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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대한 내 관심의 배경은 무엇일까? 질투, 경멸, 부러움, 무시? 내게 일본을 좋아하는 마음이 있는 것은 전혀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마냥 싫다고도 말할 수 없고. 한번도 가 본 적은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여행은 해 보고 싶은 나라이고, 일어를 배우면 괜찮을 것 같은 느낌도 들고. 도무지 어느 것 하나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게 없다. 왜 그럴까.
어려서부터 학교에서 일본에 대해 배운 내용, 특히 우리나라와의 역사적 관계 때문에 아무래도 일본에 대해 호의적일 수만은 없다. 더구나 언제부턴가 우리나라의 모든 산업이 일본을 목표로 따라가는 듯한 인상을 받고부터는 경쟁심을 넘어서 시기심까지 생길 수밖에 없었다. 일본보다 잘 한다고 하면 막연히 기분 좋고, 일본을 이겼을 경우에는 아주 신나고, 일본에 지기라도 하면 괜히 기분 나쁘고.
우리 자신을 알기 위해서라도 일본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 한다는 말을 들을 때면 일부 공감은 하면서도 또 막상 알려고 하는 노력은 하지 않게 된다. 좋은 감정에서 하나라도 더 알고 싶다는 마음으로 글을 읽으면 바람직한 글읽기가 되겠지만, 마지못해 굳이 읽어야 한다니까 그런 마음으로 읽을 수밖에 없어서 그런 것일까. 책의 내용과는 크게 상관없이 내 개인적 취향으로서는 좀처럼 흥미를 느끼지 못한 책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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