은 예술과 낭만의 무대였다. 이 무대에서 6명의 천재들은 일부분에 불과하다. 이밖에도 많은 천재들이 빈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였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빈을 사랑했던 천재들은 오히려 빈으로부터 사랑받지 못했다. 음악의 신동 모차르트는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그의 묘지는 쓸쓸하였다. 사람들은 천재의 도전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니체는『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에서 천재의 고뇌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예술의 천재는 즐거움을 주기를 원한다. 그러나 그가 극히 높은 단계에 있으면 그 예술을 감상해 줄 사람이 없게 된다.”고 했다.


가령, 클림트의 <키스>가 근래에 주목받은 작품이 되었다. 당시에는 몽환적 에로티즘이라고 해서 터부시되었는데 오늘날 황금빛 유혹은 강렬하다. <키스>에 그려진 여인의 관능미가 적지 않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결국 예술을 위한 열정은 천재를 고독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6명의 천재들이 남긴 예술은 오늘날 고독하지 않다. 1995년『타임』지가 ‘지난 1000년의 가장 위대한 음악으로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이다. 그리고 청력 장애로 절망했던 베토벤의 <전원 교향곡>은 어떤가? 죽음을 예술로 바꾼 주옥같은 작품이었다.


이 책을 통해 빈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만약 해외여행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여행지 1호가 빈이 될 것이다. 저자말대로 피아커(마차)를 타고 포석이 깔린 중세의 좁은 골목길을 지나가고 싶어졌다. 말발굽의 편자가 화강암 포석과 맞부딪쳐내는 “또각또각”하는 소리가 매우 그리워졌다.


빈의 낭만에 대한 시선을 돌려 서울을 보면 숨이 막힌다. 지금으로서는 천재들은 서울을 사랑하지 않을 것이다. 건축가인 아돌프 로스 말대로 ‘문화적으로 낮은 민족일수록 장식과 치장에 더 헤프다’라는 경고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서 우리 사는 서울에도 세기의 천재들이 머물다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p******0 2007.03.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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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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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마주했을때 10년도 넘은 여행 기억들이 떠올랐다. 예쁜 그림같은 노천까페와 그곳에서 마셨던 커피, 그리고 관광객들로 가득찬 빈의 여름 풍경 등. 내가 갖고 있는 기억은 그게 전부여서 이 책을 읽으면서 무슨 내용들이 있을까 기대를 했었다. 사실 내게는 잘츠부르크가 훨씬 기억에 남는 도시였기 때문이다.     유명한 음악가부터 건축가까지 6명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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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마주했을때 10년도 넘은 여행 기억들이 떠올랐다. 예쁜 그림같은 노천까페와 그곳에서 마셨던 커피, 그리고 관광객들로 가득찬 빈의 여름 풍경 등. 내가 갖고 있는 기억은 그게 전부여서 이 책을 읽으면서 무슨 내용들이 있을까 기대를 했었다. 사실 내게는 잘츠부르크가 훨씬 기억에 남는 도시였기 때문이다.  
 
유명한 음악가부터 건축가까지 6명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데, 저자의 설명을 들으면서 하는 '패키지 여행'같은 느낌을  받았다. 인물의 삶에 대한 설명, 건물이나 역사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고, 간단한 여행정보 같은 내용도 얻을 수 있다. 저자의 감상이 실려있기도 하다.
 
리뷰어 역시 건축에 관심이 있어서 이 책을 받고는 뒷편에 있는 건축가에관한 내용부터 읽었다. 로스하우스는 어디선가 들어본적있고, '건축가는 나이 50부터 시작한다'는 말도 들어본적 있었으나 두 명의 건축가에대해서는 아는바가 없었다. 간략하게나마 이책을 통해서 그들이 활동했던 시대의 상황이나 그들의 작품들에대해서 알게된점이 좋았다. 후에 김석철이나 승효상 등 저자가 참고했던 문헌들을 좀 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클림트는 작년부터 몇 권의 책이 출판되면서 이름만큼은 낯설지 않은 화가가 되었다. 이 책에 실려있는 법학, 의학, 철학을 표현한 그림들과 베토벤프리즈의 '행복의 염원' 은 처음보는 그림이었지만, 역시 마음에 들었다. 그의 다른 그림들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관심가는 내용에만 집중되는 것인지, 인물들의 삶속에서 등장하는 까페에관한 이야기를 제일 재밌고 흥미롭게 읽었다.  가보고싶은 생각도 들고, 까페 인테리어에도 관심이 많아서 책에 실린 몇 장 안되는 사진들을 꼼꼼하게 들여다보기까지했다. 까페 첸트랄, 뮤제움, 데멜. 언젠가 오스트리아를 다시 가게된다면 꼭 들러봐야지 싶다.
 
이 책을 통해서 '빈'이라는 도시에대한 또 다른 인상을 갖게되었고, 세기 말 그곳에서 활동했던 예술, 문화인들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베토벤이나 모짜르트 등의 삶에관해서는 많이 들어본 내용들이라 브람스나 말러를 선택하는것도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봤다.   
 
 
j*******s 2007.03.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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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기행] 빈이 사랑한 천재들-조성관, 열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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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수도 빈을 배경으로 예술과 학문의 세계를 펼쳤던 천재들의 삶과 그 유적지에 대한 소개와 감상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저자 조성관은 특파원 기자로 활동하면서 자신이 관심있었던 예술가들에 대한 탐방을 시작하게 된다. 신경과 의사 김종성씨가 학회차 다녔던 유럽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예술가들의 뇌속을 파헤치는 여행서 겸 의학서적이었던 <뇌과학 여행자> 와도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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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수도 빈을 배경으로 예술과 학문의 세계를 펼쳤던 천재들의 삶과 그 유적지에 대한 소개와 감상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저자 조성관은 특파원 기자로 활동하면서 자신이 관심있었던 예술가들에 대한 탐방을 시작하게 된다.

