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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손에 대한 욕심이 많고, 몸을 아끼지 않는 우리 시부모님은 나의 큰아이를 거의 키우다시피 하셨고 둘째도 태반이나 키우셨다. 시부모님과 우리 아이들의 관계는 유별날 정도로 가까웠고 지금도 그렇다. 물론 지금은 시어머니하고만 가깝다. 시아버님이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당신 입으로 먹을 것을 꼭꼭 씹어 아이 입에 넣어주셔 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곤 했던 시아버님은 조그만 스쿠터 앞자리에 우리 아이를 태워 골목을 누비고 다니셨다. 그 광경은 수년 동안 매일 되풀이되어 누구에게나 익숙한 풍경이었다. 그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던 2년 전 우리 아이들은 그리 목놓아 울지 않았다. 오히려 간혹 마주치는 이런 책, 할아버지를 다룬 책을 읽을 때 오히려 더 많이 운다. 날이 지나갈수록 더 새로워지는 그리움 때문이다. 십장생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그래서 시어머니께 딸아이와 의논해서 거북 모양의 휴대폰 고리를 선물해 드리기도 했다. 휴대폰 고리를 거북 모양으로 한다는 것이 상대가 오래 살게 하는 힘이 될 것이라고 아이는 믿어의심치 않는다. 이 책은 그런 마음을 펼쳐놓은 책이다. 사람 사는 일이 어쩌면 이리 똑같을까 감탄하면서 책장을 넘겼다. 꼭 우리아이와 할아버지 이야기를 누가 엿보고 여기다 옮겨놓았나 하면서, 약간 눈시울이 붉어졌다. 십장생은 말하자면 사람을 오래오래 보고 살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십장생을 조목조목 소개하되, 그것이 할아버지와 아이가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자락 속에 펼쳐질 수 있도록 안배해 놓았고, 그림과 자수, 여러 전통적 사물이 경계를 넘나드는 그림으로 꾸며져 깊이 있고 아름답다. 조부모와의 깊은 나눔에 대한 풍경, 사람 사이에 영원히 존재하는 끈에 대한 이야기, 상대를 생각하는 정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살려 있다. 사람에게 허락된 것은 이루는 것이 아니라 바라는 것일 거라는 생각을 재삼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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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 책에 홀딱 반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책을 읽고 아이들에게 마구 자랑을 했답니다.
우리 딸아이는 이런 엄마가 이상하다고 생각이 되는지 웃네요!
우리 전통물건들을 이용한 이런 책을 많이 나올수록 참 좋다는 생각입니다.
왜냐구요?
그 속에 담긴 조상님들의 깊은 뜻이 나도 모르게 내 맘속에 스르륵 스며들지요
혹은 그들과 이야기도 나눌 수 있으니 말이죠!
그럼 책속 주인공과 함께 학을 타고 날아 올라 볼까요?
물론 빨간 주머니도 잊지 말아야죠!
물론 할아버지의 쾌유를 비는 간절한 맘을 담아서 훨훨~!
할아버지와 오래오래 함께 하고 싶은 아이의 마음이 참 이쁩니다.
그리고 하나하나 만나게 되는 십장생속의 주인공들!
그들의 바램도 하나같이 불노장생하는 것이겠지요!
그래서일까요?
하나하나 모아 빨간주머니에 담을때마다 그 주머니가 정말 특별해 집니다.
작지만 그 빨간주머니속에 담을 수 있는 것들은 열가지 오래 오래 살 수 있는
할아버지를 살릴수 있는 약처럼 참으로 소중합니다.
책을 펼치면 그림 하나하나가 살아있는듯 여겨져
마음속 오래 묵은 것들이 싹을 틔우는 느낌이 듭니다.
빨간 주머니 속에서 학이 나타났을때는 아이와 함께 나도 깜짝놀랍니다.
날개 하나하나 손으로 바느질을 한 자국이 수를 놓은 자국이 너무너무 정겹습니다.
정말이지 색동빗살을 가진 화끈한 햇님도 너무 강렬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푸르른 소나무의 굽어진 나뭇가지에 나도 살짝 앉아 봅니다.
와삭와삭 자개장 대나무 잎을 먹는 사슴과 꽃과 다른것들이 반짝반짝 갖고 싶은 맘이굴뚝입니다.
헝겊조각 덧대고 수를 놓은 불로초! 나두 아이따라 빨간 주머니속에 담습니다.
출렁출렁 누비이불 바다는 드러 눞고 싶을정도로 포근해 보입니다. 거북이가 고맙습니다.
이제 높은 산봉우리에 올라 구름을 잡아 타고 할아버지에게 갑니다.
과연 우리 할아버지는 오래오래 살 수 있을까요?
네!
바로 빨간 주머니속 오래오래 죽지 않을 십장생처럼 아이의 맘속에 오래 오래 살아계십니다.
