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0%
  • 리뷰 총점8 5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9.0
리뷰 총점 종이책
인간본성에 대한 올바른 이해
"인간본성에 대한 올바른 이해" 내용보기
현재 가장 유명한 윤리학자인 피터 싱어 (그는 인간종에게 학대받는동물해방을 주장했는데, 니체의 마지막과 어째 비슷하다 니체는 죽기전 마치를 끌고 있던 말인지에 대해 마부가 채찍을 가하자 온몸으로 그 채찍을 막아냈다. 죽기전 미친사람 취급을 받았던 니체지만 어째 뭉클하지 않은가.)가 쓴 이 책은 [The Darwinian Left]로서 Darwinism today 시리즈 중 첫권이다. 몇가지 용어
"인간본성에 대한 올바른 이해" 내용보기

현재 가장 유명한 윤리학자인 피터 싱어 (그는 인간종에게 학대받는동물해방을 주장했는데, 니체의 마지막과 어째 비슷하다 니체는 죽기전 마치를 끌고 있던 말인지에 대해 마부가 채찍을 가하자 온몸으로 그 채찍을 막아냈다. 죽기전 미친사람 취급을 받았던 니체지만 어째 뭉클하지 않은가.)가 쓴 이 책은 [The Darwinian Left]로서 Darwinism today 시리즈 중 첫권이다.

몇가지 용어에 대해 먼저 집고 넘어갈 점은, Darwinian 즉 다위니스트들의 주장을 다윈은 한 적이 없다는 점, 그리고 좌파에 대한 음침한 편견의 정정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그러니까 좌파에 대한 인식은 무지하지만 그래도 평균인에 가깝다고 본다. 마르크스와 레닌 등의 책들을 읽고, 축제 한 쪽에서 노동자 권리를 주장하며 학회방에 있던 친구들에 대한 거리감, 그것이다. 하지만, 과격함으로 보이는 '좌파'는 언제 어디에서나 강자가 아닌 약자, 억압받는 자, 괴롭힘을 받는 자 편에 서서 그 고통 등을 줄이기 위한 이상을 몸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이 세상이 원래 그렇게 되어 먹었기 때문에 포기하는 좌절은 그들의 본질이 아니다

(피터 싱어는 정치세력이나 조직이 아닌 사상적으로 좌파의 본질에 접근하고 있으며, 이상적이라 할지라도 나 또한 그렇게 보고 싶다. 또한 윤리학, Ethics가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문제는 이것이 도덕적이나 아니냐하는 것 이상으로 이것이 도덕적인 명제인가 아니면 도덕과는 무관한 것인가 하는 것이다. 진화론은 생물학적, 과학적 명제이므로 옳고 틀리고 하는 도덕적 가치와는 무관한 것이다. 피터 싱어는 평소에도 성도덕 등에 있어 결과론적, 공리주의적 입장 등을 택하면서 도덕적 가치와 무관한 것에 도덕적 잣대를 가져다 대는 것을 강력 항의, 주장하고 있다).

그러기에 실패해버린 좌파의 결점은 무엇이었는지 이 책은 되집고 있다. 포이어바흐의 테제에서 이어진, '인간 본성' 에 대한 마르크스의 주장부터 시작해서 틀린점을 지적한다. 그동안 다윈의 적자생존이론은 자본가들의 기득권 점거 등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는 우파의 주장으로 사용되어왔다. 여기서 다윈의 이야기중 간과되고 있는 점 내지 실수는 - 우파와 좌파에게서 동시에 - 피투성이로 잡아먹고 먹히는 잔인한 경쟁의 시장을 당연히 받아들이며, 상호협조가 생존과 번식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을 간과했다 는 것이다. 즉, 인간 본성에 대한 기본 전제가 잘못되었으며 다윈니즘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피터 싱어는 각자의 이익이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다위니즘의 자기해석을 그만두고, 다윈니즘을 제대로 이해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싱어의 결론은 한줄로 요약할 수 있지만, 이 짧지만 한줄도 버릴 수 없는 이 책의 중간은 그동안 잘못 인식되어왔던 다윈과 수많은 다위니스트 들의 주장과 이에 대한 지적 등이 채우고 있다.  중간에 인간의 이타적 본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타적 인간의 출현]의 저자가 번역을 했다는 사실이 반갑다. 그 책은 재미있게 읽고 있다가 중간쯤 어딘가 사라졌다가 (사실 중간에 어려워서 한번 슬며시 내려놨었다. 그 책은 보다 경제학적인 면과 수학적 면이 강하다) 최근에 다시 찾게 되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다시 처음부터 읽어봐야겠단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책도 다시 한번.

