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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허전함을 어찌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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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다가와상 수상이란 타이틀보다 제목에 완전 혹해 읽게 되었다.日和란 단어를 말끝마다 집어넣어 가까운 이와 말장난하길 즐겼던 때,나는 곧잘 그에게 맥주(비루)日和 운운하며 낮밤을 안가리고한잔 하자고 꼬드겼다.산보日和, 어슬렁 어슬렁日和, 방구석 콕日和 등등,,, 여기저기 조잡하게 써먹던 나였으니 혼자日和(히토리 비요리)란 제목을 접하고선홀라당 넘어갔다.  아, 이건 완
"이 허전함을 어찌하리" 내용보기

아쿠다가와상 수상이란 타이틀보다 제목에 완전 혹해 읽게 되었다.
日和란 단어를 말끝마다 집어넣어 가까운 이와 말장난하길 즐겼던 때,
나는 곧잘 그에게 맥주(비루)日和 운운하며 낮밤을 안가리고
한잔 하자고 꼬드겼다.
산보日和, 어슬렁 어슬렁日和, 방구석 콕日和 등등,,,
여기저기 조잡하게 써먹던 나였으니 혼자日和(히토리 비요리)란 제목을 접하고선
홀라당 넘어갔다.  아, 이건 완전히 나를 위한 타이틀이야, 하며.....

 

한나절만에 후딱 읽어치운 담백하고 깔끔한 소설,,,
제목만큼 나를 휘어잡진 못한 이 이야기의 여주인공 치즈는
다들 그럭저럭 공감할만한 평범한 스무살의 청춘이지만
딱 그 무난함만큼이나 별달리 끌리지도 않는 무매력의 캐릭터다.
스토리라인보다 등장 인물의 흡인력에 더 중점을 두는 편이어선지
이런 밋밋하고 단선적인 인상의 캐릭터가 나오면
아무리 공감가는 설정이라해도 읽는 내내 욕구불만의 상태가 되어버린다.
치즈와 함께 지내게 되는 일흔 한 살의 쿨하고 귀여운 할머니도
너무 전형적인 캐릭터라 마음을 확 끌기엔 역부족이다.
나중에 늙어 이런 할머니가 되는 것도 괜찮겠네 싶은 정도...
작가의 나이를 읽는 내내 의식해서 그런건지,
할머니가 아주 드물게 입에 담는 금과옥조의 말씀도
마음을 철썩 치며 관통하기보다 변죽만 울리며 겉돈다는 느낌이다.
지당대신같은 소리만 하고 있달까.

 

그저 나는 이 가을, 호젓하고 적적한 이야기 속에서
조용히 살아가는 정처없는 영혼을 만나고 싶었는데.....


 

l*****1 2007.09.28. 신고 공감 1 댓글 0