신경과 의사 김종성씨가 학회차 다녔던 유럽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예술가들의 뇌속을 파헤치는 여행서 겸 의학서적이었던 <뇌과학 여행자> 와도 비슷한 느낌이 난다. 김종성씨는 의사의 입장에서 예술가들이 앓았던 질병을 파헤치면서 그들의 고통을 같이 하고자 했던 방향성으로 써 내려갔다. 각별히 다른 점을 찾자면 이 책은 조성관씨가 개인적으로 관심있고 존경했던 예술가들이 살았던 빈의 유적들을 찾아 나서면서 그들의 저서나 예술작품을 조명하고자 했던 것이다.

 

이책을 읽으면서 놀라웠던 사실은 베토벤이나 모짜르트를 예를 들었을때 그들이 살았던 장소들에 대한 조사가 그들 나라에 의해서 철저히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모차르트의 첫 하숙집인 베버하우스(밀크 가세 1번지)에서 1781년 <후궁으로부터의 탈출>을 작곡

하였고, 돔 가세 5번지에 있는 일명 피카로의 집에서 <피가로의 결혼>을 작곡했다던가, 베링게르 슈트라세 26번지의 집에서 1788년 교향곡 39.40.41번을 작곡했다는 식의 모짜르트 거처에 대한 조사가 놀라울 정도로 철저히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오스트리아 빈에서의 가이드북이 따로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조성관씨가 미리 다 조사를 해보고 답사를 한 것인지 알지 못하지만 음악가 한사람에 대한 조명이 철저히 이루어 졌다는 사실에 그들의 철저함이 느껴진다.
모차르트와 베토벤 만을 두고 보았을때 사실 우리는 베토벤이 훨씬 더 비극적으로 살았고 청각장애 때문에 더 비참했을 거라고 미루어 짐작한다. 하지만 그들의 말로에서는 모차르트가 자신의 아내 콘스탄체의 진료비의 지출이 컷던 이유었는지 정확한 이유는 알수 없지만 말년에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생 마르크스 묘지에 행려병자처럼 버려졌던 모차르트의 시체를 생각하면 너무나 가슴이 아파온다.

반면에 베토벤의 장례식에는 그를 기리기 위한 조문객이 1만여명에 달할 정도로 위대한 음악가에 대한 조의를 표하여 대비를 이루고 있다. 모차르트가 죽고 60년 동안 방치 되었던 그의 업적과 묘지에 대해서 늦게 나마 죄의식을 느낀 빈의 시민들은 똑같은 오류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 베토벤의 장례식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앞서 죽은 모차르트에 대한 방치에 대한 가책을 면해 보고자 했던 행동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 만든다.

 

비엔나 분리파의 창시자인 클림트와 <장식은 범죄다 > 라고 주장한 <아돌프 로스>는 기존의 화풍과 건축의 주류에 반하는 독창적인 작품들이 처음에는 많은 반발을 샀던 것으로 나타난다. 모든 예술과 학문의 면에서 주류에 반하는 혁신적인 흐름이 나타나면 거의 뒷따르는 비평이 등장하기 마련이듯이. 이런 비평에 굴하지 않고 그들이 표현하고자 했던 작품들 속에 그들의 철학과 의미를 담아내고자 했던 , 천재들은 옹고집 이었던 것이 틀림없다
그렇게 뚜렷하고 방향성이 독특한 그들의 표현들이 처음에는 반발을 사지만 결국은 그 시대의 사람들은 그들의 매력에 빠져 들기 마련이다. 절묘한 황금빛으로 몽환적 에로시티즘의 절정을 표현한 화가,클림트 , 모노톤의 삶 속에서 위대한 학문을 일궈낸 정신분석학의 대가, 프로이트, 가난과 질시 속에서도 열정의 삶을 불태운 음악 신동, 모짜르트, 폭풍같은 운명에 맞서 불멸의 음악을 남긴 비운의 천재, 베토벤, 장식과 치장을 거부함으로써 제국의 심장부를 뒤흔든 건축가, 아돌프 로스, '필요만이 예술의 주인' 임을 설파한 현대 건축의 거인, 오토 바그너 이렇게 6명의 빈이 사랑한 천재를 찾아 다니면서 저자는 진정 행복했을 것이다.

 

클림트의 <키스>라는 황금빛 그림의 원작을 직접 볼수 있다는 환희를 느꼈을 것이고, 정신분석학이라는 위대한 집착에 빠져 그의 이론이 환영받지 못했던 프로이트의 좌절이 가슴속으로 저며옴을 온몸으로 맞볼수 있었을 것이다.

 

화려하게만 보였던 모차르트의 생애가 말년의 비참함으로 끝나 버리지 않았던 안도감도, 베토벤의 단 하나의 혈육인 딸 미노라의 알려지지 않은 무명의 설움이, <로스 하우스>라는 장식이 없는 , 기존의 역사주의에 어긋나는 설계도가 경찰에 의해 저지당했을때아돌프 로스가 느꼈던 아득함도, 50세가 되어서야 필요만이 예술의 주인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치욕과 영광을 한자리에 나란히 지어 보여 주었던 오토 바그너의 당당함이 저자의 체험을 통해 읽는 독자에게도 고스란히 전해 질 것이다.

빈에서 자신들의 인생을 누구보다 치열하게 보낸 여섯 명의 천재들에 대한 사생활과 사적인 공간들이 흔적으로 남아 여행할수 있는 행운을 직접 맞이 하진 못하더라도 이 책을 통해 마음껏 내 것으로 만들어 보고 싶어진다.

6명의 천재들은 분명 위대한 정신적 소유자 였지만 역시 지극히 평범한 인간이기도 하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던 의도가 다분히 보인다 . 빈의 골목, 골목을 찾아 그들의 집들속에 그들의 희노애락이 고스란히 기억되고 있던 현장을 꿈에서라도 가고 싶은 심정이다.