그리고 작가의 말을 읽고는 이 책이 볼수록 더 소중해지는 이유를 알았습니다.
한땀한땀 바느질과 그림 한점 한점이 2년여간 들인 작가의 정성어린 오래오래 남을 책이기 때문입니다.
원화를 보고 싶은 마음이 너무너무 간절해지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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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수작을 만났습니다.
십장생.. 초등학교 1학년인 우리 딸은 십장생에 대해 잘 모릅니다.
그런데 이 책 한권으로 십장생에 대한 내용을 모두 알았습니다.
십장생에는 이러이러한 것이 있어라고 이야기 해주는 정보책이 아니라
따뜻한 동화와 함께 십장생에 대해 소개되는 동화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 아이는 할아버지와 너무나 친한 사이입니다.
할아버지와 아이스크림도 함께 먹고, 할아버지 등에 말도 타고, 책도 함께 보고, 동물원에도 함께 가고.. 아주 친한 사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할아버지는 노환으로 몸이 아프기 시작합니다.
점점 아이와 놀 시간이 줄어들고, 이에 대해 아이는 섭섭하게 생각하다가
꿈 속에서 여러 가지 십장생들을 만나게 됩니다.
처음에 학을 만나게 되는데, 학은 아이에게 십장생을 모두 모아서 할아버지에게 드리자는
제의를 하게 되고, 이에 아이는 십장생을 모으게 된답니다.
학, 태양, 소나무, 사슴, 불로초, 거북, 물, 산, 구름, 바위 등읭 십장생을 모두 모아서 할아버지를 드리게 되지요. 그러나 현실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는 것으로 끝을 맺고 있답니다.
책을 다 보고 나니 왠지 마음이 아프네요.
우리 아이도 주인공 소녀가 노력을 했는데도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사실에 대해 마음이 안좋다고 하네요.
자칫하면 딱딱해질 수 있는 십장생이라는 정보를 따뜻한 동화와 함께 알려주니
더욱 학습효과가 커지는 것 같습니다.
일러스트 부분에서는 자수문양으로 수놓은 학의 그림, 여러 천 조각을 이어붙인 태양의 모습, 자개장에 있는 대나무 모양과 사슴 모양들, 역시 자수문양의 불로초, 거북이 연적, 항아리에 새겨진 산과 구름 모양 등 독특한 소재로 사용된 부분이 특이합니다.
작가의 정성과 십장생에 대한 정보력, 즉 글과 그림에 있어서 조화를 잘 이루고 있고, 너무 아이에게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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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짝친구같았던 할아버지에 대한 주인공의 사랑스런 마음이 애틋하다. 또한 여느 다른 동화와는 달리 주변인의 죽음에 대한 마음의 아픔을 미화시키지 않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그대로 표현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 아픔은 치유되고 맘 속에서 영원히 간직하면서 함께 할 수 있음을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십장생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알고 익힐 수 있으며 (각 십장생의 이야기마다 연결이 되어있어 외우기에도 용이하다), 십장생의 그림은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쓰이는 옛날 물건으로 나타내졌다.(도자기,방석,자개장 등) 그리고 숨은그림찾기도 할 수 있어서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곳곳에 있는 한국적인 요소들,그리고 화려한 색감이 이 책을 더욱 빛나게 하며 속표지조차 비단옷감의 문양으로 되어있어 한국적인 것이 흘러넘치는 자랑하고픈 우리작가의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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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에는 ‘십장생’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이 컸지만, 책을 읽고 난 후에는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더 크게 다가왔다. 십장생을 찾아서. 이 책의 주인공인 여자 아이는 왜 십장생을 찾아다니게 되었을까. 병석에 눕게 되신 할아버지. 그 할아버지를 생각하다, 아이는 비단 주머니 속에 십장생을 하나하나 모으기 시작한다. 학의 안내에 따라 해, 소나무, 사슴, 불로초, 바위, 물, 거북, 산 등을 천 조각에 담고, 구름을 타고 도착한 할아버지의 병실. 할아버지의 눈 앞에서 그동안 모았던 십장생을 펼쳐 보여주는 모습은 압권이었다. 그것은 아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의, 할아버지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었으리라. 아이의 소망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아이는 한뻠 더 컸다. “내가 모아다 드린 십장생은 할아버지를 살리지 못했지만 내 눈 속에는 할아버지가 영원히 살아 있는 게 아닐가 하고요. 나는 할아버지가 보고 싶기는 하지만 슬프지는 않습니다.” 