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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 속의 회색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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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우리를 이해해 주지 않는다면, 단지 우리가 어리고 힘이 없다는 이유로 우리의 결정과 열정을 다 무시해 버린다면, 우리가 할 일은 무얼까, 집을 나가서 우리 힘으로 살아 내는 것, 아니면 그냥 죽어버리는 것? ...너무 다른 두 소년 다니엘과 자크는 '데미안' 의 듀오 만큼이나 소년에서 청년으로의 힘겨운 변신을 꾀한다. 하지만 이 빠리지안 소년들, 그들의 불행한 가정사,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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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우리를 이해해 주지 않는다면, 단지 우리가 어리고 힘이 없다는 이유로 우리의 결정과 열정을 다 무시해 버린다면, 우리가 할 일은 무얼까, 집을 나가서 우리 힘으로 살아 내는 것, 아니면 그냥 죽어버리는 것? ...너무 다른 두 소년 다니엘과 자크는 '데미안' 의 듀오 만큼이나 소년에서 청년으로의 힘겨운 변신을 꾀한다. 하지만 이 빠리지안 소년들, 그들의 불행한 가정사, 다니엘 어머니의 결단을 그려내는 묘사는 더 생생하고, 우아하다. 이제 나는 소년들의 입장이 아닌 그 어머니의 입장에서 읽는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지만 아직 실감이 나질 않는다.

 

예전에 나도 일기장에 이들 처럼 터져나오는 순수와 열정의 단어들을 적어내려 가기도 했었는데!

 

그렇게도 젊은 너, 오오, 사랑하는 벗이여, 그렇게도 젊은 너에게 인생을 저주할 이유가 어디 있는가? 잘못된 생각이다. 뭐라고? 너의 넋은 지상에 얽매여 있다고? 공부하라! 희망을 가지라! 사랑하라! 독서하라! (84)

 

자유롭게 살겠다는 것을 선언할 것! (106)

 

두발을 현실에서 십오 센티미터 쯤 떨어진 곳에다 놓고 이 세상의 모든 거짓과 더러움을 나 혼자만 꿰뚫어 본다는 착각으로 하루 하루를 살았더랬다.

 

마르세이유와 바닷가 벼랑을 걷는 두 소년을 따라가다 보면, 젊은 날의 추억 말고도 지금 내가 살아내는 오늘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이상과 현실을 책 한 쪽에서 힘있게 버무려 보여주는 건, 역시나 대작가의 힘이겠지.

 

다시 한 번, 격동의 사춘기가 이미 지나갔음에 감사하고, 내 아들이 지낼 그 끔찍한 시간에 심호흡을 가다듬는다. 그래서인지 제일 감동적인 장면은 다니엘과 그 어머니의 재회였다.

 

다니엘은 빵을 다시 내려 놓았다. 눈을 여전히 내리깐 채 창백해진 얼굴로 말했다.

"학교에선 어머니께 뭐라고 했어요?"

"나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어!"

다니엘의 이마가 마침내 펴졌다. 그는 눈을 들어 어머니의 시선과 마주쳤다. 확실히 신뢰하는 시선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묻고 있었으며 자신의 신뢰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명백히 해주기를 바라고 있는 시선이었다. (145)

 

적잖이 놀라운 반전이 있는 마지막 쪽을 읽으면서, 역시나 시리즈물인 <티보가의 사람들>을 마저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기꺼이.

y********o 2010.04.08. 신고 공감 2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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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시절의 방황과 우정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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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이야기 『회색노트』. 한 마디로 요약해서 이야기하자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겁니다. 14세, 15세 정도-사춘기 시절-의 나이에서 방황은 어떻게 보면 거쳐야 하는 하나의 정거장과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런 방황의 시절 없이 보낸 사람은 나이 들어 무엇을 회상하며 웃음을 지을 수 있을까요. 다니엘과 자크도 아마 나이가 들어서 다시 만나게 된다면 같이 가출을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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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이야기 『회색노트』. 한 마디로 요약해서 이야기하자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겁니다.

14세, 15세 정도-사춘기 시절-의 나이에서 방황은 어떻게 보면 거쳐야 하는 하나의 정거장과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런 방황의 시절 없이 보낸 사람은 나이 들어 무엇을 회상하며 웃음을 지을 수 있을까요.

다니엘과 자크도 아마 나이가 들어서 다시 만나게 된다면 같이 가출을 해서 돌아다닌 그 때를 즐겁게 이야기 할지도 모릅니다.

다니엘과 자크는 친한 친구로 우정을 같이 나누는 사이입니다. 『회색노트』안에 그들의 우정이 철철 넘치던 편지들도 다 읽어보았습니다. 물론 둘 사이의 비밀 같은 이야기를 읽은 것은 잘못된 행동이지만 다니엘과 자크의 가출을 이해하려고 읽은 것이니 용서해주길 바랄 뿐입니다.

덕분에 그 둘의 사랑이 충만한 우정을 잘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부러웠습니다. 나는 과연 다니엘과 자크 같은 친구가 있었던가! 아니 내가 다니엘과 자크 같은 친구가 되어주었던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살다보니 사춘기 때 사귄 친구들과 헤어져 연락이 끊긴 이후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네요. 그것이 이 책을 읽으면서 아쉬움으로 남는군요.


퐁타냉 부인은 많이 힘들었을 겁니다. 두 가출 소년보다 더 힘들었을 거예요.

아니, 티보씨도 그리고 앙투안(자크의 형)도 마음고생이 심했을 겁니다.

왜냐하면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가족은 같이 기뻐하고 같이 슬퍼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남편까지 없는 상황에서 제니는 아프고, 다니엘은 가출하고 그랬으니 어디 기댈 수 있는 곳도 없으니 당연히 힘들었을 겁니다.

나중에 남편에게 대하는 태도를 봐서는 아마도 헤어질 결심을 단단히 한 것 같습니다만

이 책에서는 그것까지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아마 그 부분까지 다루었다면 당연히 이혼을 하고 퐁타낸 부인이 제니와 다니엘을 데리고 살게 되겠지요. 아마도…

남편(제롬)은 가족을 보살피려는 노력조차 안하는 사람처럼 보였거든요.

아무튼, 가출 이후 그래도 강제로 잡혀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노파의 신고덕분이었지요.

다시 돌아올 수 있어서 읽는 독자로서도 다행이었습니다. 항구에서의 선원들-어른들-의 행동 덕분에 돌아올 수 있었던 것 아니었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소년 여러분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우정을 많이 쌓되 가출은 하지 말라는 말은 해주고 싶네요.

다니엘과 자크도 가출을 했지만 다시 돌아오지 않았습니까.

가출이라는 것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잃는 것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만 합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서 준비하는 청소년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p********p 2010.03.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