 

예술기행이든, 역사기행이든, 휴양을 위한 여행이든 그곳으로 떠나고 싶은 여행가들에게는 좋은 길잡이가 되고 있다.

여행에세이의 매력이 이런 것에 있는 것이다. 존경하는 천재들의 삶속으로 떠나고 싶은 사람들은 과감히 이책을 펼쳐 들기 바란다.



h*****2 2011.09.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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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대에는 그 시대의 예술을, 예술에는 예술의 자유를.
"모든 시대에는 그 시대의 예술을, 예술에는 예술의 자유를." 내용보기
오스트리아 빈, 지난 번 '클림트'에 관한 책을 읽을 때 그 당시 빈에 존재했던 예술가들의 이름을 보고 놀라웠었다. 이렇게 유명한 사람들이 다 비슷한 시기에 살았던 예술가들이라니 더군다나 빈에 모여있었다니...그러나 그때 내가 본 유명인들은 새 발에 피였나보다. 이 책을 읽다보니 굉장하다. 건축가(오토 바그너, 아돌프 루스, 한센, 호프만, 올브리히), 화가(클림트,코코슈카,실
"모든 시대에는 그 시대의 예술을, 예술에는 예술의 자유를." 내용보기
오스트리아 빈, 지난 번 '클림트'에 관한 책을 읽을 때 그 당시 빈에 존재했던 예술가들의 이름을 보고 놀라웠었다. 이렇게 유명한 사람들이 다 비슷한 시기에 살았던 예술가들이라니 더군다나 빈에 모여있었다니...그러나 그때 내가 본 유명인들은 새 발에 피였나보다. 이 책을 읽다보니 굉장하다. 건축가(오토 바그너, 아돌프 루스, 한센, 호프만, 올브리히), 화가(클림트,코코슈카,실레,쇤베르크), 음악가(하이든,모차르트,베토벤,슈베르트,브람스,슈트라우스,말러), 작가(그릴 파르츠,크라우스,츠바이크, 알텐베르크) 정신분석을 한 프로이트, 철학을 한 비트겐슈타인까지 이 많은 사람들이 18세기후반에서 20세기 초까지 빈을 무대로 예술활동을 펼친 예술가들이다. 한번쯤은 그 이름을 들어본 유명인들이니 빈이야말로 '예술의 도시'라 할 만하다.
 
이 책은 그런 예술의 도시 빈에서 활동한 예술가들 중에 불멸의 작품을 남기고, 한국의 생활에도 나름대로 연관이 있는 여섯 명의 예술가를 담고 있다. 빈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분리파 화가이자 그림에 대해 몰라도 <키스>의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한국에서도 유명해진 '클림트', 작년에 탄생 250주년을 맞이하여 한 방송에서 하루종일 그의 음악만 들려주기도 했던 '모차르트', 모차르트에 가려 탄생 150주년을 맞이하고도 모르던 사람들이 많았으며 동시대를 살았던 클림트에게마저 이상한 정신분석가로 불렸던 '프로이트', 모차르트의 쓸쓸한 죽음에 비하면 빈의 사랑을 제대로 받았던 '베토벤', 그리고 10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도 현대적 감각이 고스란히 배여있는 건축으로 현대 건축에 많은 영향을 준 '오토 바그너''아돌프 루스'. 이들 여섯 명의 삶과 행적이 작은 도시 빈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그외에도 그들의 행적을 따라다니며 맛보는 빈의 모습들은 유혹이 아닐 수 없다. 호프부르크 궁전 근처 작은 통로를 지나면 나타나는 미하엘러 광장, 그곳에서 볼 수 있는 '로스하우스'는 화려한 주변 건축들에 비해 너무나 단순하여 당황스럽지만 도도하게 서 있는 그 건축물을 보자면 아돌프 로스의 절제의 미학을 이해할 수 있다. 또 카페 '첸트랄'은 로스하우스를 보고 나오면서 쇼핑 거리인 콜마르크트를 지나 귀족거리라 불리는 헤렌 가세의 중간쯤에 있는데 클림트가 즐겨 찾았던 곳이다. 지금은 작가 알텐베르크의 밀랍인형이 입구에 앉아 손님들을 맞아주는데 그 당시 그곳은 클림트외에도 오토 바그너, 아돌프 로스를 비롯하여 당대의 지식인, 예술가,정치가들의 집합 장소였다고 하니 빈을 가게되면 꼭 한번 그곳에 가서 '아인 슈패너(일명 비엔나 커피)'를 마셔 볼 일이다. 그리고 환상도로 외곽 도나우강을 따라 길게 뻗어 있는 '프라터 공원'은 원래 황실의 사냥터였던 곳인데 1766년 대중에게 공개된 후부터 빈 시민들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장소가 되었다고 하니 그곳도 필수 코스인 셈이다.
 
이렇듯 <빈이 사랑한 천재들>은 문화,역사서로 분류되어 예술가들의 삶과 그 시대의 문화를 보여주는데 난 이 책을 여행서로 보아도 좋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들고 빈을 여행한다면 저자가 다닌 그대로 답사를 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여행을 가서 그 나라의 유적과 유물을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그 나라를 대표하는 인물들의 행적을 따라가며 문화과 시대상을 직접 경험한다면 그보다 더 나은 여행은 없을 거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부러운 점은 100년, 길게는 200년이 지났는데도 그들이 잠깐 살았던 집이나 작업실, 카페까지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점이다. 한국은 어떤가? 문학을 예로 들어도 비슷한 시기였던 일제강점기에 나름대로 활발한 활동을 벌인 문인들이 많지만 그들이 숨쉬고 살던 도시는커녕 집조차 제대로 남아 있는 게 없다. 안타까울 뿐이다.
 
이번 여행은 책 한 권으로 짧게나마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예술가들의 삶을 엿보며 빈의 역사와 문화, 그들의 희노애락까지 경험할 수 있었으니 오스트리아 빈으로의 정말 아름다운 여행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언젠가 빈에 갈 기회가 생긴다면 이 책으로 현장 도서란 걸 꼭 한번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아, 피아커(마차)를 타고 포석이 깔린 좁은 골목길을 달리는 재미도 절대로 잊으면 안 될 것이다.
 