 

p.s: 가볍게 읽어버리는 책도 괜찮지만, 읽고 읽고 되새김했다. 얇은 책이지만 걸린 시간은 만만치 않고 말을 곱씹는 그 재미 또한 만만치 않았따. 싸이클링을 하면서 읽었는데 어떻게 시간이 후딱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k 2007.04.27.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피터 싱어,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은 있는가
"피터 싱어,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은 있는가" 내용보기
1998년 대통령에 선출된 이후 반혁명쿠데타와 '자본의 파업', 그리고 반혁명세력의 최후의 반격이라 할 국민소환투표까지 견뎌내며 새로운 사회주의를 위해 달려가는 베네수엘라와 차베스, 차베스가 명명한 새로운 사회주의는 '21세기 사회주의'입니다. 바로 그러한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근대국가의 상징으로 통용되는 국기를 바꾼 것입니다. 베네수엘라 국
"피터 싱어,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은 있는가" 내용보기
 

1998년 대통령에 선출된 이후 반혁명쿠데타와 '자본의 파업', 그리고 반혁명세력의 최후의 반격이라 할 국민소환투표까지 견뎌내며 새로운 사회주의를 위해 달려가는 베네수엘라와 차베스, 차베스가 명명한 새로운 사회주의는 '21세기 사회주의'입니다. 바로 그러한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근대국가의 상징으로 통용되는 국기를 바꾼 것입니다. 베네수엘라 국기는 가로로 삼 등분돼 노랑, 파랑, 빨강의 색이 채워져 있고 왼쪽 상단에 문양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른쪽을 향해서 달리는 모습이던 말의 모습이 왼쪽으로 질주하는 것으로 바뀐 것입니다. '오른쪽으로 달리는 말은 제국주의의 말'이라는 차베스의 말을 참고해 보면 그와 베네수엘라 민중이 새로 만들어가는 국가의 정체성을 짐작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전의 사회주의를 극복하자는 차베스의 상상력과 다른 방향의 '좌파적 상상력'을 보여주는 책이 또 있습니다. <다윈의 대답>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네 권의 책입니다. 그 첫 번째 책이 피터 싱어의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은 있는가?>입니다. 이 책을 쓴 피터 싱어는 실천윤리학 분야의 거장으로 다윈주의적 좌파를 자처하는 인물입니다.

저자가 주목하는 것은 다위니즘이 우파에 의해 선점됨으로써 그 이론적 근거의 타당성과 효용성을 좌파가 부정하게 돼버린 지금까지의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정통적 좌파의 이런 오류를 극복하고 우파가 선점해 오용하고 있는 다윈주의적 관점을 새로운 좌파 - 다윈주의적 좌파 - 가 다시 되찾아와 이론적 근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다윈주의 그 자체는 좌도 우도 아닙니다. 다만 좌파보다는 우파가 다윈주의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활용한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우파는 다윈주의적 생존경쟁을 사회에서의 무자비한 경쟁으로 이해하면서 다윈주의를 무한경쟁 논리를 정당화해주는 것으로 악용했습니다. 우파가 견강부회한 다윈의 이론은 자연선택을 적자생존으로 이해한 것과 자연선별 과정을 완전한 적응을 향한 과정으로 이해한 것 등입니다. 저자는 '다윈주의를 우파적 오염으로부터 정화시키려는 노력의 첫걸음'을 이렇게 제안합니다. '적응을 과정 내지는 경향성으로 이해하고 환경을 주어진 것이 아닌 개체들의 작용에 의해 항상 변화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 그리고 자연선택이 어떤 종국적인 방향을 향해 움직이는 과정이라는 관념을 버리는 것'

