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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장 유명한 윤리학자인 피터 싱어 (그는 인간종에게 학대받는동물해방을 주장했는데, 니체의 마지막과 어째 비슷하다 니체는 죽기전 마치를 끌고 있던 말인지에 대해 마부가 채찍을 가하자 온몸으로 그 채찍을 막아냈다. 죽기전 미친사람 취급을 받았던 니체지만 어째 뭉클하지 않은가.)가 쓴 이 책은 [The Darwinian Left]로서 Darwinism today 시리즈 중 첫권이다. 몇가지 용어에 대해 먼저 집고 넘어갈 점은, Darwinian 즉 다위니스트들의 주장을 다윈은 한 적이 없다는 점, 그리고 좌파에 대한 음침한 편견의 정정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그러니까 좌파에 대한 인식은 무지하지만 그래도 평균인에 가깝다고 본다. 마르크스와 레닌 등의 책들을 읽고, 축제 한 쪽에서 노동자 권리를 주장하며 학회방에 있던 친구들에 대한 거리감, 그것이다. 하지만, 과격함으로 보이는 '좌파'는 언제 어디에서나 강자가 아닌 약자, 억압받는 자, 괴롭힘을 받는 자 편에 서서 그 고통 등을 줄이기 위한 이상을 몸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이 세상이 원래 그렇게 되어 먹었기 때문에 포기하는 좌절은 그들의 본질이 아니다 (피터 싱어는 정치세력이나 조직이 아닌 사상적으로 좌파의 본질에 접근하고 있으며, 이상적이라 할지라도 나 또한 그렇게 보고 싶다. 또한 윤리학, Ethics가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문제는 이것이 도덕적이나 아니냐하는 것 이상으로 이것이 도덕적인 명제인가 아니면 도덕과는 무관한 것인가 하는 것이다. 진화론은 생물학적, 과학적 명제이므로 옳고 틀리고 하는 도덕적 가치와는 무관한 것이다. 피터 싱어는 평소에도 성도덕 등에 있어 결과론적, 공리주의적 입장 등을 택하면서 도덕적 가치와 무관한 것에 도덕적 잣대를 가져다 대는 것을 강력 항의, 주장하고 있다). 그러기에 실패해버린 좌파의 결점은 무엇이었는지 이 책은 되집고 있다. 포이어바흐의 테제에서 이어진, '인간 본성' 에 대한 마르크스의 주장부터 시작해서 틀린점을 지적한다. 그동안 다윈의 적자생존이론은 자본가들의 기득권 점거 등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는 우파의 주장으로 사용되어왔다. 여기서 다윈의 이야기중 간과되고 있는 점 내지 실수는 - 우파와 좌파에게서 동시에 - 은 피투성이로 잡아먹고 먹히는 잔인한 경쟁의 시장을 당연히 받아들이며, 상호협조가 생존과 번식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을 간과했다 는 것이다. 즉, 인간 본성에 대한 기본 전제가 잘못되었으며 다윈니즘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피터 싱어는 각자의 이익이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다위니즘의 자기해석을 그만두고, 다윈니즘을 제대로 이해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싱어의 결론은 한줄로 요약할 수 있지만, 이 짧지만 한줄도 버릴 수 없는 이 책의 중간은 그동안 잘못 인식되어왔던 다윈과 수많은 다위니스트 들의 주장과 이에 대한 지적 등이 채우고 있다. 중간에 인간의 이타적 본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타적 인간의 출현]의 저자가 번역을 했다는 사실이 반갑다. 그 책은 재미있게 읽고 있다가 중간쯤 어딘가 사라졌다가 (사실 중간에 어려워서 한번 슬며시 내려놨었다. 그 책은 보다 경제학적인 면과 수학적 면이 강하다) 최근에 다시 찾게 되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다시 처음부터 읽어봐야겠단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책도 다시 한번.
p.s: 가볍게 읽어버리는 책도 괜찮지만, 읽고 읽고 되새김했다. 얇은 책이지만 걸린 시간은 만만치 않고 말을 곱씹는 그 재미 또한 만만치 않았따. 싸이클링을 하면서 읽었는데 어떻게 시간이 후딱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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