 
 
에피소드 하나, 클림트가 뭇 여성들과 친구들과 첸트랄 카페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근처 테이블에서 부러운 듯 쳐다보던 청년이 있었는데 그 청년은 미술에 소질이 있다고 생각하여 빈 미술 대학에 시험을 쳤댄다. 하지만 몇 번을 낙방하였는데 그러고도 몇 년을 더 빈에서 보잘것없이 지냈단다. 그 기간동안 그 청년도 '첸트랄'을 여러번 드나들었으며 한 쪽 구석 테이블에 앉아 클림트 일행을 쳐다보며 신세 한탄을 했다는데 그가 바로 '아돌프 히틀러'였다는... 그래서 만약, 그 청년이 빈 미술 대학에 붙어 예술가로서의 길을 걸었다면 세계 역사는 달라지지 않았을까...하는 작은 에피소드.^^*
 
  
j****o 2007.03.11. 신고 공감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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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에서 만나본 6인의 예술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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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훌륭한 음악가들의 위인전기를 읽을때면 꼭 한번쯤 등장하는 곳이 바로 빈 이라는 도시였다. 특히 모차르트하면 곧바로 빈 이라는 도시가 떠올려질 정도였고 그렇게 빈 은 내 기억속에 오래도록 남아있게 되었다. 대체 빈 은 어떠한 매력이 있었길래 그토록 대단한 음악가를 키울수가 있었을까 라는 궁금증도 함께 일었고 언젠가는 그곳에 꼭 한번 가봐야겠다는 결심까지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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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훌륭한 음악가들의 위인전기를 읽을때면 꼭 한번쯤 등장하는 곳이 바로 빈 이라는 도시였다. 특히 모차르트하면 곧바로 빈 이라는 도시가 떠올려질 정도였고 그렇게 빈 은 내 기억속에 오래도록 남아있게 되었다. 대체 빈 은 어떠한 매력이 있었길래 그토록 대단한 음악가를 키울수가 있었을까 라는 궁금증도 함께 일었고 언젠가는 그곳에 꼭 한번 가봐야겠다는 결심까지 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러한 결심은 더더욱 굳어졌다. 세기의 천재들이 사랑한 도시 빈, 때로는 이 천재들을 너무나 버거워서 받아들일수 없기도 했지만 여전히 많은 위인들의 사랑을 받을만한 충분한 곳이었다.

 

작년 한해 클림트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우리 생활 전반에 깊숙히 스며들어온 클림트의 이야기로 이 책은 시작한다. 빈의 변두리에서 태어나 빈의 중심으로 들어오기까지의 그의 인생은 환호와 절망으로 가득찼다. 다행히 모차르트처럼 생활고에 허덕이지않고 많은 명성을 얻으며 살아왔지만 빈 대학에서 그린 [철학 알레고리]로 엄청난 파문에 휩싸이기도 했던 그의 인생은 무척이나 드라마틱했다. 그리고 우린 빈 곳곳에서 그가 남긴 작품과 흔적을 찾아볼수 있다. 부르크 극장 계단실에선 그가 그린 천장화를 감상할수 있고 첸트랄 카페에선 그의 모습을 떠올릴수 있다. 클림트가 초대회장을 지냈던 분리파 회관에선 그의 유명한 작품을 볼수있고 그가 그림을 그리다 병으로 쓰러진 아틀리에는 그대로 보존되어있어 감상할수도 있다.

 

정신분석학의 프로이트는 무려 한 집에서 반세기동안 살았다고 하는데 정말 대단하고 신기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한 곳에서 어떻게 그 오랜 시간동안 살아갈수 있었을까. 그가 47년간 산 베르크가세 19번지를 가게된다면 웬지 만감이 교차할것같단 생각이 든다. 그가 환자들과 상담하는 곳도 그대로 보존되어있고 그가 자주 간 란트만 카페와 코르브 카페도 그대로 있어 찾아가보면 좋을것 같다. 이처럼 예술가들이 살았던 곳이 대부분 그대로 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우리는 그들의 흔적을 찾아볼수 있는것 같다.

 

하지만 빈이 너무도 사랑한 모차르트의 무덤이 없다는 사실은 지금 생각해도 슬프고 가슴아픈 일이다. 지금 있는 무덤은 단지 기념비일뿐, 그의 시신은 부랑자들의 시산과 같이 섞였고 지금도 그 시체를 찾을길은 없다고 한다. 빈의 곳곳은 모차르트가 남긴 음악으로 가득차 있지만 정작 그의 죽음은 너무나 하찮게 취급되어졌던 것이다. 생전에도 생활고에 시달리며 살았던 이 천재 음악가가 남긴 업적에 비하면 정말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었다. 다행히 모차르트의 일 때문인지 베토벤의 장례식땐 온 나라가 성대가 장례식을 치뤄줬지만 모차르트에 대한 대접을 보면 그 당시의 빈은 모차르트를 감당할 자격이 없었다는 말에 동조하지 않을수가 없다.

 

베토벤이 산책하러 다니던 곳이 베토벤강 으로 이름붙여져 지금도 찾아가 볼수 있고 유명한 건축가이자 전방위 문화비평가였던 아돌프 로스가 지은 로스하우스를 보면서 와 하는 탄성이 일었다. 화려한 장식을 으뜸으로 여겼던 그 당시 문화에서 아돌프 로스가 디자인한 건축물은 정말 대단한 혁명이었고 시대를 앞서갔기 때문이다. 지금 현대 건축물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아돌프 로스의 디자인은 정말 너무도 매혹적이다. 그리고 오토 바그너의 건축물은 아돌프 로스와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건축물을 예술의 경지에 오르게 한 그의 건축물은 빈을 더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들어 준것 같다.