그러면 '우파적 오염'말고 좌파가 오해한 다윈주의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저자는 인간 본성이 무한히 변화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기존 좌파의 문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왜 문제일까요? 잘 아시는 것처럼 마르크스는 <역사유물론>에서 하부구조가 상부구조를 규정한다는 유명한 주장을 합니다. 그러니까 다윈주의자들이 인간의 불가피한 측면이라고 이해했던 욕심, 이기심, 개인적 욕망, 질투 등을 사회주의 체제가 되면 모든 민중이 '의식화'되어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죠. 그런데 결과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현실 사회주의의 비극은 자본주의적 욕망이 사회주의 체제에서도 그래도 유지되었다는 점에 있습니다. 기존 좌파는 그 점을 간과했는데, 이는 단순한 오류가 아니라는 것이죠. 즉 '다윈주의는 완전한 인간형 달성이라는 좌파의 위대한 꿈에 찬물을 끼얹어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피터 싱어는 새로운 좌파는 문제 해결을 위해 인간 본성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는 인간의 생물학적 본성을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주장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저자는 사회주의의 이론적 근거였던 마르크스주의와 다윈주의의 종합을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다윈주의에 기초하여 마르크스주의를 극복한 좌파를 구성하자고 주장하는 것이지요.

피터싱어는 그러면 인간의 이기적 본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요. 그는 인간의 이기적 본성을 인정하면서도 악셀로드의 '호혜성 가설'을 받아들여 '인간이 이기적이고 경쟁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고 그들은 협조를 할 능력이 있고, 이는 진화적으로도 합리화'된다고 주장합니다. 이런 주장은 일찍이 유명한 지리학자이자 아나키스트인 크로포트킨에 의해 제출된 바 있습니다. 그는 인간의 협조적, 이타적 경향을 '상호부조'라는 개념으로 설명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피터 싱어는 인간들의 이기적 본성을 인정하고 있기에, '이 이기심을 '올바른 방향'으로 유도해주는 장치, 즉 이기심에 입각하여 선택을 했을 때, 그 선택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행동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정책적 제안'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책을 번역한 최정규 교수는 이 점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피터 싱어가 전제하고 있는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 토를 달면서 말입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유전자가 '이기적'이라고 할 때의 '이기적'이라는 말과 인간의 본성이 '이기적'이라고 할 때의 '이기적'이라는 말이 서로 다른 층위의 개념이라는 것입니다. 즉 유전자가 이기적이라고 해서 그 유전자의 담지체인 인간이 이기적이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유전자가 이기적이라는 것은 자기복제를 계속한다는 생물학적 '사실'을 말하지만 인간이 이기적이라는 것은 사회적 '가치'가 담긴 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정규는 피터 싱어의 주장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면서 진화론적 '적응'보다는 '제도와 본성간의 공진화(coevolution)'를 주장합니다.

다윈주의를 새로운 좌파의 이론적 근거로 제시한 피터 싱어의 시도가 생소하면서도 한편으로 매력적인 것은 마르크스가 놓친 부분을 정확하게 지적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100여쪽 정도밖에 안되는 짧은 책이고 책 뒤에 옮긴이의 해설도 있고 하니 부담 없이 일독을 권합니다. 작년에 사회주의 세미나 하면서 수없이 반복되었던 말이 있어, 진부하기는 하나, 진실한 것이기에 옮겨 적습니다.


"우리가 노력을 기울이기만 한다면 해결할 수 있는 약자와 빈자의 고통에 무관심하고, 착취 받고 괴롭힘을 당하는 존재들이 느끼는 고통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그리고 최소한의 삶의 조건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고통 앞에서 주저한다면, 우리는 더 이상 좌파가 아니다."

d********n 2008.11.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