십장생 덕분에 할아버지가 다시 건강해지셨다는 도식적인 결말일리는 없겠지, 했는데 그런 생각이 기우였음을 보여주는 성숙한 결말이었다. 우리 아이들은 외할아버지를 무척 좋아한다. 부모로서 자식들에게는 엄격한 모습을 보이셨지만, 할아버지가 되어 손자 손녀들에게는 한없는 너그러움과 사랑을 보여주신다. 아이들은 가끔 할아버지의 건강이나 부재에 대한 걱정을 토로하기도 하는데, 아이들이 간직하고 있는 할아버지에 대한 정(情)이 생각보다 깊다는 점에 놀라게 되고 함께 걱정하는 마음도 들지 않을 수 없다. 책을 함께 읽으며, 그 부분에 대해 조금은 차분해지고 또 다른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림에는 문외한이지만, 책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림이 특이하고 여러 가지 기법을 쓴 듯하다. 한땀 한땀 정성들여 수를 놓은 부분도 보이고, 사슴과 대나무를 표현한 자개 문양도 보이고, 산을 표현한 동양화 기법도 눈에 띈다. 책 말미에 소개된 저자의 말처럼, 2년 간을 준비한 공들인 책이라는데 동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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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소개받았을 땐 기력이 쇠하여 외출이 힘들어진 할아버지와 그런 할아버지의 책을 받자마자 궁금증을 이기지 못한 엄마는 아이의 재촉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 책 하나로 온가족이 좋은 시간을 보내게 되어 너무나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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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조부모의 부재가 딸아이에게는 과연 어떻게 느껴질지...... 무남독녀인 엄마에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조차 이미 계시지 않는다는 사실에 어린 딸아이에게 항상 마음 한 구석에 미안함을 묻어두고 살아간다. 아마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이 세상에 둘도 없는 단짝이라며 할아버지와 함께 책도 읽고, 함께 잠도 자고, 함께 아이스바를 먹으며 줄줄이 지나가는 개미의 행렬도 구경하는 주인공 손녀딸이 몹시나 샘이 나는지 책장을 덮던 딸아이는 문득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가 밉다고 한다. 마음 한 구석에 아릿함을 느끼며 그 이유를 물으니 '그냥....'이라며 얼버무리는 딸아이.
딸아이의 외할아버지, 내게는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신지 벌써 7년째이다. 딸아이가 세 살 무렵 요양원에 계시던 아버지를 뵈러 어린 딸아이를 데리고 가끔 뵈러가고는 했다. 돌아가시던 그 해, 추석이 지난지 며칠 되지 않아 갑작스럽게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받고 딸아이와 함께 달려가 뵈었었다. 그리고, 며칠 후 돌아가셨다.
그때 어린 딸아이는 미음도 제대로 못 드시는 할아버지를 위해 음료에 빨대를 꽂아 드리기도 하고 빨리 회복되시라고 앙상한 할아버지의 손을 고사리같은 손으로 꼭 잡아주었었다. 내가 기억하는 외할아버지와 손녀딸이 함께 하는 모습이다.
그래서인지 딸아이는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를 막연히 그리워하고는 한다. 제사날이 되면 직접 접은 꽃을 장식하고 절도 예쁘게 하는 딸아이.
이 책에서도 할아버지를 몹시나 좋아하는 손녀딸 아이의 고운 마음이 그대로 전해졌다. 갑작스런 할아버지의 병환으로 텅 빈 방에 홀로 남겨진 손녀딸은 어서 빨리 할아버지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시기를 바라는 듯, 방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십장생들을 찾아나선다. 비록 꿈속에서였지만....
오래 살거나 변하지 않는 열 가지를 십장생이라 부르며 가족들이 건강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집 안 물건에 십장생 무늬를 만들어 넣곤 했다는 학의 말에 십장생을 모아 할아버지에게 갖다 드리자는 손녀딸.
학과 함께 해, 소나무, 사슴, 바위, 불로초, 거북, 물, 산, 구름을 차례로 주머니에 담아 할아버지가 계신 병원으로 날아가 눈 앞에 펼쳐진 십장생들을 할아버지와 함께 놀라워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것은 간절함이 담긴 손녀딸의 꿈이야기였다.
구름을 타고 할아버지와 함께 십장생도 보고 마을도 구경했던 손녀딸의 꿈을 읽으며, 할아버지의 회복과 손녀딸의 기뻐하는 모습을 미리부터 떠올렸었다.
그러나, 슬프게도 할아버지는 손녀딸이 기다리는 집으로 끝내 돌아오지 않으셨다. 컴컴한 방 한 구석에서 할아버지를 기다리는 손녀딸의 외로움이 묻어나는 그림에 살짝 눈물이 났다.
할아버지의 눈을 닮았다는 사람들의 말에 자신의 눈속에 할아버지가 영원히 살아 있으리라 생각하며 슬프지 않다는 손녀딸의 모습에 결국 눈물이 쏟아졌다.
책장마다 갖가지 다양한 모습(수를 놓은 학, 천조각으로 만든 해, 자개로 꾸며진 사슴, 향꽂이의 거북 등)의 십장생에 눈길이 자꾸만 가는 슬프지만 예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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