 

작가는 이 책에 소개되어진 6명의 생가와 살았던 집, 그리고 자주 들렀던 카페와 공간,무덤등을 직접 가보며 사진으로 남겼다. 덕분에 우리는 궁금했던 장소들을 편하게 볼수있었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그다지 전문적이지 못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는 것이다. 작가 개인의 감상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쉽게 읽을수 있었고 편하게 다가갈수 있는 장점이 있었지만 뭔가 어수선한 느낌도 많이들었다. 그럼에도 이 책은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은것 같다. 빈을 대표하는 6명의 예술가들의 일상을 직접 돌아다니며 기록했기 때문에 멀게만 느껴졌던 그곳이 좀 더 가깝게 여겨졌기 때문이다. 천재들이 사랑한 빈, 빈이 사랑한 천재들. 한 도시에서 이렇게 엄청난 문화적 부흥을 이루어낸 곳이 또 어디있을까 싶다.

a****y 2007.03.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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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의 책으로 너무나 친숙해진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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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한 시대를 풍미하고 역사에 획을 그은 이들의 삶은 언제나 흥미롭다.  정치가나 학자들의 평전도 좋지만 예술가의 이야기는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와 함께여서 더욱 즐겁다. 이 책도 처음 받아들고 휘리릭 넘기는 순간 사진이 많아서 무척 기뻤다.  매 장마다 그림이 한컷이상 보인다. 특히, 앞부분을 장식한 클림트의 작품들은 말할 것도 없고, 예술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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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한 시대를 풍미하고 역사에 획을 그은 이들의 삶은 언제나 흥미롭다.  정치가나 학자들의 평전도 좋지만 예술가의 이야기는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와 함께여서 더욱 즐겁다. 이 책도 처음 받아들고 휘리릭 넘기는 순간 사진이 많아서 무척 기뻤다.  매 장마다 그림이 한컷이상 보인다. 특히, 앞부분을 장식한 클림트의 작품들은 말할 것도 없고, 예술가들의 친필 서신, 생가, 초상화, 무덤의 비석까지 볼거리가 풍성하다. 이 책은 클림트, 프로이트, 모차르트, 베토벤, 아돌프 로스, 오토 바그너 여섯사람을 중심으로 빈을 여행하면서 그들이 남긴 삶과 예술의 흔적을 추적하는 과정을 담은 것이다. 17세기 오스트리아의 빈으로 Go~ Go~  당시의 합스부르크 왕가는 예술을 장려했다. 특히,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는 정책적으로 빈을 '음악의 수도'로 키웠다. 권력층의 정치적 음모가 개입되었다는 사실은 접어두고 빈이 유럽의 예술 도시로 자리 매김한 것만 기억하자. 유럽의 음악가와 예술가들은 마음껏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빈에 모여들었고, 경쟁과 자극을 통해 예술 세계를 살찌웠다.

 

위대한 예술의 창조는 주류에 역류하고 유행에 역행한다.   예술가들은 왕과 귀족의 사랑을 받았으며, 지식인으로서 합당한 대우를 받았다. 주류에 편승하여 시대가 원하는 것에 적절히 타협하였다면 일생동안 부와 명예를 보장받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예술 세계를 창조함으로써 미래를 위한 선각자의 길을 걷는다.  클림트는 자신의 작품이 빈 사회를 뒤흔들어 놓았을 때도 결코 자신의 작품을 해설하거나 변호하는 일이 없었다. "나는 화가지 비평가가 아니다."  라는 말로 자신의 길을 걸어갔을 뿐이다. 프로이트도 성욕을 중심으로 하는 이론으로 인해 직업적. 정치적으로 좌절했던 시기가 있었지만 고립속에서 더욱 연구열을 불태웠다. 베토벤은 후원자였던 리히노프스키 후작의 집에 머물며 빈의 귀족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누렸지만, 후작의 부당한 요구에 구속을 느끼고 야반도주를 선택한다.   아돌프 로스가 '로스하우스'를 짓고 있을 때는 어떠했는가. 경찰청은 그를 소환하여 "이러한 건물의 건립은 당순함과 그에 따른 추함 때문에 금지된다." 라고 규정하였다. 그러나 로스는 설계도대로 밀어붙였고, 최소한의 장식으로 타협점을 찾는다.  오토 바그너가 위대한 건축가로 추앙받는 이유는  만년의 작품 때문이다. 상류사회 출신으로 기득층의 중심에 있었지만 50세가 넘은 나이에 주류를 거부하고 끊임없이 실험적이고도 새로운 작품을 선보였다. 아돌프 로스가 '장식은 범죄'라고 주장하며 주류들과 정면으로 충돌을 빚은 반면 오토 바그너는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천재 예술가가 만났을 때클림트와 오토 바그너는 화가와 건축가로 만나 21세의 나이차이에도 불구하고  절친한 친구가 된다. 분리파에 소속 되었던 두 사람은 당시 왕실과 귀족 중심이었던 예술을 대중화 시키기위해 노력했다. 클림트의 경우 전시회때 노동자계층에게는 파격적으로 입장료를 받지 않았다.  그리고, 당시에는 전시회 때 바닥에서 부터 천장까지 빽빽하게 그림을 전시하였는데 하나씩 눈높이에 맞춰 걸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클림트의 생각은 적중했고, 오늘날  우리는 오히려 빽빽한 전시관의 모습을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바그너는  도시철도 시스템을 건설할 때 대중을 위한 단순하고 효율적인 설계에 중점을 두었으며, 당시 서민들에게 익숙치 않았던 공공기관을 건축할 때도 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를 설계에 반영하고자 노력했다.

