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10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3.0
길의 주인공 태석은 배창호 감독의 고집스러움을 그대로 닮았다. 이 영화는 1950년대 후반과 1970년대를 살아가는 장돌뱅이 대장장이 태석의 삶을 다루고 있다. 무거운 모루를 등에 지고 이 장터 저 장터로 떠돌아다니는 태석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연장을 만든다. 점차 기계화, 대량생산화되는 세상에서 그의 태도는 고지식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것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스스로에
"길" 내용보기

 

길의 주인공 태석은 배창호 감독의 고집스러움을 그대로 닮았다. 이 영화는 1950년대 후반과 1970년대를 살아가는 장돌뱅이 대장장이 태석의 삶을 다루고 있다. 무거운 모루를 등에 지고 이 장터 저 장터로 떠돌아다니는 태석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연장을 만든다. 점차 기계화, 대량생산화되는 세상에서 그의 태도는 고지식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것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과 전통적 기술에 대한 믿음이 그의 존재에 무게감을 더한다. 그가 연장을 대하는 방식은 인간을 대하는 그의 태도와도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에 대한 그의 애정은 직접적이고 요란스럽기보다는 언제나 한결같고 은근하다. 그러나 사랑이 언제나 동일한 사랑으로 보답받는 것이 아닌 것처럼, 그런 믿음과 진심이 언제나 통하지 않는 것이 인생이다. 태석이 득수에게 베풀었던 우정은 얄팍한 배신으로 돌아오고, 그는 친구와 가족을 동시에 잃는다. 태석은 오해 속에서 부인을 잃고 긴 세월을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길을 떠돈다. 친구에 대한 미움과 아내에 대한 실망이 그의 마음속에서 치유될 수 없는 상처로 남는다. 한 인간이 길을 걸어가는 모습은 그가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그대로 보여준다. 어떤 이는 길을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여기고, 어떤 이는 길가의 풍광을 즐기며 걸어가는 과정 그 자체를 즐긴다. 빠른 전개와 강한 자극에 길들여진 관객에게 이 영화는 다소 낯선 화법을 구사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지도 있다.

 

s*******s 2023.04.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