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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포크라테스 -
배기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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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한의학 비전공자의 사상의학에 대한 수준 낮은 이해에서 출발한 수준 낮은 책' 이라고 말할 수 있다.
YES24의 미리보기 서비스를 이용해서 이 책의 20, 23P에 나와 있는 내용을 살펴보자.
'음양오행의 음과 양인 음인, 양인 두 체질은 사상의학의 네 체질로 나뉜다. 음인이 소음인과 태음인으로, 양인이 소양인과 태양인으로 나뉘는 것이다' 20P
'결국 중요한 것은 의학과 역학의 접목이다. 음과 양이 과학적으로 발전한 사상의학, 그리고 역학 고유의 기능과 역할을 가지고 있는 오행의 결합만이 온전한 체질 분류를 가능하게 한다' 23P
본문 내용을 발췌한 것이다. 하나하나 따져보자.
먼저 음인과 소음인, 태음인으로 양인이 소양인, 태양인으로 나뉘는 것이 사상의학이라고 했는데 이 내용은 틀린 내용이다. 이제마가 사상인을 나눈 기준은 음양오행의 음과 양이 아니라 맹자의 '4단론' 등의 사상에 입각하여 '4'라는 숫자를 가지고 인체의 체질을 구분한 것이다. 이제마는 애초부터 4라는 숫자를 가지고 4분법으로 체질을 나누었지, 역학에서 말하는 음과 양을 가지고 구분하지 않았다. 2분법을 두 번 사용해서 체질을 나눈 것이 아니란 말이다. 시작부터 틀린 셈이다.
그 다음으로 의학과 역학의 접목이 중요하며 사상의학과 오행의 결합만이 온전한 체질분류를 가능하게 한다고 했는데 이 부분도 틀린 내용이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이제마의 사상의학의 바탕을 이루는 사상체계는 역학의 '음양오행'이 아니라 유학사상이다. 이제마는 결코 음양오행을 사상체질을 구분하는 도구로 사용하지 않았다.
물론 음양오행을 가지고 사상의학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러한 해석은 아직 '가설'의 단계일 뿐, 아직까지 음양오행을 가지고 사상의학을 해석해서 어떤 검증된 결과를 보인 예는 없다.
한의학, 그리고 '사상의학' 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일반인을 대상으로 이런 내용의 책이 나왔다는 자체가 위험하다. 아직 검증되지 않은 '썰' 에 불과한 내용을 가지고 일반인들에게 사상의학, 나아가 한의학에 대한 편견, 불신을 심어주지 않을까 두렵다.
요즘 건강관련 서적이 판을 친다. 이런 류의 책에 대해서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