경쟁자로 만난 모짜르트와 샬리에리,  샬리에리는 당대 가장 대중적인 작곡가였고 정치,종교 권력이 선호하는 음악을 선보였다. 명예와 부를 모두 가졌음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모짜르트는 말년에 경제적 궁핍함이 극에 달한다. 지인들에게 돈을 구걸하는 비굴한 편지를 써야했지만 그 손으로 가장 아름다운 곡을 만들었다. 모짜르트가 죽은 후 아무런 표시도 없이 행려병자들과 함께 매장되었고 세월이 흘러 결국 그의 시신을 찾지 못했다는 사실은 실로 충격적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매일같이 모짜르트의 음악을 들으며 생활하고, 살리에리의 음악은 알지못한다. 내가 살리에리의 이름을 알게 된것도 <아마데우스>라는 영화를 통해서였으니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수 없다.  

 

 17,18세기 작은 도시 빈의 거리를 그토록 많은 예술가들이 걸어다녔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하다. 빈이라는 도시는 예술가들에게 서로 영감을 불어넣는 공간이었다. 서로의 예술에 대하여 토론하고 때론 격렬한 논쟁을 벌렸으리라. 클림트는 오토 바그너와 절친한 친구였고 바그너가 설계한 예술적인 건축물을 지나며 유명한 음악가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그림을 그렸을 것이다. 프로이트는 그림을 수집하고 감상하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여섯살 모짜르트는 첫 음악 여행때 빈에서 마리 앙뜨와네뜨를 만났고,  베토벤이 모짜르트를 찾아 갔을 때, "언젠가는 세상에 그의 명성이 자자할 것이다"라는 격려를 받았다.   베토벤이 유명한 음악가 되어 있었을 때는 무명이었던 슈베르트가 죽은 후 베토벤의 옆에 묻어 달라고 소원을 빌었다고 한다.   

 

빈에서 활동한 많은 예술가들중 위의 여섯사람을 꼽은 이유 중에는 그들의 작품이 서구세계에 국한되지 않고 한국인의 생활에도 깊숙이 영향을 끼치고 있는 사람인가 하는 것을 고려하였다고 한다. 17,18세기 오스트리아 빈 그리고 현대를 사는 우리를 돌아보자. 시공간을 초월하여 그 시대를 살았던 많은 예술가들로부터 정치,문화,예술등 모든 분야에서 영향을 받고 있다.  달력에서 클림트의 그림을 감상하고, 매일같이 모짜르트의 음악을 들으며, 프로이트의 이론에 대해 이야기하고, 아돌프 로스와 오토 바그너의 건축물 속에 산다.  당시의 빈 사람들은 예술가들을 품을 자격이 없었지만 '빈'은 예술가들을 사랑했다. 예술가들이 각자 절정의 작품들을 쏟아낼 수 있도록 영감을 주었으니 말이다.   빈을 여행하면서 예술가들의 흔적을 따라갔던 과정들,  몇번 버스를 탔다던지 혹은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던 모습이 너무나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마치 빈의 거리를 걷고 있는듯 사실적인 여행이었다.  어울리지 않을 듯했던  여섯명의 예술가들을 빈이라는 공간적인 시각으로 조명하여 조화롭게 엮어나간 독특한 관점이 돋보였던 책이다. 

m******n 2007.03.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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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을 사랑한 천재들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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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라는 단어보다 빈이란 단어가 익숙한 것은 왜일가?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 빈이라는 곳이 나라인가하며 궁금해한 나는 빈이 오스트리아의 수도였다는 것은 뒤늦게 생각이 났다. 빈이란 도시를 나라보다 더 유명하게 만든 것은 무엇일까? 그건 시대를 앞서간 천재들이 사랑한 도시가 빈이였기 때문이다. 그들의 흔적과 업적으로 인해 빈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빈에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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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라는 단어보다 빈이란 단어가 익숙한 것은 왜일가?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 빈이라는 곳이 나라인가하며 궁금해한 나는 빈이 오스트리아의 수도였다는 것은 뒤늦게 생각이 났다. 빈이란 도시를 나라보다 더 유명하게 만든 것은 무엇일까? 그건 시대를 앞서간 천재들이 사랑한 도시가 빈이였기 때문이다. 그들의 흔적과 업적으로 인해 빈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빈에서 사람들은 천재적인 예술가들의 발자취를 쫓으며 말할 수 없는 감동을 느끼게 된다.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의 말대로  빈은 “2,000년에 걸쳐 국가를 초월한 수도”라고 할만큼 이미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는 예술이 살아숨쉬는 왕국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예술가들은 왜 빈을 사랑했나?

17~18세기 제국의 도시 빈으로 다양한 민족이 모여들었으며 그에 따라 복합문화가 형성되고 합스부르크 왕가는 예술을 장려했으며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는 빈을 '음악의 수도'로 키웠다. 빈이 음악의 수도가 된 가장 큰 이유는 아마 빈에는 프리랜서 작곡가들이 활동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빈 태생이 아닌 베토벤이나 모차르트 역시 빈으로 온 것은 빈에서는 하고 싶은 음악을 마음껏 하면서도 생계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때문이었다고한다.

음악으로 시작한 예술은 점점 커져 나가 18~20세기 초에 빈에서 활동한 예술가들은 엄청났다고 한다. 이 책은 그 중 6명의 흔적을 따라 빈을 여행한다. 그 여행길에 작가는 우리에게 피아커(마차)를 타보길 권한다. 마차에 편히 앉아 여행을 떠나는 순간 예술가들의 숨결에 분명 허리를 곧추세울 수 밖에 없다.

 

#왜 클림트는 학교 교과서에 실리지 않았을까?

20살이 넘어서야 클림트를 알게 되었을 때 얼마나 흥분했던가! 누구나 한번쯤 보았을 클림트의 <키스>.  그 그림에 반했던 왜 그를 이제야 알게 되었냐는 것에 의문을 품었다. 그리고 그가 생각보다 아주 대단한 예술가라는 것을 알게 된 후 궁금했었다. 그의 작품은 교과서에 실리지 않았을까라는 의문은 빈의 첫 여행 테마에서 그 이유를 알았다. 클림트 앞에 붙는 수식어는 '몽환적 에로티시즘'이었다. 클림트의 그림에 반했다고 하면서도 그에 대한 것을 찾아보지 않은 내게 이 여행은 단비 같았다.

 

짧은 여행이라 자세히는 돌아보지 못하고 짤막하게 그의 출생과 성장 그리고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독신이었지만 에로스의 본능이 지시하는 대로 열정적인 삶을 살았다는 클림트. 고속 엘리베이터를 탄 것처럼 예술가의 길에 접어든 그를 보며 빈이 얼마나 자유로운 도시였는지를 알게 되었다. 중간중간 시련이 닥쳐도 자신의 길을 꿋꿋이 간 그의 모습에 반하게 되고 그가 평생을 곁에 둔 여인 플뢰게의 마음이 애달파진다. 그가 죽기 전 한 마지막 한마디 "에밀리를 불러줘!"가 귓속을 맴돈다.

 

#자신을 받아준 빈에게 프로이트가 남긴 큰 선물!

<"유대인들은 어떤 억압을 받는 억압에 저항한다. 가장 잔혹한 박해마저도 그들을 절멸시키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오히려 반대로 그들은 실제 삶 속에서 자신의 것을 지켜내는 능력을 보여주며, 그들을 받아들인 곳에서는 그들을 둘러싼 문명에 귀중한 기여를 한다."> -프로이트-<모세와 일신교>

 

유대인은 프로이트는 1860~1938년까지 78년을 빈에서 살았는데 더욱 놀라운 것은 한 집에서 47년을 살았다고 한다. 빈대학에서의 좌절도 그를 떠나게 하지는 못했다. 모노톤인 그의 삶은 연구의 연속이었으며 빈에서 정신분석의 입지를 다진다. 전쟁으로 인해 빈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프로이트는 얼마나 슬펐을까! 

 

#음악의 도시 빈을 탄생시킨 모차르트와 베토벤

빈에 가면 어디서든 모차르트를 만난다고 한다. 모차르트 커피를 꼭 한번 마시고 싶어졌다. 모차르트는 빈에서 35년의 짧은 인생 중 마지막 10년을 보냈다고 한다.  모차르트의 일화와 그의 편지등이 적혀있어 생생한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 모차르트가 겪은 생활고를 알 수 있는 누나에게 보내는 편지와 그의 슬픈 장례식에 가슴이 아린다. 빈 시민들은 모차르트를 보낸지 60년이 지나서야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지만 모차르트의 시체는 이미 찾을 수 없었다.

 

모차르트가 격려해 주었던 베토벤 역시 빈을 사랑한, 빈이 사랑한 천재 예술가였다. 그가 즐겼다는 산책로를 따라가며 서서히 청각을 잃어가는 그의 고뇌를 조금이나마 짐작해보았다.  자신의 곡을 지휘하고 나서도 기립박수를 듣지 못한 그를 한 여가수가 객석쪽으로 돌려 세워 그는 듣지 못했지만 눈으로 확인했다는 글에서는 잠시 숨을 멈추어야 했다. 모차르트를 허무하게 보낸 것 때문이었을까? 베토벤은 가족도 없이 눈 감았지만 장례식은 1만 명을 넘어선 사람들과 함께 했었다고 한다. 그의 끝모습이 쓸쓸하지 않아 얼마나 다행인지.

 

#빈에서 살아 숨쉬는 건축물에서 만나는 아돌프 로스와 오토 바그너

건축에는 아는게 없는 내가 건축의 거장이라 불리는 로스와 바그너를 찾아가는 여행길에 오르면서 그들의 건축물이 기존에 빈의 건축물과 다름에 놀라게 된다. 장식을 범죄라고 말한 로스의 건물은 아무런 장식이 없어 오히려 주변의 화려한 건물보다 더 눈에 띈다. 심플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그의 건축물을 빈에서  실제로 보고 싶어졌다. 현대 건축의 거인이라 불린다는 바그너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의 삶이 흐르면서 건축의 모습도 변함을 알게 되었다. 건축에는 전혀 아는게 없는 나지만 그들로 인해 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건축물들을 앞으로는 유심히 보게 될 것 같다.

 

#천재 예술가들을 찾아 떠난 여행, 그 이상의 무엇이 필요한 건 아닐까? 

빈을 대표하는 예술가 여섯명을 찾아 떠난 여행은 무언가 아쉬움이 남는다. 예술가 여섯명으로 빈을 설명한다고 말하는 것보다는 빈을 사랑한 여섯명의 예술가들에 대한 작가의 이야기가 담긴 것 같다. 기존의 아는 것과 달리 예술가가 자주 가는 카페나 산책로에 대한 설명은 재밌게 읽기 충분했다. 하지만 빈이란 도시와 그 예술가 사이의 사랑을 썼다고 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하다. 빈과 함께한 예술가라는 생각보다는 빈이란 곳에 살았던 예술가들의 이야기라는 생각이다. 빈과 예술가들의 어우러진 이야기가 아쉽다.

YES마니아 : 로얄 n******7 2007.03.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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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명의 천재와 함께 하는 빈 문학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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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이라는 도시는 음악가를 가장 먼저 연상시키는 도시이다. 나역시 이 책의 제목만으로 빈이 사랑한 음악가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을 거라 오해했다. 빈이 사랑한 천재들은 빈을 무대로 활동했던 6명의 세기의 천재들의 이야기를 다룬고 있다. 작가는 빈이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활동했던 화가 클림트, 정신분석학의 대가 프로이드, 음악 신동 모차르트, 불멸의 음악가 베토벤,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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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이라는 도시는 음악가를 가장 먼저 연상시키는 도시이다.
나역시 이 책의 제목만으로 빈이 사랑한 음악가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을 거라 오해했다.
빈이 사랑한 천재들은 빈을 무대로 활동했던 6명의 세기의 천재들의 이야기를 다룬고 있다.
작가는 빈이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활동했던 화가 클림트, 정신분석학의 대가 프로이드, 음악 신동 모차르트, 불멸의 음악가 베토벤, 건축가 아돌프 로스, 현대 건축의 거인 오토 바그너의 숨결을 찾아다닌다.
작가는 빈을 거닐면서 이 여섯명의 자취와 숨결을 찾는 감성적인 빈 문학기행서라고 이 책을 지칭한다. 나 역시 작가가 보여주는 여섯 명의 천재들의 자취를 빈에서 찾으면 이 도시가 주는 예술적인 면모를 맛볼 수 있었다.
내가 알고 있는 빈은 음악의 도시지만 빈은 단순한 음악의 중심지는 아니었다. 유럽 최고의 지성들이 모여들고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인종과 문화의 집결지였다. 그랬기에 예술가 외에도 문학가, 건축가까지 모든 내놓라 하는 사람들이 빈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나 보다.
작가는 여섯 명의 인물을 하나씩 소개하면서 이들이 빈에서 누렸던 곳곳을 찾아 다닌다. 그들이 거닐던 곳을 사진으로 담아 함께 설명을 듣기 때문에 빈을 함께 거닐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된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 가졌던 빈에 대해서 막연히 가졌던 환상적인 느낌이나 고정적인 생각에 변화가 생겼다. 빈에 수많은 예술가들이 모일 수 밖에 없었던 당시의 상황을 이해하고 우린 빈의 역사 속에서 그들의 흔적을 찾을 수 있지만 빈이 그들을 모두 달가워 하면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옳건 그르건 행복하건 불행하건 빈은 그들을 위해서 존재하기만 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세월의 흐름 속에서 빈에 고스란히 담긴 많은 사람들의 흔적을 우린 찾게 되는 것이다.
어디건 완벽한 도시는 없다. 사람들이 모여들고 그 사람들에 의해서 쌓여진 역사가 그 도시를 풍요롭게 할 뿐이다.
빈 여행서라고 하면 너무 가볍고 빈 문학기행서라고 하는 작가의 말이 잘 어울리다 싶다.  오래전 텔레비전에서 즐겨보던 문학기행 프로그램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나중에 빈을 여행하게 될 기회가 있다면 그 때는 이 여섯명의 천재들이 거닐 던 거리를 찾는데 더 주의를 기울이게 될 것 같다.
c******u 2007.03.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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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이 사랑한 천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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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시리즈 정~~~말 마음에 든다. 런던 편에 이어서 빈 편을 보았는데 또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 이 책은 저자가 유명한 예술가들의 삶을 따라 그들의 발자취가 남은 건물에서 공원 그리고 무덤까지 찾아간다. 특히 표지에도 언급되어있는 클림트는 내가 빈에서 기념품 가게를 갈 때마다 모차르트 초콜릿 만큼 많이 본 그림의 작가이다. 바로 황금빛으로 기억에 오래 남은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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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시리즈 정~~~말 마음에 든다. 런던 편에 이어서 빈 편을 보았는데 또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 이 책은 저자가 유명한 예술가들의 삶을 따라 그들의 발자취가 남은 건물에서 공원 그리고 무덤까지 찾아간다. 특히 표지에도 언급되어있는 클림트는 내가 빈에서 기념품 가게를 갈 때마다 모차르트 초콜릿 만큼 많이 본 그림의 작가이다. 바로 황금빛으로 기억에 오래 남은 <키스>와 <유디트>였다. <키스>는 워낙 사랑스러운 느낌으로 유명하지만 <유디트>는 어떤 광고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저자는 그것마저 정확하게 지적해준다.

그리고 빈은 정신분석학의 아버지인 프로이트가 있다. 내가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참 많이도 싸웠던 그 사람. <꿈의 해석>을 처음 읽었을 때 니체의 작품을 처음 읽었을 때 만큼 그렇게 욕을 했었는데, 지금은 참 위대하게 느껴진다는 것이 아이러니한 바로 그 학자이다. 그리고 빈하면 떠오르는 두 음악가, 바로 모차르트와 베토벤도 있다. 두 사람 모두 빈에서 오랫동안 활동하였지만 빈은 모차르트를 버렸고, 베토벤을 품었다. 이 말이 이해가 안간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비단 예술가의 단편적인 인생 뿐 아니라 그가 살았던 장소, 그리고 그의 삶, 그리고 빈이란 도시 자체에 대한 이야기가 쓰여있어 읽는 내내 참 재미있었다.

또한 참 독특한 것이 런던 편에서는 예술가의 대부분이 작가였다. 그렇지만 빈에 오자마자 느낀 것이 좀 더 역동적이고 활기찬 느낌이 많다는 것이다. 지그문트 프로이트를 제외하면 빈에서는 미술가나 음악가가 많이 활동을 했다. 또한 아돌프 로스와 오토 바그너라는 유명한 건축가들도 있다. 그들의 발자취를 저자를 따라 좇으며 내가 빈을 여행할 때 느꼈던 감정과 그 길을 떠올렸다. 내가 갔을 땐 겨울이라 눈이 그렇게 많이 왔는데 그 때 내가 느꼈던 것이 무엇인지를. 그리고 빈의 시민들이 지금도 이 유명한 예술가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를.... 기념품 가게에서 모차르트 초콜릿을 사지 않고 후회했다가 여행 중 만난 친구에게 받아 먹으면서 기차를 타고 갈 때 느꼈는 느낌까지.

간단한 여행 책도 아니고,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지는 예술 책도 아니기에 이 저자가 쓴 <빈이 사랑한 천재들>은 참 재미있게 느껴진다. 그리고 이 지식을 알았으니 나 역시 한 예술가를 정해놓고 그의 발걸음을 뒤쫓는 여행을 한번 쯤 해보고 싶다고 느끼게 된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고 했나? 정말 그 말이 이 책을 보면서 다시금 실감났다. 재미있게 읽었다.

 

d******e 2013.05.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